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제목: 심연의 그림자
## 부제: 1화: 벽 속의 속삭임

**장르:** 크툴루 신화, 미스터리, 공포

**[장면 시작]**

**#1. 흐릿한 아침, 낡은 작업실**

**[1컷]**
**배경:** 좁은 원룸 작업실. 벽 한쪽은 스케치북과 물감, 붓들로 어지럽다. 책상 위에는 반쯤 그리다 만 일러스트가 놓여 있다. 창밖은 뿌옇게 흐린 서울의 아침 풍경.
**인물:** 윤설아(25). 헝클어진 머리에 눈 밑 다크서클이 짙다. 낡은 티셔츠 차림. 피곤한 눈으로 그림을 응시하고 있다.
**설아 (내레이션):** (한숨) 오늘도,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의 시작이네. 공모전 마감은 코앞인데, 그림은 왜 자꾸 헛도는 걸까.

**[2컷]**
**배경:** 설아의 시선. 책상 위 태블릿 화면에는 그녀가 그린 환상적인 풍경화가 떠 있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현실과 동떨어진 차가운 느낌을 준다.
**설아 (내레이션):** 이런 그림으로는… 안 될 텐데. 새로운 영감이 절실한데도, 머릿속은 온통 텅 비어버린 듯해.

**[3컷]**
**배경:** 좁은 방 한구석, 옷가지와 잡동사니가 쌓인 곳. 구석의 벽지가 약간 들떠 있고, 그 아래로 낡은 벽면이 희미하게 보인다.
**설아 (내레이션):** 차라리 청소라도 해야겠다. 이 방 꼴을 보니 영 기분이 나아지질 않아. 늘어가는 건 한숨과 먼지뿐이네.
**효과음:** 꾸깃- (종이 구겨지는 소리)

**#2. 숨겨진 벽**

**[4컷]**
**배경:** 설아가 팔을 걷어붙이고 구석에 쌓인 박스들을 옮기고 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이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은 박스들이 먼지를 풀풀 날린다.
**설아:** 으읍… 무거워라. 하긴, 누가 이 좁은 방에서 이렇게 오래 살았을까 싶다. 벽지 상태도 영 말이 아니네.
**효과음:** 슥-슥- (박스 끄는 소리), 푸스스- (먼지 날리는 소리)

**[5컷]**
**배경:** 박스들이 치워진 벽. 들떠 있던 낡은 벽지 아래로, 오래된 벽돌의 이음새가 보인다. 그중 한 벽돌이 주변과 미묘하게 다르게, 약간 안쪽으로 들어간 듯하다.
**설아:** 어라? 이 벽돌은… 뭔가 이상한데? 너무 튀어나와 있거나, 너무 들어가 있거나.
**효과음:** 툭- (손가락으로 벽을 두드리는 소리)

**[6컷]**
**배경:** 설아가 벽돌 틈새를 손가락으로 힘주어 눌러본다. 생각보다 쉽게 벽돌이 안으로 스르륵 밀려 들어간다. 그녀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가득 찬다.
**설아:** 헉! 뭐야 이거? 숨겨진 공간인가? 이렇게 감쪽같이 숨겨져 있었다니…
**효과음:** 찌지직- (벽지가 찢어지는 소리), 스르륵- (벽돌이 밀려 들어가는 소리)

**[7컷]**
**배경:** 벽돌이 완전히 안으로 들어가며, 어둡고 좁은 틈새가 드러난다. 내부에서 싸늘한 바람이 새어 나온다. 먼지 냄새와 함께 묘한 쇠 냄새, 혹은 흙 냄새가 섞여 있다.
**설아:** 이게 대체… 뭐야? 바람이… 어째 이렇게 차갑지?
**효과음:** 쉬이이익- (차가운 바람이 새어 나오는 소리), 싸늘- (찬 기운)

**[8컷]**
**배경:** 설아가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틈새 안을 비춰본다. 좁은 공간, 그 안에는 검고 이형적인 물체가 놓여 있다. 형태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자연물은 아닌 듯하다.
**설아:** 저건… 돌인가? 아니, 무슨 돌이 저렇게 생겼지? 그냥 돌이라고 하기엔 너무… 완벽한 형태인데.
**효과음:** (심장 박동 소리) 두근-두근-

**#3. 검은 프리즘**

**[9컷]**
**배경:** 틈새 속 물체를 클로즈업. 검은색의, 완벽하게 매끄러운 다면체 프리즘. 표면에는 알 수 없는 기하학적 문양들이 음각되어 있으며, 희미하게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 휴대폰 플래시 빛이 닿는 순간, 문양들이 꿈틀거리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
**설아 (내레이션):** (숨을 들이킴) 세상에… 이런 건 본 적이 없어.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은… 금속도 아니고, 돌도 아닌… 이질적인 질감.

