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시간여행)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당신은 저명한 한국인 작가에게 글을 의뢰하셨습니다. 의뢰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품명:** 시간의 심연 (Abyss of Time)
**장르:** 판타지, 타임슬립, 미스터리
**제작:** 지니어스 스튜디오

**시놉시스:**
명문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뛰어난 수재 시아는 늘 학원의 빛나는 명성 뒤에 드리워진 어딘가 싸늘하고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을 감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낡은 고문서 한 권이 그녀를 금지된 지하 구역으로 이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탐험은 예상치 못한 시간의 균열을 불러오고, 시아는 학원의 화려한 영광이 무고한 존재들의 ‘시간의 잔향’을 강탈하는 끔찍한 ‘시간 수확’ 의식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학원의 잔혹한 진실 사이에서 시아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SCENE 1**
**장면 제목:** 아르카나의 빛과 그림자

**SHOT 1**
**VISUAL:**
(카메라,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웅장한 전경을 넓게 잡는다. 고풍스러운 첨탑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고, 마법으로 빛나는 크리스탈들이 건물 외벽에 박혀 영롱하게 빛난다. 학원의 상징인 거대한 마법 문양이 교정 중앙에 박혀 은은히 빛을 내고 있다. 학생들은 교정을 거닐거나 공중을 유영하며 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평화롭고 번성한, 모든 마법사들의 꿈과 같은 학원의 모습.)
**AUDIO:**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오케스트라 음악. 멀리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 작게 들리는 마법 주문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SHOT 2**
**VISUAL:**
(학원 도서관의 한적한 코너. 시아의 얼굴 클로즈업. 그녀는 낡고 두꺼운 마법 고문서를 들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창밖의 평화로운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그녀의 표정에는 미묘한 호기심과 함께 어딘가 풀리지 않는 의심스러운 기색이 스친다.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와 먼지 낀 고문서 위를 비춘다.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고 있지만, 시아는 그들과 동떨어진 자신만의 탐색에 몰두한 듯하다.)
**AUDIO:**
(종이 넘어가는 소리, 펜 사각거리는 소리. 시아의 낮은 혼잣말.)
**시아 (내레이션):** (차분하지만 어딘가 탐색하는 듯한 목소리) 아르카나 마법 학원. 모든 마법사들의 꿈이자 염원.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탐하고 싶었다. 하지만… 명성 높은 이 학원에는 늘 설명할 수 없는 차가움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마치, 태양 아래 피어난 찬란한 꽃 아래, 뿌리 깊은 어둠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SHOT 3**
**VISUAL:**
(시아의 손이 고문서의 한 구절을 짚는다. 고대어로 쓰인 글자들이 흐릿하게 빛나며, 글귀 아래에는 희미하게 그려진, 알아보기 힘든 학원의 지하 지도가 있다. 지도는 현재의 학원 지도와는 확연히 다르며, 특정 구역이 핏빛에 가까운 붉은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금지된 심연’이라고 고대어로 적혀 있다.)
**AUDIO:**
(책장을 넘기는 소리. 작게 들리는 시아의 읊조림.)
**시아:** (나직하게) “…금지된 시간의 심연… 학원의 뿌리이자 그림자… 빛이 닿아서는 안 될, 누구도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될 금기된 영역…” (잠시 멈칫하며 눈을 크게 뜬다) 금지된 시간의 심연? 이건 현재 학원의 그 어떤 기록에도 없는 곳이야… 대체 이곳은 어디를 말하는 거지?

**SHOT 4**
**VISUAL:**
(도서관 사서, 노엘 교수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책장 사이를 오가며 책을 정리하고 있다. 노엘 교수는 나이 든 현명한 마법사로, 엄격하지만 자애로운 인상이다. 시아는 노엘 교수의 발소리에 놀라 고문서를 재빨리 덮어 품에 숨긴다. 노엘 교수는 잠깐 시아 쪽을 힐끗 보지만, 별다른 내색 없이 다시 제 할 일을 한다.)
**AUDIO:**
(노엘 교수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소리. 시아의 심장이 살짝 빠르게 뛰는 소리.)

