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운 학원 비사록] 에피소드 1: 지하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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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NEL 1**
(풀샷: 고요하게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거대한 실루엣의 성운 학원이 위엄 있게 서 있다. 고딕 양식의 탑들이 밤하늘을 찌르고, 고풍스러운 마법 광원이 학원 전체를 신비로운 빛으로 감싸고 있다. 얼핏 아름다워 보이지만, 어딘가 섬뜩한 고요함이 감돈다.)
**내레이션 (옅은 푸른색 글씨):**
태고의 마법이 숨 쉬는 대지, 그 정점에 세워진 학문의 전당.
‘성운 학원’.
**PANEL 2**
(클로즈업: 학원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름다운 색색의 유리 조각들이 어두운 복도를 비춘다. 하지만 그 그림자 깊숙한 곳 어딘가, 알 수 없는 균열이 느껴진다.)
**내레이션:**
세상의 모든 마법 지식이 이곳에 모이고, 위대한 마법사들이 이 빛나는 전당에서 배출되었다.
수백 년의 역사, 영광과 전통…
**PANEL 3**
(강한 역광 실루엣: 학원의 가장 높은 탑. 밤하늘의 달이 그 뒤에서 빛나고, 탑의 꼭대기에서 미약하게 일렁이는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 마치 탑 자체가 거대한 눈처럼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하다.)
**내레이션:**
하지만, 그 모든 휘황찬란한 역사 아래…
학원은 자신만의 끔찍한 진실을 봉인하고 있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혹은 애써 외면하는…
금기의 속삭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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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시작]**
**PANEL 4**
(오프닝: 오래되고 먼지 쌓인 학원 지하 창고. 낡은 책장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희미한 마법 램프가 어둑한 공간을 간신히 밝힌다. 공기 중에는 곰팡이와 퀴퀴한 종이 냄새가 가득하다.)
**시아:**
(짜증 섞인 목소리)
하… 정말이지, 벌써 몇 번째 감금 노동이야?
이번엔 ‘오래된 금서 구역에 발을 들였다’는 이유라지?
발만 들였다고! 읽지도 않았는데!
**PANEL 5**
(클로즈업: 시아의 얼굴. 헝클어진 흑발, 살짝 삐죽거리는 입술, 하지만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동자. 작업복 차림으로 빗자루를 들고 투덜거리고 있다.)
**시아:**
(혼잣말처럼)
아니, 도대체 왜 그렇게 금지된 구역이 많은 건데?
전부 다 ‘역사 보존’이라는 이유만 댈 뿐이고…
뭘 그렇게 감추고 싶은 걸까?
**PANEL 6**
(루카스와 시아. 루카스는 시아 옆에서 조용히 걸레질을 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단정한 차림. 시아와 대비되는 차분한 분위기.)
**루카스:**
(한숨 쉬는 소리)
시아, 네 덕분에 나까지 매번 이런 데 끌려오는 건 알고 있니?
‘호기심’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로 포장하지 마.
넌 그냥… 위험한 걸 너무 좋아하는 거야.
**시아:**
(능청스럽게 웃으며)
어유, 우리 루카스 없으면 내가 어떻게 이 넓은 지하 미궁을 탐험하겠어?
정신적 지주잖아!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PANEL 7**
(루카스, 시아를 흘겨본다. 시아는 실실 웃고 있다.)
**루카스:**
(단호하게)
정신적 지주는 무슨, 그냥 말려도 안 듣는 너 붙잡고 끌려다니는 하인이지.
이번 벌칙은 ‘지하 5층 서고 전체 정리’.
감히 ‘금지된 구역’을 탐지 마법으로 뚫어보려다 걸린 너는… (말끝을 흐리며)
이러다 진짜 퇴학당할 수도 있어.
**시아:**
(어깨를 으쓱하며)
흥, 그럴 리가. 난 학원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라고!
…농담이야.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런데, 이쪽은 진짜 너무 오래된 것 같지 않아?
책장이고 벽이고, 먼지가 너무 두껍게 앉았어.
여긴 심지어 마법 램프도 희미해. 관리조차 안 하나?