**[10컷]**
**배경:** 설아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프리즘을 만진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이끌리는 느낌. 마치 오래전부터 자신을 기다렸던 것처럼.
**설아:** 차가워… 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도 드네. 손끝이 저릿저릿해.
**효과음:** 찌르르륵- (미세한 진동음, 손끝을 타고 흐르는 듯한)

**[11컷]**
**배경:** 설아가 프리즘을 쥔 손에 집중. 프리즘에서 섬광이 터져 나오며, 설아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일그러진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듯한 격렬한 충격.
**설아:** 읏…!
**효과음:** 콰아앙-! (귀를 찢는 듯한 충격음), 찌릿-! (전기에 감전된 듯한 소리)

**[12컷]**
**배경:** 정신이 아득해지는 듯한 몽환적인 컷. 형언할 수 없는 색깔의 소용돌이. 비현실적인 기하학적 도형들이 춤을 추고, 저 멀리 거대한 그림자가 찰나의 순간 스쳐 지나간다. 고대의 속삭임 같은 알 수 없는 언어가 뇌리에 박힌다.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의 흔적.
**설아 (내레이션):** (비명 같은 내면의 소리) 이게… 대체… 뭐야?!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아!

**[13컷]**
**배경:** 설아가 눈을 감고 비틀거린다. 프리즘은 여전히 그녀의 손에 쥐여 있고, 희미하게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과 공포로 일그러져 있다.
**설아:** (거친 숨) 하아… 하아…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버린 것 같아.

**[14컷]**
**배경:** 설아가 벽에 기대 주저앉는다. 프리즘은 옆에 떨어져 있고, 여전히 미약하게 푸른빛을 발하고 있다. 그녀의 시야는 아직도 흐릿하다.
**설아 (내레이션):** 방금 그건… 환상이었을까? 너무나… 생생해서… 현실 같았어.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무언가.
**효과음:** 두근… 두근… 두근… (점점 느려지는 심장 박동 소리)

**#4. 변화의 시작**

**[15컷]**
**배경:** 얼마 후, 설아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프리즘을 다시 본다. 이제는 그저 평범한 검은 돌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안다. 방금 전의 경험이 평범하지 않았음을.
**설아:** (중얼거림) 평범한 돌멩이가… 아냐. 이건… 분명…

**[16컷]**
**배경:** 밤이 깊었다. 설아는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 못 이루고 천장을 응시한다. 방 한구석, 그녀가 꺼내놓은 프리즘이 어둠 속에서 아주 미약하게,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푸른빛을 뿜고 있다. 그 빛은 방 안의 그림자를 기괴하게 늘어뜨린다.
**설아 (내레이션):** 귓가에 자꾸만 이상한 소리가 들려. 웅얼거리는 듯한… 마치 아주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언어 같은…

**[17컷]**
**배경:** 설아의 시점. 방의 그림자들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듯하다. 방 안의 낡은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며, 마치 심장 박동처럼 느껴진다.
**설아:** (눈을 비비며) 착각이겠지… 피곤해서 그런가.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효과음:** 스스스… (그림자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

**[18컷]**
**배경:** 다음 날 아침. 설아는 작업실 책상에 앉아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젯밤의 충격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펜을 움직인다. 손끝에서 이상한 열기가 느껴진다.
**설아 (내레이션):** 이상하게 손이 저절로 움직여. 뭘 그리는지도 모르겠는데… 머릿속에 자꾸만 그 푸른빛의 잔상이 남아.