**SHOT 5**
**VISUAL:**
(밤. 시아는 인기척 없는 학원 복도를 조용히 걷고 있다. 달빛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복도를 신비롭게 비춘다. 복도 양쪽 벽에는 역대 학장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초상화 속 학장들의 눈이 시아를 따라 움직이는 듯한 착시를 일으켜 더욱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AUDIO:**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시아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옷깃 스치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올빼미 울음소리.)

**SHOT 6**
**VISUAL:**
(시아가 한 고문서에서 본 지도와 비슷한, 정교하게 새겨진 마법 문양이 그려진 낡은 석판 앞에 멈춰 선다. 석판은 복도 한구석, 별다른 장식 없이 낡고 초라하게 놓여 있어 아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마치 일부러 존재감을 지운 듯, 벽과 바닥의 색깔과 거의 흡사하다.)
**AUDIO:**
(시아의 발걸음이 멈추는 소리.)
**시아 (내레이션):** (조용히 확신에 찬 목소리) 이 문양… 틀림없어. 도서관 고문서에서 봤던 그 문양이야. 수백 년 전의 지도에만 표시되어 있던 금지된 구역으로 통하는 문.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곳에… 왜 이런 문양이? 이곳이 바로 그 ‘심연’으로 통하는 길이란 말인가?

**SHOT 7**
**VISUAL:**
(시아의 손이 석판 위를 스친다. 석판의 일부가 마모되어 있지만, 섬세한 마법 문양들이 감춰져 있음을 그녀는 예리하게 감지한다. 그녀는 손가락 끝에 미세한 마나를 집중시키고, 고문서에서 본 특정 지점을 기억해 가볍게 누른다. 그녀의 눈이 가늘어지며 극도로 집중한다.)
**AUDIO:**
(마나의 흐름을 묘사하는 듯한 미세한 전류음. 석판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진동음.)

**SHOT 8**
**VISUAL:**
(석판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옆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이내 어둡고 습한 통로를 드러낸다. 통로 안은 칠흑 같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통로에서 훅하고 새어 나오며, 퀘퀘한 흙먼지가 후욱 뿜어져 나온다.)
**AUDIO:**
(묵직한 돌이 마찰하며 움직이는 둔중한 소리. 통로에서 새어 나오는 차가운 바람 소리. 시아의 긴장감 어린 짧은 숨소리.)

**SCENE 2**
**장면 제목:** 금단의 심연으로

**SHOT 1**
**VISUAL:**
(시아가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녀의 손에서 작은 마법 불꽃이 피어올라 주변을 비춘다. 통로는 예상보다 길고, 벽에는 오래된 이끼가 잔뜩 끼어 있다. 벽면에는 희미하게 지워진 고대의 그림들이 얼핏 보인다. 내려갈수록 공기가 더욱 차가워지고,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흙냄새가 코를 찌른다. 발밑에는 흙먼지가 수북하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진다. 일반적인 지하 통로와는 확연히 다른, 폐쇄되고 잊힌 공간의 느낌.)
**AUDIO:**
(마법 불꽃이 타오르는 소리. 시아의 발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소리.)
**시아 (내레이션):** (내심 놀란 듯) 이건…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통로인 거지? 학교 지하에는 이런 곳은 없다고 철저히 배웠는데… 마치 시간 속에서 버려진 듯한…

**SHOT 2**
**VISUAL:**
(통로의 끝, 거대한 철문이 시아를 가로막는다. 문에는 복잡하고 섬뜩한 봉인 마법진이 붉은색으로 희미하게 빛나며 새겨져 있다. 마법진은 강력한 마력을 뿜어내고 있으며, 문을 만지려는 시아의 손이 살짝 튕겨 나간다.)
**AUDIO:**
(날카로운 마나 반동음. 시아의 작은 신음.)
**시아:** (나직하게) 강한 봉인 마법… 이건 단순한 창고가 아니야. 도대체 무엇을 감춰놓았길래 이렇게까지 강력한 봉인을 해놓은 거지?

**SHOT 3**
**VISUAL:**
(시아가 철문을 자세히 살펴본다. 봉인 마법진을 분석하는 그녀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날카롭다. 그녀는 손끝으로 마법진의 일부를 따라 그리며 집중한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복잡한 마법 공식들이 빠르게 전개된다. 봉인을 풀기 위한 해제 마법을 조심스럽게 시도한다.)
**AUDIO:**
(마법진이 반응하는 듯한 미세한 파동음. 시아의 집중하는 숨소리.)

