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망각된 숨결 (Forgotten Breath)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판타지, 액션
**로그라인**: 좀비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평범한 생존자 강준혁은 우연히 고대 유적에 숨겨진 자연의 마법을 깨운다. 이 불가사의한 힘은 그에게 생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를 지우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
* **강준혁 (20대 후반, 남)**: 한때 평범한 회사원이자 역사 동호회원이었다. 좀비 사태 이후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지만, 내면에 자리한 섬세함과 지적 호기심을 버리지 못했다.
* **서아영 (20대 후반, 여)**: 전직 특수부대 출신. 냉철하고 현실적이며 뛰어난 전투 기술을 가진 베테랑 생존자. 준혁의 능력을 경계하면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하려는 인물.

###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1. 씬 (SCENE) #1: 폐허 속 한 줄기 희망**

* **배경 (SETTING)**: 잿빛 하늘 아래, 무너진 고층 건물과 버려진 차량들이 뒤엉킨 폐허가 된 도시의 거리. 인적 끊긴 도시는 음산한 침묵만이 감돈다.
* **시간 (TIME)**: 오후 늦게. 해가 기울어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다.

* **스토리보드 (STORYBOARD)**:
* **컷 1 (EXTREME WIDE SHOT)**: 폐허가 된 도시 전경. 으스스한 침묵 속에서, 멀리서 좀비들의 기분 나쁜 신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희미하게 들려온다. 화면에는 먼지가 자욱하고, 낡은 깃발 조각이 휘날린다.
* **컷 2 (MEDIUM SHOT)**: 잔해 더미를 조심스럽게 뛰어넘는 준혁과 아영. 둘 다 낡고 헤진 군복 스타일의 옷을 입고, 흙먼지가 가득 묻은 배낭을 메고 있다. 준혁은 닳고 닳은 야구 방망이를, 아영은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들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긴장되어 있지만,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능숙하게 움직인다.
* **컷 3 (CLOSE-UP)**: 준혁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 그의 눈은 주변의 작은 소리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듯 끊임없이 좌우를 살핀다. 그의 손은 야구 방망이를 꽉 쥐고 있다.
* **컷 4 (CLOSE-UP)**: 아영의 날카로운 눈빛. 그녀의 손가락은 방아쇠에 언제든 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등 뒤의 그림자마저 경계하는 듯 보인다.
* **컷 5 (TWO SHOT)**: 멈춰 선 아영이 낡은 건물의 벽에 붙은 희미한 지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지도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지만, 몇몇 표식은 남아있다. 준혁은 그 지도를 따라 시선을 옮긴다.

* **대화 (DIALOGUE)**:

**아영**: (무전기 노이즈 같은 낮은 목소리) 이쪽은 깨끗한 것 같네. 뭔가 건질 만한 건 못 찾았지만.
**준혁**: (거친 숨소리, 목소리에 피로가 묻어난다) 벌써 나흘째잖아, 아영. 이렇게 가다간 굶어 죽을 거야. 아니면… 저놈들한테 뜯기거나.
**아영**: (단호하게) 징징거릴 시간에 한 번 더 살펴. 여긴 과거에 번화가였으니까, 뭔가 남아있을 수도 있어. (벽에 붙은 낡은 지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 건물 지하가 대형 식량 창고였다는 표시가 있어. 위험할 거야. 놈들이 득실댈 수도 있고.
**준혁**: (지도를 보며) 위험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다고. 가자. 이대로 있다간 정말 말라 죽을 거라고.

* **사운드 (SOUND)**:
* 바람 소리.
* 멀리서 들리는 좀비들의 낮은 신음 (미미하게).
* 준혁과 아영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 무전기 노이즈 효과음.
* 작은 돌멩이가 굴러가는 소리.

**2. 씬 (SCENE) #2: 숨겨진 통로**

* **배경 (SETTING)**: 무너진 상업 건물 내부. 붕괴 위험이 있는 천장과 널브러진 집기들.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한다.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 **시간 (TIME)**: 씬 #1 직후.

