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작품명**: 검은 파도 (Black Wave)
**장르**: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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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 균열의 시작 (The Beginning of the Crack)
**인물:**
* **강지훈 (30대 초반)**: 주인공. 과거에는 밝고 순진했으나,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냉혹한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 현재는 허름한 고시원 방에서 은둔하며 복수를 계획 중이다.
* **김태준 (30대 초반)**: 지훈의 옛 친구. 타고난 매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타인을 조종하며 성공을 거둔 사업가.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속으로는 잔혹한 야망을 숨기고 있다.
* **조윤서 (30대 초반)**: 지훈과 태준의 대학 동기. 밝고 명랑한 성격. 태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으며, 지훈의 상태는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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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지훈의 방**
**#1 컷**
* **배경**: 낡고 허름한 고시원 방. 창문은 먼지로 뿌옇고, 방 안은 어둠침침하다. 라면 봉지, 찌그러진 캔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다.
* **인물**: 강지훈. 침대 끝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앙상하게 마른 몸, 푹 꺼진 눈. 초점 없는 시선이 바닥을 응시한다. 얼굴에는 며칠 묵은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 있다.
* **효과음**: (정적 속에서) 즈으으읍… (낡은 형광등 깜빡이는 소리)
* **지훈 (내레이션)**:
…2년.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꾼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내 모든 것을 바꿔 놓았지.
**#2 컷**
* **배경**: 지훈의 침대 옆 탁자. 그 위에는 한때 빛나던 사진 한 장이 뒤집혀 있다. 액자 유리는 깨져 있다.
* **인물**: 지훈의 손이 천천히 사진 액자를 향한다. 손톱은 길게 자라있고, 피부는 푸석하다.
* **지훈 (내레이션)**: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한 순간에 변할 수 있을까.
**#3 컷**
* **배경**: 깨진 액자 속 사진. 20대 초반의 지훈과 태준이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다. 태준의 미소는 유난히 밝고 자신감 넘친다. 지훈은 순진하고 해맑은 표정이다. 배경은 맑은 하늘 아래 대학 캠퍼스.
* **효과음**: (사진이 깨진 유리 조각처럼 파직- 하고 금이 가는 연출)
* **지훈 (내레이션)**:
…아니.
변한 게 아니었겠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거겠지.
**#4 컷**
* **배경**: 플래시백. 번화한 오피스 빌딩 로비. 정장 차림의 김태준이 서류 가방을 들고 서 있다. 그의 옆에는 불안해 보이는 지훈이 서 있다. 태준은 지훈의 어깨를 친근하게 두드리며 웃는다.
* **태준 (과거)**: 걱정 마, 지훈아!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난 너 믿는다. 네가 아니면 누굴 믿겠냐?
* **지훈 (과거)**: 태준아…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큰돈이라…
**#5 컷**
* **배경**: 플래시백. 날카로운 법정의 분위기. 억울한 표정의 지훈이 피고인 석에 앉아 있고, 태준은 증인 석에서 침착한 얼굴로 무언가를 증언하고 있다. 태준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 표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 **태준 (과거 / 침착한 목소리)**: …네.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책임은… 강지훈 씨에게 있다고. 저도 피해자입니다.
* **지훈 (내레이션)**:
그 달콤한 목소리가,
내 인생을,
뿌리째 뽑아 버렸어.
**#6 컷**
* **배경**: 다시 현재의 지훈. 이제 그는 더 이상 웅크리지 않았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정면을 응시한다. 그의 눈에는 초점 대신, 차갑고 날카로운 빛이 감돈다.
* **인물**: 지훈의 얼굴 클로즈업. 턱선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눈빛은 마치 굶주린 짐승 같다.
* **지훈 (내레이션)**:
처음엔 분노였어.
그 다음엔 절망.
그리고…
지금은…
**#7 컷**
* **배경**: 지훈의 손이 탁자 위에 놓인 오래된 휴대폰을 집어 든다. 지문으로 얼룩진 액정 위로 그의 굳은 결의가 비친다.
* **지훈 (내레이션)**:
…오직 하나뿐이다.
네가 내게 남긴,
단 하나의 길.
네 모든 것을 앗아가는 것.
**SCENE 2: 번화가, 카페 앞**
**#8 컷**
* **배경**: 도심 한복판의 번화가. 사람들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화려한 간판들이 빛난다. 그 속에 지훈이 낡은 코트를 입고 서 있다. 그는 주변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곳을 응시한다.
* **인물**: 지훈의 시선 끝에는 고급 수입차가 멈춰 서 있는 카페 앞 테라스가 있다.
* **효과음**: 웅성웅성 (사람들 소리) 빵! (자동차 경적)
**#9 컷**
* **배경**: 카페 테라스. 김태준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그는 고급스러운 수트를 입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그는 성공의 정점에 서 있는 듯하다.
* **인물**: 태준의 옆에는 조윤서가 서서 태준을 보며 활짝 웃고 있다.