**SHOT 4**
**VISUAL:**
(철문의 봉인 마법진이 일순간 강렬하게 빛나며 폭발하듯 흩어진다. 이내 문이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안쪽으로 열린다. 문 뒤편의 공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어, 문이 열려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더 깊고 어두운 심연만이 느껴진다.)
**AUDIO:**
(봉인 마법진이 깨지는 쨍한 소리. 낡은 철문이 삐걱이며 길게 울부짖듯 열리는 소리. 더욱 깊고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는 소리. 시아의 긴장감 어린 숨소리.)

**SHOT 5**
**VISUAL:**
(시아가 조심스럽게 철문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의 마법 불꽃이 주변을 비추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드러난다. 거대한 원형 공간. 벽면에는 고대 상형문자와 알 수 없는, 기괴한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그림들은 마치 시간이 뒤섞인 듯 혼란스러운 형상들을 보여준다. 중앙에는 기묘하고 웅장한 제단이 있고, 그 위에는 수정처럼 투명한 거대한 구체가 놓여 있다. 구체 안에서는 희미한 빛의 파동이 일렁인다. 공간 전체에서 옅은 마법적인 진동과 함께 비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AUDIO:**
(압도적인 공간의 울림. 미스터리하고 몽환적이지만 어딘가 불길한 배경 음악. 구체에서 나는 낮은 공명음. 시아의 놀란 숨소리.)
**시아 (내레이션):** (믿을 수 없다는 듯) 이게… 대체… 무엇이야…

**SHOT 6**
**VISUAL:**
(시아의 시선이 구체 안으로 향한다. 구체 안의 빛의 파동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혹은 수많은 생명들의 기억처럼 복잡하게 움직인다. 파동이 강해질 때마다 구체 표면에 시간의 왜곡 현상처럼 일렁임이 생긴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 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정상적인 ‘시간의 기운’, 즉 ‘시간의 잔향’을 느낀다. 잔향 속에는 무수한 감정의 파편들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AUDIO:**
(시간이 일그러지는 듯한 미세한 ‘삐빅’ 소리와 함께, 낮은 진동음이 점차 강해진다. 희미하게 들리는 웃음소리와 울음소리의 파편들.)

**SHOT 7**
**VISUAL:**
(시아가 구체에 홀린 듯 가까이 다가간다. 그녀의 호기심이 두려움을 완전히 압도한다. 그녀의 손이 구체를 향해 뻗어진다. 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간의 기운이 그녀의 손끝을 감싼다. 순간, 구체 안의 빛의 파동이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마치 구체가 그녀의 존재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것처럼.)
**AUDIO:**
(시간의 기운이 폭발적으로 증폭하는 소리. 찢어지는 듯한 고주파 음. 시아의 가쁜 숨소리.)
**시아:** (작게 읊조린다) 이건… 시간의… 잔향? 무수한 존재들의… 시간 그 자체…

**SHOT 8**
**VISUAL:**
(구체에서 강렬한 빛이 폭발한다. 빛은 시아의 몸을 집어삼키고, 공간 전체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벽면의 상형문자들이 미친 듯이 빛을 발하며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제단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시아는 비명을 지르지만, 소리는 빛에 흡수되는 듯 희미하다. 그녀의 몸이 흐릿해지며, 마치 물에 번지는 수채화처럼 희미해지다가 완전히 사라진다.)
**AUDIO:**
(귀청을 찢는 듯한 섬광음. 공간이 붕괴되는 듯한 찢어지는 소리. 시아의 짧은 비명.)

