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네온의 밀실: 류하진의 첫 방문>

**등장인물:**

* **류하진 (Ryu Hajin):** 회색빛 코트를 즐겨 입는 천재 탐정. 날카로운 눈빛과 비상한 통찰력을 지녔다. 세상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자.
* **김지혁 (Kim Jihyuk):** 특수범죄수사대 경감. 실력은 있지만 하진의 기이한 방식에 종종 놀라곤 한다.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다.
* **한승철 (Han Seungchul):** (사망) 거대 정보 기업 ‘메트리폴리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 **서윤 (Seo Yoon):** 한승철의 개인 비서. 냉철하고 침착한 인상.

**[001]**

**장면:**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 도시의 스카이라인. 수많은 건물들이 은색과 푸른색의 네온 빛을 뿜어내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메트리폴리스 타워’가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건물들의 틈새로 비행 차량들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이동한다. 화면은 서서히 한 비행 차량 내부로 줌인된다. 내부에는 류하진과 김지혁이 앉아있다.

**류하진:** (창밖의 도시를 무심하게 응시하며) “늘 똑같군. 이 도시의 밤은.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이 거대한 유기체.”

**김지혁:** (미간을 찌푸린 채 태블릿을 조작하며) “매번 똑같은 소리. 당신에게 맡기는 건 늘 지는 싸움 같지만… 이번엔 진짜 밀실이야. 꼼짝없이 갇힌 밀실.”

**류하진:** (피식 웃으며) “밀실 살인? 그런 고전적인 트릭이 이 24세기에 통한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 사람들이 퇴화한 건가?”

**김지혁:** (한숨 쉬며) “빈정거릴 시간 있으면 집중해. 피해자는 한승철, 메트리폴리스의 CTO. 방금 그 타워의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 발견됐어.”

**류하진:** “메트리폴리스? 흥미롭군. 그 거대한 정보의 심장에서 어떤 음모가 춤추고 있을지. 권력과 기술의 달콤한 유혹 속에서 말이야.”

**김지혁:** “음모든 뭐든, 시체는 분명히 밀실에서 나왔어. 모든 출입구는 생체 인식 잠금장치로 완벽하게 봉인되어 있었고, 경비 시스템은 어떤 침입도 감지하지 못했어. 창문은 특수 강화 유리로 밀봉되어 있었고, 틈 하나 없었지.”

**류하진:** (천천히 고개를 돌려 김지혁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흡사 스캐너처럼 예리하다.) “그래서, 시체는 어떻게 나왔는데? 벽을 뚫고 지나갔나?”

**김지혁:** “…그게 문제야.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어. 안에 있던 사람 말고는. 자살로 보기엔 타살 흔적이 너무 명확하고.”

**[002]**

**장면:** 메트리폴리스 타워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복도. 미래적인 디자인의 금속 벽면과 바닥은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다. 복도 끝에 위치한 이중 보안문 앞에는 제복을 입은 경비 요원들이 서 있고, 내부에서는 이미 수사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기 중에는 미약한 소독약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돈다.

**김지혁:** (보안문을 열며 류하진을 안내한다) “이쪽이야. 현장 보존에 최대한 신경 썼지만, 당신의 시선은 늘 남다르니까. 혹시 우리가 놓친 게 있을까 해서.”

**류하진:** (문을 통과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의 시선은 단순한 배경을 훑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사냥꾼의 눈빛이다.) “남다른 시선이라. 그저 뻔한 것을 뻔하게 보지 않을 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이해할 뿐.”

**[003]**

**장면:** 펜트하우스의 거실. 거대한 창문 너머로 도시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과는 대조적으로, 거실 한가운데에는 섬뜩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한승철의 시신이 고급스러운 홀로그램 테이블 옆에 쓰러져 있다. 그의 목에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깊게 베인 상처가 선명하다. 시신 주변은 첨단 디지털 포렌식 장비와 수사관들로 가득하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거의 없는데, 이는 시체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의 얼굴에는 생전의 고통이 그대로 남아있다.

