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심연의 태엽 도시

**장르:** 스팀펑크, 어드벤처, 판타지

**시놉시스:**
증기 기관의 굉음과 톱니바퀴의 춤이 지배하는 기계도시 아르카나. 그 번영 아래, 세상에 잊힌 고대 지하 유적, ‘심연의 태엽 도시’가 숨 쉬고 있었다. 비범한 천재 기계공 리아와 베테랑 유적 탐험가 카인은 우연히 발견한 고대의 유물에 이끌려, 미지의 지하 세계로의 모험을 떠난다. 그들은 단순한 유적 발굴을 넘어, 고대 문명의 잃어버린 에테르 기술과 그 기술이 불러온 파국, 그리고 현대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비밀에 직면하게 되는데…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오프닝 시퀀스]**
(증기기관의 굉음과 복잡한 톱니바퀴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애니메이션 타이틀 시퀀스. 황동색과 강철색이 주를 이루며, 증기와 빛이 뿜어져 나온다. 거대한 기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그 사이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미지가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에는 ‘심연의 태엽 도시’라는 제목이 묵직하게 나타난다.)

**SCENE 1**

**[시간]** 오후 늦게
**[장소]** 기계도시 아르카나, 리아의 작업실

**[카메라]**
* 작업실 전경을 보여주며 시작.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증기 파이프, 벽면에 걸린 수많은 설계도, 흩뿌려진 공구들, 황동과 강철로 만들어진 온갖 기계 부품들이 가득하다. 정돈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리아에게는 완벽한 질서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창밖으로는 해 질 녘 아르카나의 톱니바퀴 빌딩들이 석양빛에 반짝인다.
* 테이블에 엎드려 깊이 잠든 리아의 옆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이마에 묻은 짙은 기름때와 옅은 미소. 꿈속에서 그녀는 아마 새로운 기계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 작업대 위, 리아의 어깨에 앉아 곤히 졸고 있는 꼬마 증기 드론 ‘기어리’를 클로즈업한다. 기어리의 작은 증기 배출구에서 가느다란 증기가 푸쉬식 하고 나른하게 새어 나온다. 기어리는 황동색 몸체에 작은 날개와 감지 센서를 가진 귀여운 모습이다.
* 갑자기 작업실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리아가 화들짝 깨어나는 모습. 그녀의 눈이 번쩍 뜨이며 잠에서 깨어난다.

**[캐릭터]**
* **리아 (Ria):** 20대 초반. 항상 기름때가 묻은 작업복 차림. 흐트러진 갈색 머리는 작업용 고글로 대충 넘겨 고정해 놓았다. 호기심 많고 활기차며, 기계에 관해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다.
* **기어리:** 리아가 만든 꼬마 증기 드론. 리아의 어깨나 작업대 위에서 항상 함께한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위험 상황 시 경고음을 내거나 작은 도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음향 효과]**
* (배경) 증기기관 도시의 웅성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기차 경적 소리, 기어 맞물리는 소리, 증기 배출음.
* (클로즈업 시) 기어리의 미세한 증기 배출음, 리아의 나른한 숨소리.
* (문 소리) 낡은 작업실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이어서 삐걱거리는 경첩 소리.

**[대사]**

**리아**
(하품하며 비몽사몽 일어난다. 손등으로 이마의 기름때를 대충 닦아낸다) 으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또 잠들었네. 오늘 안에 이 증기압 조절기를 완성해야 하는데…

**기어리**
(날개를 퍼덕이며 리아의 어깨에서 살짝 떠올랐다가 착지한다) 삑-삐삐빅! (번역: “손님, 손님! 찾아왔습니다!”)

**리아**
(기어리가 가리키는 문 쪽을 멍하니 바라본다) 손님? 난 오늘 약속 없는데. 내 단골들은 다 부품 배달꾼이거나 고장 난 기계뿐인데 말이지… 설마 증기 엔진 수리를 맡긴 공작님인가? 그분은 늘 조용히 찾아오시는데…

(문이 완전히 열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의 등 뒤로 석양빛이 길게 드리워진다. 작업실 안으로 들어온 빛은 온갖 기계 부품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먼지 속에 춤을 춘다.)

