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천하제일 비무대회: 서막 (天下第一比武大會: 序幕)

**SCENE 1: 비무대회장 전경 (Martial Arts Tournament Arena – Wide Shot)**

**PANEL 1:**
(웅장하고 거대한 원형 경기장이 드넓은 대지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수백 개의 깃발이 오색찬란하게 바람에 휘날리고, 그 아래로는 인간계와 선계의 경계를 허문 듯,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무수한 인파가 물결처럼 운집해 있다. 하늘에는 영물(靈物)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선인(仙人)들, 구름을 가르고 날아드는 검선(劍仙)들의 모습이 아득하게 보인다. 햇살이 강렬하게 쏟아져 내리며 장관을 이룬다.)
**내레이션:** 천 년에 한 번, 세상의 운명을 가를 자를 가리기 위해 열리는 대혈전. 인간계와 선계, 마도(魔道)에 이르기까지, 강호의 모든 고수가 모이는 ‘천하제일 비무대회’가, 드디어 그 장엄한 서막을 올렸다.

**PANEL 2:**
(경기장 중앙, 높이 솟은 흑옥(黑玉)으로 만든 단상이 보인다. 단상 위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정좌해 있다. 그중 가장 중앙에 선 노인의 얼굴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두 눈빛만은 형형하게 살아 빛난다. 그의 주변에는 아홉 자루의 고검(古劍)이 봉인된 듯 공중에 떠 있다.)
**천기노인 (天機老人):**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이 대회가 시작될 때가 되었으니…”
**천기노인:** “명천(冥天)의 재앙이 드리워진 이때, 오직 ‘운명’만이 이 세상의 수호자를 가려낼 것이다!”

**PANEL 3:**
(군중 속, 허름한 백색 도포를 입은 한 청년, ‘청운(靑雲)’이 고개를 들어 단상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은 평범하지만,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이 인상적이다. 그의 어깨에는 낡고 오래된 목검(木劍) 하나가 아무렇게나 걸려 있다. 주변의 화려한 고수들과는 이질적인 모습이다.)
**청운 (생각):** (이토록 거대한 기운이라니… 정말로 이 대회에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아니, 과연 구할 수 있을까…)
**SFX:** 웅성웅성… (군중의 소리)

**PANEL 4:**
(청운의 옆을 스쳐 지나가는 화려한 복장의 무리. 그 선두에는 마치 연꽃처럼 고아한 자태를 뽐내는 한 여인이 서 있다. 그녀의 새하얀 도포는 미세한 영기(靈氣)를 머금고 있어 주변을 은은하게 밝히는 듯하다. ‘백련(白蓮)’이라는 이름표가 그녀의 존재감을 더한다.)
**주변인 1 (속삭임):** “보아라, 백련선자(白蓮仙子)시다!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 1순위 아니던가?”
**주변인 2 (속삭임):** “백련문의 비급(秘笈) ‘연화천영보(蓮花千影步)’는 그림자조차 쫓을 수 없다지.”
**청운 (생각):** (백련문…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강력한 기운이군.)

**PANEL 5:**
(갑자기 주변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는다. 군중 사이로 마치 한겨울 새벽바람 같은 냉랭한 기운이 스쳐 지나간다. 그곳에는 검은색 비단포를 두른 사내가 홀로 서 있다. 그의 눈빛은 깊은 심연과 같고, 표정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다. ‘흑풍(黑風)’이라 불리는 그는 마교(魔敎)의 잔당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주변인 3 (겁에 질린 목소리):** “저, 저자는 흑풍 아닌가? 마교의 잔인한 살수(殺手)… 그가 어찌 여기에!”
**청운 (생각):** (마(魔)의 기운… 이토록 노골적이라니. 어째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거지?)
**SFX:** 쉬이익… (날카로운 바람 소리)

**SCENE 2: 대회의 선언 (Declaration of the Tournament)**

**PANEL 1:**
(다시 단상 위로 시선이 집중된다. 천기노인이 엄숙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군중을 진정시킨다. 수십만 명이 모인 거대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은 동작 하나에 모든 소음이 잦아들고 고요만이 감돈다.)
**천기노인:** “천하의 무인들이여, 그리고 선계의 벗들이여. 그대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천기노인:** “바야흐로 ‘명천의 재앙’이 도래하고 있다. 이미 동쪽 하늘에는 검은 균열이 생겨나고, 서쪽 땅에서는 마기(魔氣)가 피어올라 영물들이 미쳐 날뛰는구나!”