**PANEL 8**
(시아의 시선으로 본 벽. 낡은 나무 벽면에 희미하게 마법진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먼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선들이 보인다.)
**루카스:**
아마 사용하지 않는 구역이겠지.
아무리 성운 학원이라도 모든 공간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는 없어.
자, 이쪽은 내가 맡을게. 넌 저 구석 먼지나 털어.
**PANEL 9**
(시아, 루카스의 말을 무시하고 벽의 마법진 문양에 손을 댄다. 먼지를 닦아내자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동시에, 시아의 손바닥 아래 벽이 미약하게 ‘웅’ 하고 울리는 듯한 진동이 느껴진다.)
**시아:**
(눈을 휘둥그레 뜨며)
어? 루카스, 잠깐만!
이거 봐, 여기 마법진이… 작동하고 있어.
아주 희미하게, 생체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같아.
**PANEL 10**
(루카스, 다급하게 시아에게 다가온다.)
**루카스:**
(놀란 목소리)
뭐? 생체 에너지를? 위험해! 당장 손 떼!
이런 곳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했잖아!
**PANEL 11**
(시아, 루카스의 손을 뿌리치고 더 깊이 파고든다. 벽의 한 부분이 다른 나무판과 결이 다름을 발견한다. 그녀의 눈이 더욱 빛난다.)
**시아:**
(흥분한 목소리)
아니! 이건 마법진이 아니야!
이건… 일종의 문이야!
봐, 다른 나무판이랑 결이 달라. 이건 가짜 벽이라고!
**PANEL 12**
(시아가 낡은 나무 벽을 힘주어 밀자, 나무판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살짝 밀려들어간다. 그리고 틈새 사이로 어둠이 보인다.)
**효과음:**
끼이이이익… (오래된 나무가 마찰하는 소리)
**루카스:**
(경악)
시아! 멈춰!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진짜 학원 순찰 마법사들한테 걸리면 어쩌려고!
**PANEL 13**
(시아, 좁은 틈새로 손전등 마법을 사용한다. 그녀의 손에서 나온 푸른빛이 어둠 속을 비춘다. 빛이 닿는 곳은 길고 좁은 통로. 마치 잊힌 지하 통로처럼 보인다.)
**시아:**
(들뜬 목소리)
봤지? 내 말이 맞잖아!
여기에 이런 통로가 있었다고?
공식적인 학원 지도를 통틀어서, 지하 5층에는 이런 공간은 없어.
**PANEL 14**
(루카스, 통로 안쪽을 엿본다. 오래된 흙먼지가 쌓여있고, 습한 공기가 훅 끼쳐 올라온다. 통로 저 끝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있다.)
**루카스:**
(고민하는 표정)
이건… 그냥 폐쇄된 비상 통로일 수도 있어.
아니면, 오래전에 마법사들이 숨겨두었던 훈련장 같은 곳이겠지.
별것도 아닐 거야. 어서 다시 닫고 나가자.
**PANEL 15**
(시아, 고개를 젓는다. 이미 그녀의 눈은 저 너머의 미지에 사로잡혀 있다.)
**시아:**
아니. 왠지 느낌이 달라.
여기는… ‘잊혀진’ 게 아니라, ‘숨겨진’ 곳이야.
게다가… (통로 안쪽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저 아래에서 뭔가 소리가 들려…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PANEL 16**
(시아, 망설임 없이 통로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루카스는 한숨을 쉬며 그녀의 뒤를 따른다.)
**루카스:**
(포기한 듯)
하아… 그래, 가자 가. 어차피 널 막을 수 없다는 걸 난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절대 책임 전가하지 마.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말자.
**PANEL 17**
(좁고 구불구불한 통로를 시아와 루카스가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간다. 벽에는 이끼가 피어있고, 퀴퀴한 흙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시아가 지니고 있던 휴대용 마법 램프의 빛조차도 힘을 잃어가는 듯하다.)
**효과음:**
(작게) 똑… 똑… (어디선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PANEL 18**
(시아가 바닥에 떨어진 낡은 양피지 조각을 발견하고 줍는다. 먼지가 잔뜩 묻어 있지만, 흐릿한 글씨가 보인다.)
