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미스터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아르카나의 흉터 (Scar of Arcana)

**장르:** 추리 미스터리, 다크 판타지

**시놉시스:**
명문 아르카나 마법학원의 2학년 강하준은 학원 지하 폐쇄 구역에서 우연히 신비로운 푸른 비늘 조각을 발견한다. 비늘에 담긴 끔찍한 환영과 고통의 마력은 하준을 이끌고, 그는 친구 이채린과 함께 학원 지하에 숨겨진 금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도서관의 금서와 비밀스러운 교수의 증언을 통해 밝혀지는 아르카나의 어두운 과거. 수백 년 전, 마법의 정점을 꿈꾸던 학원이 저지른 끔찍한 금지된 실험, 그리고 그 결과물인 ‘심해의 심장’이라는 존재가 아직도 학원 지하 깊은 곳에 봉인되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하준은 경악한다. 학원의 명예와 안전을 위해 이 비밀을 철저히 은폐하려는 교장의 감시 속에서, 하준과 채린은 그 고통받는 존재의 목소리에 이끌려 금지된 지하 봉인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르카나의 영광 아래 감춰진 끔찍한 흉터의 진실은 무엇일까?

###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EPISODE 1: 비늘의 속삭임**

**SCENE 1**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대강당
**시간:** 저녁, 신입생 입학식

[**화면:** (FULL SHOT) 수천 개의 마법 촛불이 공중에 떠다니며 웅장한 대강당을 환히 비춘다.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는 마지막 노을빛이 황홀하게 스며들고, 새하얀 연회복을 차려입은 수백 명의 학생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좌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중앙 단상에는 아르카나 학원의 문장(용이 마법서를 감싼 형상)이 거대하게 걸려 있고, 그 아래 교장 엘리아스와 여러 교수진이 위엄 있게 앉아 있다. 엘리아스 교장의 얼굴은 온화하고 인자하지만, 그의 깊은 눈빛은 어딘가 헤아릴 수 없는 어둠과 냉철함을 담고 있다.]

**엘리아스 교장 (Elias) (나긋하지만 강렬한 울림 있는 목소리)**
“…아르카나 마법학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배움의 전당이 아닙니다. 이곳은 마법의 심장이며, 지혜의 요람이자, 여러분의 잠재력이 꽃피울 비옥한 대지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이 위대한 유산을 이어받아,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화면:** (MID SHOT) 교장의 연설에 학생들은 일제히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화면은 곧 맨 뒷줄 구석에 앉아 있는 **강하준(Kang Ha-jun)**에게로 넘어간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시큰둥한 표정으로 교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곁에는 생기 넘치는 얼굴의 친구 **이채린(Lee Chae-rin)**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교장을 보고 있다.]

**이채린 (Chae-rin) (속삭이듯, 흥분한 목소리)**
하준아, 좀 감동받는 표정을 지어봐! 그래도 교장 선생님인데! 우리 드디어 아르카나 학생이 된 거잖아!

**강하준 (Ha-jun) (무심하게, 한숨 쉬듯)**
뻔한 레퍼토리잖아. “위대한 유산”, “세상의 빛”. 지겹지도 않나. 저 위선적인 웃음 좀 봐.

**이채린 (Chae-rin) (하준의 팔꿈치를 콕 찌르며)**
너 또 심술이지? 난 정말 가슴이 벅찬데! 여기가 아르카나잖아! 내가 얼마나 꿈에 그리던…

**강하준 (Ha-jun) (고개를 살짝 젓고, 어딘가 회의적인 눈빛으로 대강당을 둘러보며)**
꿈이라… 그래, 어쩌면 악몽의 시작일지도 모르지.

[**화면:** (CLOSE UP) 하준의 시선이 대강당 맨 뒤쪽, 거대한 벽에 걸린 아르카나 학원의 문장으로 향한다. 용이 마법서를 감싸고 있는 문장 아래, 언뜻 보기에는 그림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미세한 균열 같은 것이 드리워져 있다. 그 균열에서 아주 미약한, 하지만 끈적이는 듯한 불쾌한 마력의 잔향이 느껴지는 듯하다.]

