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스릴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심연의 잔해

**제목:** 심연의 잔해 (Abyssal Remains)
**장르:** 심리 스릴러, 생존 드라마

**로그라인:** 잿빛 대지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 희망과 절망의 경계에서, 그는 과연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 EPISODE 01: 잃어버린 식량고

**시퀀스 01: 잿빛 발자국**

**INT. 폐허가 된 마트 – 낮**

**[장면 1]**
* **샷:** 황량한 마트 내부. 먼지와 부서진 잔해들로 가득하다. 천장은 일부 무너져 내려 콘크리트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그 사이로 뿌연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낡은 쇼핑 카트 하나가 쓰러진 채 녹슬어 있다. 공기 중에는 먼지 입자들이 춤추듯 떠다닌다.
* **카메라:** 롱 샷으로 마트의 전체적인 황폐함을 보여준 후, 천천히 바닥의 발자국을 따라 이동한다.
* **[사운드]:**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바람 소리. 먼지 섞인 건조한 공기 소리.

**[장면 2]**
* **샷:** 발자국을 따라가던 카메라, 이내 진(JIN, 20대 후반. 깡마르고 지친 얼굴이지만 눈빛만은 살아있다. 낡은 방진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헤지고 찢어진 옷 위로 투박한 방호복을 덧입었다. 등에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 손에는 쇠 지지대를 개조한 둔기를 들고 있다.)의 뒷모습을 비춘다. 그는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주위를 살핀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사냥감을 쫓는 짐승처럼 민첩하면서도 극도로 신중하다.
* **카메라:** 진의 등 뒤에서 따라가는 숄더 샷. 진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함께 움직인다.
* **[사운드]:** (진의) 삭막한 발소리. (그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금속이 스치는 듯한 마찰음.

**[장면 3]**
* **샷:** 진의 얼굴 클로즈업. 마스크 아래로 드러난 입술은 바싹 말라 갈라져 있고, 눈 주변은 검게 그늘져 있다. 그의 눈동자는 끊임없이 좌우를 훑으며 경계심을 드러낸다. 땀방울이 그의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린다.
* **카메라:** 타이트 클로즈업. 진의 불안한 심리를 강조한다.
* **[사운드]:** 심장 박동 소리가 점차 커진다. (진의) 불안정한 숨소리.

**진 (VO)**
이곳에 발을 들인 지 벌써 닷새째.
희망이란 단어는 이미 빛바랜 껍데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다.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이 끝이니까.

**[장면 4]**
* **샷:** 진이 멈춰 선다. 그의 시선은 바닥에 뒹구는 낡은 비닐봉투에 꽂혀 있다. 봉투 안에는 곰팡이가 피어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변한, 한때 식료품이었을 잔해가 보인다.
* **카메라:** 로우 앵글로 진의 시선을 따라 봉투를 보여준다. 절망적인 상황을 부각시킨다.
* **[사운드]:** 바람 소리가 더욱 거세진다. 진의 미미한 한숨 소리.

**진**
(낮게 읊조리듯)
…또 헛걸음인가.

**[장면 5]**
* **샷:** 진이 고개를 들어 마트 안쪽 깊숙한 곳을 응시한다. 그의 시선 끝에는 어둠에 잠긴 창고 문이 희미하게 보인다. 녹슨 철문은 절반쯤 열려 있고, 그 안은 깊은 그림자에 잠겨 있다.
* **카메라:** 진의 시선을 따라 창고 문으로 빠르게 줌인.
* **[사운드]:** 스산한 배경 음악이 깔린다. 정체 모를 긁는 소리가 아주 작게 들린다.

**진 (VO)**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면…

**[장면 6]**
* **샷:** 진이 둔기를 고쳐 잡고 창고 문을 향해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황량한 바닥을 가로지른다. 그림자는 마치 그의 절망감을 형상화한 듯하다.
* **카메라:** 진의 발을 클로즈업. 흙먼지가 발걸음에 맞춰 작게 튀어 오르고, 진의 낡은 신발 바닥이 바닥을 스치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 **[사운드]:** 진의 발소리가 마치 박동처럼 규칙적으로 들린다. 배경 음악이 서서히 고조된다.

