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액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에피소드 1: 찢겨진 맹세 (A Shattered Vow)

**[장면 #1] 푸른 새벽의 격전 (Dawn’s Fierce Battle)**

**[컷 #1]**
**지문:** 짙은 안개 속, 폐허가 된 도심의 고층 빌딩 사이로 두 대의 메카닉 ‘발키리’가 전진한다. 선두에 선 기체는 은빛으로 빛나는 ‘페가수스’,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기체는 검은색의 ‘그림자’. 흙먼지와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바람에 휘날린다. 화면은 약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로, 두 메카의 웅장함을 강조한다.
**내레이션 (강준):** 재건 동맹의 최정예. 사람들은 우리를 ‘쌍두의 용’이라 불렀다. 놈들의 심장에 칼을 꽂는 단 두 개의 칼날.

**[컷 #2]**
**지문:** ‘페가수스’의 조종석 내부. 강준이 미간을 찌푸린 채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그의 눈은 날카롭지만, 옅은 피로감이 서려 있다. 땀방울이 턱선을 타고 흐른다.
**강준 (혼잣말처럼):** 이놈의 안개는 좀처럼 걷히질 않는군. 태오, 시야 확보는?

**[컷 #3]**
**지문:** ‘그림자’의 조종석 내부. 태오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강준에게 답한다. 그의 손가락은 홀로그램 패널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조종석 너머로 안개에 가려진 도시의 실루엣이 보인다.
**태오:** 걱정 마, 강준. 네 등 뒤는 내가 지킬 테니. 흐음, 예상대로군. 저 앞 12시 방향, 거대 지상형 헌터 메카 세 대 확인. 매복 중이야.

**[컷 #4]**
**지문:** 시야를 가리는 안개 속에서 갑자기 붉은 광선이 터져 나오며 ‘페가수스’를 스쳐 지나간다. ‘페가수스’의 어깨 장갑에 스친 흔적이 검게 그을린다. 강준이 재빠르게 기체를 틀어 회피한다.
**강준:** 젠장! 망할 저격수 놈들!

**[컷 #5]**
**지문:** 태오의 ‘그림자’가 안개 속으로 빠르게 돌진한다. 그 움직임은 마치 실루엣처럼 부드럽고 빠르다. 적 메카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는 순간.
**태오:** 어그로는 내가 끌지. 네 특기, ‘그림자 분해’로 놈들의 방어 라인을 뚫어버려.

**[컷 #6]**
**지문:** 강준의 ‘페가수스’가 전술 유닛을 전개한다. 기체 곳곳에서 작은 드론들이 튀어나와 안개를 뚫고 빠르게 퍼져나가며 적 메카들의 전술 스캔을 방해한다. 동시에 강준은 메인 라이플을 조준한다.
**강준:** 이거나 먹어라, 개자식들!

**[컷 #7]**
**지문:** 강준의 ‘페가수스’에서 거대한 에너지포가 발사된다. 드론들이 만들어낸 교란 속에서 적 메카 한 대의 코어를 정확히 관통한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메카가 무너져 내린다.
**콰아앙! (SFX)**

**[컷 #8]**
**지문:** 태오의 ‘그림자’가 재빠르게 기동하며 남은 두 대의 헌터 메카의 후방으로 파고든다. 그의 양손에서 빛나는 에너지 블레이드가 전개된다.
**태오:** 끝내자, 강준.

**[컷 #9]**
**지문:** 태오의 ‘그림자’가 두 대의 메카를 순식간에 난자한다. 날카로운 블레이드가 강철 장갑을 찢고 들어가며 불꽃과 파편을 흩뿌린다. 완벽한 연계 공격으로 적 메카들은 차례로 고철 더미가 된다.
**쉬이이잉! 콰직! (SFX)**

**[컷 #10]**
**지문:** 모든 전투가 끝나고, 두 대의 메카가 폐허 한가운데 나란히 선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아침 해가 비치기 시작한다. 강준의 ‘페가수스’와 태오의 ‘그림자’는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 보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뿜어낸다.
**강준 (무전):** 미션 완료. 다시 한번 네 덕분이다, 태오.
**태오 (무전):** 하하, 우리 사이에 뭘. 얼른 돌아가서 이 망할 기름 냄새나 씻어내자고.

**[컷 #11]**
**지문:** 동맹의 거대한 격납고. 강준과 태오가 각자의 메카에서 내린다. 강준은 조종복을 벗으며 어깨를 주무르고 있고, 태오는 이미 깔끔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채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있다. 둘은 서로를 보며 웃는다.
**태오:** 오늘은 내가 한턱 쏜다! ‘카이라의 별빛’에서 한잔 콜?
**강준:** 콜! 대신 오늘은 내가 먼저 샤워실 차지할 거다. 이놈의 땀 냄새는 정말…

**[컷 #12]**
**지문:** 강준이 샤워실로 향하고, 태오는 그 뒷모습을 잠시 바라본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있지만, 한순간 눈빛에 미묘하고 차가운 그림자가 스쳤다가 사라진다. 강준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내레이션 (강준):** 그때는 몰랐다.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차가운 칼날을. 우리의 맹세가 한순간에 찢겨질 거라는 것을.

