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카나의 어둠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판타지 스릴러
**주제:** 엘리트 마법학교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
—
**[프롤로그: 잔해 속의 희망]**
**1. 컷: 낡은 식당 내부**
* **배경:**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벽, 금이 간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푸른빛 마법 장벽. 식당은 낡고 지저분하다. 테이블에는 학생들이 띄엄띄엄 앉아 풀죽 같은 것을 먹고 있다.
* **캐릭터:**
* **이현 (남, 19세):** 마법 학원 3학년. 낡고 헤진 학원복을 입고 있지만, 어딘가 냉소적인 눈빛에서 비범함이 느껴진다. 죽을 쑤저 먹는 동작이 무심하다.
* **김유나 (여, 19세):** 마법 학원 3학년.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 깔끔한 학원복. 이현과는 대조적으로 단호하고 의지력이 강해 보인다.
* **나레이션:** 세상이 멸망하고 한 달. 인류의 대부분은 ‘그것들’의 먹이가 되었고, 문명은 잔해 속에 파묻혔다. 이곳, 아르카나 마법 학원은 고대 마법 장벽 덕분에 마지막 남은 안전지대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 안전도 위태로웠다.
* **나레이션:** 마법 학원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잠시 숨통을 트게 해주었지만, 안으로 들어온 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식량은 바닥을 드러내고, 마법사들의 마나는 고갈되어 갔다. 학생들의 얼굴엔 희망 대신 불안과 피로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2. 컷: 이현과 옆자리 친구**
* **이현:** (죽을 쑤저 먹으며 한숨) “이게 대체 몇 주째야, 풀죽만. 마법으로 고기라도 좀 만들어내든가.”
* **친구 (최재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게 될 리가 있냐? 마나 소비가 얼마나 큰데. 교수님들도 지쳐 죽으려고 하셔. 외부 결계 유지하기도 벅차다잖아.”
**3. 컷: 유나가 지나가는 모습**
* **유나:** (멀리서 지나가다 이현을 쏘아봄) “불평할 시간에 마나 수련이라도 더 하시지 그래요? 외부 결계 유지에 얼마나 많은 마나가 필요한지 모르세요?”
* **이현:** (피식 웃으며) “어이구, 김유나. 걱정 마라. 마나 부족해서 네 귀한 마법 학원 무너지기 전에 내가 먼저 탈출할 테니까.”
* **유나:** (얼굴을 붉히며) “뻔뻔한 소리 좀 그만해요! 여기가 아니면 갈 곳도 없다는 걸 알면서!”
* **이현:** (무관심하게 죽만 쑤저 먹으며) “누가 알아. 지하 어딘가에 숨겨진 비상식량 창고라도 있을지. 학원 창립자 할아버지가 남긴 보물창고 같은 거 말이야.”
**4. 컷: 이현의 기숙사 방 (밤)**
* **배경:** 낡은 기숙사 방. 창밖으로는 불안정하게 깜빡이는 마법 장벽의 푸른빛이 보인다. 이현은 침대에 앉아 몰래 숨겨둔 에너지바를 우걱우걱 씹고 있다.
* **나레이션:** 어차피 희망 없는 세상, 쓸데없는 규율에 얽매일 바에야 내가 살 길을 찾아야지. 이현은 그렇게 생각했다. 학원 지하에는 오래된 기록보관소나 마법 유물 창고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비상용 마법 물품이나, 어쩌면… 그 ‘보물’ 속에 진짜 비상식량이라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
**5. 컷: 비상 경보 (전체 학원)**
* **SFX:** (삐비빅-! 학원 전체에 울리는 비상 경보음. 찢어질 듯 날카롭다.)
* **이현:** (놀라 에너지바를 떨어뜨림) “젠장! 무슨 일이야?”
* **배경:** 방의 전등이 깜빡이다 완전히 나가버린다. 비상등만 희미하게 켜지며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외부 장벽의 깜빡임이 더욱 심해지고, 멀리서 ‘그것들’의 끔찍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 **SFX:** (낮게 으르렁거리는 좀비 소리)
* **통신 마법:**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급한 교수님의 목소리) “모든 학생은 즉시 각자의 방에 대기! 결계가 불안정하다! 외부 침입…은 아닌 것 같다… 비상동력… 마나 코어가…!”
