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핏빛 맹세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복수극
**시놉시스:** 평화롭던 세상이 핏빛 지옥으로 변한 지 1년. 이지훈은 가장 믿었던 친구 최민준의 배신으로 끔찍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그는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다시 일어선다. 바로, 자신을 버린 친구에게 가장 처절한 복수를 선사하는 것. 냉혈한 생존자로 변모한 지훈의 칼날은 민준의 심장을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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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씬 1: 폐허가 된 도시의 밤 – 지붕 위**
**카메라:** 폐허가 된 도시의 전경을 롱 샷으로 비춘다. 무너진 빌딩들, 핏빛으로 물든 노을, 그리고 저 멀리 끊임없이 울리는 좀비들의 끔찍한 신음 소리. 도시 전체가 죽음의 장막에 덮여 있다.
**화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도시. 먼지 낀 공기가 묵직하게 내려앉아 있다.
**음향:** (잔잔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배경 음악) 좀비들의 희미한 신음, 바람 소리.
**카메라:** 한 건물 지붕 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인물의 뒷모습을 클로즈업. 낡고 헤진 야상 점퍼, 손에는 녹슨 철근 조각이 단단히 쥐어져 있다.
**인물:** **이지훈 (20대 후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팽팽한 어깨와 단단한 자세에서 극한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내레이션 (지훈, 낮고 건조한 목소리):** 세상은 변했다. 아니, 변하지 않았다. 그저 본래의 모습을 드러냈을 뿐. 약육강식. 적자생존. 그리고… 배신.
**카메라:** 지훈의 손에 쥐어진 철근을 클로즈업. 거친 상처들이 가득한 손마디, 굳은살.
**내레이션 (지훈):** 1년 전,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카메라:** 지훈의 시선을 따라 도시의 한 지점을 줌인. 멀리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건물이 보인다.
**인물:** 지훈의 눈빛이 그곳을 향해 날카롭게 번뜩인다.
**내레이션 (지훈):** 하지만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들 속에서, 나는 가장 소중한 것을 얻었다. 바로… 목적.
**카메라:** 지훈의 얼굴을 클로즈업. 뺨에는 깊은 흉터가 길게 새겨져 있고, 눈빛은 어떤 감정도 없는 얼음장 같다.
**내레이션 (지훈):** 그 목적을 달성하는 날, 나는 비로소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넌, 그 모든 고통을 나보다 더 처절하게 맛보게 될 거다. 최민준.
**음향:** (배경 음악이 더욱 웅장하고 비장하게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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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씬 2: 과거 회상 – 백화점 내부 (1년 전)**
**카메라:** 혼란스러운 백화점 내부. 좀비들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진열대가 부서지고 물건들이 흩뿌려져 아비규환의 현장이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극도의 혼란을 표현한다.
**화면:** 먼지와 파편이 난무하는 가운데, 좀비들이 끔찍한 소리를 내며 사람들을 쫓는다.
**음향:** (날카로운 비명, 좀비들의 으르렁거림, 총성, 유리 깨지는 소리 등 극심한 혼란의 소리)
**카메라:** 무너진 진열대 뒤에 숨어 몸을 웅크리고 있는 두 남자를 클로즈업.
**인물:**
* **이지훈 (당시 20대 후반):** 겁에 질린 얼굴로 옆에 있는 친구를 바라본다. 안경은 한쪽이 깨져 너덜거린다.
* **최민준 (당시 20대 후반):** 땀에 젖은 얼굴,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살핀다. 그의 손에는 낡은 권총 한 자루가 쥐어져 있다.
**대사 (지훈, 떨리는 목소리):** 민준아… 어떻게 하지? 출구가… 출구가 막혔어.
**카메라:** 민준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의 눈빛이 초조하게 흔들린다.
**대사 (민준, 거친 숨소리):** 젠장! 망할 좀비 새끼들… 이러다 다 죽는다고!
**카메라:** 민준의 시선을 따라 멀리 보이는 비상구. 하지만 그 비상구 앞에는 수십 마리의 좀비 떼가 우글거린다.
**음향:** (좀비들의 끔찍한 합창 소리가 더욱 커진다)
**카메라:** 갑자기 좀비 하나가 진열대를 넘어 이들의 은신처로 돌진한다.
**인물:** 지훈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진다. 민준이 권총을 들어 좀비의 머리를 쏘지만, 여러 발을 쏴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음향:** (탕! 탕! 탕! 둔탁한 소리)
