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긴장감 넘치는 연재 웹소설의 최신 화

## 에테르 가드 학원 지하 – 금기된 맥동

“……이거, 정말이야?”

카엘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그의 증기식 렌턴이 뿜어내는 황금빛 섬광 아래, 벽면에 새겨진 거대한 강철 문이 드러났다. 녹슨 이음새와 무거운 리벳이 박힌 문은, 마치 거대한 짐승의 입처럼 지하 통로의 끝을 봉인하고 있었다. 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복잡한 기계장치들은 톱니바퀴와 유압 파이프, 그리고 정체 모를 수정 구들이 뒤섞여 있었다. 먼지와 거미줄이 두껍게 내려앉아 있었지만, 그 육중한 존재감만은 희미해지지 않았다.

엘라라는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문에 손을 댔다. 차가운 강철의 감촉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이곳은 애설가드 마법 학원의 지하, 아무도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금지된 구역이었다. 그녀와 카엘은 우연히 발견한 낡은 설계도 조각과 몇 주간의 고된 추적 끝에 이 문에 도달했다. 설계도에는 ‘심연의 봉인(淵底의 封印)’이라는 알 수 없는 글귀와 함께, 학원의 가장 깊은 지하에 잠든 무언가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었다.

“보이지? 설계도와 완벽하게 일치해. 학원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숨겨진 곳.” 엘라라의 눈은 흥분과 긴장으로 번뜩였다. 그녀의 가슴팍에 매달린 소형 에테르 증폭기가 미약하게 윙윙거렸다.

카엘은 고글을 살짝 고쳐 썼다. 그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역력했다. 그는 학원 기계공학부의 수재였다. 이런 엄청난 기계 구조를 본 적이 없었다. “이런 걸 왜 지하 깊숙이 봉인했을까? 게다가 이 문, 단순한 강철이 아니야. 마법적인 코팅에… 에테르 흐름을 막는 재질까지 덧대어져 있어.”

엘라라는 문 중앙에 새겨진 기묘한 문양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톱니바퀴와 뱀이 엉켜 있는 듯한 문양은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봉인된 거라면, 분명 중요한 거겠지. 어쩌면, 우리가 찾던 ‘금기’의 실체일지도 몰라.”

그녀는 설계도에서 찾아낸 대로, 문의 특정 부분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황동 레버를 돌리자,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부 기어들이 맞물리는 소리가 울렸다. 녹슨 파이프를 따라 증기가 희미하게 새어 나왔고, 문양 주변의 수정 구들이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쉬이이이이익—!**

압축된 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육중한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강철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뼈를 울렸다.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썩은 흙과 금속이 뒤섞인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엘라라, 잠깐!” 카엘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 냄새… 뭔가 잘못됐어. 그냥 돌아가자.”

“지금 와서? 여기까지 왔는데?” 엘라라는 카엘의 손을 뿌리치고 먼저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렌턴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 그녀의 눈은 익숙해지려는 듯 깜빡였다.

문 안쪽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한 공간이었다. 거대한 아치형 천장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사방의 벽에는 정체 모를 기계장치들이 빼곡히 박혀 있었다. 거대한 증기 파이프들이 마치 살아있는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주기적으로 ‘쿵, 쿵’하는 느리고 묵직한 진동이 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이건… 발전소인가? 아니, 그보다 더 거대해.” 카엘이 경외심과 두려움이 뒤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엘라라는 한 발짝 더 안으로 들어섰다. 렌턴 불빛이 비추는 곳은 온통 녹슨 강철과 황동으로 뒤덮인 미궁이었다. 이따금씩 거대한 기어들이 느릿하게 움직이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발밑에는 오랫동안 쌓인 검은 재 같은 것이 깔려 있었다.

“이상해. 아무도 없는데… 이 기계들은 계속 작동하고 있어.” 엘라라가 중얼거렸다.

그때, 저 멀리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였다. 그리고 이내 규칙적인 맥동처럼 빛을 내며 가까워졌다. 렌턴 빛을 비추자, 그것은 거대한 크리스털 덩어리들이 거대한 관에 박혀 있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털 내부에서는 녹색 액체가 꿈틀거렸고, 그 안에서 희미한 무언가가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저건… 에테르 정화 장치인가?” 카엘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하지만 저 녹색 액체는….”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녹색 액체 속에서 꿈틀거리던 것이, 자세히 보니 실핏줄처럼 이어진 수많은 촉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촉수들은 거대한 크리스털의 가장 깊은 곳, 마치 심장처럼 맥동하는 검은 덩어리와 연결되어 있었다.

“저건… 살아있는 것 같아.” 엘라라의 목소리가 떨렸다.

