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망령록: 일곱 번째 층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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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선협 (현대 배경)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그 이면에 숨겨진 선협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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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김민준 (30대 초반):** 평범한 직장인. 혼자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기이한 현상을 겪기 시작한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었으나, 점차 미지의 공포에 휩싸인다.
* **(미등장): 이서진 (20대 후반):** 민준의 아파트 아래층 (603호)으로 이사 온 의문의 여인.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번 대본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후속 전개를 위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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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프롤로그]**
**장면 1**
**[시간]** 밤, 늦은 시간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거실
**[화면]**
WIDER SHOT. 밤의 도시를 비추는 창밖 풍경. 높은 아파트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그중 하나의 창문이 클로즈업되며, 703호 거실 내부가 보인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던한 인테리어.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김민준의 뒷모습. 화면은 천천히 민준에게로 줌인한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하다. 책상 위에는 재택근무의 흔적인 서류 몇 장과 커피잔이 놓여 있다.
**[음향]**
BGM: 잔잔하고 고요한 피아노 선율. 도시의 밤 소음 (아주 작게).
SFX: 키보드 타자 소리 (또각또각).
**민준 (내레이션):**
또 하루가 저문다. 반복되는 일상. 출근, 야근, 그리고 이어지는 재택근무. 빌딩 숲 속, 콘크리트 상자 안에서. 지극히 평범한 삼십 대 남자의 삶.
**장면 2**
**[시간]** 다음 날 아침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주방
**[화면]**
MONTAGE.
1. 민준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는 모습.
2. 시리얼을 그릇에 담는 손.
3. 토스터에서 튀어 오르는 식빵. (식빵이 평소보다 약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듯하지만, 민준은 신경 쓰지 않는다.)
4. 커피 머신에서 커피가 추출되는 모습.
5. 식탁에 앉아 신문을 읽으며 아침 식사를 하는 민준. 그의 표정은 여유롭다.
**[음향]**
BGM: 활기찬 아침 분위기의 경쾌한 음악.
SFX: 냉장고 문 여닫는 소리, 시리얼 쏟아지는 소리, 토스터 ‘띵!’ 소리, 커피 머신 작동 소리.
**민준 (내레이션):**
적당히 만족스러운 집. 적당히 편리한 생활. 나는 이 모든 것을 ‘정상’이라 불렀고, 또 그렇게 믿었다.
**장면 3**
**[시간]** 며칠 후, 밤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침실
**[화면]**
CLOSE-UP. 민준의 잠든 얼굴. 편안해 보인다.
PAN DOWN. 침대 옆 협탁에 놓인 디지털 시계. ’02:37′.
SFX: (아주 작게) 스르륵, 쨍그랑! – 희미하게 들려오는 유리잔 부딪히는 소리.
민준의 눈썹이 살짝 찡그려진다. 잠결에 뒤척인다.
WIDER SHOT. 침실 전체.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민준 (내레이션):**
어쩌면, 그때부터였을까. 이 ‘정상’이라는 고요함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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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시작]**
**1. 불청객의 시작 (The Onset of the Uninvited Guest)**
**장면 4**
**[시간]** 그 후 며칠, 저녁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거실
**[화면]**
민준이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야구 중계가 한창이다. 치킨 배달이 와서 테이블 위에 치킨 상자가 놓여 있다. 맥주 캔을 따서 한 모금 마신다.
갑자기 TV 화면이 지지직거리더니, 잠시 꺼졌다가 다시 켜진다.
**[음향]**
BGM: 긴장감 있는 낮은 현악기 소리.
SFX: TV 야구 중계 소리. 맥주 캔 따는 ‘칙!’ 소리. TV ‘지지직-‘ 노이즈, ‘퍽!’ 꺼지는 소리. ‘띠리링!’ 다시 켜지는 소리.
**민준:** (미간을 찌푸리며) 으음? 뭐야, 요즘 왜 이래.
민준은 리모컨을 몇 번 눌러본다. TV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오래된 건물도 아닌데, 이상하네.
**장면 5**
**[시간]** 다음 날 밤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서재 (혹은 작업 공간)
**[화면]**
민준이 컴퓨터 앞에서 작업 중이다. 집중한 표정.
그의 등 뒤, 책장 한 켠에 꽂혀 있던 얇은 책 한 권이 스르륵 미끄러지더니,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음향]**
BGM: 불길한 분위기의 낮은 음의 드론 사운드.
SFX: (아주 작게) 책장 ‘스르륵’ 소리, 책이 바닥에 ‘툭’ 떨어지는 소리.