**SCENE 3**
**장면 제목:** 끔찍한 시간의 흔적

**SHOT 1**
**VISUAL:**
(강렬한 빛이 걷히고, 시아는 다른 공간에 서 있다. 여전히 원형 공간이지만, 모든 것이 달라져 있다. 벽면의 상형문자는 더욱 선명하고 생생하며, 마치 어제 그려진 듯하다. 공간은 지금보다 훨씬 정돈되고 깨끗하다. 중앙의 제단 위에는 거대한 구체 대신, 낡았지만 복잡하고 기묘한 마법 장치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장치 주변에, 몇몇 인물들이 서 있다. 그들의 복장은 수백 년 전의 아르카나 학원 고위 마법사 복장이다.)
**AUDIO:**
(빛이 사라진 후의 적막. 웅장하지만 어딘가 불길하고 섬뜩한 배경 음악. 인물들의 낮은 대화 소리.)
**시아 (내레이션):** (혼란스럽게) 여기가… 어디지? 분명… 아까 그곳인데… 아니, 뭔가 달라… 모든 것이… 더 생생하고… 오래되지 않았어. 내가… 시간을… 넘어온 건가?

**SHOT 2**
**VISUAL:**
(시아의 시선이 인물들에게 향한다. 그들은 모두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고위 마법사 복장을 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학원의 설립자로 알려진 ‘대마법사 아르카나’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그의 얼굴은 냉정하고 차갑다. 그들은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다. 그 한 사람은 제단 중앙의 의자에 묶여 있으며, 눈은 감겨 있고, 그의 몸에서 희미한 생명의 빛이 빠져나와 장치로 흡수되고 있다. 그의 얼굴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있다.)
**AUDIO:**
(묶인 사람의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 마력이 흡수되는 듯한 쉬이잉, 즈으응- 하는 기분 나쁜 기계음.)
**시아:** (작게 헐떡인다) 저건… 설마… 인간? 아니, 마법사? 대체… 뭘 하는 거지?

**SHOT 3**
**VISUAL:**
(시아가 투명 마법을 걸고 벽 뒤에 몸을 숨겨 상황을 지켜본다. 그녀는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녀의 눈에 공포와 충격이 가득하다. 묶인 사람의 모습은 점점 더 생기를 잃어가고,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빛은 맑고 영롱한 ‘시간의 잔향’의 결정체처럼 보인다.)
**AUDIO:**
(시아의 거친 숨소리.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

**SHOT 4**
**VISUAL:**
(대마법사 아르카나가 묶인 자를 보며 냉정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의 눈에는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는다.)
**대마법사 아르카나:** ‘시간의 잔향’ 추출이 예상보다 느리군. 서둘러라. 학원의 마력 공급원이 바닥나고 있다. ‘시간의 순환’이 불안정해지기 전에.
**다른 마법사:**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예, 학장님. 이 자의 ‘시간의 심장’이 예상보다 끈질깁니다. 하지만 곧… 영원히 학원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SHOT 5**
**VISUAL:**
(장치에 흡수된 빛이 공간 한구석에 있는, 아까 시아가 발견했던 그 거대한 수정 구체와 동일한 형태의 구체 안으로 모여드는 것을 보여준다. 구체 안에서 빛의 파동이 더욱 격렬하게 요동친다. 빛의 파동 속에서 수많은 영상 조각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사람들의 웃음, 울음, 절망, 환희… 무수한 삶의 ‘시간의 잔향’이 구체 안에서 고통스럽게 춤추는 듯하다.)
**AUDIO:**
(구체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감정들이 담긴 파편적인 소리들. 비명, 웃음, 속삭임, 아득한 흐느낌 등. 혼돈스럽고 고통스러운 소리들의 향연.)
**시아 (내레이션):** (경악에 찬 목소리로) 시간의 잔향… 학원의 마력 공급원… 시간의 순환… 설마… 이 구체가… 이 모든 게… 학원의 번영을 위해… 생명을… 시간을… 강탈하고 있었던 거야?

**SHOT 6**
**VISUAL:**
(시아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눈에는 절망감과 배신감, 그리고 끔찍한 공포가 서린다. 그녀는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겼던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진실, 그 끔찍한 금기를 깨달았다. 학원의 화려한 번영이 무고한 사람들의 ‘시간’을 강제로 추출하여 이루어진 ‘시간 수확’ 의식의 결과라는 사실에 몸서리친다.)
**AUDIO:**
(시아의 가쁜 숨소리.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가 목울대에서 맴돌다 사라진다. 찢어지는 듯한 불협화음의 바이올린 소리가 불길하게 울려 퍼진다.)