**시퀀스 02: 어둠 속의 약속**

**INT. 마트 창고 – 낮**

**[장면 7]**
* **샷:** 진이 삐걱거리는 철문을 조심스럽게 밀고 창고 안으로 들어선다. 창고 내부는 마트 본관보다 훨씬 어둡고 습하다. 천장 곳곳에서 물이 새어 나와 바닥에 고인 웅덩이를 만들고,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 **카메라:** 진의 시선을 따라 창고 내부를 한 바퀴 보여준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실루엣들이 불길한 느낌을 준다.
* **[사운드]:** 삐걱거리는 문소리. 진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장면 8]**
* **샷:** 진이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내든다. 손전등의 빛이 어둠을 가르고 벽면을 비춘다. 벽에는 오래된 선반들이 늘어서 있고, 그 위에는 텅 비거나 부서진 상자들이 쌓여 있다.
* **카메라:** 손전등 빛을 따라가며 진이 주위를 탐색하는 모습을 담는다. 빛이 비추는 곳은 잠시 밝아지지만, 이내 다시 어둠 속으로 잠긴다.
* **[사운드]:** 손전등의 ‘딸깍’ 소리. 진의 심장 박동 소리가 점차 빨라진다.

**진 (VO)**
이 습한 공기… 오래된 먼지 냄새…
어쩌면…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오히려 아무도 없기를 바라야 할지도.

**[장면 9]**
* **샷:** 진이 선반 사이를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그의 손전등 빛이 선반 깊숙한 곳을 비추다가, 이내 한 구석에 쌓인 거대한 플라스틱 통들을 발견한다. 통들은 뚜껑이 단단히 닫혀 있고, 표면에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이 칠해져 있다.
* **카메라:** 진의 시선을 따라 통들을 클로즈업. 통들의 존재가 미스터리하게 부각된다.
* **[사운드]:** 진의 발소리가 멈춘다. 긴장감 넘치는 정적.

**진**
(놀란 듯, 작게)
이건… 뭐지?

**[장면 10]**
* **샷:** 진이 가장 가까이 있는 통에 다가간다. 그는 둔기를 내려놓고, 통의 뚜껑을 손으로 더듬는다. 뚜껑은 꽉 잠겨 있지만, 낡아서인지 약간의 틈이 벌어져 있다. 그 틈새로 미세하게 스며 나오는 특이한 냄새를 맡는다.
* **카메라:** 진의 손과 통의 뚜껑을 클로즈업. 그의 손가락이 뚜껑의 틈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여준다.
* **[사운드]:** 진의 거친 숨소리. 뚜껑 틈새에서 새어 나오는 미세한 ‘쉬익’ 소리. (진이)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진 (VO)**
기억의 파편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릴 적 아버지가 보여줬던 오래된 영상 속에서…
비슷한 형태의 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는 말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장면 11]**
* **샷:** 진이 황급히 배낭에서 작은 공구들을 꺼낸다. 녹슨 철사를 이용해 뚜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의 얼굴에는 희망과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 스친다. 땀방울이 그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 **카메라:** 진의 손과 뚜껑을 번갈아 보여주는 교차 편집. 뚜껑이 열릴 듯 말 듯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강조한다.
* **[사운드]:** 철사가 뚜껑에 긁히는 날카로운 소리. 진의 끙끙거리는 소리. 점차 고조되는 배경 음악.

**[장면 12]**
* **샷:** 마침내 뚜껑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다. 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통 안을 내려다본다. 통 안에는 흙먼지를 뒤집어썼지만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알 수 없는 씨앗들이 가득 담겨 있다. 씨앗들은 희미한 빛을 발하는 듯하다.
* **카메라:** 통 안의 씨앗들을 클로즈업. 씨앗들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효과를 부여한다. 진의 얼굴이 빛에 반사되어 환하게 보인다.
* **[사운드]:** 뚜껑이 열리는 ‘탁’ 소리. 진의 놀란 듯한 숨소리. 배경 음악이 잠시 멈추고, 경이로운 사운드 이펙트가 울린다.

**진**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씨앗…?
살아있어…?

**진 (VO)**
잊혀진 약속의 파편.
죽음의 대지 위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

**[장면 13]**
* **샷:** 진이 떨리는 손으로 씨앗 하나를 조심스럽게 집어 든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작은 씨앗이 마치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듯 미약하게 빛난다. 그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찾아온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
* **카메라:** 진의 손에 들린 씨앗을 타이트 클로즈업. 그의 희망적인 표정을 동시에 담는다.
* **[사운드]:** 잔잔한 희망적인 음악이 흐른다.

**[장면 14]**
* **샷:** 진이 씨앗을 들고 일어서려던 순간, 등 뒤에서 ‘끼이익’ 하는 끔찍한 소리가 들린다.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경악과 공포로 물든다.
* **카메라:** 진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상태에서, 빠르게 그의 등 뒤 어둠 속으로 줌아웃.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이 희미하게 보인다.
* **[사운드]:** 뒤틀린 금속성 ‘끼이익’ 소리. 진의 날카로운 비명. 배경 음악이 다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음악으로 전환된다.

