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탐험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심연의 아파트

**장르:** 도시 판타지, 던전 탐험, 공포 스릴러
**시놉시스:** 평범한 현대 도시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청년 ‘지우’는 어느 날부터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시달린다. 처음엔 소소한 이상 현상이던 것이 점차 아파트 자체를 뒤틀고 변형시키며, 평범했던 그의 보금자리는 생존을 위한 위험천만한 던전으로 변모한다. 지우는 미궁이 된 아파트 속에서 이 기이한 현상의 근원을 찾아 나서야 한다.

### **프롤로그: 고요한 균열**

**[장면 1]**
**시간:** 저녁 무렵
**장소:** 지우의 아파트, 거실

**화면:**
* **[FADE IN]**
* **[클로즈업]** 저녁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 풍경. 모던한 디자인의 소파와 작은 원목 테이블, 스탠드 조명이 보인다.
* **[롱 샷]** 거실 한가운데, 소파에 축 늘어져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20대 후반 남성, ‘지우’. 그는 편안한 라운지웨어를 입고 있다. 화면은 지우의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여준다. 컵라면 용기가 바닥에 굴러다니고, 노트북은 켜져 있지만 화면은 잠겨있다.
* **[BGM]** 잔잔하고 고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평화롭지만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
* **[지우의 시점]** 스마트폰 화면에는 흔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보인다. “오늘 저녁 메뉴 추천 좀”, “요즘 전세 사기 무섭네”, “퇴근하고 맥주 한 잔? ㅠㅠ”. 지우는 무표정하게 스크롤을 내린다.
* **[클로즈업]** 지우의 손. 지쳐 보이는 눈꺼풀.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상에 녹아들어 있다.

**지우 (내레이션/독백):**
하, 또 월요일이다.
뭐, 나한테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프리랜서? 멋진 이름이지.
집구석에서 컴퓨터만 붙잡고 사는 백수를 포장하는 말일 뿐.
그래도 뭐, 내 집, 내 공간.
어쨌든 나만의 왕국이니까.

**[장면 2]**
**시간:** 밤, 늦은 시간
**장소:** 지우의 아파트, 주방

**화면:**
* **[클로즈업]** 냉장고 문을 열고 내용물을 살피는 지우의 손. 텅 비어가는 냉장고 안에는 어제 먹다 남은 치킨 조각과 맥주캔 몇 개가 전부다.
* **[앵글 이동]** 지우는 한숨을 쉬며 문을 닫는다. 그때, 갑자기 냉장고 문이 ‘덜컹’ 하고 다시 열린다.
* **[지우의 표정]** 지우는 살짝 눈썹을 찡그리지만, 대수롭지 않게 다시 문을 닫는다.
* **[컷]** 지우가 등을 돌려 거실로 향하는 순간, 냉장고 문이 다시 ‘덜컥’ 열린다. 이번에는 닫을 때보다 더 큰 소리다.
* **[지우의 표정]** 지우는 멈춰 서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피곤함에 이골이 난 듯한 표정. 그는 문이 완전히 닫혔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가간다.
* **[클로즈업]** 지우가 냉장고 문을 꽉 닫는 손. ‘딸깍’ 소리가 명확하게 들린다.
* **[컷]** 지우가 다시 돌아서는 순간, 이번에는 냉장고 문짝이 ‘쾅!’ 하고 활짝 열리면서 옆 벽에 부딪힌다. 플라스틱 선반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소리가 난다.
* **[음향 효과]** 유리병 깨지는 소리, 플라스틱 굴러가는 소리.
* **[지우의 표정]** 지우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피로에 절어있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친다. 그는 떨어진 식료품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 **[클로즈업]** 깨진 유리병에서 흘러나오는 주스 얼룩이 바닥에 번진다. 어둠 속에서 붉고 끈적하게 빛난다.

