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에피소드 대본]**
**제목: 핏빛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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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배경:** 삭막한 산맥, 불길한 붉은 노을이 하늘을 채색하고 있다. 칼날처럼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들과 깨진 비석 조각들이 널려 있는 메마른 땅. 스산한 바람 소리가 깊은 골짜기를 헤치고 울부짖는다.
**(패널 1)**
**[전경]**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남자, **강천(姜天)**. 그의 몸은 온통 깊은 상처로 뒤덮여 있고, 눈동자에는 깊은 절망과 고통이 뒤섞여 있다. 그의 가슴팍에 박힌 검은 검은 기운을 뿜어내며 그의 마지막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후경]** 차가운 미소를 띠고 강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또 다른 남자, **사혁(邪赫)**. 그의 손에는 연기처럼 일렁이는 푸른 빛의 보주(寶珠)가 들려 있다. 보주에서는 강천의 기운과 흡사한, 오묘하고 강력한 힘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혁 (냉혹하게, 비웃듯이):**
하찮은 강천. 네놈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태극신공(太極神功)’의 정수는 결국 내 차지였다. 네 몸은 그저 그 힘을 담아두는 그릇일 뿐. 이제 제 주인을 찾았으니, 편히 잠들거라.
**(패널 2)**
**[클로즈업]** 강천의 눈동자. 피로 얼룩진 시야 속에서 사혁의 비웃는 얼굴이 일그러져 보인다. 극한의 고통과 심장을 찢는 듯한 배신감으로 인해 그의 온몸이 경련한다.
**강천 (이를 악물고, 겨우 숨을 몰아쉬며):**
사… 사혁… 네… 네놈이… 어떻게… 감히…!
**(패널 3)**
**[전경]** 사혁이 강천에게서 등을 돌려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 그의 어깨 너머로, 강천의 마지막 희망 같던 푸른 섬광 한 줌이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다.
**[후경]** 홀로 남겨진 강천, 그의 손이 허공을 향해 필사적으로 뻗어 보지만, 결국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강천 (내면의 비명):**
(잊지 않겠다… 이 치욕을… 네놈의 배신을… 네놈의 잔혹함을… 반드시… 반드시 갚아주마…!)
**(패널 4)**
**[풀 샷]**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붉은 노을이 완전히 사라지고 깊은 어둠이 깔린 폐허. 강천의 몸이 마치 버려진 인형처럼 널브러져 있다.
**나레이션 (강천의 목소리, 울부짖는 듯 낮게):**
그날, 나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 나의 재능, 나의 희망, 나의 삶… 그리고 가장 소중했던 믿음마저 산산조각 났다. 나는 ‘천마골(天魔骨)’이라 불리는 저주받은 땅, 생명체가 숨 쉬기조차 힘든 곳에 버려졌다. 죽음만이 나의 유일한 안식처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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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배경:** 시간은 수년이 흐른 후. ‘천마골’의 가장 깊숙한 심연. 붉은 마기가 뿜어져 나오는 동굴 속, 바닥은 검붉은 수정들로 뒤덮여 있으며, 그 안에서 불길한 기운이 맴돌고 있다.
**(패널 1)**
**[전경]** 동굴 중앙, 거대한 검은 바위 위에 결가부좌한 남자. 예전의 강천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의 머리카락은 길게 자라 허리까지 내려오고, 피부는 창백하며, 온몸에는 옅은 검은 기운이 맴돌고 있다. 그의 눈은 깊은 어둠을 품고 있으며, 눈빛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빛난다.
**[클로즈업]** 남자의 손, 핏줄이 튀어나온 손끝에서 검붉은 오라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강천 (내면):**
(수년간, 나는 이 지옥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육신의 고통보다 더한 것은 영혼의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 고통은 나를 부수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단련시켰다. 이 천마골의 심연에서, 나는… 새로운 것을 보았다.)
**(패널 2)**
**[중간 샷]** 강천이 눈을 번쩍 뜬다. 그의 눈동자에 붉은 섬광이 번뜩인다. 그와 동시에 동굴 안의 검붉은 기운들이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동굴 전체가 진동한다.
**SFX:** 콰아아앙! (마기가 폭발하며 동굴을 흔드는 소리)
**(패널 3)**
**[풀 샷]** 강천이 일어선다. 그의 등 뒤로 검붉은 기운이 거대한 날개처럼 펼쳐진다. 동굴 바닥의 검붉은 수정들이 강천을 향해 솟아오르더니, 그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진다. 그의 존재감이 동굴을 가득 채운다.
**강천 (나지막이, 그러나 강력하게):**
‘멸절신공(滅絶神功)’… 이 버려진 곳에서, 이 절망의 기운 속에서 내가 얻은 힘. 너희들이 버린 나는, 이제 죽음마저도 초월한 존재가 되었다.
**(패널 4)**
**[클로즈업]** 강천의 손이 허공을 향해 뻗자, 공간이 뒤틀리며 검은 균열이 생긴다. 균열 속에서 어둠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 기운은 이 세상을 집어삼킬 듯하다.
**SFX:** 찌이이잉… (공간이 뒤틀리는 소리)
**강천 (차가운 미소):**
사혁… 네놈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갔던 너에게… 이제는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길 차례다. 나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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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배경:** 화려하고 웅장한 ‘청월 문파(靑月門派)’의 대전(大殿). 수많은 문파 고수들이 모여 있고, 그 중심에는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는 사혁이 있다. 그는 화려한 ‘청월 문주’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얼굴에는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걸려 있다.