**카메라:** 지훈의 다리가 무너진 진열대 파편에 깔린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대사 (지훈, 고통스럽게):** 으아악! 다리가… 다리가 깔렸어!
**카메라:** 민준이 지훈의 다리를 보려 하지만, 뒤에서 또 다른 좀비가 민준의 어깨를 붙잡는다.
**인물:** 민준이 비명을 지르며 좀비를 밀쳐내고, 가까스로 한 발 더 쏴 좀비를 쓰러뜨린다. 그의 얼굴에는 공포와 함께 생존 본능이 뒤섞인 잔인한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음향:** (쿵! 좀비 쓰러지는 소리)
**카메라:** 민준의 시선이 비상구를 향한다. 비상구 앞의 좀비 떼가 잠시 다른 쪽으로 쏠린 틈이 생긴다. 단 몇 초, 단 한 사람만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
**인물:** 민준의 눈이 그 틈새를 포착한다. 그의 이성적인 판단력이 마비되고, 오직 ‘살아야 한다’는 본능만이 남아있다.
**대사 (민준, 중얼거리듯):** 기회다…
**카메라:** 민준이 지훈을 돌아본다. 지훈은 여전히 다리가 깔린 채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민준의 눈빛에서 짧은 망설임이 스치지만, 곧 단호함으로 바뀐다.
**인물:** 민준이 지훈의 어깨를 잡고 흔든다.
**대사 (민준, 급박하게):** 지훈아, 미안하다! 내가 먼저 가서 길을 터줄게! 넌 뒤따라와야 해!
**카메라:** 지훈의 얼굴을 클로즈업. 민준의 말에 희망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대사 (지훈, 필사적으로):** 민준아! 빨리… 빨리 날 빼줘! 나도 갈 수 있어!
**카메라:** 민준이 지훈의 손을 뿌리친다. 그리고는 그의 허리를 한 번 강하게 밀쳐버린다.
**인물:** 지훈은 밀쳐진 충격으로 진열대 파편에 더욱 깊이 파묻힌다. 고통과 함께 민준을 향한 놀라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대사 (지훈, 경악하며):** 민준… 아?
**카메라:** 민준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상구를 향해 미친 듯이 달린다.
**인물:** 그의 등 뒤로 좀비들의 끔찍한 비명과 함께 지훈의 절규가 들려온다.
**음향:** (점점 멀어지는 민준의 발소리, 지훈의 절규, 좀비들의 으르렁거림이 커진다)
**카메라:** 지훈의 시점. 멀어져 가는 민준의 뒷모습. 그의 친구가 그를 버리고 도망치는 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대사 (지훈, 피가 터져 나올 듯한 절규):** 최민준!!! 이 개새끼야!!!!
**카메라:** 지훈의 얼굴을 클로즈업. 공포, 고통, 그리고 가장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배신감과 증오.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과 피가 섞여 얼굴을 타고 흐른다.
**인물:** 지훈의 눈빛이 서서히 꺼져가는 듯하다가, 섬광처럼 번뜩이며 불길하게 빛난다.
**음향:** (지훈의 절규는 점점 낮아져 분노 섞인 흐느낌으로 변한다. 좀비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심장이 터질 듯한 배경 음악)
**내레이션 (지훈, 당시의 고통이 실린 목소리):** 그 순간, 나는 죽었다. 아니, 죽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나는 살았다. 너에게 복수하기 위해.
**카메라:** 좀비들의 그림자가 지훈의 얼굴을 덮는 듯 클로즈업. 암전.
**음향:** (날카로운 단절음. 모든 소리가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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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현재 – 최민준의 거점, 내부 (밤)**
**카메라:** 어두컴컴한 창고 내부. 낡은 발전기의 소리가 웅웅거리고, 희미한 전등이 간신히 공간을 밝힌다. 몇몇 생존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화면:** 외부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 하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경계심과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음향:** (발전기 소리, 사람들의 낮은 대화 소리,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
**카메라:** 창고 중앙, 간이 탁자에 앉아 식사를 하는 **최민준 (현재 20대 후반).**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깔끔한 옷을 입고 있으며, 그의 앞에는 넉넉한 양의 식량이 놓여 있다.
**인물:** 민준은 여전히 잘생긴 외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눈빛에는 과거의 유약함 대신 냉정하고 교활한 빛이 돈다. 그는 만족스러운 듯 식사를 하고 있다.