**PANEL 2:**
(단상에 놓인 아홉 자루의 고검이 빛을 발하며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검들은 각기 다른 색의 영기를 뿜어내며 신비로운 기운을 자아낸다. 그 빛이 경기장을 환하게 비춘다.)
**천기노인:** “이 아홉 자루의 검은 ‘천뢰구검(天雷九劍)’! 과거 명천의 재앙을 봉인했던 신물(神物)이다. 허나, 그 봉인이 약해져 재앙이 다시 꿈틀거리는 이때, 이 검들을 다룰 진정한 수호자가 필요하다!”
**천기노인:** “오직, 천하제일 비무대회에서 최강의 자리에 오른 자만이 이 아홉 검의 주인이 되어, 다시금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PANEL 3:**
(군중의 얼굴 클로즈업. 놀라움, 경외심, 그리고 간절한 염원이 뒤섞여 있다. 몇몇은 희망에 찬 눈빛으로 검들을 바라보고, 몇몇은 이미 피바람이 불 싸움을 예감하는 듯 눈을 빛낸다.)
**SFX:** 와아아아-!! (군중의 함성)
**백련 (굳은 표정):** (천뢰구검… 설마 그 전설의 신물들이 봉인 해제될 줄이야. 반드시 내가…)
**흑풍 (냉소적인 미소):** (흥… 세상의 수호자? 역겹군. 나의 힘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일 뿐.)

**PANEL 4:**
(청운의 얼굴. 그는 검들을 바라보는 대신, 아득히 먼 하늘을 응시한다. 그의 눈에 검은 균열이 잠시 비치는 듯하다가 사라진다.)
**청운 (생각):** (결국 이 재앙을 막을 자는 오직 한 사람 뿐이라는 건가. 과연 그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
**청운 (생각):** (무엇보다, ‘그것’이 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PANEL 5:**
(천기노인이 양팔을 크게 벌린다.)
**천기노인:** “이제, 천하제일 비무대회의 첫 번째 관문이 시작될 것이다!”
**천기노인:** “모두 제단으로 올라서라! 그대들의 기운이 대회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SFX:** 콰아아앙! (하늘에서 거대한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SCENE 3: 첫 번째 관문 (The First Trial)**

**PANEL 1:**
(거대한 경기장 중앙에 수십 개의 비무대(比武臺)가 동시에 솟아오른다. 각각의 비무대 위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무인들이 서 있다. 장내는 일순간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수십만 명의 시선이 일제히 무대를 향한다.)
**내레이션:** 첫 번째 관문은 기량의 시험. 비무대에 올라 자신의 무공을 증명하는 자만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무력(武力) 과시가 아닌, 내공(內功)의 깊이와 심법(心法)의 숙련도를 가늠하는 예선전이었다.

**PANEL 2:**
(한 비무대 위에서 두 명의 무인이 격렬하게 격돌한다. 한 명은 빠른 검술로 상대를 압박하고, 다른 한 명은 묵직한 권법으로 방어한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린다.)
**무인 1:** “하앗! 받아라, 천뢰삼검(天雷三劍)!”
**무인 2:** “크윽!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금강권(金剛拳)!”
**SFX:** 챙강! 퍼억!

**PANEL 3:**
(다른 비무대 위. 백련이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그녀의 손끝에서 푸른 연꽃잎들이 흩날리며 상대를 감싼다. 상대 무인은 연꽃잎에 닿자마자 마치 마비된 듯 움직임을 멈추고 비무대 밖으로 밀려난다. 그녀는 흐트러짐 없이 고고하다.)
**상대 무인:** “커억… 이것이, 연화천영보…”
**백련:** “죄송합니다. 다음 기회에 더 정진하시길.”
**SFX:** 쉬이이익… (연꽃잎이 흩날리는 소리)

**PANEL 4:**
(흑풍의 비무대. 그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단지 시선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짙은 검은색 기운이 휘몰아치며 상대 무인의 전신을 짓누른다. 상대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스스로 비무대 밖으로 굴러떨어진다.)
**상대 무인:** “으아아아악! 마, 마공(魔功)이다!”
**흑풍:** (비웃음 섞인 미소) “겨우 이 정도인가.”
**SFX:** 스으으읍… (마기가 휘몰아치는 소리)

