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에 맞서는 불꽃 (TITLES: Ember of Def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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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둡고 거대한 먹구름이 낀 하늘.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천둥은 멀리서 낮게 울린다. 카메라는 낡고 퇴락한 광산 도시, ‘철강 심장’이라 불리던 ‘탄드라’의 풍경을 비춘다. 녹슨 철골 구조물, 찢어진 천막들, 그리고 앙상한 갈비뼈처럼 드러난 폐광 입구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과 흙먼지가 가득하다. 굶주림과 절망이 그들의 눈빛에 깃들어 있다.)
**나레이션 (차분하지만 단호한 여성의 목소리):**
“우리는 제국의 심장이자, 그 피를 먹고 사는 존재였다. 지하 깊은 곳에서 검은 피를 뽑아 올려, 그들의 찬란한 도시를 밝혔다. 하지만 제국은 탐욕에 눈이 멀어, 우리의 심장을 쥐어짰고, 피를 말렸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제국의 그림자에 갇힌 쥐새끼로 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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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시작]**
**SCENE 1**
**[장소: 탄드라 마을 외곽, 제국군 검문소 앞. 시간: 한낮]**
(비는 그쳤지만, 땅은 질퍽하다. 흙탕물 웅덩이가 곳곳에 고여 햇빛을 반사한다. 제국군 검문소 앞에는 낡은 수레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수레 위에는 힘없이 고개를 떨군 노인과 아이들이 앉아 있고, 그 뒤에는 지친 표정의 광부들이 묵묵히 서 있다.)
(제국군 병사들이 거만한 태도로 수레들을 뒤지고 있다. 녹슨 철갑옷과 허리춤에 찬 긴 칼이 위압적이다. 한 병사가 수레에 실린 곡식 자루를 칼끝으로 찢자, 눅눅한 곡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제국군 병사 1 (낮고 거친 목소리):**
“겨우 이 정도인가? 지난번보다 한참 모자라잖아! 제국 폐하께서 너희 같은 게으른 촌뜨기들을 위해 배려해주시는 줄 아나!”
(병사가 곡식 자루를 발로 걷어차자, 곡물들이 진흙탕에 흩뿌려진다. 수레에 앉아있던 어린아이가 그 광경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의 어미가 황급히 아이의 입을 막는다.)
(그때, 대열 뒤편에서 덩치 큰 광부 한 명이 앞으로 나선다. 그의 이름은 **바루 (BARU)**. 거친 외모와 우락부락한 근육이 인상적이다. 그는 병사에게 다가가려는 듯 어깨를 들썩인다.)
**바루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이제 그만해! 저건 우리 아이들이 겨울을 날 유일한 양식이야!”
**제국군 병사 2 (비웃으며):**
“오호? 이 짐승이 감히 우리에게 대들어? 제국법에 따라 반역죄로 즉결 처형당하고 싶나, 감히?”
(병사들이 일제히 칼자루에 손을 올리며 바루를 위협한다. 바루의 주먹이 움찔하지만, 이내 힘없이 떨어진다. 그의 눈동자에 분노와 함께 깊은 무력감이 스쳐 지나간다.)
(그때, 조용히 대열 중간에 서 있던 한 남자가 앞으로 나선다. 그의 이름은 **강휘 (KANG-HWI)**. 낡았지만 잘 관리된 가죽 갑옷을 입고, 허리춤에는 닳아빠진 곡괭이를 차고 있다. 그의 눈빛은 고요하지만 깊은 불꽃을 품고 있다.)
**강휘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
“병사님들. 저희도 먹고는 살아야 합니다. 이대로는 겨울을 나지 못합니다.”
**제국군 병사 1 (강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코웃음친다):**
“흥, 주제를 모르는군. 너희 같은 하찮은 광부들은 제국을 위해 희생해야 할 존재들이다. 너희의 목숨보다 제국의 강철이 더 귀하다는 걸 명심해라!”