**SCENE 2**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고대 마법학 자료실 (폐쇄 구역)
**시간:** 며칠 후, 비 내리는 밤

[**화면:** (WIDE SHOT)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는 밤. 낡고 습한 복도를 **강하준**이 랜턴을 들고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그의 발소리가 빗소리 속에서 먹먹하게 울려 퍼진다. 복도 끝에는 ‘출입 금지 – 훼손 위험’이라는 낡은 팻말이 걸린, 녹슨 철문이 보인다. 문틈으로 희미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강하준 (Ha-jun) (내레이션)**
이상했다. 며칠 전부터 느껴지는 미약한 마력의 잔향. 그것은 희미했지만, 마치 내 심장을 톡톡 건드리는 듯한 불쾌한 파동이었다. 그 흔적을 따라 도착한 곳은, 아르카나 학원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폐쇄된 구역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귀신이 나온다는 흉흉한 괴담만 무성할 뿐,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 곳. 하지만 그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푸른빛은… 마치 날 부르는 것만 같았다.

[**화면:** (CLOSE UP) 하준이 철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문짝이 삐걱거리는 섬뜩한 소리를 낸다. 퀴퀴한 먼지 냄새와 함께 차가운 공기가 그의 뺨을 스친다. 자료실 안은 낡은 책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은 썩거나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거미줄이 여기저기 얽혀있고, 책들은 마치 무덤처럼 쌓여있다. 그 중 한 책장 깊숙한 곳에서 푸른빛이 더욱 선명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다.]

[**화면:** (LOW ANGLE) 하준이 랜턴을 비추며 빛을 따라간다. 책장 뒤편, 부서진 벽돌 틈새로 손바닥만 한 틈이 보인다. 그 틈 속에서 신비로운 푸른빛이 명멸하고 있다. 하준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틈 안을 더듬는다.]

**강하준 (Ha-jun) (혼잣말, 낮게 중얼거린다)**
이건…

[**화면:** (CLOSE UP) 하준의 손에 잡힌 것은 차갑고 매끄러운 조각이었다. 그가 그것을 꺼내어 랜턴 빛에 비추자, 놀랍게도 그것은 비늘이었다. 푸른색과 은색이 오묘하게 섞인, 투명하면서도 단단한 비늘 조각. 그 안에서는 섬세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고통스러운 마력이 파동치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의 일부처럼, 희미하게 맥동하는 것이 느껴진다.]

**강하준 (Ha-jun) (혼잣말, 숨을 들이쉬며)**
이런 마력은… 처음 느껴봐. 이건… 분명히 이 학원 지하와 연결된 무언가에서 나온 것 같은데.

[**화면:** (EXTREME CLOSE UP) 하준이 비늘 조각을 움켜쥐는 순간, 그의 손바닥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구친다. 동시에 그의 눈앞에 짧고 강렬한 섬광과 함께 끔찍한 이미지가 스쳐 지나간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들, 기괴하게 변형된 신체, 사슬에 묶인 채 발버둥 치는 존재,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비명. 수많은 비명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강하준 (Ha-jun) (고통스러운 듯 신음하며, 눈을 질끈 감는다)**
크윽…! 이건… 뭐지?

[**화면:** (MID SHOT) 하준이 비틀거린다. 비늘 조각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둠이 다시 자료실을 감싼다. 하준은 비늘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황급히 자료실을 빠져나온다. 그의 얼굴에는 극심한 혼란과 섬뜩함이 역력하다. 빗소리는 더욱 거세진다.]

**SCENE 3**
**장소:** 하준의 기숙사 방
**시간:** 다음 날 아침

[**화면:** (CLOSE UP) 하준은 밤새 잠을 설친 듯 눈밑이 거뭇하고 얼굴이 창백하다. 책상 위에는 어제 발견한 푸른 비늘 조각이 놓여 있고, 하준은 그것을 골똘히 관찰하고 있다. 그때, 노크도 없이 문이 벌컥 열리고 **채린**이 들어온다. 그녀의 손에는 따끈한 빵과 우유가 들려있다.]

