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그림자 속의 불씨 – 01. 잊혀진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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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배경:** 메마른 황무지 한가운데, 거대한 바위산이 흉터처럼 솟아 있다. 산 중턱에는 으스스한 붉은 광채를 뿜어내는 ‘흑룡 제국의 마나 광산’ 입구가 보인다. 광산 주변으로는 넝마 같은 옷을 입은 평민들이 녹슨 곡괭이를 들고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들을 채찍을 든 ‘제국군 병사’들이 감시하고 있다. 병사들의 갑옷은 검고 번쩍이며, 등에 새겨진 흑룡 문양이 오만하게 빛난다.
**내레이션 (카인):**
흑룡 제국. 그 이름이 가진 무게는, 우리 평민들에게는 짓밟힌 숨통과 같았다.
제국의 심장은 마나 광산에 박혀 있었고, 그 심장이 뛰는 한 우리의 피는 마를 날이 없었다.
오늘도. 내일도. 제국의 욕망은 끝이 없었고, 우리의 비명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장면 2]**
**장면:** 바위산 중턱의 작은 동굴 입구. 카인(30대 초반, 날카로운 눈매와 굳게 다문 입술, 낡았지만 잘 관리된 가죽 갑옷)이 망원경으로 광산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리안(20대 중반, 재빠른 몸놀림이 느껴지는 날렵한 체형, 사냥꾼 복장)이 조용히 서 있고, 고르(40대, 우락부락한 체격, 과묵해 보이는 인상)는 묵묵히 자신의 도끼를 손질하고 있다.
**리안:** (낮은 목소리로) 제국 놈들이 어제보다 더 늘었습니다, 카인 형님. 새로 발견된 마나맥 때문일까요?
**카인:** (망원경을 내리며, 굳은 표정) 그럴 테지. 제국은 만족을 모르는 굶주린 짐승이야. 새로운 마나맥이 발견되면, 더 많은 피를 요구할 뿐이다.
**고르:** (무뚝뚝하게) 우리의 목표는 변치 않습니까?
**카인:** (고르를 돌아보며) 그래, 변치 않아. 잊혀진 심장. 이 광산 지하에 잠들어 있다는 고대 마법핵. 그게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장면 3]**
**장면:** 카인의 회상. 과거, 어린 카인이 마나 광산에서 힘겹게 일하는 모습. 광산 붕괴로 흙먼지가 자욱하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어린 카인이 흙더미 속에서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찾는 모습. 결국, 절망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다.
**내레이션 (카인):**
나는 마나 광산이 삼켜버린 모든 것을 기억한다. 내 가족, 내 고향, 내 희망… 모든 것을.
제국은 마나를 탐했고, 그 대가로 우리의 삶을 지불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대가를 치르게 할 차례다.
**[장면 4]**
**장면:** 현재. 카인 일행이 바위산 뒤편, 풀과 덩굴로 뒤덮인 작은 균열 속으로 들어간다. 균열 안쪽은 어둡고 습하며, 오래된 던전 특유의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리안:** (주변을 살피며) 이 던전, 오랫동안 버려진 것 같은데요. 마나 잔류량이 심상치 않습니다.
**카인:** (허리에 찬 낡은 랜턴을 켜며) 제국 놈들이 이곳을 찾지 못한 건, 마나가 불안정해서겠지. 그들이 포기한 곳에서, 우리는 희망을 찾아야 한다. 조심해. 이 잊혀진 던전은 제국군보다 더 위험한 것들로 가득할 테니.
**[장면 5]**
**장면:** 던전 내부. 좁고 구불구불한 통로를 걷는 일행. 벽에는 이끼가 가득하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바닥에는 정체 모를 발자국들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멀리서 기괴한 울림이 들려온다. `[쏴아아아- 철썩!]`
**고르:** (바닥의 발자국을 가리키며) 오래된 거다. 마나의 기운이 느껴진다.
**카인:** (발자국을 확인하며) 마나 포식자. 이 던전의 불안정한 마나를 먹고 자란 놈들이다. 놈들에게는 이 던전 전체가 먹이 그 자체일 테니…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위치를 들키는 순간, 사방에서 달려들 거다.
**[장면 6]**
**장면:** 통로 끝, 넓은 동굴이 나타난다. 동굴 중앙에는 붉고 푸른 마나 광맥이 뒤엉켜 흐르고 있고, 그 주위를 덩굴처럼 생긴 기괴한 촉수들이 감싸고 있다. 촉수 끝에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박혀 있다. `[쉬익- 쉬익-]` 촉수들이 미세하게 움직인다.
**리안:** (숨을 죽이며) 저게 마나 포식자인가요? 맙소사, 저렇게 거대할 줄은…
**카인:** (단단한 표정으로) 우리가 찾던 ‘잊혀진 심장’은 저 마나 포식자의 둥지, 저 광맥의 중심에 있을 거다. 놈들에게 들키지 않고 저곳에 도달해야 해.
**[장면 7]**
**장면:** 카인이 손짓하자 리안이 그림자처럼 벽을 타고 빠르게 이동한다. 리안은 작은 칼을 이용해 촉수 덩굴의 약점을 노려 끊으려 한다. `[쉬이이익-!]` 갑자기 한 촉수가 리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빠르게 뻗어 나간다.