민준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WIDER SHOT. 책이 떨어진 자리를 응시하는 민준.
책장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바람이 불어온 흔적도 없다. 창문은 닫혀 있다.
**민준:** (혼잣말, 당황한 기색) 뭐야… 아, 내가 제대로 안 꽂았나.
그는 떨어진 책을 주워 다시 책장에 꽂는다. 이번에는 꾹 눌러 확실히 꽂는다.
CLOSE-UP. 책장 속 책들. 책이 꽂힌 자리가 잠시 불안하게 흔들리는 듯하지만, 이내 멈춘다. 민준은 이를 보지 못한다.
**민준 (내레이션):**
합리적인 사고. 나는 늘 그 잣대로 세상을 이해하려 했다. 그래, 피곤해서. 아니면 내가 덤벙대서. 그저 그런 사소한 일들이었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장면 6**
**[시간]** 또 다른 날, 새벽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침실
**[화면]**
민준이 깊은 잠에 빠져 있다.
CLOSE-UP. 침대 옆 협탁의 스탠드. 스탠드의 불빛이 미세하게 깜빡거린다.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어둠 속에서, 침대 발치 쪽 커튼이 살짝 들썩이는 것이 보인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
**[음향]**
BGM: 더욱 고조되는 불안한 현악기 소리.
SFX: 스탠드 불빛 ‘찌직’ 깜빡이는 소리. (아주 희미하게) ‘스륵… 스륵…’ 커튼 움직이는 소리.
민준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뜬다. 뭔가 싸늘한 기운을 느낀 듯하다.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어둠 속에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CLOSE-UP. 민준의 눈동자. 불안하게 흔들린다.
WIDER SHOT. 민준이 몸을 일으켜 앉는다. 등골에 땀이 흐르는 듯하다.
**민준:** (작게, 쉰 목소리) 뭐지… 이 한기…
그는 이불을 끌어올려 몸을 감싼다. 창문은 꼭 닫혀 있다.
다시 스탠드가 ‘찌직’ 한 번 크게 깜빡이더니, 완전히 꺼진다. 방은 순식간에 암흑에 잠긴다.
**[음향]**
SFX: 스탠드 ‘찌지직!’ 꺼지는 소리.
**민준:** (화들짝 놀라며) 으악!
그는 황급히 스탠드 스위치를 더듬어 켜보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숨죽인 채 어둠 속을 응시하는 민준. 심장이 격렬하게 두근거린다.
**민준 (내레이션):**
더 이상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2. 심해로의 침범 (Invasion into the Abyss)**
**장면 7**
**[시간]** 며칠 후, 낮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현관/거실
**[화면]**
민준이 잔뜩 지친 얼굴로 퇴근해 현관문을 연다. 불이 꺼진 집 안이 어둡다.
그가 손을 뻗어 현관 불 스위치를 올린다. 불이 켜지지 않는다.
민준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몇 번 더 스위치를 누른다. 여전히 불은 들어오지 않는다.
**[음향]**
BGM: 날카로운 불협화음의 현악기 소리.
SFX: 현관문 여는 ‘덜컥’ 소리. 스위치 ‘딸깍’ 소리. (텅 빈 공간감)
**민준:** (혼잣말, 점점 신경질적으로) 아, 또 이러네…! 진짜 왜 이래 요즘. 전등이 나갔나.
그가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선다. 거실 불을 켜려 스위치를 누르지만, 역시 불은 들어오지 않는다.
CLOSE-UP. 민준의 얼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불안과 짜증이 뒤섞인 표정.
그가 거실 한가운데에 서서 숨을 고른다.
**[음향]**
SFX: (아주 작게, 그러나 또렷하게) ‘끼이이익…’ 마치 낡은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
민준이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주방 쪽이다.
WIDER SHOT. 주방 식탁 위, 민준이 아침에 마시다 둔 커피잔이 서서히 미끄러지더니, 식탁 끝으로 다가간다.
민준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민준:** (낮게 읊조리듯) …저게… 뭐야…?
커피잔이 식탁 모서리를 넘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난다.
**[음향]**
SFX: 커피잔 ‘스르륵’ 미끄러지는 소리. ‘쨍그랑!’ 깨지는 소리. 민준의 거친 숨소리.
민준은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그 순간, 거실의 커튼이 ‘파닥!’ 하고 크게 휘날린다. 창문은 굳게 닫혀 있다.