**[장면 #2] 심연의 그림자 (Shadow of the Abyss)**

**[컷 #13]**
**지문:** 재건 동맹의 최고 보안 등급을 자랑하는 심층 연구 시설. 금속으로 된 긴 복도를 강준과 태오가 나란히 걷고 있다. 둘 다 전투용 슈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경계 태세다. 공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태오:** 이 구역의 보안 시스템은 역대급이라던데. 정면 돌파는 불가능에 가깝겠어.
**강준:** 그래서 우리가 뽑힌 거 아니겠어? ‘비밀리에 침투, 핵심 데이터 탈취.’ 누가 감히 우리 두 명에게 이런 임무를 맡기겠어.

**[컷 #14]**
**지문:** 강준이 손목의 패드를 조작하여 시설의 설계도를 홀로그램으로 띄운다. 복잡하게 얽힌 회로와 보안망이 번개처럼 표시된다.
**강준:** 놈들의 코어 데이터베이스는 지하 3층에 있어. 난 메인 서버실로, 넌…

**[컷 #15]**
**지문:** 갑자기 강준의 뒤에서 태오가 거대한 전자 충격기를 휘둘러 강준의 머리를 강타한다. ‘찌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강준의 시야가 흔들린다. 강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틀거린다.
**찌이이잉! (SFX)**
**강준:** 태… 태오…?

**[컷 #16]**
**지문:** 강준은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그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태오는 냉정한 표정으로 강준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의 손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자 충격기가 들려 있다. 그의 눈에는 일말의 동요도 없다.
**태오:** 미안하지만, 거기까지만이야. 강준.

**[컷 #17]**
**지문:** 강준이 고개를 들어 태오를 노려본다. 배신감과 혼란, 그리고 육체적인 고통이 그의 얼굴에 뒤섞여 있다.
**강준:** 이… 이럴 수가… 네가… 감히… 왜?!

**[컷 #18]**
**지문:** 태오가 피식 웃는다. 그 웃음은 이전의 따뜻한 미소가 아닌, 비웃음과 경멸이 섞인 차가운 웃음이다.
**태오:** 왜냐고? 네게는 너무나 복잡한 이야기지. 단순한 너로는 이해할 수 없을 거야. 그저… 동맹이라는 낡은 이상에 갇혀 헤매는 네가 불쌍할 뿐.

**[컷 #19]**
**지문:** 태오가 강준에게서 떨어진 강준의 전투용 슈트의 통신기를 밟아 부순다.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통신기는 완전히 망가진다. 강준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악몽 같아 믿을 수 없다.
**빠직! (SFX)**
**강준:** 큭… 이 배신자 새끼!

**[컷 #20]**
**지문:** 태오가 강준의 몸을 발로 차 벽으로 밀어붙인다. 강준은 격벽에 부딪히며 ‘쿵!’ 소리와 함께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쿵! (SFX)**
**태오:** 동맹의 핵심 데이터는 내가 가져가지. 그리고 너는… 여기서 쥐새끼처럼 죽어가는 거지.

**[컷 #21]**
**지문:** 태오가 태연하게 강준의 기체 ‘페가수스’의 제어권을 탈취한다. 메카는 태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강준의 통제는 완전히 차단된다. 강준의 눈앞에서 그의 소중한 메카가 태오의 조종 아래 원격으로 조작되는 것을 지켜본다.
**강준:** 안 돼…!

**[컷 #22]**
**지문:** 태오가 연구 시설의 메인 제어 시스템을 해킹하여 자폭 시퀀스를 가동시킨다. 붉은 경고등이 번쩍이며 시설 전체에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삐이이이- 삐이이이- (SFX)**
**시스템 (음성):** [경고! 자폭 시퀀스 가동! 시설 폐쇄! 모든 인원은 즉시 대피하십시오!]
**태오:** 자, 이제 작별이다. ‘쌍두의 용’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오늘로 끝이군. 네가 없는 ‘그림자’는 더 높이 날아오를 테니.

**[컷 #23]**
**지문:** 태오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강준을 뒤로하고 돌아서서 사라진다. 붉은 비상등이 깜빡이는 복도에 강준 홀로 쓰러져 있다. 강준의 시선은 태오가 사라진 방향을 향하지만, 이미 태오는 보이지 않는다.
**내레이션 (강준):** 나의 전부를 바쳤던 친구. 나의 등 뒤를 맡겼던 유일한 동료. 그가 나의 심장을 찢어발겼다.