**대사 (민준,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들 수고 많았다. 이 근처 보급품은 우리가 다 쓸어왔으니, 한동안은 배 곯을 일 없을 거야.
**카메라:** 민준을 우러러보는 생존자들. 그들은 민준을 리더로 여기는 듯하다.
**대사 (생존자 1):** 대장 덕분입니다. 대장 아니었으면 진작에 다 죽었을 겁니다.
**카메라:** 민준이 흡족한 듯 씩 웃는다.
**대사 (민준):** 우리가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내가 똑똑하고 강하기 때문이지. 쓸모없는 감정 따위에 휩쓸리지 않고,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하니까.
**내레이션 (지훈, 낮고 비웃는 듯한 목소리):** 최선의 선택? 개소리. 넌 그저 가장 비겁한 선택을 했을 뿐이야.
**카메라:** 창고의 어두운 구석, 그림자에 가려진 문틈 사이로 섬뜩하게 빛나는 한 쌍의 눈.
**인물:** **이지훈.** 그는 검은 옷차림으로 몸을 숨기고, 민준을 향해 얼음장 같은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과거의 녹슨 철근 대신, 정교하게 날이 선 사냥용 칼이 쥐어져 있다.
**음향:** (배경 음악이 낮고 서서히 고조되는 긴장감으로 변한다)
**내레이션 (지훈):** 1년. 뼈를 깎는 고통과 증오로 버텨온 시간. 내 모든 것을 바쳐 오직 너 하나만을 위한 복수를 준비해왔어.
**카메라:** 민준이 생존자들에게 둘러싸여 으스대는 모습을 클로즈업.
**대사 (민준):** 앞으로도 나만 믿고 따라와. 그러면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카메라:** 지훈의 얼굴을 클로즈업. 그의 눈빛은 맹렬한 불꽃처럼 타오른다.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나약한 지훈이 아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날카로운 칼날 같다.
**내레이션 (지훈):** 살아남는다고? 네가? 웃기지 마. 네 숨통은 내가 끊어줄 테니까. 지금부터, 너는 내 지옥의 한복판에서 죽음의 춤을 추게 될 거야.
**카메라:** 지훈의 손이 칼자루를 더욱 단단히 움켜쥔다. 그의 눈빛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음향:** (정적. 그리고 날카로운 칼날이 공기를 가르는 듯한 효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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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민준의 거점 – 복도 (밤)**
**카메라:** 어두운 복도. 간이 전등 몇 개가 간신히 길을 비추고 있다. 민준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복도를 지나간다.
**인물:** 민준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걷고 있다.
**음향:** (민준의 발소리, 희미한 발전기 소리)
**카메라:** 민준이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문이 닫히는 순간, 그림자 속에서 지훈이 나타난다.
**인물:** 지훈은 그림자처럼 민준이 들어간 화장실 문 앞에 선다. 그의 움직임은 소리 없이 정확하다.
**음향:** (철컥, 문 닫히는 소리)
**내레이션 (지훈):** 사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메라:** 화장실 내부. 민준이 볼일을 보고 손을 씻고 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는다.
**대사 (민준, 혼잣말):** 그래. 난 강해.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카메라:** 갑자기 화장실 문이 스르륵 열린다. 민준이 거울을 통해 문 쪽을 본다.
**인물:** 민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의아함이 스쳐 지나간다.
**대사 (민준):** 누구야? 내가 분명 잠갔는데…
**카메라:** 문틈 사이로, 그림자에 가려진 인물이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민준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인물:** 지훈이 어둠 속에서 한 걸음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감정을 읽기 어렵지만, 그의 눈빛은 마치 굶주린 짐승의 그것과 같다.
**음향:** (지훈의 느리지만 확고한 발걸음 소리. 심박수를 높이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
**카메라:** 지훈의 얼굴을 클로즈업. 뺨의 흉터가 더욱 도드라진다.
**인물:** 민준은 지훈의 모습을 보자마자 경악에 찬 비명을 지를 뻔하다가, 가까스로 숨을 들이킨다. 그의 눈동자가 공포로 가득 찬다.
**대사 (민준, 떨리는 목소리):** 지… 지훈아? 말도 안 돼… 네가 어떻게…
**카메라:** 지훈은 아무 말 없이 민준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그의 눈은 오직 민준에게만 고정되어 있다.
**인물:** 민준은 뒤로 물러서려 하지만, 등 뒤에 벽이 있어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그의 얼굴은 피가 모두 빠져나간 듯 하얗게 질린다.
**대사 (민준, 필사적으로):** 아니, 잘못 봤을 거야… 넌 그때 죽었어! 내가… 내가 똑똑히 봤다고! 좀비들에게…
**카메라:** 지훈의 입꼬리가 섬뜩하게 올라간다. 그에게서 죽음의 냉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대사 (지훈, 차갑게):** 그래. 나는 죽었지. 너에게 버려진 순간. 하지만 너를 위해… 되살아났어.