**이채린 (Chae-rin)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짜증 섞인 목소리)**
야, 강하준! 너 또 밤샜냐? 눈 좀 봐! 오늘 오전에 고대 마법학 개론 시험인데! 기말이라고!

**강하준 (Ha-jun) (비늘 조각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낮은 목소리)**
시험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야, 채린아.

**이채린 (Chae-rin) (하준의 얼굴을 보고는 더욱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서며)**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너 어제 밤에 또 어디 위험한 데 갔다 왔지? 말해봐!

[**화면:** (MID SHOT) 하준이 고개를 들어 채린을 본다. 그의 눈빛에는 심각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강하준 (Ha-jun)**
어제 밤에… 이걸 찾았어.

[**화면:** (CLOSE UP) 하준이 책상 위에 놓인 푸른 비늘 조각을 채린에게 보여준다. 채린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비늘을 들여다본다.]

**이채린 (Chae-rin)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게 뭐야? 조개껍데기… 는 아닌 것 같고. 무슨 예술 작품인가? 와, 색깔 되게 예쁘다!

**강하준 (Ha-jun)**
비늘이야. 그리고 단순한 비늘이 아니야. 어제 이걸 만졌을 때… 끔찍한 환영을 봤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이 비늘에서 느껴지는 마력은, 내가 아는 어떤 생명체의 마력과도 달라. 이건… 살아있는 존재의 마력이야.

**이채린 (Chae-rin)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며)**
환영? 고통받는 사람들? 너 혹시 악몽 꾼 거 아니야? 폐쇄 구역에 들어간 거 아니지? 거기 진짜 저주받았다는 소문이…

**강하준 (Ha-jun)**
(단호하게)
소문이 아니었어. 그 폐쇄된 고대 마법학 자료실, 거기서 이 비늘을 찾았어. 그리고 그곳 벽 틈새 저편에서, 미약하지만 강렬한 마력의 흐름이 느껴졌어. 이 학원 지하 깊숙한 곳으로 연결된 통로 같은 느낌이었지.

**이채린 (Chae-rin)**
(손으로 입을 막고)
지하… 지하 깊숙한 곳이라니? 설마 ‘숨겨진 통로’ 말하는 거야? 그거 그냥 괴담이잖아! 학교 지하에는 그냥 보관실이나 마력 정화 시설 같은 것밖에 없다고 그랬잖아!

**강하준 (Ha-jun) (고개를 젓고, 눈빛이 어두워진다)**
아니, 달라. 내가 느낀 건 훨씬 더 크고… 어둡고… 뭔가 살아있는 듯한 존재감이었어. 이건 분명히 학원 내에서 감추고 있는 ‘금기’와 관련된 단서야.

**이채린 (Chae-rin) (겁에 질려 몸을 떨며)**
금기라니… 강하준, 너 너무 위험한 생각 하는 거 아니야? 교장 선생님이 들으시면 당장 퇴학일 걸! 아니, 그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어!

**강하준 (Ha-jun) (비늘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결연한 표정으로)**
나는 진실을 알아야겠어. 이 비늘이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끔찍한 환영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이 고통스러운 마력의 근원이 뭔지.

[**화면:** (CLOSE UP) 하준의 눈은 결심으로 강하게 빛난다. 채린은 불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녀는 하준의 무모함을 알지만, 친구를 혼자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

**이채린 (Chae-rin) (한숨을 쉬고, 하준의 어깨를 툭 치며)**
하… 알았어. 너 혼자 위험한 짓 하게 내버려 둘 순 없지. 대신 약속해.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치는 거야. 알았지? 내 허락 없이는 절대 무리하지 마!

**강하준 (Ha-jun) (피식 웃으며)**
걱정 마. 내가 누군데.

**SCENE 4**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도서관
**시간:** 낮

[**화면:** (WIDE SHOT) 아르카나 학원의 거대한 도서관. 책장들이 천장까지 닿아있고, 학생들이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하준과 채린은 도서관 깊숙한 곳, 낡고 먼지 쌓인 고대 마법학 서적들이 가득한 구역에서 책들을 뒤지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수십 권의 책이 펼쳐져 있다.]

