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멸망의 무림 대회

**1화: 피 묻은 초대의 시작**

**[장면 1]**
– **[장면 배경]** 잿빛 하늘 아래 무너져 내린 도시. 현대 문명의 잔해가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다. 고층 빌딩의 뼈대만이 앙상하게 남아 악귀처럼 서 있고, 거리에는 뒤집힌 자동차들이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
– **[효과음]** (휘이잉) 스산한 바람 소리. (크르르륵…) 멀리서 들려오는 섬뜩한 신음 소리.
– **[그림 묘사]** 폐허가 된 도시 전경. 회색 톤이 지배적이며, 곳곳에 검붉은 얼룩이 묻어 있다. 화면 중앙에는 텅 비어 있는 듯한 넓은 대로가 길게 뻗어 있다.

**[나레이션]**: 세상은 한순간에 뒤집혔다. 검은 역병이 창궐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시체들의 세상이 도래했다. 무림의 고고한 문파들도, 숨겨진 강호의 은자들도, 이 예측 불허의 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무수한 피가 흘렀고, 수많은 삶이 스러졌다. 이제 남은 것은 절망과, 한 조각의 희망뿐…

**[장면 2]**
– **[장면 배경]** 폐허가 된 도시의 골목길. 잔해가 흩뿌려진 좁은 길을 한 사내가 걷고 있다. 그의 손에는 낡았지만 잘 관리된 검이 들려 있다.
– **[캐릭터] 강태산 (무표정, 경계심 가득한 눈빛):** (내면 독백) 벌써 몇 개월째인가. 이 끝없는 어둠 속을 헤맨 지.
– **[효과음]** (사각사각) 강태산의 발소리. (스윽-) 검집에서 살짝 뽑히는 검날 소리.
– **[그림 묘사]** 강태산의 옆모습. 찢어진 검은 도포를 입었지만, 그의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다. 얼굴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고 눈매는 날카롭다. 검은 그의 몸의 일부인 듯 자연스럽다.

**[나레이션]**: 강호의 운명은 이미 기울었다. 더 이상 문파의 명예나 개인의 복수를 논할 시기가 아니었다. 남은 것은 단 하나. 살아남는 것, 그리고… 이 지옥을 끝낼 실낱같은 희망을 찾는 것.

**[장면 3]**
– **[장면 배경]** 강태산이 멈춰 선 곳. 낡은 벽보 하나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핏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글자는 선명하다.
– **[그림 묘사]** 벽보 클로즈업. 붓으로 힘 있게 쓰인 글씨가 보인다.

**천하제일 무도대회**
**최후의 승자에게, 인류를 구원할 ‘생명의 서(書)’를 수여한다.**
**장소: 고룡성 서문 광장**
**기한: 망월(望月)이 세 번 뜨는 날까지**

– **[캐릭터] 강태산 (벽보를 응시하며, 미묘한 표정 변화):** (낮은 목소리) 생명의 서… 그 허황된 이야기가 이제 와서…

**[장면 4]**
– **[장면 배경]** 망자(亡者)들이 무리지어 지나가는 골목. 썩어가는 살점과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강태산은 폐허 속에서 몸을 숨긴 채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 **[효과음]** (흐읍!) 강태산이 숨을 들이쉬는 소리. (크르르르륵, 쿵, 쿵…) 좀비 떼의 발소리와 기괴한 신음.
– **[그림 묘사]** 강태산이 낡은 건물 잔해 뒤에 숨어, 좀비 떼를 날카로운 눈으로 응시하는 모습. 좀비들은 기형적인 모습으로 뒤틀려 있으며, 눈동자는 텅 비어 있다.
– **[캐릭터] 강태산 (숨을 참고, 검 자루를 꽉 쥐며):** (내면 독백) 생명의 서가 무엇이든, 이 지옥에서 벗어날 단 하나의 길이라면… 가야 한다.

**[장면 5]**
– **[장면 배경]**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남아 있는 거대한 성벽. ‘고룡성’이라 쓰인 낡은 간판이 겨우 매달려 있다. 서문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임시로 세워진 바리케이드와 소수의 경계병들이 보인다.
– **[효과음]** (철컥, 철컥) 갑옷 부딪히는 소리. (웅성웅성)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
– **[그림 묘사]** 고룡성의 웅장한 서문. 낡았지만 견고해 보인다. 서문 앞 광장에는 이미 수많은 무림인들이 모여 있다. 각양각색의 문파 복식을 한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계하거나 웅성거린다.