**류하진:** (시신을 훑어본다. 그의 눈은 빠르게 주변을 스캔하며 미세한 디테일을 포착한다. 그의 홀로그램 안경에 희미한 데이터 입자들이 떠다닌다.) “사망 시각은?”

**김지혁:** “대략 2시간 전으로 추정. 비서인 서윤 씨가 연락이 안 돼서 직접 방문했다가 발견했어. 물론, 그녀도 외부에서 잠겨있는 문을 억지로 열 수 없었지. 결국 경비 팀의 마스터 코드로 개방했어.”

**류하진:** (서윤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서윤은 한쪽 구석에 서서 굳은 표정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녀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서윤 씨, 당신이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연락한 건 언제였죠?”

**서윤:** (침착하게, 그러나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섞여 있다.) “어제 밤 10시쯤이었습니다. 내일 있을 회의 준비에 대한 지시를 받고 퇴근했습니다. 평소처럼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나왔죠. 보안 시스템도 정상이었고요.”

**류하진:** “피해자는 혼자 살았나? 여기에 다른 거주자는 없었나?”

**김지혁:** “응. 가족은 해외에 있어. 이 층에는 피해자 혼자 살고 있었어. 다른 층 주민들은 사건과 무관하고, 이 층은 독립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류하진:** (시신의 주변을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그의 시선은 바닥, 벽, 천장, 그리고 고도로 정밀한 가구들에 머문다. 손목의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띄워 어떤 데이터를 빠르게 스크롤한다.) “현장의 보안 기록은?”

**김지혁:** “내부 시스템 로그는 정상. 외부 침입 흔적 없음. 경비 시스템도 마찬가지. 모든 잠금장치는 안에서 잠긴 상태였고, 강제 개방 흔적도 없어. 지문, 홍채, 음성 인식 모두 정상 작동 중이었지. 완벽한 밀실이야.”

**류하진:** (시신의 손을 유심히 살핀다. 특히 손목 안쪽을. 그리고 목의 상처를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이 상처… 보통의 칼자국과는 조금 다르군. 마치 예리한 레이저 블레이드에 베인 듯한 깔끔함이야. 단면이 너무 깨끗해.”

**김지혁:** “부검팀도 비슷하게 말했어. 출혈량이 적고 단면이 너무 깨끗하다고. 칼날이 아니라 에너지 계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지.”

**류하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시신의 발치에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금속 조각을 발견한다.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크기다. 빛을 받아 희미하게 반짝이는 그 조각은 마치 보석 조각처럼 보인다.) “이건 뭐지?” (집게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집어 올린다.) “금속 합금인가… 아니, 뭔가 더 정교한데.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김지혁:** “벌써 뭔가 찾았어? 우리는 며칠 밤낮을…”

**류하진:** “당신들은 ‘보이는 것’만 찾았겠지.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혹은,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것’을 보지.” (작은 조각을 자신의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가까이 가져간다. 조각은 빛을 받아 반짝이며 스캐닝되는 정보들이 화면에 뜬다.) “이건… 초경량 자율 드론의 파편이군. 그것도 정밀 작업을 위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등급의.”

**김지혁:** (놀란 표정으로) “드론? 살해 도구였다는 말인가? 하지만 어떤 드론도 이 펜트하우스에 진입하거나 이탈한 기록이 없어. 완벽한 기록 부재야.”

**류하진:** (피식 웃는다)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았다면, 안에 있었던 거겠지. 아니, 어쩌면… 안에서 만들어졌을 수도. 이 거대한 밀실의 심장부에서.”

