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별빛 아래 비밀
**장르:** 로맨틱 코미디
**핵심 줄거리:** 종족을 뛰어넘는 금지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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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도시의 밤, 그리고 그들의 시작**
**화면 전환:**
(어두워진 서울의 밤하늘. 빌딩 숲 사이로 작게 보이는 별들. 따뜻한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과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끊임없이 움직인다. 도시는 분주하지만, 그 위에 펼쳐진 밤하늘은 언제나 고요하다.)
**[장면 1]**
**1.1. INT. 낡은 옥상 정원 – 밤**
(낡은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 옥상. 허름하지만 누군가 열심히 가꾼 흔적이 역력한 작은 정원이다. 넝쿨 식물이 벽을 타고 오르고, 작은 화분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낡은 나무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천체 망원경이 한 대 놓여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강하늘 (20대 중반, 단발머리, 편안한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
(낡은 망원경에 눈을 대고 밤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눈동자에 별빛이 반짝인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밤하늘을 볼 때만큼은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옆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컵이 놓여 있다.)
**하늘 (내레이션)**
“오늘도 평화로운 서울의 밤.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이별을 하고, 누군가는 야근을 하겠지. 그리고 나 강하늘은… 별을 본다.”
(하늘,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기지개를 쭉 편다. 밤공기가 상쾌한지 크게 심호흡을 한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반짝인다.)
**하늘**
“후우…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강하늘.”
(스스로에게 말하듯 씩 웃는다. 머그컵을 들어 한 모금 마신다.)
“아, 역시! 믹스커피는 이 맛이지!”
(그때, 정원의 한쪽 구석, 커다란 덩굴 식물이 무성한 곳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인다. 하늘은 커피를 마시다 말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늘**
“응? 저게 뭐지? 전구가 나갔나?”
(하늘, 호기심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그쪽으로 다가간다. 발소리를 죽여가며 덩굴 가까이 다가가는데, 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단순한 전구가 아닌, 마치 살아있는 듯한 은은한 빛이다.)
**하늘**
(속으로 중얼거린다)
“어… 이건… 무슨… 반딧불이인가?”
(하늘, 덩굴 사이를 헤치고 안을 들여다본 순간, 눈을 크게 뜬다.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장면 2]**
**2.1. INT. 낡은 옥상 정원 – 밤 (이어지는 장면)**
(덩굴 안쪽, 달빛이 쏟아져 내리는 작은 공간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이은 (외견상 20대 후반, 새하얀 피부, 은회색 머리카락, 밤하늘을 닮은 깊은 눈동자)**. 그는 눈을 감고 두 팔을 살짝 벌린 채 달빛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몸에서는 방금 하늘이 보았던 희미한 은빛 아우라가 흘러나오고 있다. 마치 달빛과 하나가 된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다.)
**하늘**
(너무 놀라 숨을 들이켜다 사레가 들린다)
“커흐흐읍! 콜록콜록!”
(은, 눈을 번쩍 뜬다. 그의 시선이 정확히 하늘에게 향한다. 그의 눈에는 놀라움보다는 당혹감과 약간의 실망감이 스쳐 지나간다.)
**하늘**
(숨을 고르며, 얼떨떨한 표정으로 은을 가리킨다)
“아… 아앗?! 누구세요?! 그리고… 방금 뭐예요?!”
(은,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미묘한 울림이 있다.)
**은**
“인간이군.”
(하늘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치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관찰하듯 차분하다.)
“나를 보는 것이 가능한 존재인가. 흥미롭군.”
**하늘**
(어리둥절)
“네? 인간이라뇨, 제가 인간 아니면 뭐예요?! 귀신이라도 봤다는 소리예요?! 그리고 뭘 본다는 거예요! 여기 옥상 아무나 못 올라오는 곳인데, 도대체 어떻게…!”
(하늘은 말하다 말고 은의 모습을 다시 살핀다. 그의 피부는 너무 투명할 정도로 하얗고, 은회색 머리카락은 달빛 아래 더욱 신비롭게 빛난다. 옷은 평범한 검은색 셔츠와 바지인데도 어딘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하늘**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혹시… 사이비 종교세요? 달빛 받으면 건강해진다는 그런?”