**카메라:** 민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는 공포에 질려 눈을 감으려 하지만, 지훈의 눈빛에 사로잡혀 그럴 수 없다.
**대사 (민준, 비명을 지르듯):** 닥쳐! 내가 널 버린 게 아니야! 그땐… 그땐 어쩔 수 없었어! 네 다리가 깔려서… 내가 가서 도움을 청하려고 했던 거라고!
**카메라:** 지훈의 손이 허리춤의 칼자루로 향한다. 칼날이 희미한 불빛을 반사하며 섬뜩하게 빛난다.
**대사 (지훈):** 도움? 너는 그저 살기 위해 친구를 제물로 바친 비겁한 쓰레기일 뿐이야.
**카메라:** 지훈이 칼을 뽑아 든다. 칼날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뽑혀 나온다.
**음향:** (쉬이익, 칼 뽑히는 소리)
**인물:** 민준은 칼날을 보자마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몸을 떨기 시작한다.
**대사 (민준, 울부짖듯):** 제발! 지훈아!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살려줘! 내가 다 잘못했어!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카메라:** 지훈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더욱 깊어진 증오심으로 민준을 꿰뚫어 본다.
**대사 (지훈):** 옛정? 네가 나에게 칼을 박아 넣던 순간, 옛정 따위는 재가 되어버렸어. 그리고 내가 너에게 원하는 건… 네가 시키는 대로 해주는 게 아니야.
**카메라:** 지훈이 칼을 들어 민준의 목을 겨눈다. 칼끝이 민준의 목 피부에 닿을 듯 말 듯 간격을 유지한다.
**인물:** 민준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의 눈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함께,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직면하는 절망이 깃든다.
**대사 (지훈, 섬뜩할 정도로 낮은 목소리):** 내가 원하는 건… 네가 가장 고통스럽게, 가장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이다.
**카메라:** 지훈의 손이 민준의 뺨을 거칠게 붙잡는다. 민준은 고통에 신음한다.
**인물:** 지훈의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대사 (지훈):** 넌 내가 겪었던 지옥의 백 배, 천 배를 맛보게 될 거야.
**카메라:** 지훈의 칼날이 민준의 목을 스치며 깊은 상처를 낸다. 피가 솟구치고, 민준은 비명을 지른다.
**음향:** (날카로운 칼날 소리, 민준의 고통스러운 비명, 피가 튀는 소리)
**카메라:** 민준의 비명은 복도 밖으로 퍼져 나가지 못한다. 지훈이 그의 입을 틀어막고, 나머지 손으로 민준을 벽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
**인물:** 지훈의 눈빛에서 광기가 번득인다. 그는 더 이상 이성적인 인간이 아니다. 오직 복수라는 목적에 잠식된 존재다.
**내레이션 (지훈):** 이게 너에게 주는 나의 핏빛 맹세다.
**카메라:** 화장실 문이 서서히 닫힌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민준의 절규하는 눈빛과 지훈의 싸늘한 뒷모습.
**음향:** (민준의 흐느낌, 칼날이 뼈를 긁는 듯한 섬뜩한 소리. 배경 음악이 서서히 고조되며 피날레를 향해 치닫는다. 마지막으로 문이 완전히 닫히는 둔탁한 소리.)
**카메라:** 암전.
**[에필로그 (제시만)]**
**씬 5: 어두운 복도 – 화장실 문 앞**
**카메라:** 화장실 문을 롱 샷으로 비춘다. 문틈으로 붉은 피가 스며 나와 바닥을 타고 흐른다.
**음향:** (모든 소리가 끊긴 후, 멀리서 좀비들의 희미한 신음소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덮는 듯한 비장하고 차가운 음악.)
**카메라:** 문틈으로 흐르는 핏물이 점점 퍼져나가는 것을 클로즈업.
**내레이션 (지훈, 비로소 약간의 허탈함이 섞인 목소리):** 이제… 남은 건 무엇일까.
**카메라:** 핏물이 흘러나오는 문을 비추던 카메라가 서서히 위로 틸트 업하여 어두운 복도를 비춘다. 복도 끝, 창밖으로 보이는 핏빛 노을이 도시를 물들이고 있다.
**음향:** (배경 음악이 차갑고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