**지우 (독백, 떨리는 목소리):**
뭐야…?
아니, 내가 제대로 닫았는데…

**[장면 3]**
**시간:** 다음 날 아침
**장소:** 지우의 아파트, 침실

**화면:**
* **[클로즈업]** 알람 시계. 오전 9시 30분.
* **[앵글 이동]** 침대에서 뒤척이며 일어나는 지우. 그는 여전히 피곤해 보인다.
* **[컷]** 지우가 침대에서 내려와 어질러진 주방을 정리한다. 어제 떨어진 식료품들을 줍고, 깨진 유리 파편을 치운다.
* **[음향 효과]** 청소기 소리, 유리 조각 줍는 소리.
* **[지우의 독백]** 어제 일은… 그냥 냉장고 문이 좀 헐거워졌나 보다. 오래된 건물이라 뭐 하나쯤 고장 날 때도 됐지.

**[장면 4]**
**시간:** 낮
**장소:** 지우의 아파트, 서재 겸 작업실

**화면:**
* **[클로즈업]** 노트북 화면. 지우는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얼굴은 집중한 듯 보인다.
* **[BGM]** 잔잔한 키보드 타이핑 소리, 마우스 클릭 소리.
* **[컷]** 갑자기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펜꽂이가 ‘콰당!’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펜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 **[지우의 표정]** 지우는 깜짝 놀라 펜꽂이를 바라본다. 그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 **[클로즈업]** 굴러가는 펜들 중 하나가 마치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책상 끝으로 굴러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 **[음향 효과]** 펜이 바닥에 부딪히는 ‘탁’ 소리.
* **[지우의 표정]** 지우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그는 주변을 둘러본다. 창문은 닫혀 있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 **[롱 샷]** 서재 전체를 비춘다. 아무도 없다. 정적만이 흐른다.
* **[지우의 독백]** …아니야. 뭔가 잘못됐어.

**[장면 5]**
**시간:** 밤
**장소:** 지우의 아파트, 거실

**화면:**
* **[클로즈업]** 지우가 소파에 앉아 벽에 걸린 시계를 노려보고 있다. 시간은 밤 11시 11분.
* **[BGM]** 긴장감 넘치는 저음의 드론 사운드.
* **[컷]** 갑자기 거실 스탠드 조명이 ‘깜빡’거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 **[지우의 표정]** 지우는 얼어붙은 듯 조명을 응시한다. 그의 심장이 불안하게 쿵쾅거린다.
* **[음향 효과]** 전등 깜빡이는 소리, 불안한 심장 박동 소리.
* **[클로즈업]** 지우의 시선이 조명에서 거실 바닥으로 향한다.
* **[지우의 시점]** 바닥에 놓여 있던 리모컨이 ‘스르륵’ 하고 움직인다. 아주 미세하게, 마치 누군가 옆으로 밀어낸 것처럼.
* **[컷]** 지우는 벌떡 일어난다.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 **[지우]** 누구… 누구 있어?
* **[정적]** 대답이 없다. 침묵이 지우를 압박한다.
* **[컷]** 거실 한쪽 벽에 걸려 있던 액자가 ‘삐걱’ 하는 소리를 내며 기울어진다.
* **[클로즈업]** 액자 속 사진. 해맑게 웃고 있는 지우와 그의 가족 사진이다.
* **[음향 효과]** 날카로운 긁는 소리, 바람 소리.
* **[컷]** 액자는 이내 ‘쾅!’ 하고 떨어지면서 산산조각 난다.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사진은 찢어진다.
* **[지우의 표정]** 지우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친다.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다.
* **[지우]**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 **[컷]** 주방 쪽에서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주방 기구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듯한 소리다.
* **[지우의 시점]** 주방 쪽이 어둠 속에 잠겨 있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공간에서, 검은 형체가 스쳐 지나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 **[음향 효과]** 쨍그랑거리는 접시 소리, 휘파람 소리처럼 귓가를 맴도는 낮은 속삭임.
* **[지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누구냐고! 대체… 대체 뭐냐고!
* **[클로즈업]** 지우의 손.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다.
* **[컷]**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우우웅’ 하고 낮게 울리기 시작한다. 마치 거대한 기계 장치가 작동하는 소리 같다. 벽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진다.
* **[음향 효과]** 저음의 진동음,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소리.
* **[지우의 독백]** 내 집인데… 낯설다. 너무나… 낯설어졌다.
* **[FADE OUT]** 불안하고 압도적인 BGM과 함께 화면이 암전된다.

