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도시의 속삭임

**장르:** 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그 속에서 찾아가는 작은 위로.

### **프롤로그: 익숙한 풍경, 낯선 기척**

**SCENE 1: 아파트 외관 – 이른 아침**

* **[EXT. 아파트 – DAY]**
* 높이 솟은 회색빛 아파트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도심의 풍경. 빌딩 숲 사이로 여명이 부드럽게 스며든다. 한 동의 아파트 건물을 클로즈업하면, 20층 정도 되는 한 창문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온다.
* **(새소리, 멀리서 들리는 도시의 미약한 소음 – 차 지나가는 소리, 희미한 사이렌 소리)**

**SCENE 2: 은서의 아파트 거실 – 이른 아침**

* **[INT. 은서의 아파트 – LIVING ROOM – DAY]**
* 아늑하면서도 정돈된 거실. 햇빛이 창을 통해 길게 쏟아져 들어오며 먼지 입자들이 춤추는 것이 보인다. 벽 한쪽에는 은서가 직접 그린 듯한 심플한 추상화 몇 점이 걸려 있다.
* **[CLOSE UP]** 빈 커피 머그잔. 옆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커피 원두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다.
*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배경 음악 시작)**

* **[SHOT]** 은서가 거실 소파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일어난다. 잠에서 막 깬 듯 부스스한 머리지만, 표정은 평온하다. 그녀는 얇은 면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이다.
* **유은서** (나지막이 혼잣말처럼)
“음… 좋은 아침.”
* *(‘오늘도 어김없이 도시의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내 작은 공간은 언제나처럼 평화롭고.’)*
* **(은서의 나른한 하품 소리)**

**SCENE 3: 은서의 아파트 주방 – 이른 아침**

* **[INT. 은서의 아파트 – KITCHEN – DAY]**
* 은서가 주방으로 향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조리대 위에 커피 머신이 놓여 있다.
* **[SHOT]** 은서가 커피 머그잔을 들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으려 한다. 그런데, 물을 받는 순간, 조리대 한쪽 끝에 놓여 있던 소금통이 스르륵 미끄러지더니 거의 떨어질 뻔한다.
* **[CLOSE UP]** 은서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진다. 소금통은 조리대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 **(소금통이 움직이는 미세한 마찰음)**
* **유은서**
“어…? 뭐야?”
* 은서는 재빨리 손을 뻗어 소금통을 잡는다.
* **유은서**
“왜 갑자기 미끄러져? 내가 흔들었나…?”
* *(‘아무리 봐도 내가 건드린 것 같지는 않은데… 잠이 덜 깼나.’)*
*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금통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다시 커피 준비를 한다.

* **[SHOT]** 은서가 커피 원두를 갈기 시작한다. 드르륵, 하는 소음이 아침의 정적을 깬다.
* **(원두 가는 소리)**
* **유은서**
“오늘도 디자인 수정이 많겠지…”
* *(‘프리랜서의 숙명인가.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야지.’)*
* 갈린 원두를 커피 머신에 넣고 추출 버튼을 누른다.
* **(커피 머신 작동 소리, 물 끓는 소리, 커피 추출되는 소리)**
* 커피가 한 방울씩 추출되기 시작한다. 은서는 커피향을 맡으며 잠시 눈을 감는다.
* **[CLOSE UP]** 커피 머그잔에 따뜻한 커피가 차오른다.

**SCENE 4: 은서의 아파트 베란다 – 이른 아침**

* **[INT. 은서의 아파트 – BALCONY – DAY]**
* 은서가 따뜻한 커피잔을 들고 베란다로 나간다. 난간에 기대어 도시 풍경을 내려다본다. 멀리 보이는 강물 위로 햇살이 부서진다.
* **(도시의 소음이 조금 더 명확해진다 – 차 소리, 사람들의 미약한 웅성거림)**
* *(‘이 시간에 내려다보는 풍경은 언제 봐도 똑같은데, 어쩐지 매번 다른 기분이 들어.’)*
* 그녀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생각에 잠긴다.

### **챕터 1: 보이지 않는 장난**

**SCENE 5: 은서의 아파트 작업실 – 오후**

* **[INT. 은서의 아파트 – WORKROOM – DAY]**
* 오후, 은서의 작업실. 책상 위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스케치북 등이 놓여 있다. 은서는 헤드셋을 끼고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디자인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배경에는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흐른다.
* **(잔잔한 재즈 음악, 키보드 타이핑 소리, 마우스 클릭 소리)**
* **[CLOSE UP]** 은서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 디자인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 **유은서** (작게 한숨 쉬며)
“으음… 색감이 왜 이리 맘에 안 들지…”
* *(‘아무리 고쳐도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드네. 이러다 마감 시간 놓치겠어.’)*
* 그녀는 잠시 펜을 놓고 스트레칭을 한다.