**[나레이션]**: 멸망의 시대, 절망만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고룡성은 마지막 희망의 보루가 되었다. 무림맹이 주최한 ‘천하제일 무도대회’. 그곳에선 인류의 운명을 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장면 6]**
– **[장면 배경]** 고룡성 서문 광장. 임시로 만들어진 거대한 원형 경기장 주위로 수많은 무림인들이 모여 있다. 대부분 지쳐 보이지만, 눈빛만큼은 살아 있다.
– **[캐릭터] 소연 (강태산 옆에 바짝 붙어 서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와아… 진짜 다 모였네요! 소림, 무당, 개방… 저기 저건 설마 천마신교 문도들도 아니에요?

– **[캐릭터] 강태산 (별다른 표정 없이 주변을 살핀다):** (낮은 목소리) 소란 피우지 마라. 이곳은 과거의 무림과 다르다. 살기(殺氣)가 진동하는구나.
– **[캐릭터] 소연 (입술을 삐죽이며):** 흥, 맨날 똑같은 말씀만… 그래도 다들 멋있지 않아요? 저기 저기, 맹주님 오셨다!
– **[효과음]** (웅성웅성!) 갑자기 커지는 군중의 소리. (쩌렁쩌렁) 북소리.

**[장면 7]**
– **[장면 배경]**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연단 위. 백발의 노인이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서 있다. 무림맹주(武林盟主) 현천검존(玄天劍尊)이다. 그의 옆에는 맹의 주요 인물들이 함께하고 있다.
– **[캐릭터] 현천검존 (단호한 목소리, 광장을 압도한다):** 강호의 영웅들이여! 아니, 살아남은 모든 이들이여! 오늘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 더 이상 숨을 곳도, 달아날 곳도 없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그림 묘사]** 현천검존의 전신 컷.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에서는 기세가 뿜어져 나온다. 그의 뒤로 무림맹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린다.
– **[효과음]** (웅성…) 군중의 낮은 동요.

**[장면 8]**
– **[장면 배경]** 현천검존의 연설이 이어지는 광장. 강태산과 소연은 군중 속에 섞여 있다.
– **[캐릭터] 소연 (작은 목소리로 강태산에게):** 맹주님, 목소리 진짜 크시다… 근데 설마 정말 그 ‘생명의 서’가 있는 걸까요? 그냥 다들 모으려고 거짓말하는 거 아니에요?
– **[캐릭터] 강태산 (차가운 시선으로 연단을 바라보며):** 무림맹이 그토록 허황된 소문으로 강호를 우롱할 리 없다. 이 상황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희망을 줘야 하니까.
– **[캐릭터] 현천검존 (힘 있는 목소리로):**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타인의 손에 맡길 수 없다! 오늘부터 시작될 ‘천하제일 무도대회’는 단순한 무술 겨루기가 아니다! 최후의 승자에게는,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열쇠! 고대 비급 ‘생명의 서’가 주어진다!
– **[효과음]** (와아아아!) 광장이 들썩거리는 함성. (술렁술렁!) 놀라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군중의 소리.

**[장면 9]**
– **[장면 배경]** 광장 한쪽에서 갑자기 검은 기운이 솟아오른다. 연단을 향해 걸어오는 한 무리. 그들의 선두에는 오만하고 냉혹한 미소를 띤 젊은 사내가 있다. 천마신교 교주, 백무진이다.
– **[효과음]** (우르르쾅쾅!) 검은 기운이 휘몰아치는 소리. (싸늘…!) 주변 온도가 급강하하는 듯한 효과음.
– **[그림 묘사]** 백무진의 등장. 검은색의 화려한 의복을 입고, 뒤로는 천마신교의 문도들이 열을 맞춰 따른다. 그의 눈빛은 도도하고 자신감 넘친다. 그의 등장은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다.
– **[캐릭터] 백무진 (비웃듯이 낄낄거리며,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진다):** 큭큭큭… 맹주 나리. 그리도 고고하신 정파의 어르신께서 이제 와서 사파의 교주에게 머리 숙이실 줄이야. ‘생명의 서’라… 과연 그 허망한 물건이 이 썩어가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 **[캐릭터] 현천검존 (눈살을 찌푸리며):** 백교주! 지금은 개인의 감정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 **[캐릭터] 백무진 (어깨를 으쓱하며):** 물론이죠, 맹주님. 하지만… 천하는 이미 우리 천마신교의 손 안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굳이 이런 ‘놀이’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 **[효과음]** (쉬이이익) 백무진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피어오른다.

**[장면 10]**
– **[장면 배경]** 백무진과 현천검존의 대치. 광장의 분위기는 일순간 얼어붙는다.
– **[캐릭터] 소연 (숨을 들이쉬며):** 으으… 분위기 장난 아니다… 역시 천마신교는 대놓고 싸우자 이건가?
– **[캐릭터] 강태산 (백무진을 노려본다):** (내면 독백) 오만하군. 하지만 그의 기(氣)는 확실히…
– **[그림 묘사]** 백무진과 현천검존의 얼굴 클로즈업.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백무진의 눈은 사악하게 빛나고, 현천검존의 눈에는 분노와 함께 한숨이 스쳐 지나간다.

