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장르:** 타임슬립 복수극
**제목:** 에테르의 각인 (Aether’s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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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 깨어난 망각**
**줄거리 요약:** 천재 공학자 한지우는 절친한 친구였던 민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폐허가 된 연구실에서 절규하던 순간, 그가 개발하던 미완의 ‘에테르 핵’이 폭주하며 시공간을 뒤틀고, 지우는 3년 전,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회귀한다. 지옥 같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한 채, 그는 자신을 배신한 친구에게 처절한 복수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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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장소:** [2년 전] ‘넥서스 랩’ 연구실 – 밤
**시간:** 늦은 밤
**[VISUAL]**
어둠이 내린 도심 속, 고층 빌딩 숲 사이 가장 높은 건물 한가운데 빛나는 유리창. 그 안에 보이는 활기 넘치는 연구실. 수많은 모니터들이 반짝이고, 복잡한 회로도와 기계 부품들이 어지러이 놓여 있다. 방 한가운데에는 투명한 유리 케이스 안에 푸른빛을 희미하게 뿜어내는,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기계 장치 – ‘에테르 핵’ – 이 우뚝 서 있다.
카메라, ‘에테르 핵’에 서서히 줌인. 그 주위를 맴돌며 장치의 섬세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을 비춘다.
**[SOUND]**
(경쾌하면서도 비장한 오케스트라 선율, 낮은 앰비언스 사운드)
(컴퓨터 키보드 타이핑 소리, 기계 작동음)
(샴페인 코르크 터지는 소리 – 퐁!)
**민준:** (쾌활하게, 샴페인 병을 들고 등장) 지우야! 드디어 해냈어, 우리가!
**[VISUAL]**
문이 열리고,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이민준(30대 초반)**이 샴페인 병과 잔 두 개를 들고 들어선다. 그의 얼굴에는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승리감이 가득하다. 늘어뜨린 머리카락, 잘생긴 얼굴, 장난기 어린 눈빛. 누구라도 첫눈에 호감을 가질 만한 인상이다.
**한지우(30대 초반)**는 헝클어진 머리에 연구복 차림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복잡한 수치들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눈은 피곤하지만, 깊은 만족감으로 빛난다. 날카로운 턱선과 집중하는 눈빛에서 천재적인 면모가 엿보인다.
**지우:** (미소 지으며) 그래, 민준아. 드디어 안정화 수치를 넘었어. 이론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라니… 믿기지 않아.
**[VISUAL]**
민준이 지우의 옆으로 다가와 잔에 샴페인을 따르고, 지우의 손에 건넨다. 두 사람은 잔을 부딪친다. ‘쨍!’ 하는 맑은 소리. 푸른빛의 에테르 핵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민준:** (감격스러운 목소리) ‘에테르 핵’이 성공했으니, 이제 전 세계가 우리 발아래야.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바꿀 걸세, 한지우 박사님.
**지우:** (옅게 웃으며)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거야. 투자 유치부터 특허, 행정까지… 네가 없었으면 이 연구는 빛을 보지 못했을 테니. 고맙다, 민준아. 내 오랜 친구.
**[VISUAL]**
지우의 미소와 진심이 담긴 눈빛. 민준은 그 미소를 마주 보며 자신의 잔을 끝까지 비운다. 그의 눈빛은 순간적으로 섬뜩할 정도로 차가워지지만, 이내 다시 환한 미소로 뒤덮인다.
**민준:** (어깨를 툭 치며) 우리가 남인가? 어서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끽하자고. 곧 특허 등록 서류가 나올 거야. 내일 아침, 바로 신청하러 가자.