### **챕터 1: 미궁의 시작**

**[장면 6]**
**시간:** 다음 날 아침
**장소:** 지우의 아파트, 침실

**화면:**
* **[FADE IN]**
* **[클로즈업]** 지우의 눈. 잠 못 이룬 밤을 보낸 듯 충혈되어 있다. 그의 얼굴엔 짙은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고, 불안감이 역력하다.
* **[앵글 이동]** 지우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한다.
* **[음향 효과]** 발소리, 정적.
* **[컷]** 거실은 어제 밤의 난장판 그대로다. 깨진 액자 조각, 흩어진 펜, 쓰러진 스탠드 조명.
* **[지우의 독백]** 꿈이 아니었다. 환상도 아니었다.
* **[클로즈업]** 지우가 거실 중앙에 서서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본다.
* **[지우의 시점]** 창문 밖은 평범한 도시 풍경이다. 빌딩 숲과 오가는 차량들. 너무나도 정상적인 바깥 세상과 대비되는 그의 아파트 내부.
* **[컷]** 지우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어지러진 거실, 깨진 액자. 증거를 남기려는 듯.
* **[지우]** (중얼거리는 목소리) 관리실에 전화해야 하나… 아니, 뭐라고 설명해? 귀신 들렸다고?
* **[음향 효과]** 휴대폰 잠금 해제 소리, 망설이는 한숨.

**[장면 7]**
**시간:** 낮
**장소:** 지우의 아파트, 화장실

**화면:**
* **[클로즈업]** 지우가 세면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본다. 초췌함과 공포가 뒤섞인 표정.
* **[컷]** 지우가 수도꼭지를 틀어 세수하려 한다. ‘콸콸’ 시원하게 쏟아져야 할 물이 ‘꿀럭꿀럭’ 거리며 나오지 않는다.
* **[음향 효과]** 물 흐르는 소리가 끊기는 소리, 수도꼭지에서 새는 바람 빠지는 소리.
* **[지우의 표정]** 지우는 황당하다는 듯 수도꼭지를 몇 번 더 흔들어본다.
* **[컷]** 이내 수도꼭지에서 검은 액체가 ‘꾸륵’거리며 흘러나온다. 마치 진흙탕 물 같기도 하고, 오염된 기름 같기도 하다. 불쾌한 냄새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듯하다.
* **[클로즈업]** 검은 물이 세면대 흰색 도기에 불길한 얼룩을 남긴다.
* **[지우]** (경악하며) 으악! 뭐야 이거?!
* **[음향 효과]** 역겨운 냄새를 맡은 듯한 지우의 헛구역질 소리.
* **[컷]** 지우가 황급히 뒤로 물러선다. 그의 시선은 변기 쪽으로 향한다.
* **[지우의 시점]** 변기 수조에서 ‘쉬이이이익’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변기 뚜껑이 저절로 들썩거리고, 그 틈새로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 **[음향 효과]** 압력 빠지는 소리, 기이하고 섬뜩한 공기 진동.
* **[컷]** 지우는 화장실 문을 ‘쾅’ 닫고 뛰쳐나온다.