* **태준**: (웃으며) 하하,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번 신사업도 잘 될 겁니다, 분명히!
* **주변인 1**: 역시 김태준 대표님! 추진력 하나는 최고십니다!
* **주변인 2**: 축하드립니다! 더 크게 번창하실 겁니다!
* **윤서**: (환하게 웃으며) 태준아, 정말 대단하다! 벌써 이렇게 성공하다니!
**#10 컷**
* **배경**: 군중 속에 섞여있는 지훈. 그의 눈은 태준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눈동자에는 얼음장 같은 냉기가 흐른다.
* **지훈 (내레이션)**:
그래, 잘나가는구나.
남의 피를 빨아먹고,
그 위에서 그렇게 화려하게 빛나고 있구나.
**#11 컷**
* **인물**: 윤서가 문득 고개를 돌리다 군중 속의 지훈과 눈이 마주친다. 윤서의 표정이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변한다.
* **윤서**: 어? 지훈… 지훈아?! 강지훈 맞지?
**#12 컷**
* **배경**: 윤서가 태준 무리에서 벗어나 지훈에게 다가온다. 지훈은 여전히 무표정하다.
* **윤서**: 야, 너! 진짜 강지훈 맞잖아! 그동안 연락도 안 되고, 다들 걱정 많이 했어! 너 어디서 뭘 하고 지냈어? 왜 이렇게… 말랐어?
* **지훈**: (낮고 건조한 목소리) …오랜만이다, 윤서야.
* **윤서**: 오랜만은 무슨! 연락 한 번 없다가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면 어떡해! …근데 너, 태준이 봤어? 대박이지 않냐? 이번에 또 신사업 시작해서 엄청 잘나가! 대표님, 대표님 소리 듣고!
**#13 컷**
* **배경**: 윤서는 해맑게 웃으며 태준을 칭찬한다. 지훈은 아무 말 없이 윤서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윤서의 어깨 너머로 다시 태준에게 향한다. 태준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환하게 웃고 있다.
* **지훈 (내레이션)**:
아직도 모르는구나.
저 가면 뒤에 숨은,
검은 이빨들을.
* **윤서**: 야, 너도 얼른 가서 태준이한테 인사해! 태준이도 너 보고 싶어 할 거야! 우리 셋이 예전에 얼마나 친했는데!
**#14 컷**
* **인물**: 지훈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 끔찍하게 차가운 미소다.
* **지훈**: (아주 작게) …그래. 조만간.
* **윤서**: 응? 뭐라고?
* **지훈**: (표정을 지우고) 아니.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나 먼저 간다.
* **효과음**: (지훈이 돌아서는 발걸음 소리) 터벅… 터벅…
* **윤서**: 어? 야, 지훈아! 잠깐만! 어디 가!
**SCENE 3: 지훈의 아지트**
**#15 컷**
* **배경**: 다시 지훈의 고시원 방. 아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고, 방 중앙의 낡은 탁자 위에는 노트북과 서류들이 펼쳐져 있다. 스크랩된 신문 기사들, 프린트된 사진들, 복잡한 다이어그램이 벽에 붙어 있다.
* **인물**: 지훈이 어둠 속에서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얼굴은 노트북 불빛에 푸르게 비친다.
* **지훈 (내레이션)**:
조만간, 이라…
그래.
정말 조만간이다, 태준아.
**#16 컷**
* **배경**: 노트북 화면 클로즈업. ‘김태준’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의 사업체 정보, 관련 인물들의 관계도, 금융 거래 내역 등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다. 모든 자료가 꼼꼼하고 치밀하게 분석되어 있다.
* **효과음**: 타닥타닥 (키보드 자판 소리)
**#17 컷**
* **인물**: 지훈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춤추듯 움직인다. 그는 익명의 이메일 계정으로 접속한 뒤, 짧은 메시지와 함께 파일을 첨부한다.
* **지훈 (내레이션)**:
하나하나.
아주 느리고 정확하게.
네가 심어 놓은 독을,
다시 네게 돌려줄 것이다.
**#18 컷**
* **배경**: 첨부된 파일의 미리 보기 화면. ‘김태준 대표의 신사업 투자 유치 과정의 불법성 의혹’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 **효과음**: 띠링! (이메일 발송 완료 알림)
* **지훈 (내레이션)**:
이건 시작에 불과해.
네가 지은 성에,
작은 균열을 내는 것부터.
**#19 컷**
* **인물**: 지훈의 얼굴 클로즈업. 어둠 속에서 그의 눈은 섬뜩할 정도로 빛난다. 그의 입술은 미동도 없지만, 그의 눈빛은 끔찍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미 과거의 지훈이 아니다.
* **지훈 (내레이션)**:
네가 나의 전부를 앗아갔듯이,
나도 너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네가 나의 파멸을 지켜봤듯이,
너도 너의 파멸을 똑똑히 보게 될 거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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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