**쿠우우우우웅—!**

갑자기 공간 전체가 심하게 진동했다. 천장에 박힌 기어들이 미친 듯이 회전하기 시작했고, 증기 파이프에서 격렬하게 증기가 분출했다. 거대한 크리스털 관 내부의 녹색 액체가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그 안의 검은 덩어리가 마치 숨을 쉬듯 크게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섬뜩한 소리가 들려왔다.

**크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윽!**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였다. 동시에, 수많은 영혼들이 뒤섞인 듯한 절규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고막을 찢을 듯한 비명 소리는 기계음과 뒤섞여 광란의 교향곡을 연주했다.

“세상에, 이건… 대체 뭐야?” 카엘이 주저앉아 귀를 막았다. 그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

엘라라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심장이 발작적으로 뛰었다. 거대한 크리스털 관 안의 검은 덩어리는 더욱 격렬하게 맥동했다. 그리고 그 덩어리 한가운데, 닫힌 눈꺼풀 아래로 섬뜩한 붉은빛이 번뜩이는 것을 엘라라는 똑똑히 보았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거대한 악몽처럼.

그 순간, 거대한 강철 문이 굉음을 내며 저절로 닫히기 시작했다. 엘라라와 카엘이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문은 그들을 금기의 심연 속에 가두려 들었다.

“안 돼! 닫혀!” 엘라라가 비명을 질렀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문을 향해 달려갔지만, 닫히는 속도는 압도적이었다. 마지막 틈새로 희미한 바깥 빛이 사라지기 직전, 엘라라의 눈에 거대한 크리스털 관 너머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었다.

그것은 길고 가느다란, 무수한 촉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촉수들이 향하는 곳은, 마치 먹잇감을 탐하듯, 막 닫히려는 문이었다.

**쉬이이이이이익—! 쿵!**

문이 완전히 닫혔다.
이제 그들은, 학원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와 완전히 단둘이 남겨졌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의 차가운 맥동이 더욱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엘라라의 등 뒤에서, 섬뜩한 촉수들이 스멀스멀 기어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엘라라… 우리… 갇혔어…”

카엘의 목소리가 공포에 질려 끊어졌다. 엘라라는 애써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 발버둥 쳤다. 하지만 등골을 타고 오르는 소름끼치는 감각은, 이미 무언가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선명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이, 학원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든 금기의 실체인가? 그리고 이 거대한 장치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엘라라의 심장이 터질 듯 울렸다.

**[다음 화에 계속]**## 에테르 가드 학원 지하 – 금기된 맥동

“……이거, 정말이야?”

카엘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그의 증기식 렌턴이 뿜어내는 황금빛 섬광 아래, 벽면에 새겨진 거대한 강철 문이 드러났다. 녹슨 이음새와 무거운 리벳이 박힌 문은, 마치 거대한 짐승의 입처럼 지하 통로의 끝을 봉인하고 있었다. 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복잡한 기계장치들은 톱니바퀴와 유압 파이프, 그리고 정체 모를 수정 구들이 뒤섞여 있었다. 먼지와 거미줄이 두껍게 내려앉아 있었지만, 그 육중한 존재감만은 희미해지지 않았다.

엘라라는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문에 손을 댔다. 차가운 강철의 감촉이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이곳은 애설가드 마법 학원의 지하, 아무도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금지된 구역이었다. 그녀와 카엘은 우연히 발견한 낡은 설계도 조각과 몇 주간의 고된 추적 끝에 이 문에 도달했다. 설계도에는 ‘심연의 봉인(淵底의 封印)’이라는 알 수 없는 글귀와 함께, 학원의 가장 깊은 지하에 잠든 무언가에 대한 암시가 담겨 있었다.

“보이지? 설계도와 완벽하게 일치해. 학원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숨겨진 곳.” 엘라라의 눈은 흥분과 긴장으로 번뜩였다. 그녀의 가슴팍에 매달린 소형 에테르 증폭기가 미약하게 윙윙거렸다.

카엘은 고글을 살짝 고쳐 썼다. 그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역력했다. 그는 학원 기계공학부의 수재였다. 이런 엄청난 기계 구조를 본 적이 없었다. “이런 걸 왜 지하 깊숙이 봉인했을까? 게다가 이 문, 단순한 강철이 아니야. 마법적인 코팅에… 에테르 흐름을 막는 재질까지 덧대어져 있어.”

엘라라는 문 중앙에 새겨진 기묘한 문양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톱니바퀴와 뱀이 엉켜 있는 듯한 문양은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봉인된 거라면, 분명 중요한 거겠지. 어쩌면, 우리가 찾던 ‘금기’의 실체일지도 몰라.”