**[캐릭터]**
* **카인 (Kain):** 40대 중반.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에 낡았지만 튼튼해 보이는 가죽 갑옷을 걸치고 있다. 얼굴에는 오래된 흉터가 여러 개 있고, 눈빛은 깊고 날카롭다. 한 손에는 묵직한 탐사용 갈고리가 들려 있고, 다른 한 손에는 두꺼운 천에 싸인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들고 있다. 그는 험준한 산맥이나 잊힌 유적을 누빈 탐험가의 기운을 풍긴다.

**[카메라]**
* 카인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땀으로 얼룩진 얼굴, 피곤하지만 결의에 찬 깊은 눈빛, 거친 수염. 그의 눈가 주름은 수많은 모험의 흔적을 말해준다.
* 그의 손에 들린 천에 싸인 물건을 클로즈업한다. 천 사이로 황동색의 묘한 광택이 드러나며, 미세한 빛줄기가 깜빡이는 듯한 효과를 준다.

**[음향 효과]**
* 카인의 거친 숨소리, 그의 투박한 장화가 바닥을 긁는 소리.

**[대사]**

**카인**
(거친 숨을 몰아쉬며) 리아… 맞지? 기계도시 아르카나에서 제일 가는 고물상, 아니, 천재 발명가라 들었다. 꼬마 드론이 자네의 작품이라던데.

**리아**
(얼떨떨한 표정으로 카인을 올려다본다) 고물상이라니! 전 발명가 겸 기계공입니다. 실례되는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기어리는 제 파트너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처음 뵙는 분인데.

**카인**
(작업실 안으로 들어서며 어둠 속에 섰던 실루엣이 드러난다) 카인이다. 유적 탐험가. 자네에게 보여줄 게 있어서 말이지. 아무에게나 보일 수는 없는 물건이다. 이 도시의 어느 누구도 이것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지.

(카인이 들고 있던 천을 작업대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천이 벗겨지자, 빛바랜 황동색 금속 덩어리가 드러난다. 그것은 거대한 톱니바퀴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일반적인 톱니바퀴와는 확연히 다른, 기묘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일반적인 증기 기관 부품과는 전혀 다른, 고대의 미학이 느껴진다.)

**[카메라]**
* 톱니바퀴 조각을 클로즈업한다. 고대 문자의 잔해처럼 보이는 무늬들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으며, 그 무늬들 사이에서 미세한 빛줄기가 파동처럼 번쩍이는 효과를 준다.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 리아와 기어리의 놀란 표정을 번갈아 보여준다. 리아의 눈빛은 호기심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음향 효과]**
* 톱니바퀴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공명음 (낮고 신비로운 소리). 진동하는 듯한 음향.
* 기어리의 놀란 삐삐거림. (삐삑! 삐삐빅!)

**[대사]**

**리아**
(놀라서 숨을 들이켠다.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톱니바퀴에 다가간다) 이건… 대체… 뭐죠?

**기어리**
삑-삐삐삐삐빅! (번역: “미지의 에너지 감지! 위험! 미지의 에너지 감지!”)

**카인**
(톱니바퀴 조각을 내려다보며) 고대 광산의 깊은 곳에서 발견했다. 수백 년간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던 폐광의 지하 수백 미터… 그곳에서 진동하는 걸 느꼈지. 평범한 증기기관의 부품이 아냐. 분명히 우리 시대의 기술과는 다른 원리로 움직이고 있어.

**리아**
(고글을 내리고 톱니바퀴에 바짝 다가선다. 손가락으로 표면을 조심스럽게 더듬는다. 그녀의 눈은 이미 분석 모드에 들어간 듯 예리하게 빛난다) 이 문양… 이 정교함… 현대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설계도조차 상상하기 어려워요.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요. 이 미세한 진동은… 단순한 물리적 진동이 아니야.