**[장면 11]**
– **[장면 배경]** 그때, 광장 서쪽 성벽 위에서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크르르르륵…’ 맹렬한 굉음과 함께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다.
– **[효과음]** (쿠구구궁!!!) 성벽이 무너지는 거대한 소리. (끼야아아악!) 사람들의 비명.
– **[그림 묘사]** 무너지는 성벽. 그 틈으로 수십 마리의 좀비들이 개미떼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그들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으며, 굶주린 하울링을 내지른다.
– **[나레이션]**: 망자들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들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위해, 끝없이 몰려들 뿐…

**[장면 12]**
– **[장면 배경]** 아비규환이 된 광장. 좀비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자 무림인들이 급히 검을 뽑고 무기를 들어 대항한다.
– **[효과음]** (쨍강!) 칼날 부딪히는 소리. (퍽!) 몸이 터지는 소리. (크아아아!) 좀비들의 포효.
– **[그림 묘사]** 무림인들이 좀비들과 뒤섞여 싸우는 난전. 각자의 문파 무술을 펼치며 좀비들을 베고 부순다. 피와 살점이 튀는 격렬한 전투.
– **[캐릭터] 백무진 (피식 웃으며 팔짱을 낀다):** 흐음… 흥미로운 시작이군.
– **[캐릭터] 현천검존 (분노에 찬 얼굴로 외친다):** 모두 막아라! 저 망자들에게 단 한 발짝도 내주지 마라!

**[장면 13]**
– **[장면 배경]** 강태산은 검을 뽑아 들고 침착하게 다가오는 좀비들을 상대한다. 그의 검은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정확하게 좀비의 머리를 노린다.
– **[효과음]** (휙!) 칼바람 소리. (스걱!) 좀비의 머리가 잘려나가는 소리.
– **[그림 묘사]** 강태산의 유려한 검술. 잔영이 남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으로 세 마리의 좀비를 동시에 처리한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침착하다.
– **[캐릭터] 소연 (강태산의 옆에서 쌍검을 휘두르며):** 오빠! 실력 좀 늘었네요! 이야!
– **[캐릭터] 강태산 (무심하게 대답하며 또 다른 좀비를 베어 넘긴다):** 이 정도는 당연하다. 집중해라.

**[장면 14]**
– **[장면 배경]** 좀비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광장은 다시 불안한 정적에 휩싸인다. 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 **[캐릭터] 현천검존 (가쁜 숨을 몰아쉬며, 광장을 둘러본다):**…보았는가! 이 지옥이 바로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
– **[캐릭터] 백무진 (여유롭게 웃으며):** 허나, 이 정도 난리에도 여전히 오합지졸(烏合之卒)에 불과하니.
– **[효과음]** (서걱!) 누군가 좀비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소리.

**[장면 15]**
– **[장면 배경]** 현천검존이 다시 연단에 올라선다. 그의 손에는 두루마리가 들려 있다.
– **[캐릭터] 현천검존 (숙연한 목소리로):** 이제 대회의 첫 발을 떼겠다. 첫 번째 경기는…!
– **[그림 묘사]** 현천검존이 두루마리를 펼치고, 그의 눈빛은 비장하다. 광장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된다.
– **[나레이션]**: 멸망의 시대, 희망을 걸어야 할 단 하나의 대결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피 묻은 초대는, 이제 그 첫 번째 희생자를 요구한다.

**[장면 16]**
– **[장면 배경]** 강태산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빛은 더욱 깊어진다.
– **[그림 묘사]** 강태산의 눈빛이 흔들림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
– **[현천검존] (OFF):** 강호의 외로운 검객… **강태산!** 그리고…!

**[장면 17]**
– **[장면 배경]** 강태산의 뒤편, 군중 속에서 한 남자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온다. 그의 손에는 낫처럼 생긴 기이한 무기가 들려 있다. 그의 눈은 광기에 물들어 있다.
– **[그림 묘사]** 강태산과 첫 번째 상대의 대치 컷. 상대의 모습은 괴기하고 음침하며, 강태산은 묵묵히 그를 바라본다.
– **[현천검존] (OFF):** 사도련(邪刀聯)의 암살자, **흑영무사(黑影武士)!** 첫 번째 경기를 시작한다!
– **[효과음]** (두구두구두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북소리. (스윽-) 강태산이 검을 뽑아드는 소리.

**[나레이션]**: 첫 번째 운명의 칼날이 번뜩였다. 이 칼날 끝에,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