**[장면 8]**
**시간:** 낮
**장소:** 지우의 아파트, 복도

**화면:**
* **[클로즈업]** 지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현관문으로 향한다. 탈출하려는 듯.
* **[음향 효과]** 거친 숨소리, 공포에 질린 심장 박동.
* **[컷]** 지우가 현관문에 손을 댄다. 평소와 다름없는 손잡이.
* **[컷]** 손잡이를 돌리려는데, 손잡이가 ‘끼이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치 안에서 잠겨버린 것처럼.
* **[지우]** 뭐야…? 왜 안 열려?!
* **[클로즈업]** 지우가 필사적으로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밀고 당겨본다. 하지만 문은 굳건히 닫혀 있다.
* **[음향 효과]** 문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금속 긁히는 소리.
* **[컷]** 지우가 문에서 떨어져 나와 문 전체를 바라본다.
* **[지우의 시점]** 현관문 틈새에서 검은 액체가 스며 나오기 시작한다. 마치 문이 피를 흘리는 것처럼.
* **[클로즈업]** 문틈에서 흘러나온 검은 액체가 바닥에 고여 지우의 발끝까지 번진다.
* **[지우의 표정]** 지우는 공포에 질려 눈을 감고 소리를 지른다.
* **[지우]** (절규) 싫어! 제발!
* **[컷]** 지우가 뒤돌아서서 거실을 본다.
* **[지우의 시점]** 거실의 풍경이 변하기 시작한다. 벽지에 금이 가고, 벽에서 시멘트 가루가 떨어진다. 바닥의 마루가 울퉁불퉁 솟아오르고, 천장에서는 불길한 붉은빛이 깜빡인다.
* **[음향 효과]** 벽이 갈라지는 소리, 시멘트 부서지는 소리, 불안한 기계음.
* **[컷]** 거실 벽 한쪽에서 뿌연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 안개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인다.
* **[클로즈업]** 지우의 얼굴. 완전히 패닉에 빠져있다.
* **[지우의 독백]** 아파트는… 더 이상 아파트가 아니었다.
* **[음향 효과]** 기괴하고 불협화음적인 음악이 고조된다.
* **[FADE OUT]**

### **챕터 2: 변형된 공간의 탐험**

**[장면 9]**
**시간:** 알 수 없음 (시간의 왜곡)
**장소:** 지우의 아파트, 거실 (던전화된 모습)

**화면:**
* **[FADE IN]**
* **[롱 샷]** 지우의 거실은 이제 폐허가 된 던전의 입구처럼 보인다. 원래의 깔끔한 벽지는 찢어지고 곰팡이와 덩굴로 뒤덮여 있다. 바닥은 울퉁불퉁한 돌과 흙으로 변했고, 천장에서는 녹슨 파이프와 정체불명의 촉수 같은 것이 늘어져 있다. 스탠드 조명은 기괴한 형태로 뒤틀린 채 붉은빛을 깜빡인다.
* **[BGM]** 어둡고 음산한 배경음악.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계 소리와 짐승 울음소리 같은 것이 섞여있다.
* **[클로즈업]** 지우는 너덜너덜해진 티셔츠 차림으로 손전등을 든 채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과 함께 알 수 없는 결의가 서려 있다.
* **[지우의 독백]** 며칠이 지났을까. 며칠 밤낮을 이 기괴한 공간에서 헤매고 있다.
* **[컷]** 지우의 손전등이 벽을 비춘다. 벽에는 정체불명의 상형문자 같은 것이 음각되어 있다.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 **[음향 효과]** 바닥을 밟는 지우의 발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섬뜩한 울림.
* **[지우]** (낮은 목소리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장면 10]**
**시간:** 알 수 없음
**장소:** 지우의 아파트, 복도 (던전화된 모습)

**화면:**
* **[지우의 시점]** 복도는 길고 어둡다. 원래는 일직선이었던 복도가 기괴하게 꺾여 있고, 벽에는 녹슨 철문이 불규칙하게 박혀 있다. 문틈에서는 음산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 **[음향 효과]** 바람이 휘파람처럼 불어오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 **[컷]** 지우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손전등 불빛이 복도 끝을 비춘다.
* **[클로즈업]** 복도 끝에 서 있는 거울. 지우는 자신의 얼굴이 아닌, 기괴하게 일그러진 그림자를 거울 속에서 본다. 그림자는 어딘가로 손짓하는 듯하다.
* **[음향 효과]** 깨지는 듯한 유리 소리, 환청처럼 들리는 비명 소리.
* **[지우]** (겁에 질린 목소리) 뭐… 뭐야 저건.
* **[컷]** 지우가 거울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울 속 그림자가 사라지고, 지우의 모습이 비친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고, 그의 눈은 심연처럼 깊다.
* **[지우의 독백]** 거울은… 내 안의 공포를 비추는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이 모든 것 자체가… 내 안에서 시작된 걸지도 모른다.
* **[컷]** 거울 뒤쪽 벽에서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통로가 열린다. 그 안은 더욱 어둡고 미지의 공간이다.
* **[음향 효과]** 거대한 돌문이 열리는 소리, 차가운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
* **[지우의 표정]** 지우는 망설이지만, 이내 결심한 듯 손전등을 고쳐 잡는다.
* **[지우]** (굳은 목소리) 도망칠 곳은 없어. 피할 수도 없어. 끝을 봐야 해.