**[004]**

**장면:** 하진이 거실의 천장을 올려다본다. 천장에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환기구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중 하나를 가리킨다. 그의 눈빛은 어느새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류하진:** “한승철은 메트리폴리스의 CTO. 최신 기술에 정통했을 테고, 집에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군. 예를 들면… 고성능 3D 프린터 같은 것 말이야. 설계도를 입력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서윤:** (조심스럽게, 그러나 얼굴에는 미약한 당혹감이 스친다.) “네, 거실 한편에 고정밀 3D 프린터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저희가 압수해서 분석 중입니다.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습니다만…”

**류하진:**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 그 프린터가 마지막으로 작동한 시각은?”

**김지혁:** (태블릿을 확인하더니 눈을 크게 뜬다. 그의 얼굴에 충격이 서린다.) “세상에… 사망 추정 시각 직전! 프린터는 자정 무렵에 작동을 멈췄다고 기록되어 있어! 하지만 왜…”

**류하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흥미롭군. 자, 그럼 추리해볼까. 범인은 이 밀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살인은 분명히 발생했다. 피해자는 혼자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동시에 진실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범인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005]**

**장면:** 하진이 거실 중앙에 서서 주변의 모든 요소를 하나의 그림처럼 바라본다. 그의 시야에 모든 정보가 홀로그램으로 떠오르는 듯하다. 그는 천천히 움직이며 벽면의 공기 정화 시스템과 환기구들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모든 조각들이 맞춰지는 순간이다.

**류하진:** “밀실 트릭은 늘 인간의 착각을 이용하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단순한 진리. 김 경감, 이 펜트하우스의 환기 시스템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지? 단순히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을 넘어선 기능은 없었나?”

**김지혁:** “타워 전체의 중앙 환기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필터와 공기 순환용 팬이 작동하죠. 이 층의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고 다시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류하진:** “그리고, 환기구의 크기는? 드론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가? 작은 기체가 은밀하게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말이야.”

**김지혁:** (경비 요원에게 지시해 환기구 커버를 열게 한다. 내부를 확인하고는 놀란다.) “세상에… 통로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작은 점액질 같은 흔적이… 이건 겔 형태의 윤활유 같습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한.”

**류하진:** (확신에 찬 표정으로) “그럼 범인은 피해자의 첨단 기술력을 역이용한 거야. 그는 원격으로 피해자의 3D 프린터를 조작하여, 작고 정교한 살인 드론을 만들었겠지. 그리고 그 드론을 위한 이동 경로와 흔적 인멸까지 치밀하게 계획한 거지.”

**서윤:** “하지만… 드론을 만들었다고 해도, 어떻게 살인을… 그리고 어떻게 외부로 나갔을까요? 보안 시스템을 피해?”

**류하진:** “나가지 않았어. 아니, 정확히는 ‘다시’ 나가지 않았지. 드론은 3D 프린터에서 제조된 후, 환기구를 통해 거실로 이동했어. 겔 형태의 윤활유는 드론이 소리 없이 이동하도록 도왔을 테고. 한승철 씨는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거야. 그때 드론이 그의 목을 공격했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지. 그리고는… 임무를 완수한 드론은 어디로 갔을까?”

**김지혁:** “환기구로 다시 들어갔을 수도… 하지만 왜 드론 파편이 여기에… 모든 잔해를 없애지 못했다는 건가요?”

**류하진:** (바닥의 작은 금속 조각을 들어 올리며) “이건 단순한 파편이 아니야. 이건… 드론의 핵심 제어부였다. 범인은 치밀하게 계획했어. 살인 드론을 원격으로 조작한 후, 임무 완료와 동시에 드론을 자폭시킨 거야. 철저하게.”

**김지혁:** “자폭? 왜요? 증거를 남기는 셈인데요!”

**류하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지. 드론은 정교하게 설계되었을 거야. 임무 완수 후, 특정 신호를 받으면 자체적으로 분해되도록. 그리고 그 파편 중 가장 중요한 이 제어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환기 시스템의 강력한 흡입력을 이용해 중앙 필터로 빨려 들어가 버린 거지. 마치 먼지처럼.”