**진**
(비명)
흐읍!

**[장면 15]**
* **샷:** 진이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바라본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짐승의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마치 금속과 살덩이가 뒤섞인 듯한 기괴한 생명체로, 녹슨 강철 조각들이 박힌 피부와 붉게 빛나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짐승의 입에서는 날카로운 송곳니들이 번뜩인다.
* **카메라:** 로우 앵글로 짐승의 위협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진의 시점에서 짐승을 바라보는 듯한 시점 샷.
* **[사운드]:** 짐승의 끔찍한 울부짖음.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진의 심장 박동 소리가 폭주하듯 울린다.

**진 (VO)**
희망은 언제나… 절망의 그림자를 동반한다.
이 잔혹한 세계의 법칙이다.

**[장면 16]**
* **샷:** 짐승이 진을 향해 사납게 돌진한다. 진은 공포에 질린 채 손에 든 씨앗을 움켜쥐고 뒷걸음질 친다. 그의 손에 들린 둔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 **카메라:** 짐승의 돌진과 진의 뒷걸음질을 교차 편집하여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 **[사운드]:** 짐승의 거친 포효. 진의 비명. 둔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쨍그랑’ 소리.

**[장면 17]**
* **샷:** 진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눈은 공포와 함께 생존을 위한 투지로 이글거린다. 그의 손은 여전히 씨앗을 꽉 쥐고 있다.
* **카메라:** 타이트 클로즈업. 진의 내면적인 갈등과 결심을 보여준다.
* **[사운드]:** 웅장하면서도 불안한 음악이 최고조에 달한다.

**진 (VO)**
하지만… 이 씨앗만은… 지켜내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장면 18]**
* **샷:** 짐승의 날카로운 앞발이 진을 향해 뻗어오는 순간, 진은 몸을 날려 가까스로 피한다. 그는 통들이 쌓인 선반 뒤로 몸을 숨긴다.
* **카메라:** 빠르고 역동적인 샷. 액션 시퀀스를 강조한다.
* **[사운드]:** ‘쉬익’ 하는 짐승의 공격음. 진이 몸을 날리는 격렬한 소리. 통들이 흔들리는 소리.

**[장면 19]**
* **샷:** 진이 숨을 헐떡이며 선반 뒤에 웅크려 앉아있다. 그의 손에 들린 씨앗은 여전히 희미하게 빛나고 있지만, 그의 눈빛은 짐승의 존재에 대한 강렬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 **카메라:** 진의 숨 가쁜 모습을 클로즈업.
* **[사운드]:** 진의 거친 숨소리. 짐승이 주변을 맴도는 듯한 ‘쿵, 쿵’ 하는 발소리.

**진 (VO)**
이 작은 씨앗 하나가, 이 모든 고통과 절망 속에서…
나를 살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장면 20]**
* **샷:** 짐승의 붉은 눈이 선반 사이의 어둠 속에서 진을 찾아 헤매는 모습. 진의 등 뒤에 있는 씨앗 통들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 **카메라:** 짐승의 눈과 흔들리는 통들을 번갈아 보여주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 **[사운드]:** 짐승의 낮고 으르렁거리는 소리. 통들이 ‘덜컹’ 흔들리는 소리.

**진 (VO)**
살아남아라.
반드시…

**[장면 21]**
* **샷:** 짐승이 다시 한번 선반을 향해 돌진하려는 순간, 진의 얼굴에 결연한 표정이 스친다. 그는 손에 든 씨앗을 꽉 쥐고, 배낭에 넣어둔 다른 둔기, 즉 파편화된 철판 조각을 꺼낸다.
* **카메라:** 진의 얼굴에서 둔기를 꺼내는 손으로 빠르게 이동. 그의 결심을 강조한다.
* **[사운드]:** 짐승의 발소리가 빨라진다. 철판 조각을 꺼내는 ‘슥삭’ 소리.

**[장면 22]**
* **샷:** 진과 짐승이 다시 대치하는 모습. 진의 눈빛은 비록 공포에 질려 있지만, 그 안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씨앗을 쥔 그의 손은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쥐어져 있다.
* **카메라:** 진과 짐승을 투샷으로 보여주며 대결 구도를 강조한다.
* **[사운드]:**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고조되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화면 전환]**
**검은 화면 위에 에피소드 제목이 뜬다.**
**< EPISODE 01. 잃어버린 식량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