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에피소드 제목: 지하에는 마법 말고도 뭔가 있다!**

**장면 1: 아르카나 학원 실기 시험장**

**1컷:**
[활짝 트인 아르카나 마법 실기 시험장. 한여름이 마법 지팡이를 꽉 쥐고 땀을 삐질 흘린다. 얼굴에는 ‘제발!’이라고 쓰인 듯 간절함이 가득하다.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이 저마다 화려한 마법을 시전하며 시험을 보고 있다.]
**(나레이션 – 한여름):** 명문 아르카나 학원 입학 2년 차. 나는 오늘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호기심 많고 엉뚱한 마법사, 한여름이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는… 사상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마법 실기 시험 ‘정령 소환’이 펼쳐지고 있다.

**2컷:**
[여름이가 온 힘을 다해 지팡이를 휘두르자, 마법진 중앙에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조그마한 불꽃이 터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소환된 것은… 손바닥만 한 먼지뭉치 정령(?). 먼지뭉치가 ‘푸스스’ 하며 허무하게 사라지자, 여름이의 어깨가 축 늘어진다.]
**한여름:** (망연자실) 으아아… 안 돼! 제발! 하다못해… 하다못해 꼬마 불꽃 정령이라도 소환되어야 하는 거 아니야?!
**(효과음):** 푸스스… (먼지 정령이 사라지는 소리)

**3컷:**
[시험관인 나이 지긋한 교수님이 눈썹을 찡그리며 여름이의 결과를 확인한다. 교수님의 표정은 ‘네가 또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미묘하다.]
**교수님:** (옅은 한숨) 한여름 학생… 이번에도 ‘먼지 정령’인가? 음… 자네의 끈기는 높이 사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강력하고… 살아있는… 그런 것을 기대하겠네.
**한여름:** (시무룩한 채로 고개 숙이며) 넵… 노력하겠습니다…

**4컷:**
[여름이가 터덜터덜 시험장을 나선다. 그녀의 옆을 지나가는 다른 학생들은 각자 소환한 작은 바람 정령, 물방울 정령들을 데리고 다니며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여름이는 그들을 곁눈질하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한여름:** (중얼거림) 먼지 정령이라니… 나도 언제쯤이면 번개 독수리나 얼음 용 같은 멋진 정령을 소환할 수 있을까? 아, 아니지. 하다못해 꼬마 불꽃쥐라도…

**5컷:**
[생각에 잠겨 걷던 여름이의 발이 갑자기 삐끗하며 넘어지려 한다. ‘으악!’ 하는 비명과 함께 몸이 앞으로 기우는 순간, 누군가의 단단한 손이 여름이의 허리를 잡고 지탱해준다. 여름이는 놀라서 고개를 들고, 그곳에는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의 서은우가 서 있다.]
**(효과음):** 으앗! (발 헛디디는 소리)

**6컷:**
[서은우가 여름이의 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의 클로즈업.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하지만, 여름이는 심장이 쿵 내려앉은 듯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진다.]
**서은우:** (낮고 차가운 목소리) 앞 좀 보고 다녀라, 한여름. 네가 소환한 먼지 정령처럼 홀랑 사라지고 싶지 않으면.
**한여름:** (더듬거리며) 서… 서은우? 고, 고마워…

**7컷:**
[은우가 여름이를 놓아주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스쳐 지나간다. 여름이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서 있다. 은우의 손이 스쳤던 허리춤을 살짝 만져보는 여름이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
**한여름:** (작게 중얼거림) 츤데레…

**장면 2: 아르카나 학원 복도 – 쉬는 시간**

**8컷:**
[여름이와 절친 나루가 복도에 기대어 수다를 떨고 있다. 나루는 과자 봉지를 우적우적 씹고 있고, 여름이는 한숨을 쉬며 벽에 기댄다.]
**나루:** 야, 한여름! 또 먼지 정령이냐? 이쯤 되면 네 시그니처 마법 아니냐? 먼지 정령 전문 마법사, 한여름!
**한여름:** 시끄러워! 너나 잘해, 너도 얼음송곳니 늑대 소환하려다가 얼음 두꺼비 소환했잖아! 그 두꺼비는 심지어 침까지 흘리더라?
**나루:** (입술 삐죽) 쳇, 그래도 내 두꺼비는 움직이기라도 했거든! 너처럼 푸스스 사라지진 않았어!

