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심연의 조각**

**#1. 광활한 침묵**

* **1페이지 (1컷)**
* [장면] 끝없이 펼쳐진 칠흑 같은 우주. 별들이 아득히 멀리 점점이 박혀 있다. 그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작고 푸른 빛을 내는 ‘새벽호’가 홀로 유영하고 있다.
* [내레이션] 우주란, 어둠과 침묵의 무한한 바다. 인류의 항해는 그 바다의 아주 작은 물방울조차 다 담지 못했다.
* [내레이션] ‘새벽호’는 인류의 지평 너머에 있는 미지의 조각들을 찾아, 그렇게 수년째 항해 중이었다.
* **1페이지 (2컷)**
* [장면] ‘새벽호’ 함교 내부. 스크린에는 같은 성운의 패턴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캡틴 김은 홀로 메인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고, 그 뒤편의 항해사 최 대원은 꾸벅꾸벅 졸고 있다.
* [대화]
* **최 대원 (하품하며 졸린 목소리로):** 캡틴… 벌써 닷새째 같은 성운만 보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슬슬… 심심할 만도 하죠.
* **캡틴 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우주 탐사는 지루함과의 싸움이지, 최 대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야.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인류의 새로운 지평은 닫히는 거다.
* **최 대원 (긁적이며):** 흐음… 명심하겠습니다.

**#2. 미지의 신호**

* **2페이지 (1컷)**
* [장면] 갑자기 함교 전체에 비상 알림음이 울리고, 캡틴 김의 메인 모니터에 강렬한 붉은색 경고 신호가 깜빡인다. 최 대원이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다.
* [효과음] 삐이이이익-! 삐이이이익-!
* [대화]
* **최 대원 (눈을 비비며, 놀란 목소리로):** 헉, 캡틴! 저, 저건?!
* **캡틴 김 (즉각적으로 냉정하게):** 수신 파형 분석. 즉시. 박 기사, 이 박사 호출해. 전 함선 비상 태세!
* [내레이션] 수없이 보아온 우주에서, 이토록 낯선 경고음은 처음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기계 오류가 아니었다.
* **2페이지 (2컷)**
* [장면] 이 박사(외계문물학자)와 박 기사(선임 엔지니어)가 함교로 급히 뛰어들어온다. 메인 스크린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기이한 에너지 시그니처가 표시되고 있다.
* [대화]
* **박 기사 (숨을 헐떡이며):** 무슨 일입니까, 캡틴! 엔진에 이상이라도…
* **이 박사 (흥분한 눈으로 모니터를 보며):** 아니, 엔진 문제가 아니군요! 이런 시그니처는… 이제껏 기록된 적이 없습니다! 파형이 너무나… 인위적이에요! 마치… 정교하게 조율된 어떤 패턴 같아요!
* **캡틴 김 (모니터의 좌표를 가리키며):** 저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레이더망을 피해서 이 좌표까지 도달했다는 건 예사롭지 않아. 게다가 저 압도적인 에너지 규모… 자연 현상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거대해.

**#3. 검은 공간**

* **3페이지 (1컷)**
* [장면] ‘새벽호’가 비상등을 켜고 신호의 근원지를 향해 서서히 다가간다. 우주 한가운데, 주변의 별빛조차 흡수하는 듯한 거대한 검은 구멍 같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 중심에 희미하게 보랏빛으로 빛나는 무언가가 보인다.
* [대화]
* **최 대원 (침을 꿀꺽 삼키며):** 세상에… 저게 뭔가요? 블랙홀도 아니고, 성운도 아닌데… 빛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 **박 기사 (미간을 찌푸리며, 데이터를 확인한다):** 주변 공간 자체가 뒤틀려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블랙홀 같아요. 함선 방어막에 압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캡틴! 접근 한계치를 초과했습니다!
* **3페이지 (2컷)**
* [장면] 이 박사가 경이로운 표정으로 모니터 속 빛을 응시한다. 그의 눈은 탐구열로 번뜩인다.
* [대화]
* **이 박사 (숨을 들이쉬며, 황홀한 목소리로):** 저 안쪽… 저 빛나는 점이 보이세요? 마치… 조각상 같기도 하고, 수정 같기도 해요. 분명해요, 저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이건… 이건 인류가 꿈꾸던 바로 그것입니다!
* **3페이지 (3컷)**
* [장면] 캡틴 김이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그의 표정에는 깊은 고뇌와 결단이 스친다. 그리고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한다.
* [대화]
* **캡틴 김 (냉정하게):** 최대 속도로 접근하되, 안전거리 유지해. 스캔 프로토콜 즉시 가동! 이 박사, 외계 문물 분석 모듈 최대로 올려!
* **이 박사 (흥분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알겠습니다, 캡틴! 이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 될 겁니다!