(병사가 강휘의 어깨를 밀치며 위협한다. 강휘는 밀려났지만, 눈빛만은 더욱 강렬하게 빛난다. 그때, 제국군 대장 **렌델 (RENDEL)**이 나타난다. 화려하고 빛나는 갑옷을 입고, 얼굴에는 흉터가 길게 나 있다. 그의 등 뒤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마법사들이 서 있다.)
**렌델 (냉혹하고 오만한 목소리):**
“무슨 소란이지? 일개 광부들이 제국군을 우롱하는가?”
**제국군 병사 1 (겁먹은 목소리로):**
“대장님! 이들이 공물을 부족하게 내고 반항하고 있습니다!”
(렌델은 강휘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흡사 벌레를 보는 듯 차갑다.)
**렌델:**
“보잘것없는 것들. 광산에서 목숨이나 바칠 것이지, 감히 제국의 법을 거스르려 드는가?”
(렌델이 허리에 찬 검을 뽑아든다. 그 검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어둠을 빨아들이는 듯한 검은색이었다.)
**렌델 (섬뜩한 미소):**
“좋다. 본보기를 보여주마. 가장 나이 든 놈을 끌어내라.”
(병사들이 수레에 앉아있던 가장 늙은 노인을 거칠게 끌어낸다. 노인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다.)
**강휘 (분노에 찬 목소리로):**
“안 돼! 그분은 아무 죄도 없어!”
(강휘가 앞으로 나서려 하지만, 바루가 그의 어깨를 붙잡는다. 바루의 눈빛에는 절망과 함께 깊은 슬픔이 서려 있다.)
**바루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막지 마, 강휘… 막을 수 없어…”
(렌델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노인의 목에 검을 겨눈다. 노인은 체념한 듯 눈을 감는다. 그 순간, 강휘의 눈동자에 섬광이 번뜩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한 결연한 의지.)
**렌델:**
“이것이 제국에 대항하는 자의 말로다. 모두 똑똑히 봐라!”
(렌델이 검을 내리치려는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린다. 멀리 폐광 입구 쪽에서 흙먼지가 치솟는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
**SCENE 2**
**[장소: 탄드라 마을 외곽, 폐광 입구. 시간: 한낮]**
(카메라는 폐광 입구 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흙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검은 장포를 두른 한 여인이 서 있다. 그녀의 이름은 **유하 (YU-HA)**. 날카로운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 비범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손에는 낡은 고문서가 들려 있다. 그녀 옆에는 어린 소녀 **새별 (SAEBYUL)**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주변을 살피고 있다.)
**제국군 병사 3 (소리친다):**
“저기다! 저자들이 폐광을 건드렸다!”
(유하가 고개를 돌려 렌델과 강휘 일행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은 비장하다.)
**유하 (또렷한 목소리로):**
“더 이상 제국의 폭정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길을 찾을 것이다!”
(렌델이 유하를 발견하고 인상을 찌푸린다.)
**렌델:**
“저 여자… 감히 제국의 금지된 구역을 침범했어! 모두 잡아라!”
(제국군 병사들이 유하를 향해 달려간다. 새별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병사들의 발밑에 자갈을 흩뿌려 넘어뜨린다. 유하가 폐광 안쪽으로 몸을 돌린다.)
**유하 (강휘에게 소리친다):**
“강휘! 이제 시간이 없어! 더 이상 제국에 무릎 꿇고 살지 마! 지하로 내려가! 그곳에 우리가 찾던 답이 있을 거야!”
(강휘의 눈이 유하와 렌델, 그리고 검에 목이 겨눠진 노인을 번갈아 본다. 그의 손은 낡은 곡괭이 자루를 꽉 움켜쥔다. 그의 뇌리에는 유하가 지난밤 자신에게 속삭였던 말이 스쳐 지나간다.)