**리안:** (깜짝 놀라며 몸을 피한다) 쳇! 빠르잖아!
**[장면 8]**
**장면:** 촉수가 리안을 향해 다시 덤벼들자, 고르가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 촉수를 잘라낸다. `[콰아앙!]` 촉수에서 끈적한 보랏빛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다른 촉수들이 잘린 촉수에서 흘러나오는 액체 냄새에 반응하듯 일제히 흔들린다.
**고르:** (굳은 표정으로) 더 이상 숨을 수 없다.
**[장면 9]**
**장면:** 카인이 짧은 칼 두 자루를 뽑아 들고 촉수 덩굴을 향해 돌진한다. 그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유연하고 빠르다. 그는 촉수 사이를 파고들며 핵심 광맥을 향해 나아간다. 리안과 고르가 그의 뒤를 엄호하며 촉수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카인:** (외치며) 목표는 ‘심장’이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마라!
**[장면 10]**
**장면:** 카인이 마침내 광맥의 중심부에 도달한다. 그곳에는 거대한 보석 같은 형체가 붉고 푸른 마나 빛을 발하며 고동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고대 마법핵’. 마법핵은 마치 살아있는 심장처럼 쿵- 쿵- 울리고 있다.
**내레이션 (카인):**
그래, 바로 저것. 잊혀진 심장.
이것만 있다면…
**[장면 11]**
**장면:** 카인이 마법핵에 손을 뻗는 순간, 마법핵 주변을 감싸고 있던 촉수 덩굴들이 갑자기 격렬하게 흔들리며, 거대한 촉수 덩굴의 몸통이 꿈틀거린다. `[쿠구구궁!]` 동굴 전체가 흔들린다.
**리안:** (놀란 목소리로) 카인 형님! 던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마법핵이 너무 불안정한 것 같아요!
**고르:** (절규하듯) 제국군! 위에 제국군이다! 놈들이 밖에서 마나맥을 건드린 것 같습니다!
**[장면 12]**
**장면:** 동굴 천장에서 거대한 바위들이 쏟아져 내린다. `[콰르르르!]` 마법핵 주변의 마나 포식자들이 더욱 격렬하게 카인에게 달려든다. 카인은 한 손으로 마법핵을 움켜쥐고, 다른 손의 칼로 달려드는 촉수들을 베어낸다.
**카인:** (이 악물고) 지금 포기할 수는 없어! 이걸 얻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장면 13]**
**장면:** 카인이 마법핵을 힘겹게 뽑아낸다. `[지이이잉-!]` 마법핵에서 강력한 마나 파동이 터져 나오며 주변의 촉수 덩굴들을 일시적으로 물러나게 한다. 동굴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된다.
**리안:** (급하게 외치며) 출구로! 빨리!
**[장면 14]**
**장면:** 카인 일행이 무너지는 동굴을 필사적으로 빠져나간다. 뒤에서는 굉음과 함께 바위가 쏟아져 내리고, 마나 포식자들의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크아아아악-!]`
**[장면 15]**
**장면:** 간신히 던전 입구의 균열 밖으로 뛰쳐나온 카인 일행. 그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등 뒤에서는 던전 입구가 거대한 바위와 흙먼지로 완전히 뒤덮이며 무너져 내린다. `[쿠웅! 콰콰쾅!]`
**리안:** (콜록이며) 하아… 하아… 살았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고르:** (지친 표정으로 카인을 보며) 마법핵은…
**[장면 16]**
**장면:** 카인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손에 든 ‘고대 마법핵’을 들어 올린다. 마법핵은 여전히 붉고 푸른 빛을 발하며 약하게 고동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함께 강한 결의가 서려 있다.
**카인:** (단호한 목소리로) 그래… 드디어 우리 손에 들어왔다.
(마법핵을 꽉 쥐며) 제국 놈들은 우리가 그저 어둠 속에 숨어사는 그림자인 줄 알겠지. 하지만 이 그림자는 이제… 불씨가 될 거다.
**[장면 17]**
**장면:** 카인이 멀리 보이는 마나 광산을 다시 한번 노려본다. 광산 주변에서 일하는 평민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제국군 병사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의 눈빛은 복수심과 희망으로 번뜩인다.
**카인:** 이제 우리의 차례다. 제국. 너희가 짓밟았던 모든 것을, 이 잊혀진 심장이 깨워줄 것이다.
**내레이션 (카인):**
우리는 고작 세 명의 그림자일 뿐이다.
하지만, 이 그림자는 거대한 불꽃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면, 제국의 모든 어둠을 태워버릴 것이다.
**[장면 18]**
**장면:** 카인이 마법핵을 품에 안고, 굳은 결의의 표정으로 황무지를 가로질러 어둠 속으로 걸어간다. 그의 뒤를 리안과 고르가 묵묵히 따른다. 그들의 발걸음은 힘겨웠지만,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 에피소드 종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