**이채린 (Chae-rin) (책장을 넘기며 중얼거린다)**
으음… ‘용의 비늘’, ‘세이렌의 비늘’, ‘환상종 비늘의 마력학적 분석’… 다 아니야. 이렇게 영롱한 푸른빛을 띠는 비늘은 기록에 없는데? 특이하다 못해… 불쾌한 마력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없어.

**강하준 (Ha-jun) (책 한 권을 넘기다가 멈칫하며, 눈을 가늘게 뜬다)**
여기… 이건가?

[**화면:** (CLOSE UP) 하준이 찾아낸 책은 ‘금지된 변형 마법의 역사 – 아르카나 학파의 어두운 기록’이라는 제목의 낡은 책이다. 책장은 곰팡이가 피어 있고, 표지는 너덜너덜하다. 심지어 일부 페이지는 찢겨나가거나 검게 그을려 있다. 하준이 조심스럽게 펼치자, 끔찍한 삽화들이 드러난다. 인간의 형상에서 기괴한 괴물의 형태로 변해가는 과정, 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그림,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마법진들.]

**이채린 (Chae-rin) (하준의 어깨 너머로 책을 훔쳐보고는 질겁하며)**
으악! 하준아, 이런 끔찍한 걸 어디서 찾았어? 이거 진짜 금서 아니야? 누가 봐도 보면 안 될 것 같은데!

**강하준 (Ha-jun) (집중해서 책의 내용을 읽으며, 목소리가 낮아진다)**
‘심해의 마수, 크라켄의 핵과 인간의 마력을 결합하려는 시도… 결과는 예측 불가,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것…’ 이 부분… 여기 그림 봐. 비늘이… 내가 찾은 비늘과 형태는 다르지만, 설명된 색깔과 마력의 성질이 흡사해. 고통과 격노가 뒤섞인 마력…

[**화면:** (SPLIT SCREEN) 하준이 책에 실린 삽화의 비늘 그림과 자신이 찾은 비늘 조각을 나란히 비교한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섬뜩한 유사성과 분위기가 느껴진다. 삽화 속 비늘은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착시를 준다.]

**강하준 (Ha-jun)**
이 책은… 고대 아르카나 학파의 금지된 연구를 다루고 있어. 인간의 육체를 마법 생명체의 힘과 융합하여 궁극의 마법사를 만들려 했다는 내용이야. 하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끔찍한 부산물들이 생겨났다고 적혀있어.

**이채린 (Chae-rin) (두려움에 떨며)**
부산물이라니? 설마 괴물 같은 걸 만들었다는 거야? 미쳤어! 그걸 왜 우리 학원에서… 그런 짓을 벌여!

**강하준 (Ha-jun) (손가락으로 한 부분을 가리키며, 표정이 굳어진다)**
여기. ‘주요 연구 시설은 학원의 가장 깊은 지하에 위치했으며, 보안 등급 알파.’ 그리고… 이 부분. ‘실험체 734호, 육체 변형 성공. 마력 핵 안정화 실패. 격리 조치. 최종 처분 논의 중.’

[**화면:** (CLOSE UP) 하준과 채린의 얼굴에 공포가 드리워진다. ‘실험체 734호’, ‘격리 조치’. 이 단어들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채린은 숨을 들이켜고, 하준의 눈은 흔들린다.]

**이채린 (Chae-rin) (목소리가 떨린다)**
설마… 설마 아직도 지하에 그런 게 있다는 거야? 교장 선생님이? 지금도 그걸…

**강하준 (Ha-jun)**
(단호하게)
그 푸른 비늘… 살아있는 비늘 같았어. 그리고 그 마력의 흐름. 그건 단순한 잔향이 아니야. 지하 깊은 곳에서 아직도 무언가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야. 어쩌면… 그 환영도 거기서 온 것일지도 몰라.