**SHOT 7**
**VISUAL:**
(묶여 있던 사람이 마지막 비명을 지르며 생기를 완전히 잃는다. 그의 몸에서 마지막 빛, 즉 ‘시간의 잔향’이 빠져나와 구체 안으로 흡수된다. 구체는 더욱 강렬하게 빛나며, 공간 전체에 마력이 폭주하는 듯한 진동이 울려 퍼진다. 마법사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구체를 응시한다.)
**AUDIO:**
(묶인 사람의 절규에 가까운 마지막 비명. 모든 마력이 폭주하는 듯한 거대한 파동음. 차가운 만족감에 찬 마법사들의 낮은 웅얼거림.)

**SHOT 8**
**VISUAL:**
(구체가 격렬하게 폭발하며 빛을 뿜어낸다. 빛은 공간 전체를 덮고, 시아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다. 빛이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감싸고, 공간이 다시 한번 뒤틀리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이 역행하는 듯한 혼돈 속에서,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진다. 과거의 끔찍한 진실이 그녀의 의식을 잠식한다.)
**AUDIO:**
(다시 한번 귀를 찢는 섬광음과 공간 붕괴음. 시아의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마지막으로 들리는 비명 소리.)

**SCENE 4**
**장면 제목:** 깨어난 진실

**SHOT 1**
**VISUAL:**
(시아가 정신을 차린다. 그녀는 다시 낡고 습한, 원래의 금지된 구역에 서 있다. 중앙의 제단 위에는 거대한 수정 구체가 여전히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주변은 어둡고 고요하다. 모든 것이 타임슬립 전과 원상복귀된 듯하다. 하지만 시아의 얼굴에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가 서려 있다. 그녀의 손은 구체가 아닌,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다. 그녀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다.)
**AUDIO:**
(고요함. 시아의 가쁘고 불규칙한 숨소리.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 불길한 저음의 음악이 다시 시작된다.)
**시아 (내레이션):** (떨리는 목소리로) 꿈이 아니었어… 모든 게… 진실이었어… 이 화려한 학원의 모든 것이… 무고한 생명들의 고통 위에 세워진 거라니…

**SHOT 2**
**VISUAL:**
(시아가 구체를 노려본다. 이제 구체는 그녀에게 단순한 신비로운 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무고한 생명들의 시간과 존재를 빨아들이는 끔찍한 ‘흡혈 장치’다. 구체 안의 희미한 빛의 파동이, 과거에 보았던 무수한 ‘시간의 잔향’들의 고통스러운 춤으로 느껴진다. 그녀는 구체에서 희미하게 비명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착각마저 느낀다.)
**AUDIO:**
(구체에서 나는 낮은 공명음이 섬뜩하게 들린다. 시아의 분노에 찬 그르렁거리는 숨소리.)

**SHOT 3**
**VISUAL:**
(시아가 돌아서서 철문을 향해 달려간다. 그녀의 표정은 결연하다. 두려움 대신, 끔찍한 진실을 폭로하고 이 모든 것을 멈추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녀의 눈빛은 불타오른다.)
**AUDIO:**
(시아의 빠르고 격앙된 발걸음 소리. 비장하고 결의에 찬 배경 음악이 고조된다.)

**SHOT 4**
**VISUAL:**
(시아가 철문을 밀고 통로를 뛰쳐나온다. 그녀는 복도를 따라 빠르게 달린다. 달빛이 여전히 복도를 비추고 있지만, 이제 그 빛은 그녀에게 더 이상 평화로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위선적이고 차가운 빛처럼 느껴진다. 그녀의 뒤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스치듯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AUDIO:**
(시아의 격렬한 발소리. 멀리서 들리는 날카로운 바람 소리. 누군가 시아를 뒤쫓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효과음. 혹은 차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듯한 소리.)

**SHOT 5**
**VISUAL:**
(시아가 복도 끝에 다다르자, 노엘 교수가 그녀를 기다리고 서 있다. 노엘 교수의 얼굴에는 평소의 자애로운 미소 대신, 차갑고 엄숙한 표정이 드리워져 있다. 그녀의 눈빛은 시아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복도에 정적이 흐른다.)
**AUDIO:**
(음악이 갑자기 끊어지며 정적. 노엘 교수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
**노엘 교수:** 시아. 너무 깊이 들어왔구나. 몰랐어야 할 것을 알아버렸어. 그곳은… 감히 침범해서는 안 될 영역이었다.

