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피로 물든 맹세

**작품명:** 무영신회 (無影神悔 – 그림자 없는 신의 후회)
**장르:** 선협, 복수극
**회차:** 1화

**[장면 #1] 영롱한 빛, 굳건한 맹세**

**[배경]**
비천궁(飛天宮)의 가장 높은 봉우리, ‘운해봉(雲海峰)’. 구름이 발아래 펼쳐져 있고, 영기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봉우리 정상의 거대한 백옥 단상 위, 좌선을 취하고 있는 진무(眞武)의 주위로 오색 영기가 휘감고 있다. 그의 얼굴은 고통과 집중으로 일그러져 있지만, 그 안에 비범한 기운이 엿보인다. 단상 아래에는 그의 도려(道侶)인 설린(雪麟)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고, 굳건한 모습의 운청(雲靑)이 그녀를 안심시키듯 미소 짓고 있다. 운청의 눈빛에는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내레이션 – 진무]**
…모든 것이 완벽했다. 수십 년간 갈고닦은 태극신근(太極神根)의 힘이 정점에 달했고, 비천궁의 수호법진은 내 단약을 보호하며 마침내 원영(元嬰)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 나는 내 모든 것을 믿었다.

**[캐릭터]**
* 진무의 온몸에서 섬광이 터져 나온다. 그의 기운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운해봉 전체를 뒤흔든다.
* 설린이 놀라 숨을 들이쉰다.
* 운청은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그의 시선은 진무가 아닌, 진무의 가슴팍에서 빛나는 영롱한 기운에 고정된다.

**[대사]**
**설린:** (경악하며) 진무 오라버니의 기운이… 벌써 이 정도라니!
**운청:** (옅은 미소) 걱정 말거라, 설린. 진무 형님은 천하 제일의 태극신근을 타고났으니. 원영 단계는 그저 지나가는 문턱에 불과하다. 이 순간을 위해 우리 셋이 얼마나 노력했던가. 우리는 영원한 도반(道伴)이자 혈맹(血盟) 아니더냐.

**[내레이션 – 진무]**
그래, 운청.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내가 방황할 때 나를 이끌고, 내가 좌절할 때 나를 일으켜 세웠다. 비천궁의 동문들은 모두 너를 나의 그림자라 불렀지만, 나는 너를 내 몸과 같은 존재라 여겼다. 설린과의 혼례식에서 너는 “하늘이 둘을 맺어주었으니, 비천궁의 미래가 창창하리라!” 외치며 누구보다 기뻐해 주었지.

**[장면 #2] 검은 그림자, 배신의 칼날**

**[배경]**
진무의 주위에 형성된 영기 장막이 점점 투명해지며, 그의 원영이 완전하게 응축되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백옥 단상이 강렬한 빛을 뿜어낸다.

**[캐릭터]**
* 진무의 얼굴에 고통 대신 희열이 번지기 시작한다.
* 바로 그 순간, 운청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진다. 그의 손바닥에서 검은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 설린이 뒤늦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대사]**
**설린:** (불안하게) 운청 도반, 어째서…
**운청:** (차갑게 웃으며) 드디어, 드디어구나, 진무 형님. 당신의 태극신근이 정점에 달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시오?

**[효과음]** 쉬이이익-! (검은 기운이 뻗어 나가는 소리)

**[캐릭터]**
* 운청의 손에서 뻗어 나간 검은 기운이 번개처럼 진무의 영기 장막을 꿰뚫는다. 그 기운은 진무의 심장을 향해 직진한다.
* 진무의 눈이 크게 뜨인다. 고통과 배신감에 물든 그의 시선이 운청을 향한다.
* 설린이 비명을 지르며 운청에게 달려든다.

**[대사]**
**진무:** (피를 토하며) 운… 청! 네가… 감히!
**운청:** (냉혹하게) 감히? 형님,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형님이라 생각한 적 없소. 태극신근을 타고난 천재? 그래, 나는 질투했다! 당신은 태어나면서 모든 것을 가졌지만, 나는 이 악물고 노력해야만 했다! 내가 당신의 그림자로 사는 동안, 당신은 빛나는 태양처럼 모든 찬사를 독식했지! 이젠 그럴 수 없어.

**[효과음]** 콰직-! (영기가 파열되는 소리)

**[캐릭터]**
* 검은 기운이 진무의 단전을 헤집고 들어가, 그의 가슴팍에서 붉고 푸른 영롱한 기운이 터져 나오며 허공에 흩어진다. 그것은 진무의 태극신근이었다.
* 진무의 온몸이 경련하며 그의 생기가 급속도로 빠져나간다. 그의 원영이 형태를 잃고 흩어진다.
* 운청은 파괴된 진무의 단전에서 흘러나오는 태극신근의 조각들을 기이한 마법진으로 흡수한다. 그의 얼굴에는 탐욕스러운 미소가 번진다.
* 설린이 운청의 팔을 잡고 애원하지만, 운청은 그녀를 잔인하게 내팽개친다.