**지우:**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내일은 역사적인 날이 될 거야.
**[VISUAL]**
두 사람이 창밖으로 빛나는 도시를 내려다본다. 그들의 실루엣 뒤로 ‘에테르 핵’의 푸른빛이 희미하게 번진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 같은 평화로운 장면.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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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장소:** [현재] ‘넥서스 랩’ 폐허 – 낮
**시간:** 맑은 날 오후
**[VISUAL]**
황량하고 폐허가 된 연구실 내부. 유리창은 깨지고, 가구들은 뒤집혀 있으며, 모니터들은 산산조각 나 있다. 먼지가 자욱하고, 햇빛이 부서진 창문 틈으로 가느다랗게 들어와 바닥에 뒹구는 잔해들을 비춘다. 한때 푸른빛을 뿜어내던 ‘에테르 핵’이 있던 자리에는 부서진 받침대와 뜯겨나간 전선들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한지우**는 멍한 눈으로 폐허가 된 연구실을 둘러본다. 그의 얼굴은 수척하고, 옷은 찢겨 있으며, 깊은 절망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 그의 손에는 너덜너덜해진 신문 기사 조각이 들려 있다. 헤드라인은 ‘한지우 박사, 에테르 핵 사기극의 전말’, ‘이민준 대표, 새로운 에너지 시대 개막!’ 같은 상반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SOUND]**
(낮게 깔리는 비장하고 슬픈 현악기 선율)
(바람 소리, 유리 조각 밟는 소리 – 사그락 사그락)
(지우의 거친 숨소리)
**지우:** (떨리는 목소리) 아니야… 그럴 리가…
**[VISUAL]**
지우의 손에 들린 신문 기사가 클로즈업된다. 이민준의 환한 웃음과 함께 ‘에테르 에너지’ 상용화 성공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실려 있다. 그 옆에는 초라한 지우의 사진과 함께 ‘기술 탈취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라는 기사가 작게 실려 있다.
**지우:** (혼잣말처럼, 거의 울부짖듯이) 민준아… 네가… 네가 어떻게…
**[VISUAL]**
지우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린다. 그는 무너진 연구실 잔해 사이를 비틀거리며 걷는다. 그의 발걸음마다 유리 파편들이 바스락거린다.
**[FLASHBACK – 짧게, 빠르게]**
(민준이 계약서 서명하는 지우의 어깨를 친다. 계약서 내용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투자금 회수’, ‘기술 소유권 이전’ 등 불리한 문구들이 지우의 이름 아래 새겨진다.)
(민준이 환하게 웃으며 지우에게 손을 내민다. 지우가 그 손을 잡으려 하지만, 민준의 손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차가운 쇠창살이 지우를 가둔다.)
(TV 뉴스 화면, 앵커가 심각한 표정으로 ‘한지우 박사, 배임 및 횡령 혐의’라고 말한다. 민준은 옆에서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민준이 비열하게 웃으며 지우에게 속삭인다. “네가 너무 순진했어, 지우야. 이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
**[FLASHBACK END]**
**[VISUAL]**
플래시백이 끝나고, 다시 폐허가 된 연구실. 지우는 주저앉아 고통스럽게 머리를 움켜쥔다. 그의 눈빛은 절망과 분노로 이글거린다.
**지우:** (목이 쉬어버린 목소리) 네가… 내 모든 걸 빼앗았어… 꿈, 명예, 인생… 전부!
**[VISUAL]**
지우의 시선이 바닥에 뒹구는 파편 중 하나에 멈춘다. 그것은 한때 ‘에테르 핵’의 일부였던, 푸른빛이 희미하게 감도는 수정 조각이다. 지우는 떨리는 손으로 그 조각을 집어 든다. 수정 조각은 그의 손에서 약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지우:** (중얼거리듯이) 에테르 핵… 나에게 남은 건, 이것뿐인가…
**[VISUAL]**
수정 조각을 쥔 지우의 손에서 푸른빛이 더욱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빛은 지우의 몸을 감싸고, 주변의 폐허를 압도한다. 연구실의 잔해들이 빛에 의해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SOUND]**
(점점 고조되는 앰비언스 사운드, 높은 주파수의 기계음 – 쉬이이이익!)
(심장 박동 소리 – 쿵! 쿵! 쿵! 점점 빨라진다)
(유리 깨지는 소리, 파열음 – 콰아앙!)
**지우:** (고통스러운 비명) 아아아악!!!
**[VISUAL]**
지우의 몸이 푸른빛에 완전히 잠긴다. 빛은 소용돌이치며 연구실 전체를 뒤덮고, 시공간이 뒤틀리는 듯한 현상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흐릿해지고, 색깔이 반전되는 듯한 혼란스러운 영상.