**SHOT 6**
**VISUAL:**
(시아와 노엘 교수의 얼굴 클로즈업. 시아의 얼굴은 충격과 분노, 경계심으로 뒤섞여 있다. 노엘 교수의 얼굴은 여전히 차갑지만, 어딘가 슬픔과 체념이 묻어나는 듯하다. 그녀의 손끝에서 희미한 마나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AUDIO:**
(팽팽한 긴장감 속, 배경음악이 불길하게 다시 깔린다.)
**시아:** (떨리는 목소리로) 교수님… 이 학원의 진실을… 알고 계셨던 건가요? 교수님마저… 이 끔찍한 ‘시간 수확’ 의식에… 동참하고 있었던 거예요?

**SHOT 7**
**VISUAL:**
(노엘 교수가 대답 대신 손을 들어 올린다. 그녀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그녀의 손끝에서 강렬한 마법의 빛이 피어난다. 빛은 순식간에 시아를 향해 돌진한다. 시아는 눈을 크게 뜨며 경악한다. 그녀는 자신의 스승에게서 이런 공격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AUDIO:**
(강렬한 마법 시전 소리. 빛이 뿜어져 나오는 굉음.)

**SHOT 8**
**VISUAL:**
(마법의 빛이 시아의 몸을 덮친다. 시아는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몸이 굳어버린 듯 서서히 쓰러진다. 그녀의 시선은 마지막까지 노엘 교수를 향한다. 노엘 교수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카메라는 시아의 시점으로 점차 어둠으로 잠식되는 시야를 보여준다. 학원의 아름다운 첨탑이 보이는 창문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시아의 의식이 희미해지며, 그녀의 뇌리에는 ‘시간의 잔향’ 속 고통받는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AUDIO:**
(시아가 쓰러지는 둔탁한 소리. 모든 소리가 멀어지며 고요해진다. 낮고 음산한 끝맺음 음악.)

**SCENE 5**
**장면 제목:** 영원한 감시

**SHOT 1**
**VISUAL:**
(카메라가 다시 아르카나 마법 학원의 웅장한 전경을 잡는다. 낮의 평화롭고 번성한 모습. 학생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학원 전체가 어딘가 차갑고 공허하게 느껴진다. 학원의 빛나는 크리스탈들이 차갑게 반짝이며, 마치 누군가의 눈처럼 감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AUDIO:**
(평화로운 학원 배경 음악. 하지만 그 안에 불길하고 기분 나쁜 낮은 현악기 소리가 섬뜩하게 깔린다.)

**SHOT 2**
**VISUAL:**
(노엘 교수가 도서관 창가에 서서 멀리 시아의 방이 있는 쪽을 바라본다. 그녀의 표정은 다시 평소의 온화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지만, 그녀의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을 담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마치 시아의 방을 넘어 학원 지하 어딘가를 꿰뚫어 보는 듯하다.)
**AUDIO:**
(고요함. 노엘 교수의 낮은 한숨 소리.)
**노엘 교수:** (아주 낮고 읊조리듯) 진실은… 침묵 속에… 영원히 잠들어 있어야만 해. 학원의… 영광을 위하여. 다음은… 누구의… 시간일까.

**SHOT 3**
**VISUAL:**
(카메라가 학원 지하 금지된 구역, 거대한 수정 구체를 다시 잡는다. 구체 안에서 빛의 파동이 여전히 일렁이고 있다. 그 빛은 마치 살아있는 영혼들이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춤추는 듯하다. 구체의 빛은 학원 전체의 마법적인 빛과 연결되어 있는 듯, 같은 리듬으로 박동한다. 구체 주변으로 학원 지하를 관통하는 마력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파이프처럼 뻗어 나간다.)
**AUDIO:**
(구체에서 나는 낮은 공명음. 비명 같은 희미한 소리가 구체 속에서 울려 퍼지며, 학원 전체를 감싸는 듯한 불길한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고, 암전.)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