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작품 제목:** [별을 삼킨 그림자]

**에피소드 제목:** [잊힌 별의 기록]

**등장인물:**
* **이진 (李震):** 호기심 많고 비범한 재능을 가진 젊은 학자. 나이 스물둘. 늘 미지의 것을 탐구하려 한다.
* **김민서 (金旻瑞):** 이진의 오랜 벗. 현실적이고 침착한 성격을 지녔다. 나이 스물두 살.

**[장면 1]**

**#1. 광활한 도시 풍경 – 새벽녘 (WIDE SHOT)**
(새벽녘, 안개가 걷히는 한양의 전경. 거대한 증기기관에서 흰 연기가 하늘로 뿜어져 나오고, 톱니바퀴 문양이 새겨진 거대한 강철 탑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전통적인 기와지붕 사이로, 놋쇠와 철골로 지어진 첨단 건축물들이 우뚝 서서 과거와 현재가 기묘하게 융합된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내레이션 (이진):**
사람들은 우리 시대가 ‘기계의 황금기’라 말한다. 쇠와 증기의 힘으로 하늘을 날고 땅을 가르며, 밤에도 낮처럼 밝은 등불을 밝히는 시대. 하지만 나는 늘 생각했다. 우리가 이 거대한 발전을 좇는 동안,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이 화려한 문명의 그림자 아래, 영원히 묻힌 진실은 정말 없는 것일까?

**#2. 한성부 도서관 앞 – 아침**
(거대한 황동 문이 달린, 수십 층 높이의 도서관 건물.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에 톱니바퀴 문양의 장식이 어우러져 있다. 문 앞에는 증기기관으로 작동하는 공중 수레들이 바쁘게 오간다.)

**김민서:**
(이진의 등 뒤에 나타나며, 한숨을 쉬듯) 이진! 제발! 또 어디로 사라졌었어? 어제 밤새 연구실이 비어 있더군. 이러다 정말 좌천당할 거야.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경고장이야! 자네 덕분에 나까지 매번 황실 감찰관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이진:**
(손에 낡은 두루마리 하나를 든 채, 해맑게 웃으며) 하하, 민서야. 걱정 마. 중요한 발견을 했는걸! 이봐, 이 기록을 봐. “별들이 숨 쉬는 전당, 그 아래 흐르는 시간의 강.” 이 문구, 아무리 봐도 범상치 않아.

**김민서:**
(이진의 두루마리를 힐끗 보며, 이미 질렸다는 표정) 또 해독 불가능한 고문헌 조각이야? 그거 말고, 당장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신형 증기 압축기 구동 원리 보고서’는 어떻게 할 거야? 그거 안 쓰면 자네뿐만 아니라 나까지 혼난단 말이야! 제발 실용적인 것에 좀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진:**
(고개를 젓고) 그건 어차피 다른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잖아. 난 그런 것에 흥미가 없어. 이 문구는 분명히, 우리 도서관 지하에 잠들어 있는 ‘천문각’을 말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김민서:**
(이마를 짚으며) 천문각? 아, 그 오랫동안 폐쇄된 고대의 별 관측소 말인가? 거긴 너무 낡아서 위험하다고, 출입 금지 구역이잖아! 게다가 별 관측은 이미 ‘황실 천문원’에서 최신식 망원경으로 다 하고 있는데, 뭘 더 찾겠다는 거야? 그저 낡은 유적일 뿐이야!

**이진:**
(눈을 반짝이며) 민서야, 생각해봐. 우리 조상들이 단순히 별을 보려고 그 거대한 전당을 지었을까? 이 기록에 따르면, 그곳은 단순한 관측소가 아니었어. “별들의 숨결을 모아 시공을 잇는 곳.” 뭔가 특별한 힘이 잠들어 있었을 거야.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김민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진을 바라본다) 이진, 자네는 가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을 해. 이성적으로 판단해. 고대 마법이니, 신비한 힘이니 하는 건 이야기책에나 나오는 허황된 망상일 뿐이야.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단 말이야. 합리적이지 않은 것은 존재할 수 없어.

**이진:**
(의기양양하게) 과학도 결국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던가? 증기가 하늘을 날고, 쇠가 스스로 움직이는 이 세상이야말로, 과거에는 마법과 다름없는 일이었을 테지. 누가 알아,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더 거대한 원리가 있을지.

**김민서:**
(더 이상 말해도 소용없음을 깨달은 듯 깊은 한숨을 쉬며)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겠지. 좋아. 오늘은 내가 보고서를 쓰고 있을 테니, 자네는 얌전히 도서관에서 연구나 하라고. 제발 사고 좀 치지 마! 나까지 엮이지 않게!

**이진:**
(이미 다른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인다) 응, 응. 알겠어. 민서야, 고마워! (민서가 돌아서자마자, 이진의 눈빛은 다시 호기심으로 번뜩인다.)