**회상 (강휘의 시점):**
(어두컴컴한 지하 창고. 촛불 하나가 겨우 빛을 밝히고 있다. 유하가 낡은 지도를 펼쳐 놓고 강휘에게 설명하고 있다.)
**유하:** “이곳은 단순한 폐광이 아니야, 강휘. 제국이 봉인한 고대의 지하 성채로 통하는 길이다. 그곳에 제국의 힘의 원천이 숨겨져 있어. 아니면… 제국을 무너뜨릴 열쇠가.”
**강휘:** “하지만… 그곳은 위험하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저주받았다고…”
**유하:** “우리가 더 이상 잃을 것이 무엇이 있겠나? 제국의 노예로 사느니, 자유를 위해 싸우다 죽는 게 나을 것이다.”
(회상 끝)
(강휘의 눈빛이 결정적으로 변한다. 그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바루를 돌아본다.)
**강휘 (결연한 목소리로):**
“바루! 더 이상 숨지 마! 이제 싸워야 해!”
(바루의 눈동자에 잠들어 있던 투지가 깨어난다.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강휘는 노인을 향해 달려가려는 렌델을 향해 몸을 던진다. 곡괭이가 렌델의 검과 부딪히며 불꽃을 튀긴다.)
**렌델 (분노하며):**
“건방진 놈! 감히 내 앞을 막아?!”
(렌델의 검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강휘를 밀쳐낸다. 강휘는 휘청거리면서도 눈을 부릅뜬다. 그 순간, 바루가 거대한 주먹으로 병사들을 후려친다. 병사들이 속절없이 나가떨어진다.)
(유하와 새별은 폐광 안으로 사라진다. 유하가 사라지기 직전, 강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유하 (마지막으로):**
“지하에서 만나자!”
(강휘는 렌델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폐광 입구를 향해 외친다.)
**강휘 (고함치듯):**
“알았다! 모두 지하로!”
(몇몇 광부들이 강휘와 바루를 돕기 위해 달려들고, 다른 광부들은 노인을 부축하며 폐광 입구를 향해 도망친다. 렌델은 분노에 차서 마법사들에게 명령한다.)
**렌델:**
“도망치는 자들을 막아라! 저 지하에는 제국의 비밀이 있다! 결코 넘어가게 해선 안 된다!”
(마법사들이 어둠의 마법을 시전하려 하지만, 새별이 재빠르게 다시 나타나 마법사의 지팡이를 걷어차 쓰러뜨린다. 그 틈을 타 강휘와 바루, 그리고 나머지 반란군들이 폐광 입구로 뛰어든다.)
**SCENE 3**
**[장소: 폐광 입구 – 지하 통로. 시간: 직후]**
(어둡고 축축한 지하 통로. 흙과 바위 냄새, 그리고 오래된 곰팡이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찌른다. 발밑에는 부서진 광산 수레 잔해와 눅눅한 흙더미가 널려 있다. 강휘, 바루, 그리고 뒤따라온 몇몇 광부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들어선다. 유하와 새별이 기다리고 있다.)
**강휘 (숨을 고르며):**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유하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아. 너희는? 렌델 놈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야.”
**바루 (이를 갈며):**
“그 놈… 언젠가 내 손으로 목을 따고 말 거야.”
**새별 (주위를 살피며):**
“저 위에서 발소리가 들려! 제국군이 따라오고 있어!”
(쿵, 쿵 하는 무거운 발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천장에서 흙먼지가 조금씩 떨어진다.)
**유하 (손에 든 고문서를 가리키며):**
“이곳은 단순한 폐광이 아니야. 고대 ‘엘드리아 문명’이 남긴 지하 성채로 이어지는 길이야. 제국이 그 존재를 은폐하고 있었지. 지도를 보면, 이 길은 제국 수도로 통하는 비밀 통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강휘 (놀란 눈으로):**
“제국 수도로? 그게 정말이야?”