[**화면:** (WIDE SHOT) 하준의 시선은 도서관의 낡은 벽 너머, 지하 깊은 곳을 향하는 듯하다. 그의 눈빛은 두려움 속에서도 진실을 파헤치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채린은 불안하게 주변을 살핀다. 마치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

**SCENE 5**
**장소:** 아드레 교수의 연구실
**시간:** 저녁

[**화면:** (MID SHOT) 하준과 채린은 아드레 교수를 찾아간다. 아드레 교수는 고대 마법학 자료실을 담당했던 교수이며, 학원의 오래된 역사에 대해 해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실은 낡은 책과 고서, 마법 도구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재료들로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희미한 램프 불빛 아래, 아드레 교수는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다.]

**강하준 (Ha-jun) (조심스럽게)**
교수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고대 마법학 자료실에서… 이 비늘을 찾았습니다.

[**화면:** (CLOSE UP) 하준이 주머니에서 푸른 비늘 조각을 꺼내 아드레 교수에게 내민다. 아드레 교수는 비늘을 보자마자 얼굴색이 창백하게 변한다.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경악하며, 목소리가 떨린다)**
이… 이건… 너희가 어떻게 이걸…! 이건 절대로 발견되어서는 안 되는…!

**이채린 (Chae-rin) (놀라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교수님, 이게 뭔지 아세요? 저희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았는데, 혹시 학원 지하의 금지된 실험과 관련된 건가요?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간신히 진정하며 눈을 감았다 뜨며, 낮게 읊조리듯)**
(깊은 한숨을 쉬며)
이것은… 아르카나의 흉터.

**강하준 (Ha-jun) (침착하게)**
흉터요?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저희가 도서관에서 ‘금지된 변형 마법의 역사’라는 책을 봤습니다. 혹시 그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까? 학원 지하에… 실험체가 격리되어 있다는…

[**화면:** (CLOSE UP) 아드레 교수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진다. 그는 주변을 불안하게 둘러보며 목소리를 극도로 낮춘다.]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떨리는 목소리로)**
더 이상 말하지 마라! 이 이야기는… 금기 중의 금기다. 너희들은 너무 깊이 들어왔어. 당장 이 비늘을 버리고, 모든 것을 잊어라. 이 이상 파고들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강하준 (Ha-jun) (단호하게, 비늘을 꽉 쥐며)**
잊을 수 없습니다, 교수님. 저는 이 비늘을 만졌을 때… 끔찍한 환영을 봤습니다. 고통받는 존재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원의 지하에서 여전히 무언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그걸 모른 척할 수 있습니까?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침통한 표정으로, 체념한 듯 한숨을 쉰다)**
그래… 고통받고 있지. 하지만 그 고통은… 영원히 감추어져야만 하는 거야. 수백 년 전, 우리 학원은 마법의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금지된 문을 열었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마법 생명체를 만들려 했어. 그들은… 성공했어. 적어도 하나는.

[**화면:** (MID SHOT) 아드레 교수의 눈빛에 깊은 슬픔과 후회가 어린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먼 과거를 회상하듯 천장을 응시한다. 그의 연구실이 마치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박물관처럼 보인다.]

**이채린 (Chae-rin) (겁에 질린 목소리로)**
성공했다고요? 그럼 그 실험체가… 아직도 살아있는 건가요? 지하에?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고개를 끄덕이며, 눈에 힘을 주며)**
그래. ‘프로젝트 심해의 심장’. 그들은 그것을 그렇게 불렀지. 크라켄의 핵과 인간의 마력을 결합하여 탄생한 존재. 상상할 수 없는 마력을 가졌지만…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 학원 지하 깊숙한 곳, 마력 봉인실에 영원히 격리되어 있다. 그 존재의 비늘은… 미약하게나마 그 고통의 마력을 발산하지. 마치 마지막 구조 요청처럼…

**강하준 (Ha-jun)**
왜요? 왜 그걸 그냥 죽이지 않고 가둬둔 거죠? 그런 끔찍한 존재를…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씁쓸하게 웃으며)
죽일 수 없었기 때문이지. 그 존재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통제 불능이었어. 학원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 그리고… 그 실험체가 죽으면, 학원의 모든 마력원이 불안정해질 거라는 추측도 있었어. 어쩌면… 학원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었겠지. 그래서… 영원히 봉인하는 길을 택한 거야. 살아있는 감옥에 가둔 채로.