* **[SHOT]** 은서가 물 한 잔을 마시려고 컵을 찾는다. 그런데 방금까지 책상 오른쪽에 있던 컵이 보이지 않는다.
* **유은서**
“어? 내 컵 어디 갔지?”
* *(‘방금 여기 있었는데… 내가 어디다 놨더라?’)*
* 은서는 작업실을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책상 아래, 발치에 있는 쓰레기통 옆에 컵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 **[CLOSE UP]** 컵은 쓰레기통 바로 옆에, 물이 절반 정도 담긴 채로 놓여 있다.
* **유은서**
“내가 여기까지 들고 와서… 놨었나? 잠시 딴생각을 했나 보네.”
* *(‘요즘 부쩍 건망증이 심해졌나. 피곤한가 보다.’)*
* 그녀는 웃으며 컵을 다시 책상 위로 가져다 놓는다.

**SCENE 6: 은서의 아파트 거실 – 저녁**

* **[INT. 은서의 아파트 – LIVING ROOM – EVENING]**
* 저녁, 거실은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밝혀져 있다. 은서가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로 웹툰을 보고 있다. 옆에는 먹다 남은 과자 봉투가 놓여 있다.
* **(웹툰 넘기는 소리, 과자 바스락거리는 소리)**
* **[SHOT]** 은서가 과자를 집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과자 봉투가 스르륵 옆으로 움직인다. 아주 미세하게, 마치 누군가 살짝 잡아당긴 것처럼.
* **유은서**
“응?”
* 은서는 과자 봉투를 빤히 쳐다본다.
* *(‘이번엔 착각이 아니야. 분명 움직였어.’)*
* 그녀는 손가락으로 과자 봉투를 툭 건드려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유은서**
“바람이 들어왔나… 베란다 문 안 닫았나?”
* 그녀는 베란다 문을 확인하러 일어선다. 문은 굳게 닫혀 있다.
* **유은서**
“뭐지…?”
* 다시 소파에 앉으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소파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TV 리모컨이 살짝 들썩이더니 탁, 하고 놓인다.
* **[CLOSE UP]** 리모컨이 살짝 움직이는 것을 은서가 똑똑히 본다.
* **유은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세상에…!”
* *(‘이건… 분명 움직였잖아! 뭐지? 착각이 아니야. 누가 장난치는 건가? 아니, 혼자 살고 있는데…’)*
* 은서는 겁에 질린 듯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집안은 고요하고, 아무도 없다.

**SCENE 7: 은서의 아파트 침실 – 밤**

* **[INT. 은서의 아파트 – BEDROOM – NIGHT]**
* 늦은 밤, 침실. 은서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보고 있다. 아까 겪었던 일들이 자꾸 머릿속을 맴도는 모양이다.
* **(조용한 밤의 정적, 은서의 미약한 숨소리)**
* *(‘폴터가이스트… 설마? 그런 게 진짜 있을 리가 없잖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피곤해서 헛것을 본 거야. 분명 그래.’)*
* 애써 자신을 설득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
* **[SHOT]**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인 탁상시계의 초침 소리만 또각또각 들린다.
* 갑자기, 협탁 위의 작은 스탠드 램프가 깜빡, 깜빡, 두 번 깜빡인다. 마치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 **(스탠드 램프가 깜빡이는 소리 – 전기가 통하는 미세한 ‘탁’ 소리)**
* 은서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 *(‘아니야… 꿈일 거야. 어서 자야 해. 내일 아침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올 거야.’)*
* **[FULL SHOT]** 침대에 웅크린 은서의 모습. 스탠드 램프는 이제 고요하다.