(리아는 작업대 위의 공구들을 뒤적여 정밀 분석용 루페와 소형 에너지 측정기를 꺼낸다.)

**리아**
이건 단순한 유물이 아니에요. 어떤 에너지원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기가 아니야… 뭔가 더… 원시적이면서도, 동시에 훨씬 발전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

(리아는 측정기를 톱니바퀴에 가져다 댄다. 측정기가 삐비빅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반응한다. 화면에는 알 수 없는 에너지 파형이 그래프로 나타나는데, 기존에 보지 못한 형태이다.)

**카인**
(리아의 반응에 흥미를 느끼며 팔짱을 낀다) 역시 자네라면 알아볼 줄 알았어. 폐광의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이걸 발견했을 때, 직감했지. 이건 보통 물건이 아니라고. 이걸 찾았을 때, 나는 마치… 잊혀진 도시의 속삭임을 들은 것 같았어.

**리아**
(눈을 빛내며 고개를 든다) 잊혀진 도시… 그 전설 속의 ‘심연의 태엽 도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단순한 미신이나 탐험가들의 허풍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리아는 톱니바퀴 조각의 특정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그녀의 섬세한 손길이 고대 메커니즘을 깨운다. 그러자 조각의 일부가 미세하게 움직이더니, 작은 틈이 벌어지며 그 안에 숨겨진 뭔가가 드러난다.)

**[카메라]**
* 톱니바퀴 조각에서 틈이 벌어지는 과정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다.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
* 틈 안에서 빛이 새어 나오며, 오래된 고대의 양피지 조각이 말려 있는 것이 드러난다. 양피지는 시간이 흘러 가장자리가 바스라진 상태다.
* 리아와 카인의 놀란 얼굴을 교차 편집한다. 두 사람의 눈빛에 경이로움과 기대감이 교차한다.

**[음향 효과]**
* 숨겨진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미세한 기계음. (딸깍, 찰칵 하는 섬세한 소리)
* 고대 양피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빛 효과음.

**[대사]**

**카인**
이런! 안에 뭔가 숨겨져 있었군! 이걸 발견하지 못하다니…

**리아**
(떨리는 손으로 양피지 조각을 꺼낸다. 조심스럽게 펼치자, 오래된 지도가 드러난다) 이건… 지도 조각? 그리고… 좌표?

(양피지 조각은 오래되어 바스라질 것 같았지만, 그 위에는 기계도시 아르카나의 지하 깊은 곳을 가리키는 듯한 기묘한 문양과 함께, 숫자가 아닌 알 수 없는 기호로 이루어진 좌표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위에 희미하게 새겨진 문구였다.)

**리아**
(양피지를 해독하듯 눈을 가늘게 뜨고 읽는다. 그녀의 목소리에 진지함이 묻어난다) “심연… 태엽… 어둠… 심장…” 이건… 이 모든 게… 설마…

**기어리**
삑-삐빅! (번역: “지도! 지도! 미지의 좌표!”)

**카인**
(리아의 옆에 서서 양피지를 들여다본다. 그의 얼굴에는 오랜 탐험가의 열정이 되살아난 듯한 표정이다) 정말 심연의 태엽 도시를 가리키는 지도란 말인가… 전설로만 전해지던 고대 문명의 유적… 그들이 남긴 유산이 우리의 발밑에 잠들어 있었다니. 나의 오랜 꿈이…

**리아**
(고대 톱니바퀴와 양피지 조각, 그리고 카인을 번갈아 보며 결심한 듯 입술을 앙다문다. 그녀의 눈빛에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좋아, 카인 씨. 우리, 저 지도를 따라가 보죠. 이 유물이 품고 있는 비밀을, 저 심연의 태엽 도시가 품고 있는 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제 삶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카인**
(피식 웃는다. 그의 눈빛에 다시금 탐험가의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그래. 나쁘지 않은 제안이군. 아니,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지. 하지만 명심하게, 아가씨. 심연은 단순한 폐허가 아닐 거야. 잠자는 용을 깨우는 것과 다름없을 수도 있지.