**시아:**
이건 뭐야?
(양피지를 펴서 글씨를 읽는다)
“결실은… 이루어질 것이다. 지상의 법칙을… 초월하여…”
…결실? 무슨 결실?
**PANEL 19**
(양피지 클로즈업. 글씨 옆에 알아볼 수 없는 기이한 문양들이 그려져 있다.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어딘가 일그러지고 뒤틀린 형상들. 마치 여러 생명체를 억지로 하나로 합친 듯한 모습이다.)
**루카스:**
(양피지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이건… 고대 마법 연구 기록 같기도 한데…
문양이 기분 나빠. 뭔가… 부자연스러워.
**PANEL 20**
(통로가 끝나는 지점. 그 앞에는 육중한 철문이 가로막고 있다. 철문에는 녹이 슬어 있고, 섬뜩한 무늬들이 새겨져 있다. 문 전체에서 희미하게 마력이 느껴진다.)
**시아:**
(숨을 들이쉬며)
여기가… 끝인가?
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그것도 아주 강력한 봉인 마법으로.
누가 대체 이런 곳에 이런 걸 숨겨둔 거지?
**PANEL 21**
(루카스, 철문에 손을 대본다. 봉인 마법이 그의 손끝을 스치자 차가운 기운이 전해진다.)
**루카스:**
봉인 마법이… 너무 강력해.
이건 그냥 잠긴 게 아니야. ‘절대 열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거야.
아니, 그보다… (주변을 둘러본다)
이 마법진은… 학원에서 금지된 고대 마법의 일종인데?
‘생명 결합술’… 아니, ‘영혼 재구성’에 주로 쓰이던…
**PANEL 22**
(시아, 루카스의 말을 듣고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녀는 자신의 마력을 집중하여 철문에 흐르는 봉인 마법의 틈을 찾아보려 한다.)
**시아:**
금지된 마법이라… 그럴수록 더 궁금한데?
(손을 철문에 대고 마력을 집중한다. 마법의 흐름을 읽으려 애쓴다.)
**PANEL 23**
(갑자기, 철문 저편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쉬이이이익… 촤아아악…’ 마치 거대한 짐승이 숨을 쉬는 듯한 소리, 혹은 액체가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
**효과음:**
쉬이이이익… 촤아아악… (불안하고 끔찍한 소리)
**루카스:**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무슨 소리야…?
이건… 살아있는 것의 소리잖아!
**PANEL 24**
(철문에서 섬뜩한 마력이 파동처럼 퍼져 나온다. 시아가 몸을 움츠린다. 파동은 그녀의 내면을 건드리는 듯한 불쾌한 감각을 유발한다.)
**시아:**
(표정이 굳어지며)
아니야… 이 소리는…
살아있는 것 같긴 한데…
어딘가… 너무나 이질적이야.
이건… 인간의… 아니, 정상적인 생명체의 소리가 아니야.
**PANEL 25**
(철문의 표면에 새겨진 섬뜩한 문양들이 잠시 동안 붉은빛으로 희미하게 빛났다 사라진다. 그와 동시에, 시아와 루카스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끔찍한 잔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피, 고통, 뒤틀린 형상들.)
**효과음:**
(작게, 하지만 섬뜩하게) 웅… 웅… (뇌리를 울리는 저주파 음)
**루카스:**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으악! 머리가… 머리가 너무 아파!
시아, 안 되겠어! 당장 돌아가자! 여긴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야!
**PANEL 26**
(시아 역시 얼굴이 창백해져 있다. 그녀의 눈빛은 공포와 경악으로 물들어 있다. 방금 스쳐 지나간 잔상들은 너무나도 생생하고 끔찍했다.)
**시아:**
(떨리는 목소리)
이건… (말을 잇지 못하고)
이건 단순한 기록이나 유물이 아니야…
저 안에는… 저 안에는 ‘뭔가’ 있어.
**PANEL 27**
(그 순간, 통로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천장에서 먼지와 작은 돌들이 후두둑 떨어진다. 마치 지하 깊은 곳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이는 듯한 진동이다.)