**[장면 11]**
**시간:** 알 수 없음
**장소:** 지우의 아파트, 숨겨진 통로 (던전 깊숙한 곳)

**화면:**
* **[롱 샷]** 지우는 좁고 축축한 통로를 기어가고 있다. 벽은 이끼로 뒤덮여 있고, 천장에서는 끈적한 액체가 뚝뚝 떨어진다. 바닥에는 정체불명의 뼈 조각들이 널려 있다.
* **[BGM]** 점차 고조되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 어둡고 스산한 음산한 코러스가 깔린다.
* **[음향 효과]**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지우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기괴한 속삭임.
* **[컷]** 지우가 통로 끝에 도달하자, 거대한 동공 같은 형태의 문이 나타난다. 문 주변에는 섬뜩한 형상들이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붉은빛이 맥동하고 있다.
* **[클로즈업]** 문의 표면에서 기괴한 촉수들이 ‘스르륵’ 튀어나와 문 주변을 감싼다.
* **[지우]** (놀라 숨을 멈춘다) 저게… 뭐지?
* **[컷]** 지우는 망설이지만, 문 너머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낀다. 마치 모든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근원이 저곳에 있는 것처럼.
* **[지우의 독백]** 그래, 저기다. 모든 시작이자… 어쩌면 모든 끝.
* **[클로즈업]** 지우의 손이 천천히 문을 향해 뻗어간다. 그의 눈빛은 두려움과 함께 진실을 마주하려는 의지로 가득하다.
* **[음향 효과]** 문에서 흘러나오는 낮고 깊은 울림, 지우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소리.
* **[컷]** 지우가 문을 연다. 문이 열리는 순간, 눈을 멀게 하는 강렬한 붉은빛이 뿜어져 나온다.
* **[FADE OUT]**

### **챕터 3: 폴터가이스트의 심장**

**[장면 12]**
**시간:** 알 수 없음
**장소:** 지우의 아파트, 심연의 방 (던전의 최심부)

**화면:**
* **[FADE IN]**
* **[롱 샷]** 문 너머의 공간은 지우의 아파트 가장 깊은 곳,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심장부다. 방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다. 공중에는 부유하는 가구 조각들, 깨진 유리 파편, 뒤틀린 물건들이 떠다니고 있다. 마치 거대한 폭풍의 눈처럼, 모든 것이 멈춰 있는 듯하면서도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다.
* **[BGM]** 웅장하면서도 불안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기이한 외계어 같은 합창 소리가 섞여있다.
* **[클로즈업]** 지우의 눈. 강렬한 빛에 눈을 가늘게 뜬다. 그의 주변에도 기괴하게 뒤틀린 공간의 파편들이 떠다닌다.
* **[지우의 시점]** 방 중앙에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다. 그 소용돌이 안에서 무언가 형체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마치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과 절규, 그리고 아파트라는 공간이 품고 있던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뭉쳐진 것 같다. 형체는 끊임없이 변하며 지우를 노려보는 듯하다.
* **[음향 효과]** 날카로운 금속음, 유리가 깨지는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혼잣말과 울음소리가 겹쳐 들린다.
* **[지우]** (말을 잃은 듯, 겨우 내뱉는다) 저게… 대체…
* **[컷]** 공중에 떠 있던 지우의 노트북이 ‘삐빅’ 소리를 내며 화면이 켜진다. 화면에는 깨진 액정 사이로 기괴하게 일그러진 지우의 모습이 비친다.
* **[음향 효과]** 찢어지는 듯한 기계음.
* **[컷]** 소용돌이 속의 형체가 지우를 향해 손을 뻗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주변의 떠다니던 가구들이 지우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한다.
* **[지우]**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며) 젠장!
* **[액션]** 지우는 날아드는 의자를 피하고, 테이블 조각에 스치듯 몸을 날린다. 손전등이 바닥에 떨어져 ‘쨍그랑’ 소리를 낸다.
* **[음향 효과]** 물건이 파괴되는 소리, 지우의 격렬한 움직임.