**서윤:** (숨을 들이킨다. 그녀의 냉철함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환기 시스템으로… 모든 잔해를? 흔적도 없이?”

**류하진:** “정확해. 중앙 환기 시스템은 타워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필터링하지. 작은 파편들이 중앙 필터에 도달했을 때쯤에는 이미 너무 작아서 다른 먼지들과 섞여버렸을 거야. 이 작은 조각만이 이곳에 남아 범인의 완벽한 계획에 오점을 남긴 거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으니까.”

**김지혁:** “그렇다면, 이 드론은… 일회용 살인 무기였던 거로군요.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용의자는 누구죠? 대체 누가 이런 정교한 복수를…?”

**류하진:** (서윤을 잠시 바라본다. 그녀의 시선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한승철 씨의 3D 프린터에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 혹은 그에게 앙심을 품고 그 기술력을 잘 아는 사람. 그리고 살해 시각에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

**서윤:** (표정이 살짝 굳는다.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듯 보이지만, 그녀의 눈빛은 이미 깊은 동요를 드러낸다.) “저희 직원 중 몇몇은 CTO님의 프린터에 원격 접근 권한이 있습니다. 개발 프로젝트 관련해서요. 저도 포함되고요.”

**류하진:** “그 중에서도, 이 정교한 살해 계획을 세울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혹은 금전적/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인물. 이 사건은 치밀하게 계산된 복수극이거나, 아니면 거대 기업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의 시작일지도 모르겠군. 이 네온이 뿜어내는 욕망의 그림자 속에서 말이야.”

**[006]**

**장면:** 류하진이 거실 중앙에 서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도시의 네온 불빛이 그의 얼굴에 반사되어 빛난다. 김지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의 설명을 곱씹고 있다. 서윤은 자신의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며 무언가를 확인하는 듯 보인다.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류하진:** “자, 김 경감. 이제 당신이 할 일은 명확해졌군. 환기 시스템의 중앙 필터를 조사하고, 3D 프린터의 원격 접속 로그를 파헤쳐. 그리고 한승철의 주변 인물들을 다시 조사해. 특히, 살해 시각에 알리바이가 너무나 완벽한 자들을 중심으로. 완벽함 뒤에는 언제나 허점이 숨어있지.”

**김지혁:** (고개를 젓는다) “정말… 당신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 겁니까? 우리는 그저 ‘밀실’이라는 벽에 갇혀 있었는데… 당신은 그 벽을 투시해 버리는군요.”

**류하진:** “밀실은 없어. 그저 트릭이 있을 뿐. 인간은 언제나 기술을 오용하거나, 혹은 기술이 가진 맹점을 이용하려 들지. 그 맹점을 파고드는 것이 나의 일이야. 보이지 않는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

**[007]**

**장면:** 비행 차량이 메트리폴리스 타워를 떠나 어두운 밤하늘 속으로 사라진다. 타워의 웅장한 실루엣이 점점 작아진다. 류하진은 창밖을 응시하며 조용히 앉아있다.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작은 금속 조각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지혁:** “정말 드론이 자폭해서 증거를 인멸했다면… 완전 범죄에 가까웠겠군요.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법이었어.”

**류하진:** (작은 금속 조각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완전 범죄는 없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으니까. 언젠가는 아주 작은 조각이, 모든 진실을 드러내는 열쇠가 되는 법. 모든 퍼즐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지.”

**김지혁:** “다음은 어디로 가시죠? 집으로? 좀 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류하진:** (창밖의 도시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아니. 이 도시의 어딘가에서, 또 다른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나를 부르고 있어. 나는 그 부름에 응답할 뿐. 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진실의 조각들을 찾아서.”

**장면:** 도시의 네온 불빛 아래, 류하진의 옆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미지의 진실을 향해 번뜩이고 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 혼돈의 도시에 드리워진 하나의 수수께끼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