**유하:**
“그래. 하지만 그 길은 수많은 위험으로 가득할 거야. 고대 문명의 유물, 그리고 제국이 심어놓은 함정들… 하지만 이 길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야.”
(유하가 고문서의 한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그곳에는 복잡한 미로와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그려져 있다.)
**유하:**
“우리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 제국의 비밀 통로를 찾아 수도로 향하는 길을 확보하는 것. 둘째, 이 지하 성채에 숨겨진 엘드리아의 유산, 즉 제국에 대항할 힘을 찾는 것.”
**강휘 (곡괭이를 고쳐 잡으며):**
“좋아.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어. 앞으로 가자.”
**바루 (주먹을 불끈 쥐고):**
“나도 간다! 제국 놈들의 숨통을 끊을 때까지!”
**새별 (날카로운 눈빛으로):**
“난 앞장설게. 어두운 곳은 내 전문이니까.”
(일행이 조심스럽게 지하 통로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으로, 그들의 굳은 결의만이 희미하게 빛난다. 통로의 벽에는 오래된 균열이 가득하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음산한 소리를 낸다. 오래된 광산용 지지대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새별이 가장 앞서서 움직인다. 그녀는 작은 손전등(혹은 마법으로 만든 작은 빛 구슬)을 비추며 바닥의 웅덩이나 튀어나온 바위를 능숙하게 피한다. 갑자기, 그녀가 멈춘다.)
**새별 (속삭이듯):**
“잠깐… 뭔가 있어.”
(새별이 비춘 빛이 벽면을 따라 움직인다. 벽에는 희미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정교하게 만들어진 함정의 징조였다.)
**강휘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함정인가?”
**유하 (문양을 유심히 살펴보며):**
“엘드리아 문명의 함정은 단순하지 않아. 보통 마력으로 작동하지. 건드리지 마.”
(그때, 멀리서 쿵, 쿵 하는 발소리가 더욱 가깝게 들려온다. 제국군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었다.)
**바루 (분노에 찬 목소리로):**
“젠장! 벌써 따라붙었잖아!”
**강휘 (새별에게):**
“다른 길은 없어?”
**새별 (주변을 둘러보며):**
“이쪽으로 가면… 좀 더 좁은 통로가 있긴 한데… 시간이 더 걸릴 거야.”
(그들이 서 있는 바로 앞 통로는 함정으로 의심되는 문양이 새겨진 벽으로 막혀 있었고, 옆에는 좁고 어두운 지름길이 있었다. 뒤에서는 제국군의 발소리가 점점 더 크게 울려 퍼진다.)
**유하 (결정적인 눈빛으로):**
“시간이 없어. 강휘, 바루, 새별! 선택해야 해. 함정을 돌파할 것인가, 아니면 이 좁은 길로 시간을 벌 것인가?”
(강휘의 눈이 번뜩인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든다.)
**강휘 (강렬한 눈빛으로):**
“우리는 도망치지 않아. 정면 돌파한다!”
(강휘가 낡은 곡괭이를 고쳐 잡는다. 그의 눈동자에 제국에 대한 분노와 새로운 희망의 불꽃이 이글거린다. 통로 전체가 희미하게 흔들린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제국군의 발소리, 그리고 강휘 일행의 거친 숨소리가 어둠 속에서 뒤섞인다.)
**[SCENE END]**
(카메라는 강휘의 굳건한 옆모습을 비춘 후, 빠르게 통로 안쪽의 어둠 속으로 페이드 아웃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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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검은 배경 위로, 낡은 고문서의 한 구절이 붉은 글씨로 떠오른다.)
*“어둠 속에서 태어난 불꽃은 모든 것을 태울 것이며, 그 재 위에서 새로운 세계가 싹틀 것이다.”*
(다시 어둠 속으로… 그리고 다음 편을 예고하는 듯한 알 수 없는 고대의 문양과 함께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