그녀는 설계도에서 찾아낸 대로, 문의 특정 부분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황동 레버를 돌리자,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내부 기어들이 맞물리는 소리가 울렸다. 녹슨 파이프를 따라 증기가 희미하게 새어 나왔고, 문양 주변의 수정 구들이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쉬이이이이익—!**

압축된 증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육중한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강철이 바닥을 긁는 소리가 뼈를 울렸다.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냉기는 썩은 흙과 금속이 뒤섞인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엘라라, 잠깐!” 카엘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 냄새… 뭔가 잘못됐어. 그냥 돌아가자.”

“지금 와서? 여기까지 왔는데?” 엘라라는 카엘의 손을 뿌리치고 먼저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렌턴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 그녀의 눈은 익숙해지려는 듯 깜빡였다.

문 안쪽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한 공간이었다. 거대한 아치형 천장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사방의 벽에는 정체 모를 기계장치들이 빼곡히 박혀 있었다. 거대한 증기 파이프들이 마치 살아있는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주기적으로 ‘쿵, 쿵’하는 느리고 묵직한 진동이 바닥을 타고 올라왔다.

“이건… 발전소인가? 아니, 그보다 더 거대해.” 카엘이 경외심과 두려움이 뒤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엘라라는 한 발짝 더 안으로 들어섰다. 렌턴 불빛이 비추는 곳은 온통 녹슨 강철과 황동으로 뒤덮인 미궁이었다. 이따금씩 거대한 기어들이 느릿하게 움직이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발밑에는 오랫동안 쌓인 검은 재 같은 것이 깔려 있었다.

“이상해. 아무도 없는데… 이 기계들은 계속 작동하고 있어.” 엘라라가 중얼거렸다.

그때, 저 멀리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였다. 그리고 이내 규칙적인 맥동처럼 빛을 내며 가까워졌다. 렌턴 빛을 비추자, 그것은 거대한 크리스털 덩어리들이 거대한 관에 박혀 있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털 내부에서는 녹색 액체가 꿈틀거렸고, 그 안에서 희미한 무언가가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저건… 에테르 정화 장치인가?” 카엘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하지만 저 녹색 액체는….”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녹색 액체 속에서 꿈틀거리던 것이, 자세히 보니 실핏줄처럼 이어진 수많은 촉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촉수들은 거대한 크리스털의 가장 깊은 곳, 마치 심장처럼 맥동하는 검은 덩어리와 연결되어 있었다.

“저건… 살아있는 것 같아.” 엘라라의 목소리가 떨렸다.

**쿠우우우우웅—!**

갑자기 공간 전체가 심하게 진동했다. 천장에 박힌 기어들이 미친 듯이 회전하기 시작했고, 증기 파이프에서 격렬하게 증기가 분출했다. 거대한 크리스털 관 내부의 녹색 액체가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그 안의 검은 덩어리가 마치 숨을 쉬듯 크게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섬뜩한 소리가 들려왔다.

**크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윽!**

그것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였다. 동시에, 수많은 영혼들이 뒤섞인 듯한 절규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고막을 찢을 듯한 비명 소리는 기계음과 뒤섞여 광란의 교향곡을 연주했다.

“세상에, 이건… 대체 뭐야?” 카엘이 주저앉아 귀를 막았다. 그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었다.

엘라라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심장이 발작적으로 뛰었다. 거대한 크리스털 관 안의 검은 덩어리는 더욱 격렬하게 맥동했다. 그리고 그 덩어리 한가운데, 닫힌 눈꺼풀 아래로 섬뜩한 붉은빛이 번뜩이는 것을 엘라라는 똑똑히 보았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거대한 악몽처럼.

그 순간, 거대한 강철 문이 굉음을 내며 저절로 닫히기 시작했다. 엘라라와 카엘이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문은 그들을 금기의 심연 속에 가두려 들었다.

“안 돼! 닫혀!” 엘라라가 비명을 질렀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문을 향해 달려갔지만, 닫히는 속도는 압도적이었다. 마지막 틈새로 희미한 바깥 빛이 사라지기 직전, 엘라라의 눈에 거대한 크리스털 관 너머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었다.

그것은 길고 가느다란, 무수한 촉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촉수들이 향하는 곳은, 마치 먹잇감을 탐하듯, 막 닫히려는 문이었다.

**쉬이이이이이익—! 쿵!**

문이 완전히 닫혔다.
이제 그들은, 학원 지하에 숨겨진 끔찍한 금기와 완전히 단둘이 남겨졌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의 차가운 맥동이 더욱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엘라라의 등 뒤에서, 섬뜩한 촉수들이 스멀스멀 기어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엘라라… 우리… 갇혔어…”

카엘의 목소리가 공포에 질려 끊어졌다. 엘라라는 애써 고개를 돌리지 않으려 발버둥 쳤다. 하지만 등골을 타고 오르는 소름끼치는 감각은, 이미 무언가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선명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이, 학원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든 금기의 실체인가? 그리고 이 거대한 장치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엘라라의 심장이 터질 듯 울렸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