**리아**
(도전적으로 웃으며 고글을 쓴다) 용이든 뭐든, 저의 태엽 드라이버가 작동하는 한, 두려울 건 없어요. 이 세상에 작동하지 않을 기계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그 ‘용’이 어떤 태엽으로 움직이는지 알아낼 거예요!

**[카메라]**
* 리아와 카인, 그리고 작업대 위의 고대 톱니바퀴 조각과 양피지 지도를 함께 보여주는 전경. 두 사람의 굳건한 표정.
* 두 사람의 시선이 화면 밖, 즉 미지의 심연을 향하는 듯한 구도로 마무리.
* 카메라가 서서히 뒤로 빠지면서, 아르카나 도시의 야경 위로 떠오르는 수많은 기계들의 실루엣을 비춘다. 그 아래, 지하 깊은 곳으로 향하는 미지의 길이 열리는 듯한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음향 효과]**
* 리아의 결심에 찬 목소리, 카인의 묵직한 웃음소리.
* 배경에 깔리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
* 기계도시의 증기음과 함께, 미지의 지하 세계로의 여정을 암시하는 듯한 낮은 공명음이 점점 커지며 페이드아웃된다.

**SCENE 2**

**[시간]** 다음 날, 새벽
**[장소]** 아르카나 시 외곽, 폐광 입구

**[카메라]**
* 거대한 증기 드릴 차량 ‘몰드베인’이 폐광 입구 앞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황동색 장갑과 거대한 드릴이 새벽 안개 속에서 위용을 뽐낸다. 차체 곳곳에서는 증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 몰드베인의 정교한 엔진 부품들을 클로즈업한다. 수많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고, 증기압력계 바늘이 춤을 추며 엔진이 예열되는 모습.
* 리아가 몰드베인의 조종석에 앉아 최종 점검을 하는 모습. 그녀의 손은 능숙하게 레버와 스위치를 조작한다. 옆에는 기어리가 불안한 듯 삑삑거리고 있다.
* 카인이 장비를 점검하며 몰드베인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 그의 얼굴에는 결의와 함께 약간의 긴장감이 스쳐 지나간다. 허리춤에는 그의 상징과도 같은 증기 동력 갈고리총이 매달려 있다.

**[캐릭터]**
* **리아:** 조종복으로 갈아입었다. 고글을 이마에 올린 채 계기판을 확인한다. 평소보다 더 진지한 표정이다.
* **카인:** 탐험 장비를 완비했다. 허리춤에는 각종 공구와 고압 증기총이 매달려 있다.

**[음향 효과]**
* (배경) 새벽의 고요함 속, 몰드베인의 증기압 상승음, 묵직한 기계음.
* 리아가 버튼을 누를 때마다 들리는 섬세한 기계음, 계기판의 지침음.
* 기어리의 경고음, 카인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

**[대사]**

**리아**
(계기판을 확인하며) 증기압 98%… 드릴 회전율 양호… 추진기 출력 정상. 몰드베인, 출격 준비 완료입니다, 카인 씨. 제 가장 훌륭한 작품이 오늘 드디어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기어리**
삑-삐비빅! (번역: “위험 감지율 상승! 위험 감지율 상승! 예상 경로 불확실!”)

**카인**
(몰드베인 조종석 옆으로 다가와 리아를 올려다본다. 그의 눈은 몰드베인의 거대한 드릴을 응시한다) 기어리가 긴장하는 걸 보니, 이번엔 정말 심상치 않은 모험이 될 것 같군. 준비는 됐나? 잊혀진 문명과의 조우가 자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줄진 모르겠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따를 수도 있어.