### **챕터 2: 보이지 않는 이웃**

**SCENE 8: 은서의 아파트 작업실 – 다음 날 아침**

* **[INT. 은서의 아파트 – WORKROOM – DAY]**
* 다음 날 아침. 은서는 핼쑥한 얼굴로 작업실에 앉아 있다. 어제 밤새 뒤척인 탓인지 눈 밑에 다크서클이 살짝 보인다.
* **유은서** (나지막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 *(‘그래도 괜찮아. 어젯밤은 그저 꿈이었을 거야. 오늘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 그녀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노트북을 켠다.
* **[SHOT]** 노트북 화면에 어제 작업하던 디자인 파일이 열린다. 그런데 어제 아무리 고쳐도 마음에 들지 않던 색감이, 미묘하게, 정말 아주 미묘하게 수정되어 있다. 더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 **[CLOSE UP]** 은서의 눈이 화면 속 색감을 응시한다.
* **유은서**
“…어?”
* *(‘내가… 어젯밤에 수정했나? 분명히 아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수정하고 저장한 걸 잊었나? 하지만 이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졌잖아.’)*
* 은서는 마우스를 움직여 색상 팔레트를 확인해 본다. 어제와는 다른 미세한 조정이 가해져 있다.
* **유은서**
“말도 안 돼…”
* 그녀는 노트북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 **[SHOT]** 은서가 잠시 망설이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유은서**
“저기… 혹시… 거기 누구 있어요…?”
* 침묵. 아무런 대답도, 기척도 없다.
* **유은서**
“만약… 만약에 누가 있다면… 이거 당신이 한 거예요? 내가 어제 밤새 고민하던 색깔…”
* **[FULL SHOT]** 은서의 눈빛은 불안과 호기심이 뒤섞여 있다.
* 그때,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스케치북 한 장이 펄럭, 하고 저절로 넘겨진다. 마치 대답이라도 하듯이.
* **(스케치북 종이가 펄럭이는 소리)**
* **[CLOSE UP]** 스케치북에는 은서가 예전에 그렸던, 따뜻한 색감의 평화로운 그림이 펼쳐진다.
* 은서의 얼굴에 놀라움과 함께 미소가 번진다.
* **유은서**
“세상에… 당신이… 정말 여기 있는 거야?”
* *(‘무섭지 않아. 오히려… 신기하고… 따뜻해. 날 도와준 걸까?’)*

**SCENE 9: 은서의 아파트 주방 – 점심시간**

* **[INT. 은서의 아파트 – KITCHEN – DAY]**
* 점심시간. 은서가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아침의 경험 때문인지, 이제 그녀의 행동은 어제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 **(식칼이 도마 위 야채를 써는 소리, 빵 꺼내는 소리)**
* **[SHOT]** 은서가 샌드위치 재료를 다 꺼냈는데, 냉장고 문이 저절로 스르륵, 하고 닫힌다.
* **[CLOSE UP]** 은서가 냉장고 문을 보며 웃는다.
* **유은서**
“고마워. 내가 닫는 걸 깜빡했네.”
* *(‘어제는 무서웠는데, 이젠 좀 익숙해진 것 같아. 날 해치려는 게 아니구나.’)*
* 그녀는 빵 위에 잼을 바르려는데, 잼 뚜껑이 너무 뻑뻑해서 잘 열리지 않는다.
* **유은서**
“음… 이거 왜 이렇게 안 열리지…”
* 그녀가 잼 병을 끙끙대며 잡고 있는데, 갑자기 잼 뚜껑이 톡, 하는 소리와 함께 저절로 열린다.
* **(잼 뚜껑이 ‘톡’ 하고 열리는 소리)**
* **유은서** (환하게 웃으며)
“우와! 고마워!”
* 은서는 주변을 돌아보며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 대신 따뜻한 미소가 가득하다.
* *(‘혼자 사는 게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야. 보이지 않는 이웃이 생긴 것 같아.’)*

**SCENE 10: 은서의 아파트 거실 – 늦은 오후**

* **[INT. 은서의 아파트 – LIVING ROOM – DAY]**
* 늦은 오후, 거실. 햇살이 창을 통해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 **[SHOT]** 은서가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평화롭다.
* **(페이지 넘기는 소리, 따뜻하고 평화로운 배경 음악이 계속 흐른다)**
* 그때, 그녀의 맞은편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화병 속 꽃잎이 하나, 스르륵 떨어지더니 테이블 위로 놓인다.
* **[CLOSE UP]** 은서가 떨어진 꽃잎을 본다. 그리고는 미소 지으며 꽃잎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린다.
* **유은서**
“안녕.”
* *(‘너도 나와 함께 이 공간을 느끼고 있는 거겠지? 어쩌면 내가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을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나타난 건 아닐까.’)*
* **[FULL SHOT]** 은서가 책에서 눈을 떼고 창밖의 도시 풍경을 바라본다. 빌딩 숲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지만, 그녀의 작은 아파트 안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공간이다. 그녀의 눈빛은 이제 더 이상 도시의 소음에 지쳐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속삭임을 듣는 듯하다.
* **(따뜻한 배경 음악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잔잔히 흐른다. 도시의 소음은 배경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다.)**

**SCENE 11: 아파트 창문 – 해질녘**

* **[EXT. 아파트 – SUNSET]**
* 해질녘, 은서의 아파트 창문. 주황빛 노을이 건물들을 물들이고, 은서의 아파트 창문 안에서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 **(배경 음악이 서서히 잦아들며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 **[CLOSE UP]** 창문 안쪽에서, 은서의 그림자 옆으로,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분명히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희미한 기척이 스쳐 지나간다. 마치 따뜻한 존재가 함께 숨 쉬는 것처럼.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