**(패널 1)**
**[풀 샷]** 대전 입구에서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는 그림자 하나. 그 그림자는 천천히 문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검은 도포를 입은 강천이다. 그의 얼굴은 깊은 후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풍기는 기운만으로도 모두를 압도하며, 대전 안의 공기를 얼어붙게 만든다.
**SFX:** (정적, 모두 숨죽이는 소리)
**(패널 2)**
**[중간 샷]** 강천이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대전 바닥의 견고한 돌들이 금이 가기 시작한다. 쩌적, 쩌적. 그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멸절신공의 강력한 기운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문파 고수들의 얼굴에는 경악과 두려움이 스친다. 몇몇은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다.
**청월 문도 1 (작게 속삭이며):**
저… 저자는 대체… 누구인가…! 저 기운은…!
**(패널 3)**
**[클로즈업]** 사혁의 얼굴. 여유로웠던 미소가 서서히 굳어진다. 강천의 기운이 낯설면서도, 어딘가 섬뜩한 기시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의 눈동자에 미묘한 불안감이 스친다.
**사혁 (낮게, 하지만 권위를 담아):**
무엄하다! 감히 청월 문파의 대전에 허락 없이 발을 들이다니! 네놈의 정체를 밝히고, 당장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패널 4)**
**[풀 샷]** 강천이 걸음을 멈춘다. 그의 얼굴을 가렸던 후드가 바람에 살짝 젖혀지며, 그의 날카로운 턱선과 굳게 다문 입술이 드러난다. 그의 시선은 오직 사혁만을 향해 있으며, 그 시선 속에는 거대한 증오가 담겨 있다.
**강천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
사혁. 나의 이름을 잊었나? 아니면… 잊고 싶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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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배경:** 여전히 청월 문파의 대전. 긴장감이 극에 달하며, 정적 속에 모두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패널 1)**
**[클로즈업]** 사혁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강천의 목소리, 그리고 그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하면서도 끔찍한 원한의 기운이 그의 기억을 강하게 자극한다. 그의 얼굴에서 여유로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불안감과 함께 창백함이 드리워진다.
**사혁 (더듬거리며, 목소리가 떨린다):**
이… 이 목소리는… 설마… 강천… 네… 네가 살아있을 리가… 너는… 너는 그때 죽었어야 했어!
**(패널 2)**
**[중간 샷]** 강천이 마침내 후드를 완전히 벗어 던진다. 그의 얼굴이 온전히 드러난다. 예전의 순수했던 얼굴은 사라지고, 깊은 상흔과 함께 싸늘하고 냉정한 표정이 자리 잡고 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지옥에서 돌아온 복수의 화신 같았다.
**강천 (한 걸음 내딛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살아있지. 네놈이 파놓은 지옥에서, 네놈을 저주하며 살아 돌아왔다. 사혁. 네가 훔쳐 간 ‘태극신공’과 나의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
**(패널 3)**
**[역동적인 샷]** 강천의 몸에서 검붉은 마기가 폭발하며 대전 전체를 뒤흔든다. 콰아아앙! 사방의 견고한 기둥에 금이 가고, 천장의 화려한 등불이 깨져 바닥에 떨어진다. 문파 고수들이 공포에 질려 혼비백산하여 뒤로 물러난다.
**SFX:** 크아아앙! (강천의 마기 폭발)
**SFX:** 파자자작! (기둥이 부서지는 소리)
**(패널 4)**
**[클로즈업]** 사혁의 얼굴. 이제 공포와 경악으로 일그러져 있다. 그가 앉아 있던 화려한 의자가 강천의 기운에 의해 산산조각 난다. 그의 권위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사혁 (패닉에 빠져, 뒷걸음질 치며):**
이… 이럴 리가… 너는… 너는 분명 죽었어야 했다! 이 괴물 같은 놈! 어떻게… 어떻게 이토록…!
**(패널 5)**
**[풀 샷]** 마기가 휘몰아치는 대전 한가운데, 강천이 두 팔을 벌린다. 그의 등 뒤로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솟아오르는 듯하다. 그의 눈은 오직 사혁만을 응시하며, 그 눈빛 속에는 꺼지지 않는 복수의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강천 (차가운 분노, 대전을 뒤흔들 만큼 강력하게):**
괴물? 그래, 네놈이 만든 괴물이다. 이제 그 괴물이 네놈의 목을 물어뜯을 시간이다. 사혁, 나의 복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나레이션 (강천의 목소리, 으스스하게 울려 퍼지며):**
세상은 나를 버렸고, 친구는 나를 배신했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지옥의 가장 깊은 곳에서, 나는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혁, 네놈이 누리는 모든 영광은 이제 피로 물들 것이다. 나의 핏빛 서약은… 네놈의 파멸로 완성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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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에피소드 예고]**
**(패널 1)**
**[강천의 클로즈업]**
**강천:** 네놈의 ‘태극신공’은 내 것이었어야 했다!
**(패널 2)**
**[사혁의 클로즈업]**
**사혁:** 죽어라, 강천! 두 번 다시 살아날 수 없게 만들어주마!
**(패널 3)**
**[역동적인 전투 씬]**
화려한 무공들이 격돌하며 대전이 무너진다. 압도적인 강천의 검붉은 기세가 사혁의 푸른 기운을 덮치려 한다.
**나레이션:** 피로 물든 복수의 서막, 그 거대한 싸움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