**리아**
(고글을 눈에 내리며 활짝 웃는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미소다) 언제든요! 이 몰드베인은 제 최고의 작품입니다. 어떤 지형이든 뚫고 나아갈 수 있죠. 저에게 불가능한 기계는 없습니다. 오히려 흥분되네요!

**카인**
(고개를 끄덕이며 조종석 뒷좌석에 올라탄다.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허리춤의 갈고리를 만진다) 좋다. 그럼, 심연으로. 이제 돌아갈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할 거다.

(리아가 조종 레버를 힘껏 당긴다. 몰드베인의 거대한 드릴이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하고, 증기를 뿜어내며 폐광 입구를 향해 굉음과 함께 전진한다.)

**[카메라]**
* 몰드베인의 드릴이 폐광 입구의 단단한 암반에 닿는 순간을 클로즈업.
* 드릴이 회전하며 암석을 부수는 모습을 역동적인 연출로 보여준다. 파편이 튀고 증기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온다. 몰드베인의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장면.
* 몰드베인이 암반을 뚫고 지하 터널로 진입하는 모습. 카메라가 몰드베인을 따라 지하로 빨려 들어가듯 연출한다.
* 점점 멀어지는 폐광 입구와 그 위로 떠오르는 아르카나 도시의 실루엣. 대비를 통해 두 세계의 단절감과 미지의 세계로의 진입을 강조한다. 새벽 안개가 걷히는 아르카나의 모습은 점차 작아진다.

**[음향 효과]**
* 몰드베인의 드릴이 암반을 뚫는 엄청난 굉음, 바위가 부서지는 소리, 진동음.
* 증기 분사음, 기계가 격렬하게 작동하는 소리.
* 터널로 진입하면서 모든 소리가 먹먹하게 변하고, 점차 고요해지는 느낌. 오직 몰드베인의 엔진음만이 울린다.
* 배경 음악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신비로움을 더한다.

**SCENE 3**

**[시간]** 몰드베인 진입 후 약 1시간
**[장소]** 심연의 태엽 도시로 향하는 고대 지하 터널

**[카메라]**
* 몰드베인이 좁고 어두운 터널을 천천히 전진하는 모습. 몰드베인의 전조등만이 유일한 광원이다. 터널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 터널 벽면의 기묘한 문양들을 스쳐 지나간다. 고대의 거대한 톱니바퀴들이 벽에 박혀 움직이지 않고 굳어 있는 것이 보인다. 빛이 닿자 잠시 섬광처럼 반짝인다.
* 리아가 조종석에서 전방 화면을 주시하는 모습. 그녀의 얼굴에 긴장감과 함께 경이로움이 역력하다.
* 기어리가 몰드베인 내부의 계기판을 불안하게 쳐다보며 삑삑거린다. 센서 화면에는 알 수 없는 노이즈와 파형이 가득하다.

**[음향 효과]**
* 몰드베인의 엔진 소리, 드릴 소리는 약해졌지만 꾸준히 묵직하게 울린다.
* 터널 내부에 메아리치는 웅웅거리는 소리, 바람 소리.
*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쥐 같은 작은 동물의 움직임 소리.
* 기어리의 불안한 경고음, 센서의 잡음.

**[대사]**

**리아**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이건… 평범한 광산 터널이 아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통로인데… 이렇게 깊은 곳에 이런 규모의 구조물이라니. 믿을 수 없군. 벽면에 새겨진 문양들은… 에너지 흐름을 나타내는 것 같아.

**카인**
(뒷좌석에서 어둠 속을 응시하며) 전설은 늘 진실의 조각을 품고 있지. ‘심연의 태엽 도시’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었어. 이 진동을 느껴봐. 우리가 도시의 심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야.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

(카인이 자신의 손목에 찬 나침반을 보여준다. 나침반의 바늘이 미친 듯이 흔들리며, 평소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 진동은 나침반을 넘어 그의 팔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리아**
(나침반을 보고 놀란다) 에테르… 에너지 파동이 이 나침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가? 보통 금속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대체 이 고대 문명은 어떤 기술을 썼던 거죠? 우리의 증기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기어리**
삑-삐비빅! (번역: “경고! 전방 장애물! 전방 장애물! 구조물 감지!”)