**9컷:**
[나루가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며 목소리를 잔뜩 낮춘다. 여름이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루를 바라본다.]
**나루:** 야, 근데 너 그거 알아? 요즘 애들 사이에서 소문 도는 거.
**한여름:** 소문? 또 서은우가 이번 시험에서도 모든 마법 시험 만점 받았다는 소문? 어차피 그건 소문이 아니라 팩트잖아!
**나루:** (째려봄) 야! 내 말 끊지 마! 그거 말고! 우리 학교 지하에 대한 소문 말이야.

**10컷:**
[여름이의 눈이 동그래진다. 나루는 더 신난 듯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며 이야기한다.]
**한여름:** 지하? 지하에 뭐가 있는데? 도서관? 훈련장? 아니면… 우리 학원 학생들을 위한 비밀 디저트 카페라도 있는 거야?!
**나루:** 아니! 그런 거 말고! 우리 학교 지하에는… 뭔가 ‘끔찍한 금기’가 숨겨져 있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얘긴데, 그 금기에 손대는 자는… 영원히 마력을 잃고 실종된다는 저주가 걸려 있다더라!
**한여름:** (움찔, 침 꿀꺽) 으엑! 그, 그런 무서운 소문이 있었어? 난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

**11컷:**
[나루가 더 몸을 붙이며 속삭인다. 과자 부스러기가 여름이의 어깨 위로 떨어진다.]
**나루:** 응! 특히 도서관 지하 3층에 막혀있는 옛날 서고, 거기가 진짜라고 하던데? 거기 들어가려는 시도만 해도 갑자기 이상한 일이 생긴대! 갑자기 마법이 폭주하거나… 환청이 들리거나… 어떤 애는 거기 근처만 갔다가 며칠 동안 열병에 시달렸대!
**한여름:** (얼굴이 하얘지며) 히익… 정말? 그런데 왜 아무도 거길 못 들어가게 막지 않는 거야? 교수님들이나 교장 선생님이 강력한 결계라도 쳐두면 되잖아?
**나루:** 그게 더 미스터리래니까! 뭔가 거대한 마법적인 힘으로 가려져 있어서, 감히 교수님들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그냥 ‘절대 가지 마라’고만 할 뿐이지. 아무도 그 실체를 모른대!

**12컷:**
[여름이는 생각에 잠긴다. 그녀의 눈빛에 두려움과 동시에 묘한 호기심이 스치는 것이 보인다.]
**(나레이션 – 한여름):** 끔찍한 금기? 마력을 잃고 실종되는 저주? 솔직히 말해서… 무서웠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당장 침대에 이불 뒤집어쓰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 평범한 나에게 이런 미스터리는… 너무나도 거부할 수 없는 자극적인 유혹이었다.

**장면 3: 늦은 밤, 아르카나 학원 도서관**

**13컷:**
[밤늦은 시간, 도서관은 불이 대부분 꺼져 있고 어둡다. 여름이가 손전등 마법(지팡이 끝에서 작은 빛이 나오는)으로 복도를 비추며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약간의 설렘이 섞여 있다.]
**한여름:** (작은 목소리) 지하 3층… 지하 3층… 나루 말로는 비밀 통로가 있다고 했는데… 에이 설마, 정말 있을까? 그냥 괴담일지도 모르는데…