**#3. 도서관 내부 – 오후**
(이진은 도서관의 가장 후미진 곳, 낡은 책장들 사이를 헤집고 있다. 먼지 낀 고문헌들이 가득하고, 촛불 대신 증기 전등이 희미하게 빛을 발한다. 낡은 목재 바닥이 삐걱거린다.)

**내레이션 (이진):**
민서는 현실적인 친구다. 하지만 난 그 현실 너머에 숨겨진 진실을 믿는다. 이 고문헌 조각은 분명 단순한 시구가 아니야. 천문각. 잊혀진 별들의 전당. 그곳에 분명 뭔가 있다. 이 오랜 기록들이 증명하고 있어.

**#4. 이진, 천문각 입구를 찾다**
(이진은 고문헌 조각과 함께 다른 낡은 지도를 대조하며, 도서관 지하의 비밀 통로를 찾는다. 마침내 발견한 것은 거미줄과 먼지로 뒤덮인 낡은 철문이었다. 문에는 녹슨 자물쇠가 걸려 있지만, 이진은 능숙하게 도구로 자물쇠를 딴다.)

**이진:**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후, 예상대로. 황실 도서관의 모든 문서는 열람 허가증이 있어야 열 수 있지만, 폐쇄된 구역의 문은… 그저 ‘잊혔을’ 뿐이군. 관리조차 제대로 안 되어 있어.

**#5. 천문각으로 향하는 계단**
(철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이진은 어둠 속으로 끝없이 이어진 낡은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계단 벽면에는 오래된 별자리 그림들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지만, 세월의 흔적에 많이 바래 있다.)

**내레이션 (이진):**
수백 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이곳. 하지만 이 정교한 벽화들을 봐. 단순한 폐쇄 구역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공들인 흔적들이 남아있다. 마치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혹은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곳처럼.

**[장면 2]**

**#6. 천문각 내부 – 지하 심층**
(이진이 도달한 곳은 거대한 원형 홀이었다. 천장은 무너져내린 흔적이 역력했지만, 중앙에는 거대한 돔형 구조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돔의 내부에는 마치 우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셀 수 없는 별자리와 행성들의 모형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모두 먼지와 거미줄로 뒤덮여 낡고 빛바랜 상태였다. 홀의 중앙에는 둥근 대좌 위에 정교한 무언가가 놓여 있다.)

**이진:**
(숨을 들이쉬며, 경외감에 찬 목소리로) 와… 경이롭군.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곳이야. 이토록 웅장한 곳이 이 지하에 잠들어 있었다니.

**#7. 고대 천체 모형 (근접 샷)**
(이진은 중앙에 놓인 물체로 다가간다. 그것은 일반적인 천체 모형과는 달랐다. 놋쇠와 은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구형의 기물. 수많은 톱니바퀴와 링들이 얽혀있고, 각각의 링에는 정교한 별자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황실 천문원의 최신식 망원경보다 훨씬 원시적인 물건 같지만, 그 묘한 위압감은 시대를 초월하는 듯했다.)

**내레이션 (이진):**
이게… ‘별들의 숨결을 모아 시공을 잇는’ 도구인가? 너무 오래되어 그 용도조차 잊힌 유물. 마치 시간을 그대로 멈춰 세운 듯한 느낌이다. 낡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힘이 느껴지는 듯해.

**#8. 이진, 천체 모형을 만지다**
(이진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먼지 쌓인 구형 천체 모형의 표면을 쓸어본다. 손끝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느껴진다. 그는 무심코 손가락으로 링에 새겨진 상형문자 중 하나를 따라 그린다. 고문헌에서 본 것과 비슷한 형태의 문자였다.)

**내레이션 (이진):**
(고문헌 조각의 내용을 떠올리며) “고요한 밤, 별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 숨결을 불어넣어 그 힘을 깨워라.”

**#9. 변화의 시작 (패널 분할)**
(1) 이진의 손가락이 고대 문자를 따라 움직이는 순간, 구형 모형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아주 작고 미미한 빛.
(2) 이진은 놀란 눈으로 손을 뗀다. 그저 우연일까?
(3) 구형 모형의 톱니바퀴들이 미세하게 ‘드드득’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지 속에서 옅은 빛들이 피어오르며, 모형 전체로 번져나간다.

**이진:**
(놀라서 한 발짝 물러서며) 헉… 이게 뭐야? 정말… 작동하는 건가?

**#10. 천체 모형의 각성**
(구형 모형 전체에서 푸른빛이 휘감아 돌고, 톱니바퀴들이 더욱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먼지가 걷히며, 링에 새겨진 별자리들이 선명하게 빛난다. 모형에서 낮게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점차 거대한 공명음으로 변해간다.)

**내레이션 (이진):**
과학적인 원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힘. 마치 잠들어 있던 거인이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11. 홀 전체의 반응**
(모형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빛이 홀 전체로 강력하게 퍼져 나간다. 천장의 별자리 그림들이 빛을 발하고, 돔형 구조물의 별 모형들도 하나둘 반짝이기 시작한다. 마치 천문각 자체가 살아나는 것처럼, 신비로운 에너지가 홀을 가득 채운다. 낡은 돌기둥 사이로 푸른빛의 기류가 swirling.)