(갑자기 몰드베인의 전조등 불빛이 닿는 전방에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나타난다. 단순한 암석이 아니다. 마치 고대의 건축물이 무너져 내린 것처럼, 인공적인 패턴이 보이는 잔해가 터널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다. 잔해의 표면에는 앞서 본 톱니바퀴와 유사한 문양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카메라]**
* 전방을 가로막은 거대한 잔해를 클로즈업한다. 그 위에는 희미하게 고대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특정 부분은 미약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 리아의 조종간을 잡은 손이 움찔거리는 모습. 그녀의 눈빛은 긴박함과 함께, 저 잔해 속에 숨겨진 비밀을 해독하려는 듯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 카인이 고압 증기총을 꺼내 들고 경계 태세를 취하는 모습.

**[음향 효과]**
* 기어리의 비상 경고음이 더욱 격렬해진다. (삑-삐비비비빅!)
* 몰드베인의 브레이크가 급하게 작동하며 ‘끼이익’ 하는 쇳소리가 울린다. 엔진음도 거칠게 멈춘다.
* 카인이 증기총을 장전하는 ‘철컥’ 소리.

**[대사]**

**리아**
젠장! 거대한 잔해잖아! 이건 드릴로 뚫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너무 견고하고… 무엇보다, 고대의 건축물 조각 같아요. 무작정 부쉴 수는 없어. 안에 어떤 구조가 있을지 모른단 말이에요!

**카인**
(잔해를 유심히 살핀다. 그의 눈은 숙련된 탐험가처럼 잔해의 틈새와 구조를 분석한다) 음… 분명히 인공적인 파괴로군. 이 도시가 멸망했을 때, 혹은 잠들었을 때 발생한 건가. 일단 몰드베인을 멈추고 직접 살펴보는 게 좋겠어. 이 안에는 분명 다른 통로가 있을 거다. 이런 고대 건축물들은 늘 비상 통로나 비밀 통로를 숨겨두지.

**리아**
(한숨을 쉬며) 알겠습니다. 몰드베인, 임시 정지. 기어리, 주변에 다른 위험은 없는지 스캔해 봐! 혹시 움직이는 구조물이라도 있다면 바로 알려줘야 해!

**기어리**
삑-삐빅! (번역: “스캔 시작! 스캔 시작! 움직이는 물체 없음!”)

(리아와 카인이 몰드베인에서 내린다. 어둠과 정적이 흐르는 고대 터널 속, 두 사람은 랜턴을 켜고 잔해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카메라]**
* 리아와 카인이 랜턴 불빛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잔해 주변을 걷는 모습. 그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 랜턴 불빛이 닿는 곳마다 고대 문양과 알 수 없는 기계 장치들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녹슬었지만 여전히 견고해 보이는 구조물들.
* 벽면의 한 부분, 고대 문양이 새겨진 작은 패널이 희미하게 빛나는 것을 발견하는 리아. 패널은 먼지와 거미줄로 뒤덮여 있지만, 그 안의 빛은 꺼지지 않았다.

**[음향 효과]**
* 두 사람의 발소리가 고요한 터널에 메아리친다. (툭, 툭 하는 발소리)
* 리아의 랜턴이 벽면을 비출 때마다 들리는 ‘슥삭’하는 소리.
* 패널에서 희미하게 울리는 공명음 (낮게 깔리는 신비로운 음).

**[대사]**

**리아**
(패널을 발견하고 놀란다. 목소리에 흥분이 담겨 있다) 카인 씨! 여기 좀 보세요!

(카인이 다가온다. 리아는 패널에 손을 얹는다. 그녀의 손이 닿자, 패널의 문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푸른빛을 뿜어낸다. 고대 문자들이 흐르는 물처럼 패널 위를 떠다닌다.)