**[대사]**
**설린:** (울부짖으며) 안 돼! 운청! 이러지 마!
**운청:** (설린을 쳐다보지도 않고) 너 따위가 감히 나를 막으려 드느냐? 네 사랑 진무는 이제 끝났다. 그의 모든 것은 내 것이 될 것이다! 이 태극신근만 있다면, 비천궁의 궁주 자리는 물론, 신계(神界)의 문까지 열 수 있겠지!

**[내레이션 – 진무]**
…온몸의 혈맥이 끊어지는 고통, 영혼마저 찢겨 나가는 절망. 내 단전은 거대한 구멍이 뚫린 듯 허망했고, 내 모든 힘의 원천이 사라졌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지옥보다 더 잔혹했다. 내가 믿었던 동생이, 내가 사랑했던 여인 앞에서 나를 파멸시키고 있었다.

**[장면 #3] 절규와 심연의 끝**

**[배경]**
운해봉 정상은 진무의 비명과 영기 파열음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강렬한 충격으로 단상의 일부가 파괴되고, 진무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다. 그의 눈은 이미 희망을 잃은 듯 텅 비어있다.

**[캐릭터]**
* 운청은 흡수한 태극신근의 기운으로 온몸이 빛나는 듯하다. 그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진무를 내려다본다.
* 설린은 쓰러진 진무에게 기어가며 오열한다.
* 운청이 발로 진무의 몸을 뒤집는다.

**[대사]**
**운청:** (진무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리며) 비참하구나, 형님. 천재 진무의 마지막 모습이 고작 이렇다니. 네가 가진 것이 모두 사라지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겠지. 나는 네가 남긴 영광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것이다. 너는… 이대로 사라져라!

**[효과음]** 으으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캐릭터]**
* 운청이 진무의 목을 쥐어짜며 그의 몸을 절벽 아래로 던져버린다.
* 설린의 비명소리가 운해봉에 울려 퍼진다.
* 진무의 몸은 힘없이 깎아지른 절벽 아래, 깊이를 알 수 없는 암흑 속으로 추락한다. 그의 시선은 마지막까지 운청을 향해 있었고, 그 안에 담긴 것은 단순한 절망이 아닌, 죽어서도 잊히지 않을 원한이었다.

**[내레이션 – 진무]**
…떨어졌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으로.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고, 단전은 텅 비었으며, 심장에는 칼날이 박힌 듯 시큰거렸다. 이대로 끝날 수는 없었다. 절대로.

**[캐릭터]**
* 추락하는 진무의 눈동자에 섬광이 스쳐 지나간다. 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이며, 그의 품속에 숨겨져 있던 작은 백옥 부적이 빛을 발한다. 그것은 비천궁의 궁주만이 지닐 수 있는, 천 년 전 고대 선인의 유물 ‘구천현명부(九天玄冥符)’였다. 누구도 그저 부적이라 생각했던, 진무에게는 추억의 선물이었을 뿐인 물건.
*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 진무의 몸은 보이지 않고, 오직 그의 마지막 염원만이 메아리친다.

**[대사 – 진무 (속삭임)]**
…운청… 너는… 반드시… 내 손에…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이 진무는… 죽지 않는다…

**[효과음]** 스으윽… (부적이 빛나며 희미한 방어막을 생성하는 소리)
**[효과음]** 쿵…! (먼 곳에서 들리는 충돌음)

**[내레이션 – 진무]**
나는 비참하게 죽지 않는다. 네가 나를 나락으로 밀어 넣었으니, 나는 그 나락에서 기어 올라와 너를 파멸시킬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복수는… 지옥보다 더 혹독할 테니. 기다려라, 운청. 나의 심장이 다시 뛰는 순간, 너의 모든 것은 산산조각 날 것이다.

**[장면 #4] 에피소드 엔딩**

**[배경]**
절벽 아래의 어둠 속. 진무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가 추락한 지점에서는 미약한 영기가 감돌고 있다.

**[내레이션 – 작가]**
피로 물든 맹세,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한때 천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영웅은 배신자의 칼날에 모든 것을 잃고 추락했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피어난 맹렬한 복수심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울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절망의 끝에서 다시 시작될 진무의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된다.

**[에피소드 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