**효과음:**
콰아아앙! (거대한 진동음)
우르르르… (흙먼지 떨어지는 소리)
**루카스:**
(넘어지지 않으려 벽을 짚으며)
지진인가?! 학원이 무너지는 거야?!
**PANEL 28**
(진동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철문 저편에서 아까보다 훨씬 더 크고 끔찍한 소리가 터져 나온다. ‘끼이이이익… 크르르르릉…’. 마치 거대한 금속이 뒤틀리고, 짐승이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듯한 소리.)
**효과음:**
끼이이이익… 크르르르릉…!! (소름 끼치는 괴성)
**시아:**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아니… 지진이 아니야!
저건… 저 소리는… 봉인이…
**PANEL 29**
(시아의 마력이 문에 닿아 봉인의 틈을 읽던 순간, 봉인이 일시적으로 약해지거나 반응한 것일까. 철문 중앙에 새겨진 거미줄 같은 금지 문양이 일순간 강렬하게 붉게 빛난다.)
**효과음:**
(공포스러운 저음의) 파직-! (마력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소리)
**PANEL 30**
(철문 중앙의 문양이 빛나며, 그 안쪽에서 섬뜩하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가 스치듯 보인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눈동자는 시아와 루카스를 똑바로 응시하는 듯했다.)
**???:**
(아주 낮고, 긁는 듯한 목소리. 메아리치듯)
…찾았다…
**PANEL 31**
(시아와 루카스, 동시에 얼어붙는다. 방금 들린 소리는 환청이 아니었다. 분명히 저 철문 너머에서 들려온, 살아있는 목소리였다.)
**루카스:**
(극도의 공포에 질려)
누… 누구야?!
저… 저 안에 대체 뭐가 있는 거야?!
**PANEL 32**
(시아, 공포에 사로잡힌 채 뒷걸음질 친다. 하지만 뒤로 돌아보자, 그들이 들어왔던 좁은 통로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벽 전체가 원래대로 깔끔하게 막혀 있다. 마치 애초에 그런 통로는 없었던 것처럼.)
**시아:**
(눈을 비비며)
말도 안 돼…
길이… 없어졌어…
**PANEL 33**
(클로즈업: 시아의 얼굴. 절망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 그녀의 눈에 비치는 것은 막혀버린 벽과, 여전히 붉은 빛을 띠며 자신들을 노려보는 철문의 금지 문양이다.)
**루카스:**
(뒤돌아보며 절규한다)
우리가… 우리가 갇혔어!
이건… 함정이야!
**PANEL 34**
(철문이 다시 한 번 ‘웅’ 하고 울린다. 그리고 그 육중한 문이 아주 미약하게, 안쪽으로 스르륵 밀려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봉인 마법이 서서히 풀리고 있는 것이다.)
**효과음:**
쉬이이이익… 크르르르릉… (봉인이 풀리며 문이 열리는 소리)
**PANEL 35**
(철문의 틈새가 아주 조금 벌어진다. 그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짙은 어둠 속의 기이한 붉은빛. 그리고 썩은 고기와 피가 섞인 듯한 역겨운 냄새가 통로를 가득 채운다.)
**시아:**
(숨을 들이키며 고개를 돌린다)
이 냄새는…
**PANEL 36**
(클로즈업: 철문이 아주 미세하게 벌어진 틈새. 그 안쪽 어둠 속에서, 붉은빛 사이로 움직이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보인다. 거대하고, 형언할 수 없는 형태로, 마치 수많은 촉수들이 뒤엉켜 있는 듯한… 끔찍한 실루엣.)
**???:**
(수많은 목소리가 겹쳐지는 듯한, 섬뜩한 속삭임)
…너희는…
…새로운… **결실**…
**PANEL 37**
(풀샷: 철문 앞에서 공포에 질려 주저앉은 시아와 루카스. 그들의 등 뒤로, 완벽하게 막혀버린 통로가 어둠 속에 잠겨 있다. 철문 너머에서는 끔찍한 속삭임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내레이션 (옅은 푸른색 글씨):**
그들은 몰랐다.
자신들의 호기심이, 수백 년간 봉인되어온 학원의 **금기**를
깨우기 시작했음을.
**[에피소드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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