**리아**
이건… 일종의 잠금장치 같아요. 하지만 현대 기술로는 해석이 불가능해… 대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거지? 에테르 에너지와 반응하는 건가?

(리아는 주머니에서 작은 황동색 도구 세트를 꺼내든다. 다양한 크기의 태엽 드라이버와 정밀 집게, 그리고 소형 분석 렌즈가 들어있다. 그녀의 눈은 이미 패널의 모든 세부 사항을 스캔하고 있다.)

**리아**
어떤 기계든, 작동 원리가 있다면 해답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이 퍼즐을 풀어낼 수 있을 거예요.

(리아가 패널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가락은 패널 위를 섬세하게 움직이며, 숨겨진 버튼이나 연결부를 찾아낸다. 기어리가 리아의 어깨에 앉아 불안하게 주변을 경계하며,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에도 날개를 퍼덕인다.)

**카인**
(증기총을 들고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서두르지 마, 아가씨. 이런 고대 장치들은 언제든 함정일 수 있으니. 서두르면 더 큰 위험을 부를 수도 있어.

**리아**
(미소를 지으며) 함정이든 뭐든, 저에겐 그저 또 다른 퍼즐일 뿐입니다! 그리고 모든 퍼즐에는 풀이가 있기 마련이죠!

(리아가 패널의 특정 지점을 눌러 고대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킨다. 갑자기 패널 전체가 밝게 빛나며, 잔해의 거대한 일부가 미끄러지듯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굉음과 함께 움직이는 거대한 벽 뒤로, 어둡고 넓은 통로가 드러난다. 그 통로 너머에는 거대한 공간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카메라]**
* 잔해가 움직이며 거대한 통로가 드러나는 웅장한 장면. 낡고 거대한 돌덩이가 마치 기계처럼 정확히 움직인다.
* 새로운 통로의 모습. 마치 거대한 기계의 내부처럼, 톱니바퀴와 파이프가 얽혀 있는 구조물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통로의 끝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리아와 카인의 놀라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표정. 그들의 눈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음향 효과]**
* 패널이 활성화되는 신비로운 소리, 거대한 잔해가 움직이는 묵직한 마찰음과 진동.
* 새로운 통로에서 들려오는 미지의 바람 소리. (휘이잉 하는 소리)
* 점점 고조되는 배경 음악.

**[대사]**

**카인**
(감탄하며 나지막이 읊조린다) 젠장… 대단하군. 정말 대단해, 리아! 전설이… 현실이 되었어.

**리아**
(벅찬 표정으로 새로운 통로를 바라본다. 그녀의 고글 너머 눈동자가 빛난다) 보세요, 카인 씨. 드디어… ‘심연의 태엽 도시’의 진짜 입구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모험의 시작이에요!

(리아와 카인이 새로운 통로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들의 뒤로 잔해의 문이 다시 닫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두 사람의 실루엣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오직 그들이 들고 있는 랜턴의 불빛만이 통로 안으로 점처럼 작아져 간다.)

**[카메라]**
* 새로운 통로로 들어서는 두 사람의 뒷모습. 랜턴 불빛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 문이 완전히 닫히고, 터널은 다시 고요한 어둠 속에 잠긴다. 그들의 발소리마저 먹먹하게 사라진다.
* 카메라가 터널 벽면의 고대 문양을 비추며 서서히 위로 올라간다.
* 아르카나 도시의 밤하늘 전경으로 전환되며, 도시의 불빛과 별빛이 대조를 이룬다. 미지의 지하 세계로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암시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음향 효과]**
* 문이 닫히는 묵직한 소리.
*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며 희미해진다.
* 배경 음악은 점점 고조되며,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미지의 세계가 그들을 기다린다는 듯, 신비로우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