**[장면 13]**
**시간:** 알 수 없음
**장소:** 지우의 아파트, 심연의 방

**화면:**
* **[클로즈업]** 바닥에 떨어진 손전등이 깜빡이며 어둠 속에서 지우의 얼굴을 비춘다. 그의 얼굴에는 땀과 먼지가 뒤섞여 있고, 그의 눈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의지로 빛난다.
* **[지우의 독백]** 포기할 순 없어. 내 공간이야. 이 모든 게… 나를 삼키려 하고 있어!
* **[컷]** 지우는 날아드는 물건들을 피해 방 중앙으로 달려간다.
* **[앵글 이동]** 소용돌이 속의 형체가 더욱 격렬하게 꿈틀거린다. 주변의 떠다니는 물건들이 더욱 빠르게 회전하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지우의 시점]** 소용돌이 안쪽 깊숙한 곳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작은 균열이 보인다. 마치 모든 힘의 근원처럼.
* **[지우]** (고함치듯) 저거다!
* **[음향 효과]** 지우의 외침과 함께 기이한 외계어 합창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 **[액션]** 지우는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소용돌이를 향해 뛰어든다. 공중에 떠다니는 가구 조각들을 발판 삼아 점프하고, 촉수들을 피해 돌진한다.
* **[컷]** 지우의 손이 마침내 균열에 닿는다.
* **[클로즈업]** 지우의 손이 균열에 닿는 순간, 균열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며 방 전체를 휩쓴다.
* **[음향 효과]** 모든 소리를 압도하는 거대한 폭발음, 유리 깨지는 소리, 공간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
* **[컷]** 방 전체의 붉은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공중에 떠다니던 물건들이 바닥으로 ‘콰르릉’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 **[FADE OUT]**

### **에필로그: 재정돈된 일상?**

**[장면 14]**
**시간:** 이른 아침
**장소:** 지우의 아파트, 거실

**화면:**
* **[FADE IN]**
* **[클로즈업]** 아침 햇살이 창을 통해 평화롭게 쏟아져 들어온다.
* **[롱 샷]** 지우의 아파트 거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소파, 제자리에 있는 원목 테이블, 스탠드 조명. 깨진 액자는 새것으로 교체되어 가족 사진이 걸려 있다.
* **[BGM]** 잔잔하고 평화로운 피아노 선율이 다시 흐른다.
* **[앵글 이동]** 지우는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의 표정은 평온해 보이지만, 어딘가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하다. 그의 눈빛은 전과 달리 어딘가 깊이가 더해진 듯하다.
* **[클로즈업]** 지우의 손에 들린 커피잔. 그의 손목에는 희미한 흉터가 보인다. (던전에서 입었던 상처의 흔적)
* **[지우의 독백]**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컷]** 지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한다.
* **[지우의 시점]**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 안은 깨끗하게 채워져 있다. 문은 ‘딸깍’ 소리를 내며 완벽하게 닫힌다.
* **[클로즈업]** 지우가 냉장고 문을 한번 더 만져본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린다.
* **[컷]** 지우가 창밖을 내다본다. 현대 도시의 풍경이 평화롭게 펼쳐진다.
* **[지우의 독백]**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걸까?
* **[클로즈업]** 지우의 눈동자. 그의 눈 속에서 잠시, 아주 잠깐, 붉은 빛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 **[음향 효과]** 아주 미세하게, 저음의 진동음이 깔리듯 스쳐 지나간다.
* **[컷]** 지우는 다시 평온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이전의 무미건조함 대신, 미묘한 깨달음과 경계심이 함께 서려 있다.
* **[지우의 독백]** 모르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제 이 집은, 더 이상 나만의 왕국이 아니라는 것.
* **[FADE OUT]** 화면이 암전되는 순간, 희미하게, 아주 멀리서 ‘덜컥’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