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나락에서 온 그림자 (1)

**[컷 1]**
**배경:**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험준한 절벽 아래. 칼날 같은 바람이 휘몰아치며 기이한 소리를 낸다. 날카로운 암석들이 기괴한 형상으로 솟아있고, 푸른 이끼 대신 검붉은 핏자국이 바위를 뒤덮었다. 멀리서 아득히 빛나는 달빛조차 이곳에는 닿지 못하는 듯하다.
**캐릭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청년, ‘련’. 그의 도포는 갈기갈기 찢겨 너덜거리고, 뼈마디 하나하나가 부서진 듯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고 있다. 그의 눈은 흐릿하게 풀려 있으나, 한순간 번뜩이는 증오의 불씨가 스쳐 지나간다.
**말풍선 (련, 내레이션):** (갈라진 목소리) “제하… 너는 내 전부였다. 내 빛이었고, 내 길이었고… 내 숨통이었다.”
**말풍선 (련, 내레이션):** “그런데… 네 칼날이… 어째서 내 심장을 꿰뚫었단 말이냐…”

**[컷 2] (과거 회상)**
**배경:** 찬란한 빛이 쏟아지는 선문(仙門)의 수련장. 푸른 하늘 아래 기운생동하는 영맥(靈脈)이 흐르고, 수려한 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솟아 있다. 맑고 깨끗한 영력이 공기 중에 가득하다.
**캐릭터:** 앳된 얼굴의 ‘련’과 ‘제하’. 둘은 나란히 앉아 서로 마주 보며 해맑게 웃고 있다. 련의 눈은 순수함으로 빛나고, 제하는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말풍선 (제하):** “련아! 우리가 함께라면 천상에 닿을 수 있을 거야! 너의 검과 나의 술법이 합쳐진다면, 그 어떤 난관도 두렵지 않아!”
**말풍선 (련):** “그래, 제하! 영원히 함께할 거야! 우리는 약속했잖아,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함께 선계(仙界)의 문을 열자고!”

**[컷 3] (과거 회상)**
**배경:**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깊은 동굴. 동굴 벽에는 이름 모를 영초(靈草)들이 영롱하게 빛나고, 중앙에는 거대한 석판 위에 오색찬란한 기운을 내뿜는 ‘현천지보(玄天至寶)’가 놓여 있다. 영력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공간이다.
**캐릭터:** 련이 조심스럽게 현천지보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경외감과 기대감이 가득하다. 제하는 그의 바로 뒤에 서 있다. 표정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말풍선 (련):** (벅찬 목소리) “이것이… 전설의 현천지보라니! 제하, 우리 드디어 해냈어! 이걸로 우리는…”

**[컷 4] (배신의 순간)**
**배경:** 련의 등 뒤에 서 있던 제하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눈빛에는 섬뜩한 탐욕이 서려 있다. 그의 손에는 은밀하게 빛나는 비수(匕首)가 쥐어져 있다.
**말풍선 (제하):** (나직하고 차가운 목소리) “미안하다, 련아. 하지만… 오직 나만이 이 보물을 가질 자격이 있어.”
**효과음:** *쉬이이익… 푹!* (비수가 꽂히는 소리)
**캐릭터:** 련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인다. 고통과 배신감에 뒤섞인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제하를 본다. 그의 등에서 피가 솟구친다.
**말풍선 (련):** “제하… 네가… 어떻게…!”

**[컷 5] (추락)**
**배경:** 련이 현천지보를 손에 쥐려던 순간, 등 뒤에서 찔린 충격으로 균형을 잃고 동굴 입구 너머의 절벽 아래로 고꾸라지는 모습. 그의 손에서 현천지보가 미끄러져 제하의 품으로 떨어진다.
**캐릭터:** 련이 떨어지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제하. 그의 얼굴에는 이제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오히려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다.
**말풍선 (제하):** “네가 없어야 더 높이 오를 수 있어. 이 보물도, 너의 모든 것도 이제 내 것이 될 테니. 기억해, 련. 이 선계의 길은, 오직 강자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효과음:** *아아아아아아아!!!* (련의 비명소리, 점차 멀어진다)

**[컷 6] (현재 – 나락에서의 생존)**
**배경:** 다시 현재, 절벽 아래의 음산한 풍경. 몇 년의 시간이 흘렀는지, 바위에는 검붉은 덩굴이 뒤덮여 있고, 차가운 영력이 바닥을 기고 있다. 련이 쓰러져 있던 곳은 이제 그의 수련터가 되었다.
**캐릭터:** 련의 모습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져 있다. 그의 몸은 더욱 단단하고 날카로운 근육으로 다져졌고, 찢어졌던 도포 대신 어두운 색의 새 옷을 걸치고 있다. 얼굴은 과거의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터와 고통의 흔적으로 얼룩져 있다. 눈빛은 이제 흐릿하지 않다. 핏빛처럼 강렬하게 이글거리는 증오만이 남아 있다. 그의 주변에는 검은 안개와 같은 어둠의 영력이 감돌고 있다.
**말풍선 (련, 독백):** “죽음의 나락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말풍선 (련, 독백):** “네가 버린 곳에서… 나는 악귀가 되어 돌아왔다. 제하.”

