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균열
**장르:** 추리 미스터리
**주요 소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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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균열 (The C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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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고요한 밤의 시작]**
**[패널 1]**
아파트 창밖으로 펼쳐진 서울의 야경. 수많은 빌딩들이 뿜어내는 불빛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그 불빛들을 배경으로, 민아의 아파트 거실이 어둡게 보인다.
**민아 (내레이션):** 도시의 빛은 언제나 나를 감싸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고, 안전하다고 속삭이는 듯. 하지만 그 속삭임은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침묵으로 변해갔다.
**[패널 2]**
민아가 소파에 힘없이 기대앉아 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눈을 감은 채 지친 표정. 테이블 위에는 퇴근길에 사 온 편의점 도시락과 캔맥주가 놓여 있다.
**민아 (내레이션):** 야근의 연속. 고단한 하루. 이 평범한 반복 속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패널 3]**
민아의 얼굴 클로즈업. 초점 잃은 눈동자가 허공을 응시한다. 그녀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희미하게 떠오르는 효과.
**민아 (내레이션):** 처음에는 그저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피곤해서 예민해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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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첫 번째 흔적]**
**[패널 4]**
민아가 캔맥주를 따서 한 모금 마시고 있다. 시선은 테이블 위 도시락으로 향한다. 그때, 테이블 끝에 놓여있던 작은 유리컵이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분명히, 1cm 정도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슥…’ 하는 효과음이 작게 깔린다.
**민아 (내레이션):** 탁자 위 컵이 움직였다. 아주 살짝. 너무나 미세해서, 내가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다.
**[패널 5]**
민아가 눈을 비비며 컵을 다시 본다. 컵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다. 민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깨를 으쓱한다.
**민아:** (작게 중얼거린다) 피곤했나…
**[패널 6]**
밤, 잠들어있는 민아의 침대 옆 탁자. 탁자 위에 놓인 책 한 권이 천천히, 거의 멈춘 듯한 속도로 탁자 끝으로 밀려나더니, ‘툭’ 소리와 함께 침대 아래로 떨어진다. 민아는 잠결에 뒤척이기만 할 뿐, 깨어나지는 못한다.
**민아 (내레이션):**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어제 읽다 만 책이 침대 아래로 떨어져 있었다. 잠버릇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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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반복되는 이상 현상]**
**[패널 7]**
민아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커피 머신에서 김을 뿜으며 커피를 내리고, 토스터에서 빵이 ‘뿅!’ 하고 튀어나온다. 그런데 부엌 선반 위에 놓인 양념통 하나가 갑자기 ‘탁!’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후추 가루가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민아:** 으악!
**[패널 8]**
민아가 놀라서 양념통을 바라본다. 바닥에 깨진 채로 흩어져 있는 후추 가루. 민아의 표정에 당혹감과 함께 짜증이 섞인다.
**민아:** 뭐야? 갑자기 왜 떨어져? (주변을 둘러본다) 지진인가?
**[패널 9]**
민아가 스마트폰으로 ‘최근 지진 알림’을 검색한다. 화면에는 ‘지진 발생 없음’이라는 결과가 뜬다. 민아의 얼굴에 의아함과 함께 미묘한 불안감이 스친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듯한 효과.
**[패널 10]**
며칠 뒤, 한밤중의 민아 아파트. 모든 불이 꺼져 있고, 민아는 침대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 갑자기 거실의 TV가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저절로 켜진다. 화면에는 지직거리는 노이즈만 가득하다. TV의 흰색 노이즈 빛이 어두운 거실을 섬뜩하게 비춘다.
**민아:** (벌떡 일어나며) 으… 으악! 뭐야!
**[패널 11]**
민아가 비명을 지르며 침대 맡의 리모컨을 허둥지둥 찾아 TV를 끈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민아의 얼굴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다.