**#4. 유물의 각성**

* **4페이지 (1컷)**
* [장면] ‘새벽호’가 기이한 검은 공간의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진입한다. 주변의 빛을 흡수하는 시커먼 배경 속에서, 거대한 정체불명의 유물이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고요히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다.
* [묘사] 그것은 금속과 돌의 중간쯤 되는 질감을 가진 듯 보였다. 매끄럽고, 검고, 그러나 주변의 빛을 미묘하게 흡수하며 스스로 희미한 보랏빛을 띠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결정체. 어떤 문양도 새겨져 있지 않으나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신비로운 기둥이었다.
* [대화]
* **최 대원 (경외심에 질린 목소리로):** 믿을 수 없어… 저런 게 존재하다니.
* **4페이지 (2컷)**
* [장면] 박 기사가 경고음을 토해내는 데이터를 확인하며 식은땀을 흘린다.
* [대화]
* **박 기사 (데이터를 확인하며, 다급하게):** 에너지 방출량 0. 구성 물질 불명. 스캔이 제대로 안 됩니다, 캡틴! 표면에서 모든 파장을 흡수하고 있어요!
* **이 박사 (유물에 거의 달라붙을 듯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희열에 찬 목소리로):** 경이롭군요! 이건 단순히 물질이 아니에요! 마치… 거대한 지성체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 침묵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 **4페이지 (3컷)**
* [장면] 캡틴 김은 유물을 응시한다. 그의 표정에는 경외심과 함께 깊은 경계심이 교차한다. 그때, 유물에서 미약한 진동음이 울려 퍼진다.
* [대화]
* **캡틴 김 (낮게 읊조리듯):** 살아있는…
* [효과음] 즈으으으으응-
* **최 대원 (놀라서 외친다):** 캡틴! 유물에서… 뭔가 빛나고 있습니다!
* **4페이지 (4컷)**
* [장면] 유물에서 압도적인 보랏빛 섬광이 터져 나오며 ‘새벽호’를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함선 내부의 모든 불빛이 깜빡이고, 시스템들이 비상 경고음을 토해낸다. 승무원들이 강한 충격에 휘청거린다.
* [효과음] 콰아앙! 지이잉-!
* **박 기사 (패닉에 빠져):** 전력 불안정! 함선 보조 시스템이 다운되고 있습니다! 제어 불능! 유물에서 강력한 전자기 펄스가 방출되고 있어요!
* **이 박사 (두 눈을 크게 뜨고 섬광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진 듯):** 아아… 감동적이야… 저건… 저건 분명 메시지입니다! 인류를 향한…
* **4페이지 (5컷)**
* [장면] 캡틴 김이 소리치지만, 이미 늦었다. 보랏빛 섬광은 ‘새벽호’ 전체를 휘감았고, 함선은 마치 거대한 거미줄에 걸린 벌레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함교의 메인 모니터가 지직거리며 꺼져가는 순간, 화면에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한 줄기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 [대화]
* **캡틴 김 (눈을 부릅뜨며, 절규하듯):** 이 박사! 정신 차려! 전 함선 비상! 즉시 후퇴 준비! 전원 방어막 올리고, 모든 시스템 수동 전환!
* **캡틴 김 (꺼져가는 모니터를 보며):** 이건… 대체… 무슨…
* [내레이션] 함선은 완벽한 침묵 속에 갇혔다.
* [내레이션] 오직, 보랏빛 섬광만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번져갔다.
* **4페이지 (6컷)**
* [장면] 거대한 외계 유물이 다시금 고요히 빛나는 모습. 그 주위의 검은 공간은 더욱 깊고 어두워진 듯하다. 유물의 표면에서 미세한 균열 같은 것이 생겨나는 듯한 묘사.
* [내레이션] 마치, 잠자는 거인이 깨어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