* **스토리보드 (STORYBOARD)**:
* **컷 1 (LONG SHOT)**: 어둡고 폐쇄된 상점 내부. 여기저기 뚫린 구멍에서 흙먼지가 빛줄기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바닥은 부서진 집기 잔해로 가득하다.
* **컷 2 (MEDIUM SHOT)**: 준혁과 아영이 손전등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아영은 전방을, 준혁은 후방을 경계한다. 바닥에는 부서진 유리 조각과 잔해가 가득하다.
* **컷 3 (CLOSE-UP)**: 아영이 손전등으로 한쪽 구석의 낡은 철문을 비춘다. 거대한 자물쇠가 녹슨 채로 걸려 있다. 문틈으로 스산한 기운이 새어 나온다.
* **컷 4 (ACTION SHOT)**: 아영이 망설임 없이 권총의 개머리판으로 자물쇠를 강하게 내리친다. 굉음이 울리고, 녹슨 자물쇠가 부서지며 낡은 문이 삐걱이며 열린다. 먼지가 풀풀 날린다.
* **컷 5 (OVER SHOULDER SHOT)**: 문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손전등 빛이 겨우 미친다. 희미하게 좀비 특유의 악취가 풍겨온다.
* **컷 6 (JUMP SCARE)**: 갑자기 어둠 속에서 좀비 하나가 튀어나오려 한다. 아영이 반사적으로 권총을 쏴서 이마를 정확히 맞춘다. 좀비는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진다. 핏물이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다.
* **컷 7 (CLOSE-UP)**: 준혁의 놀란 표정. 아직은 이런 상황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듯, 어깨를 움찔거린다.
* **컷 8 (MEDIUM SHOT)**: 쓰러진 좀비의 시체를 확인하는 아영.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녀의 눈은 여전히 날카롭다.
* **컷 9 (PANNING SHOT)**: 문 안쪽은 예상과 달리 식량 창고가 아닌, 무너진 통로로 이어진다. 통로 끝은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벽에는 정체 모를 고대 문양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다. 그 문양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 **컷 10 (CLOSE-UP)**: 준혁의 시선이 벽의 고대 문양에 고정된다. 그의 눈빛에 지적 호기심이 떠오른다.

* **대화 (DIALOGUE)**:

**준혁**: (놀란 숨을 몰아쉬며) 젠장! 여긴… 창고가 아닌데?
**아영**: (한숨) 놈들이 다 파먹었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였거나. (손전등으로 통로를 비추며) 이쪽은… 지하로 더 깊이 내려가는 것 같아. (벽의 문양을 보며) 저 문양들… 낯이 익지 않아? 묘하게 섬뜩한데.
**준혁**: (눈을 가늘게 뜨고 문양을 살핀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영아, 이거 봐! 이런 문양은…! 멸망한 고대 왕국의 유물에서나 볼 수 있는 양식이야! 내가 역사학 교수님 생전에 보여주셨던 자료랑… 똑같아! 이 정교함! 이 생동감!
**아영**: (무덤덤하게) 그래서? 지금 우리가 유물 찾으러 온 건 아니잖아. 굶어 죽기 직전인데.
**준혁**: 아니, 이건 달라!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문양은… 분명 뭔가 중요한 곳일 거야. 지하로 내려가 봐야 해. 뭔가… 뭔가 굉장한 것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

* **사운드 (SOUND)**:
* 낡은 문이 열리는 삐걱거리는 소리.
* 총성, 금속음.
* 좀비의 낮은 신음과 쓰러지는 소리.
* 준혁과 아영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 바스락거리는 먼지 소리.

**3. 씬 (SCENE) #3: 망각된 숨결의 각성**

* **배경 (SETTING)**: 고대 사원 내부. 지하 깊숙이 숨겨진 거대한 석실. 천장은 돔 형태로 높고, 중앙에는 정체불명의 제단이 놓여 있다. 벽면에는 빼곡하게 고대 문양과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석실 곳곳에 푸르스름한 이끼가 자라 신비롭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기는 차갑지만, 묘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 **시간 (TIME)**: 씬 #2 직후.