(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사이비 종교’라는 단어가 낯선 듯하다.)
**은**
“사이비… 종교? 그것이 무엇인가?”
**하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세상에, 그런 것도 몰라요? 아… 혹시 저 여기 아저씨 아들인데, 밤에 몰래 와서 이상한 짓 하는 거예요? 아저씨가 곧 올라올 건데!”
(하늘, 괜히 목소리를 높여 거짓말을 해보지만, 표정은 금방이라도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다.)
**은**
(피식, 아주 희미하게 웃는다. 그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 하늘은 순간 숨을 멈춘다.)
“이 옥상에 아들이란 존재는 없어. 그리고 나는…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은, 한 발짝 하늘에게 다가선다. 하늘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친다.)
**하늘**
“가… 가까이 오지 마세요! 혹시 납치범이에요? 스토커? 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은**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하늘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나는 달의 아이. 이 옥상의 달빛은 나의 생명과도 같다. 잠시… 달빛을 흡수하던 중이었다.”
**하늘**
(눈을 깜빡인다. 그리고는 한숨을 폭 내쉰다.)
“하아… 결국 미친 사람인가. 혹시… 요즘 힘들어서 상담받으세요? 제가 아는 심리상담센터 번호 알려드릴까요? 마음이 힘들면 밤에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은은 하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의 눈은 여전히 깊고 이해하기 어렵다.)
**은**
“나는… 힘들지 않다. 다만, 인간의 감정은 흥미롭군. 두려움, 연민, 그리고…”
(그의 시선이 하늘의 망원경을 향한다.)
“…저 별을 바라보는 경이로움과 설렘.”
(하늘, 은의 말에 순간 얼어붙는다. 그가 자신의 감정을 읽어낸 듯한 기묘한 느낌.)
**하늘**
(어색하게 웃으며)
“무… 무슨 소리예요. 저는 그냥… 별이 좋아서 보는 거예요. 다른 건 아무것도 없어요.”
(하늘, 재빨리 망원경 쪽으로 가서 자신의 소지품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어서 이 자리를 피하고 싶다.)
“아, 이제 갈 시간이에요! 밤이 늦었네요! 안녕히 계세요!”
(하늘, 급히 옥상 문을 향해 도망치듯 달려간다. 은은 그런 하늘의 뒷모습을 말없이 응시한다. 그의 입가에 다시 한번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은**
(작게 중얼거린다)
“경이로움… 설렘. 인간의 감정은 예측 불가능해서 재미있어.”
(하늘이 사라진 옥상, 은은 다시 고요히 달빛을 흡수한다. 그의 주위에 은빛 아우라가 더욱 선명해진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하늘이 놓고 간 머그컵에 잠시 머문다.)
**[장면 3]**
**3.1. INT. 하늘의 원룸 – 밤**
(하늘의 작은 원룸. 책상 위에는 별자리 지도와 우주 관련 책들이 쌓여 있다. 침대 위에는 별이 그려진 이불이 덮여 있다. 그녀의 방은 온통 별과 우주 테마로 꾸며져 있다.)
**하늘**
(샤워 후, 축축한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털며 침대에 털썩 앉는다. 여전히 멍한 표정.)
“하아… 진짜… 내가 뭘 본 거지? 달의 아이? 달빛 흡수? 미쳤어, 미쳤어. 요즘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는 건가?”
(하늘은 손으로 얼굴을 비비며 애써 방금 겪은 일을 잊으려 한다. 하지만 은의 신비로운 눈빛과 나지막한 목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돈다.)
**하늘**
“근데… 진짜 얼굴은 잘생겼더라. 사기꾼이거나 미친 사람이라면 저 정도 외모는 반칙인데…”
(피식 웃는다. 이내 정신을 차린다.)
“아냐! 외모에 속으면 안 돼, 강하늘!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기꾼이 잘생긴 얼굴로 사람들을 홀리는 줄 알아!”