**14컷:**
[여름이가 고서적들이 가득한 낡은 서고 구석을 살펴보는 클로즈업. 낡은 책장 뒤로 희미하게 빛나는, 손으로 그린 듯한 마법 문양이 보인다.]
**한여름:** 앗! 여기인가…? 낡은 책장 뒤에 이런 게 숨겨져 있었다니!
**(효과음):** 스으윽… (책장을 옆으로 미는 소리)

**15컷:**
[책장 뒤에 숨겨진 낡은 철문이 드러난다. 문에는 기묘하고 알아볼 수 없는,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에서는 희미하게 푸른빛이 새어 나오고, 동시에 어딘가 음침한 기운이 풍겨져 나온다.]
**한여름:** (숨을 들이쉼) 정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소문이 사실이었어!

**16컷:**
[여름이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문에 새겨진 문양을 만져보려 한다. 손가락이 닿기도 전에 문양에서 차갑고도 스산한 기운이 느껴진다.]
**(효과음):** 으스스… (차가운 기운)

**17컷:**
[그 순간, 뒤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름이는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지를 뻔한 것을 간신히 참고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서늘한 시선을 한 서은우가 서 있다.]
**서은우:** (낮고 차가운 목소리) 뭘 하려는 거지, 한여름?

**18컷:**
[여름이가 잔뜩 겁먹은 얼굴로 은우를 올려다본다. 은우의 표정은 평소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무언가를 경고하는 듯하다. 그의 뒤편으로는 도서관의 희미한 어둠이 드리워져 있어, 그의 모습이 더욱 그림자처럼 보인다.]
**한여름:** 서… 서은우! 너, 너는 왜 여기에…? 어떻게 알고…?
**서은우:** (한 발짝 다가서며) 이곳은 네가 감히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될 곳이다. 당장 돌아가.

**19컷:**
[은우가 여름이의 손목을 잡으려 하지만, 여름이는 순간적으로 피한다. 그녀의 호기심은 이미 두려움을 넘어섰고, 그를 향한 궁금증까지 더해졌다.]
**한여름:** 안 돼! 나… 난 궁금해! 여기 지하에 대체 뭐가 숨겨져 있는 건데? 왜 다들 쉬쉬하는 건데? ‘끔찍한 금기’가 대체 뭔데? 너는 알고 있는 거야?!

**20컷:**
[은우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그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복잡한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분노, 체념, 그리고… 여름이를 향한 걱정?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그의 눈빛에 스치고 지나간다.]
**서은우:** (목소리에 힘을 주며, 경고하듯) 물러서, 한여름. 네 호기심은… 널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갈 거야.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한 곳으로.

**21컷:**
[하지만 여름이는 이미 철문에 홀린 듯 다시 몸을 돌린다. 그녀의 눈은 문에서 새어 나오는 푸른빛에 고정되어 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낡은 철문의 손잡이를 잡으려 한다.]
**(나레이션 – 한여름):** 서은우의 경고는 차갑고 날카로웠지만… 내 심장은 이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뛰고 있었다. 그래, 나는 평범하다. 학원에서 가장 평범한 마법사. 하지만 가끔은… 평범한 나도 조금은 특별한 모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 문 너머에 무엇이 있든, 나는… 확인해야만 했다.

**22컷:**
[여름이의 손가락이 낡은 철문 손잡이에 닿으려는 찰나, 문에서 갑자기 강력한 마법의 기운이 ‘콰아앙!’ 하고 뿜어져 나오며 여름이를 뒤로 세게 밀쳐낸다. 동시에 섬뜩한 어둠의 기운이 문틈으로 새어 나오며 복도 전체를 감싼다. 여름이의 얼굴은 경악과 공포로 물들고, 뒤에 서 있던 은우의 얼굴 역시 굳어진다.]
**(효과음):** 콰아앙! (강력한 마법의 압력이 터지는 소리)
**한여름:** (비명과 함께) 으윽!
**(나레이션):**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이곳에는 정말로… 아르카나 학원 지하에 숨겨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무언가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너무나도 끔찍하고 거대한 금기임을.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