[**화면:** (CLOSE UP) 하준과 채린의 얼굴이 충격으로 일그러진다. 엘리트 마법학교의 지하에, 수백 년간 고통받는 금기의 존재가 갇혀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강하준 (Ha-jun)**
그럼 교장 선생님도 이 사실을 아는 겁니까?

**아드레 교수 (Professor Adre)**
(한숨을 쉬며)
물론이지. 엘리아스 교장은 이 비밀의 가장 큰 수호자다. 학원의 명예와 안전을 위해, 그는 어떤 희생도 불사할 거야. 너희들이 이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면… 아마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 너희를… ‘정리’하려 들겠지.

[**화면:** (FULL SHOT) 아드레 교수의 경고에 하준은 비늘 조각을 꽉 움켜쥔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깊은 분노와 연민으로 물들어 있다. 채린은 하준의 옆에 서서 그의 손을 꼭 잡는다.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준의 눈빛을 보며, 그녀 또한 결심을 굳힌다.]

**강하준 (Ha-jun)**
하지만… 이 비늘은 계속해서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고통받는 존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끔찍한 진실을 그냥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SCENE 6**
**장소:** 아르카나 마법학원, 지하 봉인실 입구
**시간:** 다음 날 밤

[**화면:** (WIDE SHOT) 어둠이 짙게 깔린 밤. 하준과 채린은 아드레 교수가 알려준 지하 봉인실 입구를 찾아냈다. 고대 마법학 자료실 깊숙한 곳, 부서진 벽 뒤에 숨겨진 비밀 통로였다. 통로 입구에는 거대한 돌문이 굳게 닫혀 있고, 그 위에는 강력한 봉인 마법이 복잡한 문양으로 빛나고 있어 접근조차 어렵다. 문 주변의 공기는 기분 나쁘게 차갑다.]

**이채린 (Chae-rin) (겁에 질린 목소리로, 하준의 옷자락을 꽉 잡으며)**
정말 들어가야겠어, 하준아? 너무 위험하잖아… 저 봉인 마법만 봐도… 엄청난 마력이 느껴져.

**강하준 (Ha-jun) (비늘 조각을 꺼내 들며, 결연한 표정으로)**
아드레 교수님께 봉인 마법 해제 방법을 들었어. 이 비늘이 지닌 마력의 파동이 열쇠가 될 거야. 저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외면할 순 없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실을 마주해야 해.

[**화면:** (CLOSE UP) 하준이 비늘 조각을 봉인 마법이 걸린 돌문에 갖다 댄다. 비늘 조각에서 푸른빛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며 돌문의 봉인 마법과 반응한다. 굉음과 함께 봉인 마법이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복잡한 마법 문양들이 하나둘씩 빛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하준과 채린은 바짝 긴장한 채 그 모습을 지켜본다. 주변의 돌벽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강하준 (Ha-jun) (이를 악물고, 집중하며)**
열려라…!

[**화면:** (FULL SHOT) 마침내 봉인 마법이 완전히 깨지고, 거대한 돌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열린다. 문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하고, 끈적이는 듯한 차가운 공기와 함께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가 밀려 나온다. 그리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마치 깊은 심해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알 수 없는 존재의 슬프고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

**이채린 (Chae-rin) (몸을 움츠리며,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리… 들려? 저 안에서… 뭔가 울고 있어… 너무 슬픈 소리야.

**강하준 (Ha-jun) (랜턴을 꺼내 들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발을 내딛으며, 그의 눈은 어둠 너머를 응시한다)**
그래. 이제… 아르카나의 흉터가 무엇인지… 그 끔찍한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다.

[**화면:** (PULL BACK SHOT) 하준과 채린이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뒷모습. 그들이 들어선 통로는 미궁처럼 끝없이 이어져 있다. 그들의 발소리가 복도를 따라 울려 퍼지고, 점점 더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존재의 신음 소리는 공포를 극대화한다. 화면은 서서히 암전되며, 알 수 없는 존재의 슬프고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만이 길게 여운을 남긴 채, 다음 에피소드를 예고한다.]

**[END OF EPISOD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