**PANEL 5:**
(청운의 차례. 그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비무대 위로 올라선다. 그의 맞은편에는 거대한 몸집의 장한(壯漢)이 우뚝 서서 위압적인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장한은 청운의 허름한 차림새를 보고 비웃는 듯하다.)
**장한:** “흥! 꼬맹이, 어디서 굴러먹던 놈인지는 모르겠으나, 감히 이곳에 발을 들여놓다니! 당장 내려가지 않으면 부러뜨려 주마!”
**청운:** “죄송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 또한 참가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PANEL 6:**
(장한이 거대한 주먹을 휘두르며 청운에게 달려든다. 주먹에서 강렬한 풍압이 느껴진다. 청운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장한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장한:** “건방진 놈! 맛 좀 봐라! 맹호광권(猛虎狂拳)!”
**SFX:** 콰아앙! (주먹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

**PANEL 7:**
(청운은 미동도 없이 서 있다가, 장한의 주먹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몸을 비튼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다. 장한의 주먹은 허공을 가르고 지나간다.)
**청운:** “음…”

**PANEL 8:**
(청운은 손가락 하나를 들어 장한의 어깨를 톡 하고 건드린다. 그 가벼운 터치에 장한의 거대한 몸이 휘청하더니, 중심을 잃고 그대로 비무대 밖으로 날아가 떨어진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너무나도 쉬운 승리였다.)
**장한:** “커억! 이게, 이게 무슨… 힘이… 힘이 빠져나간다…”
**SFX:** 툭! (가벼운 접촉음) 쿵! (장한이 떨어지는 소리)

**PANEL 9:**
(경기장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인다.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청운을 바라본다. 청운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비무대에서 내려온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평온함만이 감돈다.)
**주변인 4:** “저, 저게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주변인 5:** “장한이 순식간에 날아갔어! 내공을 쓴 건가? 그런데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청운 (생각):** (내공을 완전히 감추는 법… 그리 어렵지 않지.)

**PANEL 10:**
(천기노인이 단상에서 청운을 잠시 응시한다. 그의 눈에는 미묘한 호기심과 함께 알 수 없는 빛이 스쳐 지나간다.)
**천기노인 (생각):** (저 청년… 범상치 않은 기운이군.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연못과 같아…)

**SCENE 4: 드리운 그림자 (The Shadow Cast)**

**PANEL 1:**
(수많은 예선전이 치러지고, 날이 저물어 간다. 경기장 위에는 수많은 합격자들이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과 함께 더욱 거대한 싸움을 앞둔 긴장감이 엿보인다.)
**내레이션:** 첫 번째 관문이 끝나고, 수많은 고수들이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드리운 것은 단순한 승리의 환호만은 아니었다.

**PANEL 2:**
(청운이 홀로 경기장 한쪽 구석에 앉아 고요히 명상에 잠겨 있다. 그는 눈을 감고 있지만, 그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져 있다. 마치 무언가를 감지하고 있는 듯하다.)
**청운 (생각):** (점점 더 강해지는군… 이 불길한 기운은… 명천의 재앙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인가.)

**PANEL 3:**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 동쪽 하늘에 보였던 검은 균열이 더욱 선명하고 거대하게 벌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 균열 속에서 검붉은 섬광이 번쩍인다.)
**SFX:** 지지직!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
**주변인 6:** “저, 저것은…!”
**주변인 7:** “재앙이… 벌써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다니!”

**PANEL 4:**
(어둠 속에서, 비무대장 가장 높은 탑의 그림자 속에 한 인물이 서 있다. 그의 모습은 어둠에 가려 희미하지만, 두 눈만은 붉은 빛으로 섬뜩하게 빛나고 있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비소가 걸려 있다.)
**미상의 존재:** (낮고 읊조리는 목소리) “아직도… 희망을 찾는 어리석은 인간들이로군. 허나, 그대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
**미상의 존재:** “이 몸이… 모든 것을 삼키리라…”

**PANEL 5:**
(청운이 눈을 번쩍 뜬다. 그의 눈동자에 붉은 섬광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어둠 속의 미지의 존재가 서 있던 탑을 똑바로 바라본다.)
**청운 (생각):** (저것인가… 재앙의 근원… 벌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나.)
**청운 (굳은 결의):** (이 대회… 단순한 무공 대결이 아니었군. 반드시 저 재앙을 막아야 한다.)

**PANEL 6:**
(어둠이 드리워진 경기장, 수많은 무인들의 얼굴 위로 불안감과 결의가 교차한다.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의 다음 날을 기약하는 듯, 고요한 밤이 찾아온다.)
**내레이션:** 비무대회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 드리운 거대한 그림자는, 이미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었다. 천하의 운명을 건 대혈전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