**민아 (내레이션):** 이때부터였다. 단순히 ‘피곤해서’, ‘착각해서’ 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일상을 침범하기 시작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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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증거를 찾아서]**
**[패널 12]**
낮 시간, 민아가 거실에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른다. 카메라 렌즈가 거실 전체를 향하고 있다. 민아는 약간 초조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간다. 문이 닫히는 소리 ‘딸깍’.
**민아 (내레이션):** 이제는… 증거가 필요했다. 이 모든 게 정말 내 망상이 아님을 증명할 무언가.
**[패널 13]**
민아가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을 확인한다. 초조한 눈빛으로 재생 버튼을 누른다. 화면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패널 14]**
스마트폰 화면 클로즈업. 영상 속에는 고요한 거실 풍경이 담겨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민아는 한숨을 쉬며 실망한다.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민아:** (허탈하게 웃으며) 역시… 내가 너무 예민했나. 별일 없네.
**[패널 15]**
민아가 영상을 끄려는데, 아주 짧은 순간, 영상 속에서 거실의 한쪽 벽에 걸려있던 액자가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것이 포착된다. 너무 짧고 미세해서 거의 놓칠 뻔했다. 민아의 눈이 커진다.
**민아:** 잠깐만…
**[패널 16]**
민아가 영상을 뒤로 돌려 해당 부분을 다시 재생한다. 액자가 천천히,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기울어진다. 그리고 그 순간, 영상 속에서 ‘슥…’ 하는 아주 작은, 뭔가를 끄는 듯한 소리가 섬뜩하게 들린다. 민아의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다.
**민아 (내레이션):** 아니. 착각이 아니었다. 분명히, 움직였다. 소리도…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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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존재의 각인]**
**[패널 17]**
민아가 패닉에 빠진 얼굴로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한다. 눈은 충혈되어 있고, 입은 살짝 벌어져 있다. 경악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
**민아:** 거짓말… 진짜… 진짜였어?
**[패널 18]**
민아가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액자가 걸려있던 벽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벽에 걸린 액자는 다시 똑바로 걸려 있다. 하지만 민아의 시선은 액자 아래 벽지로 향한다.
**민아 (내레이션):** 내 집.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 그곳에… 무언가 있다.
**[패널 19]**
액자를 살짝 들추자, 액자 아래 벽지가 손톱으로 긁힌 듯한 자국과 함께 살짝 찢어져 있다. 마치 무언가가 벽을 기어 올라간 흔적처럼. 그 자국은 아래에서 위로, 가늘게 이어져 있다. 선명하고 날카로운 스크래치.
**민아:** (경악하며) 이게… 뭐야…?
**[패널 20]**
민아의 손이 떨리는 클로즈업. 그녀의 손가락 끝이 찢어진 벽지 자국을 따라간다. 벽의 차가운 감촉이 그녀의 손끝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듯하다.
**민아 (내레이션):** 그때였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섬뜩한 한기. 내 눈앞의 현실이, 단단한 바닥처럼 믿었던 일상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다.
**[패널 21]**
어둡게 그림자 진 거실의 한 구석. 냉장고 문이 천천히, 스르륵 열리기 시작한다. ‘끼이이익…’ 하는 작은 소리가 어둠을 가른다. 아무도 없는데. 냉장고 안의 차가운 공기가 하얀 김처럼 어둠 속으로 스며 나온다.
**[패널 22]**
민아가 찢어진 벽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사이, 등 뒤에서 ‘끼이이익…’ 하는 섬뜩한 소리가 다시 들린다. 민아의 얼굴에 공포가 덮친다.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민아:** …!
**[마지막 패널]**
민아의 시선 끝에, 거실 한가운데 놓인 테이블 위의 과일 바구니가 보인다. 그 바구니 안에서, 싱싱하던 사과 하나가 마치 시간을 압축한 듯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색되어 주르륵 짓물러 내린다. 동시에, 아파트의 모든 불이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꺼진다. 완전한 암흑.
**민아 (비명):** 으아아아악!!!
**민아 (내레이션):**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내가 갇힌 이 거대한 미궁의… 차가운 문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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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