**[장면 #3] 찢겨진 맹세 (A Shattered Vow)**

**[컷 #24]**
**지문:** 시설 전체가 흔들리며 격벽이 무너져 내린다. 강준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비틀거린다. 피와 땀으로 얼룩진 얼굴에 절망과 분노가 뒤섞여 있다.
**강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젠장…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컷 #25]**
**지문:** 강준이 비틀거리며 잔해 사이를 헤치고 탈출구를 향해 기어간다. 그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지만, 눈빛만은 살아남겠다는 맹렬한 의지로 불타오른다. 발밑에서 파편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르르릉! (SFX)**

**[컷 #26]**
**지문:** 시설이 붕괴하는 순간, 강준은 간신히 파괴된 환기구를 통해 외부로 기어 나온다.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얼굴은 피투성이다. 멀리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오며 시설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다.
**콰아앙! (SFX)**

**[컷 #27]**
**지문:** 불타는 잔해 앞에서 강준이 무릎을 꿇고 쓰러진다. 그의 손아귀에선 부서진 자신의 통신 장비의 파편이 쥐어져 있다. 불꽃이 그의 눈에 반사되어 붉게 타오른다.
**내레이션 (강준):** 나를 배신하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놈. 태오.

**[컷 #28]**
**지문:** 강준의 주먹이 땅을 강하게 내리친다.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절망이 아닌, 광기 어린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강준 (이를 갈며):** 죽여버릴 거야… 반드시… 내 손으로… 네놈의 심장을 찢어발길 거다… 태오…!

**[장면 #4] 재의 부활 (Rebirth from Ashes)**

**[컷 #29]**
**지문:** 어둡고 습한 지하 기지. 침대 위에서 강준이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잠에서 깬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지만, 깨끗한 붕대로 감겨 있다. 희미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그의 모습을 비춘다.
**내레이션 (강준):** 살아남았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살아남았다. 불지옥 속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컷 #30]**
**지문:** 시간이 흐른다. 강준이 재활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 피와 땀으로 범벅된 그의 몸이 점점 강철처럼 단련된다. 무릎 보호대를 차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홀로그램 가상 전투 훈련을 수행하는 모습. 그의 얼굴에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 각인되어 있다.
**내레이션 (강준):** 매일 밤, 그놈의 얼굴이 꿈에 나타났다. 그리고 매일 아침, 복수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컷 #31]**
**지문:** 강준이 거대한 메카닉 작업실에서 홀로그램 설계도를 검토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여러 개의 메카닉 부품들이 놓여 있다. ‘페가수스’와는 전혀 다른, 더 강력하고 흉악한 디자인의 메카 설계도다.
**강준 (독백):** ‘페가수스’는 사라졌지만… 나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쌍두의 용’의 일원은 아니지. 나는… 밤의 사신이 될 거다.

**[컷 #32]**
**지문:** 새로운 메카닉 ‘블랙 레이븐’의 거대한 팔이 조립되는 모습. 육중한 강철과 날카로운 관절들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하나의 무시무시한 병기를 만들어낸다. 강준이 그 과정을 지켜보며 차가운 미소를 짓는다.
**내레이션 (강준):** 나의 손으로 직접 만든 심장. 나의 증오로 벼려낸 날개.

**[컷 #33]**
**지문:** ‘블랙 레이븐’이 거대한 격납고 중앙에 솟아 있다. 이전의 ‘그림자’보다 훨씬 크고 위압적인 모습이다. 칠흑 같은 검은색 기체는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다. 그 옆에 강준이 서 있다. 그의 눈은 복수심으로 번들거린다.
**강준:** 기다려라, 태오. 이제 내가 찾아갈 시간이다.

**[장면 #5] 복수의 서곡 (Prelude to Vengeance)**

**[컷 #34]**
**지문:** ‘블랙 레이븐’의 조종석에 강준이 앉아 있다. 조종석은 어둡고 조용하다. 수많은 계기판의 불빛이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그의 손은 이미 조종간에 단단히 쥐여 있다.
**강준 (독백):** 배신은 칼날보다 깊은 상처를 남기는 법. 하지만 그 상처는 나를 부수지 못했다. 오히려 나를… 더 날카로운 칼날로 만들었을 뿐.

**[컷 #35]**
**지문:** ‘블랙 레이븐’의 메인 스크린에 태오의 현재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뜬다. ‘잔존 세력’의 핵심 기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붉은 점이 선명하게 깜빡인다.
**강준 (독백):** 그놈은 지금, 나를 비웃으며 자신의 새로운 영광을 누리고 있겠지. 하지만 그 영광은 잠시일 뿐이다.

**[컷 #36]**
**지문:** ‘블랙 레이븐’이 거대한 격납고의 문을 열고 서서히 외부로 나아간다. 밤하늘의 차가운 달빛이 검은 기체 위로 쏟아진다.
**위이이잉- (SFX)**

**[컷 #37]**
**지문:** ‘블랙 레이븐’이 밤하늘로 솟아오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오직 기체의 부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불꽃만이 그 존재를 알린다. 거대한 그림자가 도시의 밤을 가로지른다.
**강준 (독백):** 나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잃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너를 향한 나의 증오.

**[컷 #38]**
**지문:** ‘블랙 레이븐’이 하늘로 치솟으며 강준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눈은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향하고 있다. 그의 입술은 싸늘하게 굳어 있다.
**강준:** 이제부터… 피의 맹세가 시작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