* **나레이션:** 마나 코어? 학원의 모든 마법 시스템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원. 그게 멈췄다는 건… 결계도, 조명도, 난방도, 모두 끊긴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6. 컷: 중앙 복도 (비상 소집)**
* **배경:** 어두운 복도에 모인 학생들. 공포와 혼란에 질린 표정들. 몇몇 교수들이 학생들을 진정시키려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 **최 교수:** (땀을 흘리며 다급하게 외침) “진정들 해라! 마나 코어 문제다! 아마 과부하… 혹은… 누군가 파괴한 것일 수도 있다!”
* **학생1:** “파괴요? 누가요?”
* **학생2:** “그럼 외부 결계는요? 이제 좀비들이 쳐들어오는 거예요?”
* **최 교수:** “아직은 아니야! 비상 동력으로 최소한의 결계는 유지될 거다! 하지만… 마나 코어는 지하 5층, 봉인된 곳에 있다. 그곳은… 원래 출입이 금지된 곳인데…”
* **이현:** (표정 변화. ‘봉인된 곳?’ ‘금지된 곳?’ 그의 눈이 번뜩인다.)
**7. 컷: 유나의 자원**
* **유나:** (앞으로 나섬. 결연한 표정) “제가 가겠습니다! 마나 코어 재가동 마법에 대해선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 **최 교수:** (잠시 망설임. 걱정스러운 표정) “안 된다, 유나! 그곳은… 위험하다. 불길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유나:** “위험하다면 제가 더 가야죠! 학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두의 희망을 위해서라면!”
* **이현:** (피식 웃음. 유나의 옆으로 다가감) “아름다운 희생 정신이시네, 김유나. 근데 혼자 가는 건 좀 무모하지 않나? 거기 교수님들 말씀처럼 위험한 곳이라며?”
* **최 교수:** “이현! 너는 왜 아직 여기 있나? 방으로 돌아가!”
* **이현:** “교수님. 저도 마나 코어 재가동 보조 마법 정도는 할 줄 압니다. 게다가… 교수님들도 지쳐 보이시는데. 제가 유나를 보조하겠습니다.”
* **이현:** (겉으로는 돕는 척하지만, 그의 눈빛은 ‘봉인된 곳’을 향한 호기심과 탐욕으로 빛난다.)
* **유나:** (이현을 빤히 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 “네가…?”
* **최 교수:** (급박한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음. 한숨을 쉬며) “좋다! 둘이 함께 가라! 하지만 조심해라. 특히… 봉인된 구역은 절대로 건드리지 마라! 그곳은 절대 열려서는 안 되는 금기다!”
**8. 컷: 지하 복도로 향하는 두 사람**
* **배경:** 낡고 습한 지하 복도. 비상등이 깜빡이며 길을 밝힌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
* **SFX:** (물 떨어지는 소리,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괴음)
* **나레이션:** 지하로 내려갈수록 학원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낡고 기괴한 기운이 짙어졌다. 마나 코어는 지하 5층에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경고는 봉인된 구역이었다. 봉인이라니? 대체 무엇이 봉인되어 있다는 말인가?
* **유나:** (손전등 마법으로 앞을 비추며, 불안한 표정) “빨리 가요, 이현 씨. 시간 없어요.”
* **이현:** (주위를 둘러보며) “여긴 평소엔 출입도 못 하는 곳 아니었나? 마나 코어가 왜 이런 깊숙한 곳에 있지?”
* **유나:** “원래는 중앙 마탑에 있었는데, 100년 전 대재앙 때 파괴돼서 이리로 옮겼대요. 그때 봉인 마법사들이 총동원돼서… 그래서 보안이 철저한 거고.”
* **이현:** “봉인? 흐음… 왠지 수상한데. 보통 코어는 중앙에 두지 않나?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숨기려고 봉인이 필요했던 건가?”
* **유나:** (초조하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요! 서둘러야 해요! 학원이 위험하다고요!”
**9. 컷: 지하 5층, 마나 코어실 근처**
* **배경:** 마나 코어실로 향하는 복도. 그런데 복도 한쪽에 낡고 거대한 철문이 보인다. 문에는 고대 마법의 봉인진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고, 주변 공기마저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그 옆에 붉은 글씨로 ‘출입 금지. 절대 개방 불가. 침범자에게 죽음만이 따를 것이다.’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 **SFX:** (어딘가에서 긁는 듯한 소리. 이전에 들리던 괴음이 점점 선명해진다. 낮은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 **유나:** (마나 코어실 문을 열려고 시도) “여기네요! 어서 보조 마법 준비해요!”
* **이현:** (코어실 문 대신 봉인된 철문을 빤히 봄. 표정이 굳어간다.) “저게… 그 교수님이 말한 봉인된 구역인가?”