**[SCREEN FLASH – WHIT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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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장소:** [3년 전] ‘넥서스 랩’ 연구실 – 낮
**시간:** 맑은 날 오전
**[VISUAL]**
눈을 뜬 지우의 시선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익숙하지만 너무도 낯선 천장. 깨끗하고 흠집 하나 없는, 빛바래지 않은 흰색 천장이다.
카메라가 천천히 팬아웃. 지우는 연구실 안의 간이 침대에 누워 있다. 그의 몸은 어제와 같이 헝클어진 연구복 차림이지만, 폐허의 잔해가 아닌 정돈된 연구실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한다.
**[SOUND]**
(새소리, 멀리서 들리는 도시의 활기찬 소음)
(지우의 혼란스러운 숨소리)
(침대 시트 바스락거리는 소리)
**지우:** (미간을 찌푸리며) 으음… 여기가…
**[VISUAL]**
지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멀쩡하게 서 있는 ‘에테르 핵’의 초기 모델. 아직 완벽한 푸른빛을 뿜어내지 못하고, 시험 가동 중임을 알리는 붉은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그 주변에는 흩어진 서류들과 작동 중인 모니터들. 모두 3년 전의 모습 그대로다.
**[SOUND]**
(컴퓨터 모니터 작동음, 기계음)
**지우:** (경계하며 주변을 살피다) 설마… 꿈인가?
**[VISUAL]**
지우는 급히 책상으로 다가가 모니터 화면을 확인한다. 날짜는 ’20XX년 5월 15일’. 그가 민준과 ‘에테르 핵’ 특허 계약을 논의하기 불과 몇 달 전의 날짜다.
**지우:** (눈을 크게 뜨며) 5월 15일? 말도 안 돼… 내가 죽기 직전으로 돌아온 건가?
**[VISUAL]**
지우는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잠금 해제한다. 화면에 뜬 수많은 메시지 중, 가장 상단에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이민준’**.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화면 클로즈업]**
**이민준:** (메시지) 지우야, 자나? 오늘 에테르 핵 시뮬레이션 결과가 궁금해서 잠이 안 오네. 점심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내가 특별히 쏜다! 😊
**[VISUAL]**
민준의 메시지를 본 지우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는다. 그의 눈빛에서 지난 3년간의 고통과 분노, 그리고 지옥 같았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 친근한 이모티콘 뒤에 숨겨진 잔혹한 칼날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SOUND]**
(민준의 쾌활한 목소리가 에코처럼 귓가를 스친다 – “우리가 남인가? 어서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끽하자고.”)
(지우의 거친 숨소리 – 격정적인 감정)
(낮고 웅장하면서도 비장한 배경음악이 깔린다)
**지우:** (이를 악물고, 목소리에 살의가 깃든다) 민준… 이민준…
**[VISUAL]**
지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모니터 화면 속 ‘에테르 핵’의 설계도를 응시한다. 그의 눈은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다. 차갑게 가라앉은 분노와 냉철한 결의로 가득 차 있다.
**지우:** (낮게 읊조리듯) 돌아왔어… 그래, 내가 돌아왔어.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으로.
**[VISUAL]**
지우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강렬하다. 입술은 단호하게 닫혀 있고, 턱선은 더욱 날카로워 보인다. 지난 삶의 끔찍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이번에는 절망이 아닌 복수심으로 불타오른다.
**지우:** (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 이번엔… 네가 내게 했던 모든 것을, 그 몇 배로 되갚아줄 거야. 이민준. 내 모든 걸 걸고 맹세한다.
**[VISUAL]**
지우는 서서히 일어서서 연구실 중앙으로 걸어간다. 그의 시선은 ‘에테르 핵’의 초기 모델을 향한다. 그의 손이 그 기계 장치를 향해 뻗어 나간다. 그 순간, 그의 손에서 푸른빛이 약하게 감돌기 시작한다. 마치 ‘에테르 핵’과 공명하는 것처럼.
**[SOUND]**
(지우의 내면의 독백이 강렬한 에코로 울린다.)
**지우 (내면):** *다시 살아난 이 기회… 너를 향한 지옥의 시작이 될 것이다.*
**[VISUAL]**
지우의 비장한 뒷모습. 그의 어깨 너머로 연구실의 깨끗하고 활기찬 모습이 보인다. 창밖으로는 맑은 하늘과 평화로운 도시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지우의 내면에는 이미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FADE TO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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