(하늘, 침대에 벌렁 눕는다. 천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뭔가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하늘**
“근데… 나 오늘 믹스커피 머그컵 놓고 왔잖아!”
(벌떡 일어난다.)
“아! 그거 아끼는 건데!”
(고민에 빠진 하늘. 컵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 ‘달의 아이’를 다시 만날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하늘**
(두 주먹을 꽉 쥐고 결심한 듯)
“그래! 내 컵은 소중해! 다시 가져와야지! 설마 그 미친 사람이 매일 밤 거기 있겠어?!”
**[장면 4]**
**4.1. INT. 낡은 옥상 정원 – 다음 날 밤**
(전날과 같은 시간. 하늘은 조심스럽게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선다. 손에는 작은 손전등이 들려 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무도 없다. 그녀의 망원경도 그대로 놓여 있다.)
**하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휴… 다행이다. 오늘은 없네.”
(하늘, 재빨리 믹스커피 머그컵을 찾는다. 그런데 테이블 위에 놓여 있어야 할 머그컵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 옆에 작은 종이 조각이 놓여 있다. 하늘은 의아한 표정으로 종이 조각을 집어 든다.)
**하늘**
(종이 조각을 펼친다. 서툴지만 정갈한 글씨로 쓰여 있다.)
“인간의 음료는… 따뜻하고 달콤했다. 나의 달빛 에너지와는 다른 종류의 따뜻함. 감사하다. 또 볼 수 있을까?”
(종이 조각 끝에는 작은 달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묘한 설렘을 느낀다.)
“뭐야, 이 사람… 진짜 특이하네…”
(그때, 그녀의 등 뒤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은 (O.S.)**
“또 보게 될 줄 알았다.”
(하늘,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은이 덩굴 식물 뒤에서,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그의 손에는 하늘의 믹스커피 머그컵이 들려 있다. 컵은 깨끗하게 씻겨 있다.)
**하늘**
(말문이 막힌다.)
“어… 어어?”
**은**
(컵을 하늘에게 내민다. 그의 눈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다.)
“네가 놓고 간 컵. 잘 보관해 두었다.”
(하늘은 얼떨결에 컵을 받아든다. 컵은 여전히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듯하다. 하늘과 은의 시선이 마주친다. 달빛 아래,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하늘의 심장이 쿵, 하고 크게 울린다.)
**하늘 (내레이션)**
“그날 밤, 나는 알았다. 나의 평범한 밤하늘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장면 5]**
**5.1. INT. 알 수 없는 공간 – 밤**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공간. 마치 우주 공간 같기도 하고, 고대 유적 같기도 하다. 벽에는 희미한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장로 (목소리만)**
“이은.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 경고했다. 너의 임무는 관찰이지, 교류가 아니다.”
(화면, 이은의 얼굴을 클로즈업. 그는 아무 말 없이 정면을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에 미묘한 감정의 파동이 인다.)
**장로 (목소리만)**
“잊었느냐. 너희 종족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이유를. 감정은 위험하다. 특히 인간의 감정은 더욱.”
(이은의 눈동자, 흔들린다. 하지만 이내 다시 굳건한 빛을 되찾는다.)
**이은**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아름답습니다.”
**장로 (목소리만)**
“그 아름다움이 너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경고를 무시하면… 그 어떤 존재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것이다.”
(화면, 다시 이은의 얼굴. 그의 표정은 복잡하다. 장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의 머릿속에는 강하늘의 해맑은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달빛 아래, 금지된 사랑의 서막이 시작되고 있었다.)
**화면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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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어느 화창한 오후. 옥상 정원에는 낮인데도 하늘이 망원경을 만지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하늘 (내레이션)**
“그 후로, 우리는 매일 밤 만났다. 나는 그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그는 내게 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달의 아이와 평범한 인간. 종족을 초월한 우리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하늘, 망원경을 살짝 돌리는데, 망원경 렌즈 안으로 은이 하늘을 향해 희미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비친다. 은은 멀리서 하늘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내 화면이 줌 아웃되면서, 옥상 정원이 한낮의 햇살 아래 반짝인다.)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