**[컷 7]**
**배경:** 련이 바위 위에 앉아 명상하는 모습. 그의 주변에 검은 기운이 휘감기며, 그의 몸 안으로 스며든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기이한 어둠의 영초들이 그의 손끝에서 맥동하는 영력을 흡수하고 있다.
**말풍선 (련, 독백):** “이 고통스러운 생존이… 나의 힘이 되었다. 네가 준 절망이… 나의 무기가 되었다.”
**말풍선 (련, 독백):** “나는 너처럼 빛나는 영맥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 어둠의 영력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컷 8] (추격의 시작)**
**배경:** 활기찬 인간 세상의 한 마을 외곽. 번화한 저잣거리와 대비되는 한적한 숲길.
**캐릭터:** 련이 그림자처럼 숲길을 따라 움직인다. 그의 움직임은 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멀리서 ‘청운각(靑雲閣)’ 문파의 도포를 입은 수행자들이 순찰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듯하다.
**말풍선 (련, 생각):** ‘청운각… 제하, 너는 그토록 위선적인 가면을 쓰고 있더군. 내 피를 밟고 올라선 자가, 이제 세상의 영웅 행세를 하고 있구나.’

**[컷 9]**
**배경:** 련이 숲의 깊은 곳으로 더 빠르게 사라진다. 그의 눈빛은 사냥감을 추격하는 맹수의 그것과 같다.
**효과음:** *휘이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
**말풍선 (련, 생각):** ‘현천지보를 손에 넣은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위상에 만족할 리 없지. 분명 더 큰 것을 노리고 있을 터. 그리고 그곳이 바로… 네 무덤이 될 것이다.’

**[컷 10] (첫 접촉, 힘의 과시)**
**배경:** 청운각 문도 두 명이 한적한 산길을 순찰하고 있다. 주변의 나무들이 갑자기 흔들리고, 음산한 기운이 숲을 덮치기 시작한다.
**캐릭터:** 문도들이 불안한 기색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말풍선 (문도1):** “무, 무슨 기운이지?! 오한이 드는데… 혹시 마수(魔獸)인가?”
**말풍선 (문도2):** “아니, 마수의 기운과는 달라! 이… 이토록 사악하고 강력한 영력은 처음이야!”

**[컷 11]**
**배경:** 어둠이 짙게 깔린 숲 속, 그림자 속에서 련의 형상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의 눈빛은 푸른 얼음처럼 차갑고, 입가는 미미하게 비틀려 있다. 그의 주변에 검은 영력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캐릭터:** 문도들이 련의 등장에 경악하여 뒤로 물러선다. 그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역력하다.
**말풍선 (련):** (낮고 냉정한 목소리) “제하의 그림자를 쫓는 자들인가.”
**말풍선 (문도1):** “크, 크윽… 당신은 누구시죠?! 청운각의 길을 방해하지 마십시오!”
**말풍선 (문도2):** “이… 이 기운은… 설마…!”

**[컷 12]**
**배경:** 련이 손짓 한 번으로 검은 영력을 휘두른다. 영력은 거대한 뱀처럼 뻗어나가 문도들을 순식간에 휘감는다. 그들은 영력에 짓눌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들의 몸에서 영력이 강제로 빨려 나가는 듯하다.
**효과음:** *크아아아악!* (문도들의 비명) *콰직!*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소리)
**말풍선 (련):** “이 정도로는… 아직 부족해. 제하, 네게 갚을 것이 너무 많다.”

**[컷 13] (엔딩 컷)**
**배경:**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문도들 위로 우뚝 서 있는 련.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숲을 더욱 어둡게 만든다. 그의 얼굴은 차가운 결의로 가득하다.
**말풍선 (련, 독백):** “천상에 닿겠다는 헛된 꿈은, 너에게나 어울려.”
**말풍선 (련, 독백):** “나는… 너를 끌어내릴 심연의 그림자가 될 테니.”
**캐릭터:** 련의 눈빛 클로즈업. 핏빛 증오가 이글거리며 불타오른다.


**[에피소드 제목] 나락에서 온 그림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