**이진:**
(경외감과 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숨을 헐떡이며) 이… 이럴 수가… 이건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어. 살아있는 무언가였어!

**#12. 환영과 섬광**
(홀 전체가 푸른빛으로 물들고, 이진의 눈앞에 거대한 별들의 움직임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환영이 펼쳐진다. 수천 년의 시간, 수많은 별들의 탄생과 소멸, 은하의 흐름이 한순간에 그의 정신을 꿰뚫는 듯하다. 그의 머릿속으로 고대의 지식, 잊힌 마법의 언어들이 폭풍처럼 밀려든다. 눈앞에 펼쳐지는 우주의 장관에 그의 정신은 아득해진다.)

**이진:**
(고통스러운 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무릎을 꿇는다) 으윽!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내레이션 (이진):**
나는 보았다. 별빛이 단순히 밤하늘을 밝히는 빛이 아님을. 그것이 곧 시간의 흐름이자 공간의 실타래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임을.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 믿었던 ‘마법’의 본질임을… 그 모든 지식이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13. 푸른 섬광과 충격파**
(이진이 환영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순간, 구형 모형에서 거대한 푸른 섬광이 터져 나온다. 섬광은 홀 전체를 뒤흔들고, 이진은 그 충격에 휘말려 벽으로 강하게 밀쳐진다. 낡은 돌기둥들이 ‘콰앙!’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천장에서 흙먼지와 작은 돌멩이들이 쏟아져 내린다.)

**이진:**
(벽에 부딪혀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며) 크윽… 이럴 수가…

**#14. 쓰러진 이진과 다시 잠잠해진 천문각**
(섬광이 사라지고, 홀은 다시 어둠과 먼지로 잠긴다. 구형 모형은 다시 빛을 잃고 멈춰 선 채, 처음 발견되었을 때와 같은 낡고 평범한 유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홀 곳곳에는 무너진 잔해와 이진의 흐트러진 모습만이, 방금 전의 경이로운 사건이 현실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내레이션 (이진):**
나는 분명히 보았다. 이 세계의 진정한 이면을. 과학의 이름으로 봉인되었던, 고대의 숨겨진 힘을. 내가 살던 세상이, 내가 알던 진실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15. 이진의 눈빛 (클로즈업)**
(이진은 바닥에 쓰러진 채, 멍한 눈으로 빛을 잃은 구형 모형을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에는 충격과 혼란,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모험에 대한 열망이 뒤섞여 강렬하게 반짝인다. 그의 손에는 방금 전까지 만졌던 구형 모형의 작은 조각이, 푸른빛을 희미하게 머금은 채 들려있다.)

**이진:**
(떨리는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이건… 진짜였어… 마법이… 진짜였어!

**[장면 3]**

**#16. 도서관 입구 – 밤**
(김민서가 초조하게 도서관 입구를 서성인다.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증기 가로등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공중 수레들이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김민서:**
(혼잣말) 이진 이 녀석, 또 어디로 사라진 거야? 보고서는 내가 다 썼는데, 설마 또 천문각인가? 위험하다니까… 사고 치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17. 천문각 입구 (다시)**
(지하 천문각 입구의 낡은 철문은 다시 닫혀있다. 이진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어둠 속에서 문을 닫는다. 그의 얼굴에는 흙먼지와 땀범벅이지만, 눈빛은 광기로 번뜩인다.)

**이진:**
(벽에 기댄 채, 숨을 고르며) 이 힘은… 어떻게 해야 다룰 수 있을까? 그리고 대체, 누가 이것을 여기에 숨겨둔 거지?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어. 봉인된 힘이었다.

**#18. 이진, 천문각 문을 잠그다 (클로즈업)**
(이진의 손에 들린 작은 조각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인다. 그는 다시 자물쇠를 잠근다. 그의 표정은 결의에 차 있다. 더 이상 예전의 이진이 아니다.)

**내레이션 (이진):**
이제부터, 나의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나는 고대인들이 숨겨놓았던 진실을 찾을 것이고…
이 별의 힘을… 내 손으로 깨울 것이다.

**김민서 (OFF):**
이진! 거기 있느냐! 어디야!

**이진:**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숨기며, 작게 욕설을 읊조린다) 젠장, 민서까지…

**#19. 이진의 뒷모습 (풀샷)**
(이진은 어두운 통로에 몸을 숨긴 채, 문 밖에서 자신을 찾는 민서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의 어깨 너머로, 닫힌 천문각의 문이 거대한 비밀을 품고 잠들어 있다. 그의 손에 쥐인 푸른 조각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난다.)

**내레이션 (이진):**
이 거대한 비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 감당해야만 한다.
나는 이제… 잊힌 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