**[19컷]**
**배경:** 스케치북 클로즈업. 설아가 그리고 있는 것은 복잡하고 기괴한 문양들이다. 방금 본 프리즘의 문양과 흡사하면서도, 훨씬 더 거대하고 음침한 느낌을 준다. 마치 심연의 촉수들이 엉겨 붙은 듯한 형상, 혹은 비현실적인 우주의 좌표 같은 것들.
**설아:** 이건… 내가 그린 게 맞아? 이런 건… 본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데.
**효과음:** 사각사각- (연필 긁는 소리)

**[20컷]**
**배경:** 설아가 완성된 그림을 보며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그림 속 문양들이 그녀의 시선 속에서 어른거리는 듯하다. 마치 그림이 그녀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설아 (내레이션):** (혼란스러운) 머릿속에… 자꾸만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이 떠올라. 마치…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던 것처럼…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내 손을 움직이는 기분이야.

**#5. 심연의 유혹**

**[21컷]**
**배경:** 며칠 후. 설아의 그림은 완전히 변했다. 캔버스에는 기괴한 형태의 구조물들이 비현실적인 색채로 채워져 있다. 감상하는 이에게 불쾌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매혹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 그녀의 작업실은 이제 묘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설아 (내레이션):** 잠들면… 꿈에서 자꾸만 그 푸른빛 프리즘이 나타나. 뭔가를… 속삭이는 듯이. 나를 유혹하는… 달콤하고도 섬뜩한 목소리.

**[22컷]**
**배경:** 설아가 프리즘을 손에 쥐고 창밖을 바라본다. 프리즘은 전보다 더 선명하게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그녀의 눈동자에 묘한 광기가 서려 있다. 이미 처음의 공포는 희미해진 듯하다.
**설아:** (프리즘을 쓰다듬으며) 너는… 대체 뭐니? 나에게 뭘 보여주려는 거지?

**[23컷]**
**배경:** 설아가 프리즘을 쥔 손으로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연필을 가리킨다. 그녀의 눈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연필이 미세하게 공중으로 떠오른다. 그녀의 얼굴에 놀라움과 함께 알 수 없는 희열이 스쳐 지나간다.
**설아:** (눈을 크게 뜬다) 헉…! 이게… 뭐야…? 내가… 움직인 건가?
**효과음:** 윙- (작은 진동음), 흐으읍- (설아가 힘주는 소리)

**[24컷]**
**배경:** 연필이 다시 책상 위로 떨어지고, 설아는 손을 부들부들 떤다. 공포에 질린 표정이지만, 그 안에 숨길 수 없는 희열과 호기심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이미 이 미지의 힘에 매혹되고 있다.
**설아 (내레이션):** 거짓말… 내가… 내가 한 거야?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난 걸까?

**[25컷]**
**배경:** 어둠이 깔린 방. 프리즘은 테이블 위에서 혼자서도 강렬한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 빛은 설아의 얼굴을 비추고, 그녀의 그림자 역시 기괴하게 일렁인다. 방 안의 모든 것이 프리즘의 빛에 의해 왜곡되는 듯하다.
**설아:** (내면의 소리, 떨리지만 점차 확신에 찬 목소리) 그 벽돌 안에는… 마법이 잠들어 있었어. 세상이 감춰온… 고대의 힘이… 내 손에 들어온 거야.

**[26컷]**
**배경:** 프리즘이 정면에서 클로즈업된다. 그 속에서 검은 심연이 그녀를 빨아들이려는 듯 어른거린다. 푸른빛은 더욱 강렬해지고, 마치 무수한 눈동자들이 그녀를 응시하는 것 같다.
**설아 (내레이션):** 이 힘을… 내가…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힘이… 날 집어삼킬까? 알 수 없어… 하지만…

**[27컷]**
**배경:** 설아의 눈 클로즈업. 한쪽 눈은 푸른 프리즘의 빛으로 가득 차 있고, 다른 한쪽 눈은 어둠에 잠겨 있다. 그녀의 표정은 공포와 경외감,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갈망으로 뒤섞여 있다. 그녀는 프리즘을 다시 들어 올린다.
**설아 (내레이션):** 하지만… 이끌려… 멈출 수가 없어. 더 깊은 곳을… 보고 싶어.

**[장면 끝]**

**[에피소드 엔딩]**

**다음 화 예고:**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된 이계의 그림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