* **유나:** “네. 저 문은 학원 창설 이래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대요. 학원 초기, 끔찍한 실험 때문에… 뭐 그런 소문이 있긴 하지만, 다 루머일 뿐이죠.”
* **이현:** (봉인진에 손을 대봄. 싸늘하고 불길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마치 썩어가는 시체 냄새와 마나가 뒤섞인 듯한 불쾌한 감각.) “루머치곤… 마나 반응이 좀 특이한데. 썩은 시체 냄새 같기도 하고… 단순한 경고 문구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군.”
* **유나:** (짜증 섞인 목소리) “이현 씨! 지금 장난칠 때가 아니에요! 빨리 마나 코어 재가동 마법에 집중해요!”
* **이현:** (어깨를 으쓱) “알았어, 알았어. 뭐, 금기가 이런 데 숨겨져 있으면 재미있잖아? 나중에 탐험해볼까.”
* (둘이 마나 코어 재가동 마법을 시전한다.)
* **SFX:** (찌이잉-! 마법 진동음. 마나 코어실이 밝아지고, 학원 전체 전기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어둡던 복도에 다시 불이 들어온다.)
* **유나:** (안도하며 이마의 땀을 닦아냄) “휴… 됐다! 이제 돌아가면…”
**10. 컷: 봉인된 문 (클로즈업)**
* **배경:** 마나 코어가 재가동되자, 봉인된 철문이 약하게 진동하기 시작한다. 문틈으로 붉은빛이 새어 나오는 듯하다.
* **SFX:** (쿵! 쿵! 문을 안에서 두드리는 소리.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고 강하게 들려오는 괴음이 복도를 울린다.)
* **이현:** (표정이 굳어짐) “저거… 뭐야? 아까보다 훨씬 심해졌는데? 마나 코어 재가동 때문에… 봉인이 약해진 건가?”
* **유나:**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침) “이럴 리가 없어요… 저 문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데… 마나 봉인이… 풀리고 있는 건가요?”
* **이현:** (경계하며 문에 다가감) “안에서 뭐가 있긴 있나 보네. 소문이 단순한 루머는 아니었어. 오히려 진실을 숨기려는… 젠장!”
* **유나:** “가지 마요, 이현 씨! 위험해요!”
* **SFX:** (콰아앙! 봉인된 철문이 한 번 크게 울리며, 문틈에서 짙은 붉은 안개가 새어 나옴.)
* **배경:** 붉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그림자. 사람의 형상인데, 기형적으로 일그러져 있고 덩치가 크다. 눈은 섬뜩하게 붉게 빛난다.
* **이현:** (뒷걸음질 침. 마법 지팡이를 꽉 잡음) “저… 저건… 좀비… 인가? 아니, 뭔가 달라… 저건… 마나를 뿜어내고 있어!”
* **유나:** (비명을 지름. 절망에 찬 목소리) “말도 안 돼! 저건… 학원 기록에 나오는… ‘최초의 오염자’…! 우리 학원이 만들어낸 괴물이야!”
**11. 컷: 지옥의 문이 열리다 (와이드 샷)**
* **배경:** 첫 번째 붉은 눈의 괴물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봉인진을 긁어낸다. 봉인진이 지지직거리며 파괴된다. 굉음과 함께 봉인된 철문이 완전히 열리고, 붉은 안개와 함께 수십, 수백의 붉은 눈을 가진 괴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 **괴물들:** 일반 좀비와는 다르게 움직임이 빠르고, 몸에서 붉은 마나 기운을 뿜어내며 기괴한 소리를 지른다.
* **SFX:** (끼아아아악-! 괴물들의 끔찍한 울음소리. 철문이 찢어지는 굉음.)
* **유나:** (절망하며 무릎 꿇음) “안 돼… 학원이… 학원이 망했어…! 우리가… 우리가 이 지옥을 열어버렸어…!”
* **이현:** (마법 지팡이를 꽉 잡은 손이 하얗게 질린다. 눈앞의 광경에 얼어붙은 듯하다.) “젠장! 도망쳐야 해!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 **나레이션:** 학원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 그 봉인이 깨지는 순간, 아르카나 마법 학원은 진정한 지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현과 유나는 그 지옥의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이 마주한 것은 단순한 좀비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법으로 변질된, 학원 스스로가 만들어낸 최악의 재앙이었다.
—
**[다음 에피소드 예고]**
**나레이션:** 학원의 금기가 깨어났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생존뿐. 하지만 과연 그들은 이 지옥 같은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최초의 오염자’의 진실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