차가운 한기가 집 안을 휩쓸고 지나간다. 민준의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장면 8**
**[시간]** 그날 밤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703호 거실 (스마트폰 플래시 불빛)
**[화면]**
스마트폰 플래시 불빛에 의지해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민준. 그는 벽에 바싹 붙어 몸을 웅크리고 있다. 얼굴은 공포에 질려 창백하다.
**[음향]**
BGM: 귀를 찢을 듯한 불협화음의 고음 현악기.
SFX: 민준의 떨리는 숨소리. 통화 연결음 ‘뚜-뚜-뚜-‘.
(전화 신호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디선가 아주 희미하게, 사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몽환적인 ‘스으으으…’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민준:** (거의 울먹이며) 여보세요… 형사님… 저, 김민준인데요… 제… 제 집에… 이상해요… 너무 이상해요…
**전화 속 목소리 (수화기 너머):**
김민준 씨. 진정하세요. 도둑이…
**[음향]**
SFX: 갑자기 ‘지이잉-‘ 하는 강력한 전파 방해음. 전화가 끊긴다.
민준은 전화기가 꺼진 것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배터리가 바닥났다.
그는 다시 주변을 둘러본다. 플래시 불빛이 흔들리는 대로 집 안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때, 벽에 걸려 있던 액자 하나가 천천히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민준의 시선이 액자에 고정된다.
**민준:** (경악하며) 아… 안돼…!
액자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 유리가 산산조각 난다.
동시에, 거실 탁자 위 놓여 있던 화분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서서히, 그리고 명백하게.
민준은 입을 틀어막고 비명을 참는다.
**[음향]**
SFX: 액자 ‘쿵!’ 떨어지는 소리. 유리 ‘쨍그랑!’ 깨지는 소리. 화분 ‘스으윽’ 떠오르는 소리.
BGM: 절정에 이르는 공포스러운 음악.
화분은 공중에서 흔들리더니, 이내 민준의 눈앞에서 ‘꽈당!’ 하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다.
흙과 깨진 화분 조각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민준:** (마침내 터져 나오는 비명) 끄아아악!!!
그 순간, 플래시 불빛이 꺼지고, 집 안은 완전한 암흑에 잠긴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민준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음향]**
SFX: ‘콰당!’ 화분 떨어지는 소리. 플래시 ‘칙!’ 꺼지는 소리.
(어둠 속에서, 남자 같기도 여자 같기도 한, 아득하고 텅 빈 목소리가 들린다.)
**정체불명의 목소리:** “…찾…아…야… 해…”
민준은 공포에 질려 뒤로 나자빠진다. 그의 눈동자가 공포로 가득 찬 채, 어둠 속 허공을 응시한다.
CLOSE-UP. 민준의 눈동자에, 아주 희미하게, 푸른 빛을 띠는 작은 형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비친다. 마치 오래된 주술이 새겨진 부적 조각 같기도 하고, 영롱한 보석 조각 같기도 한 형태.
**민준 (내레이션):**
이곳은 더 이상, 내가 알던 나의 집이 아니었다. 이 도시에 감춰진, 아파트의 깊은 심연. 나는 그 안에서 길을 잃었다.
**[화면]**
FAST CUT TO BLACK.
**[음향]**
BGM: 모든 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깊고 고요한 침묵이 흐른다.
아주 낮은, 그러나 묵직한 ‘웅…’ 하는 진동음이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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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끝]**
**[에필로그]**
**장면 9**
**[시간]** 다음 날 아침
**[장소]** 김민준의 아파트 603호
**[화면]**
WIDER SHOT. 603호의 문이 열리고, 이사 업체 직원들이 박스들을 옮기고 있다.
이서진이 그들을 감독하며 집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의 복장은 단정하고, 얼굴은 무덤덤하다.
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시선이 천천히 위쪽, 703호 방향으로 향한다.
CLOSE-UP. 서진의 눈동자. 차분하지만, 어딘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음향]**
BGM: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동양풍 선율 (가야금, 거문고 소리).
SFX: 이사 박스 옮기는 소리 (멀리서), 직원들의 대화 소리 (작게).
서진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뭔가 미세한 기운을 감지한 듯 콧잔등을 찡그린다.
그녀의 손목에 감긴 얇은 옥팔찌가, 아주 희미하게, 푸른빛을 한 번 깜빡인다.
**서진:** (혼잣말, 아주 작게) …결국, 이쪽이었군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잠들어 있었네.
그녀의 시선은 다시 천장, 즉 703호 바닥을 향한다.
묘한 미소를 띠는 서진의 얼굴.
**[화면]**
FADE OUT.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