* **스토리보드 (STORYBOARD)**:
* **컷 1 (EXTREME WIDE SHOT)**: 준혁과 아영이 어둠 속 통로를 지나 거대한 석실 입구에 서 있다. 손전등 빛이 닿는 곳마다 신비로운 고대 유적의 모습이 드러난다. 돔형 천장, 거대한 기둥, 중앙의 웅장한 제단. 석실 전체가 은은한 푸른빛 이끼로 뒤덮여 있다.
* **컷 2 (MEDIUM SHOT)**: 경외감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준혁과 경계심 가득한 아영의 대비되는 표정. 준혁은 감탄사만 내뱉을 뿐 말을 잇지 못한다.
* **컷 3 (CLOSE-UP)**: 준혁의 눈빛이 호기심과 흥분으로 반짝인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벽화와 문양들을 유심히 살핀다. 그의 손이 벽에 그려진 식물 형상의 문양을 조심스럽게 스쳐 지나간다.
* **컷 4 (PANNING SHOT)**: 벽면에 그려진 벽화들. 고대인들이 자연의 힘을 숭배하고, 정체불명의 빛과 교감하는 듯한 그림들. 거대한 나무뿌리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빛이 그 뿌리 사이에서 솟아나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 **컷 5 (MEDIUM SHOT)**: 준혁이 중앙 제단으로 이끌리듯 다가간다. 제단 위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은은하게 녹색 빛을 발하는 돌덩이가 놓여 있다. 돌 주변의 공기가 미묘하게 일렁이며, 주변의 이끼가 더욱 선명한 푸른색으로 빛나는 듯 보인다.
* **컷 6 (CLOSE-UP)**: 준혁의 손이 돌을 향해 뻗어간다. 돌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의 손끝에 닿으려 한다. 그의 표정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깊은 매혹에 빠져 있다.
* **컷 7 (FLASHBACK/VISION – MONTAGE, FAST CUTS)**:
* (FAST CUT) 고대 문양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 (FAST CUT) 원시림 속에서 생명의 기운이 폭발하는 이미지.
* (FAST CUT)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렬한 녹색 빛.
* (FAST CUT)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함께, 그들을 치유하는 빛의 손길.
* (FAST CUT) 누군가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 그들의 손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 **컷 8 (EXTREME CLOSE-UP)**: 준혁의 손가락이 돌에 닿는 순간. 돌에서 강렬한 녹색 빛이 터져 나온다. 그의 몸이 빛에 휩싸인다. 빛이 너무 강렬하여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
* **컷 9 (WIDE SHOT)**: 빛이 석실 전체를 가득 채운다. 아영은 눈을 가리고 뒤로 물러선다. 제단 주변의 이끼들이 푸른색으로 빛나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린다. 석실의 낡은 벽면에서 거대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 **컷 10 (CLOSE-UP)**: 준혁의 얼굴. 눈빛이 고통스럽게 흔들리고, 알 수 없는 힘이 그의 몸을 꿰뚫는 듯 신음한다. 이내 고통은 사라지고, 그의 눈빛은 맑아지며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심오한 표정으로 변한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 **컷 11 (ACTION SHOT)**: 갑자기 석실 천장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잔해가 쏟아진다. 바깥에서 좀비들의 울부짖음이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고 가깝게 들려온다. 지반이 무너지는 굉음이 석실 전체를 뒤흔든다.
* **컷 12 (MEDIUM SHOT)**: 아영이 급히 준혁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천장에서 쏟아지는 잔해와 벽에서 솟아나는 거대한 덩굴들이 길을 막는다. 그녀의 표정은 경악과 불안으로 일그러진다.
* **컷 13 (CLOSE-UP)**: 준혁의 손바닥에서 은은한 녹색 빛이 뿜어져 나온다. 그의 눈이 빛을 따라 제단 위 돌을 본다. 돌은 이제 그의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마치 그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 **대화 (DIALOGUE)**:

**준혁**: (경외심 가득한, 떨리는 목소리) 이게… 대체…
**아영**: (경계하며, 강한 톤으로) 준혁아, 만지지 마! 위험할 것 같아! 당장 떨어져!
**준혁**: (아영의 말을 듣지 못하는 듯, 돌에 손을 뻗으며)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살아있는 것 같아… 이 땅의 숨결이…
**(강렬한 녹색 빛이 터져 나온다)**
**아영**: (비명에 가깝게) 준혁!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준혁**: (고통스러운 신음) 으윽… 머리가… (숨을 고르며 눈을 뜬다. 그의 눈이 녹색으로 일렁인다) 이건… 꿈이 아니었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어… 생명의 기운… 이 땅의…
**(지반이 흔들리고 좀비들의 울부짖음이 더욱 가까이 들린다)**
**아영**: (소리친다) 건물 무너진다! 빨리 나와! 우리가 갇히게 될 거야!
**준혁**: (자신의 손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며) 이 힘… 느껴져… 자연의… 숨결이… 날 부르고 있어…
**아영**: (절박하게) 정신 차려, 준혁! 여기서 못 나가면 죽어! 이대로 죽을 순 없어!

* **사운드 (SOUND)**:
* 신비로운 효과음 (돌에서 빛이 나올 때, 점차 강렬해진다).
* 고대 유적 특유의 울림과 메아리.
* 지진 같은 흔들림 소리, 잔해 떨어지는 굉음.
* 좀비들의 절규와 울부짖음 (매우 가까이 들린다).
* 준혁의 고통스러운 신음과 이어진 깨달음의 목소리.
* 아영의 다급하고 절박한 외침.

**4. 씬 (SCENE) #4: 생명의 장벽**

* **배경 (SETTING)**: 무너져 내리는 석실 내부와 바깥 세상의 경계. 좁은 통로가 석실과 외부를 잇고 있고, 바깥에서는 좀비 떼가 밀려오고 있다.
* **시간 (TIME)**: 씬 #3 직후.

* **스토리보드 (STORYBOARD)**:
* **컷 1 (ACTION SHOT)**: 석실 입구를 막고 있던 잔해가 최종적으로 무너져 내리며, 바깥에서 수십 마리의 좀비 떼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눈은 붉게 빛나며, 고약한 부패 냄새가 진동한다. 좀비들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 **컷 2 (MEDIUM SHOT)**: 아영이 권총을 난사하며 좀비들을 저지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녀의 탄창은 거의 바닥나고, 표정은 절망적이다. 땀과 흙으로 뒤범벅된 얼굴.
* **컷 3 (CLOSE-UP)**: 준혁의 눈빛이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녹색으로 빛난다. 그의 손바닥에서 흘러나오던 녹색 빛이 점점 더 강렬해진다. 그의 주변에 작은 바람이 맴돈다.
* **컷 4 (ACTION SHOT)**: 준혁이 양손을 뻗자, 석실 바닥과 벽면의 이끼와 덩굴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자라나 좀비들을 덮치기 시작한다. 덩굴들은 날카로운 가시처럼 튀어나와 좀비들의 몸을 꿰뚫고 칭칭 감아 속박한다. 죽은 좀비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 **컷 5 (WIDE SHOT)**: 거대한 덩굴들이 석실 입구를 봉쇄하고, 좀비들을 완전히 감싸 움직임을 멈춘다. 석실 내부에선 녹색 빛이 파동처럼 퍼져나가며 일순간의 안정감을 준다. 거대한 생명의 장벽이 세워진 것이다.
* **컷 6 (CLOSE-UP)**: 덩굴에 갇힌 좀비들의 발버둥. 그들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더욱 짙게 피어오르며, 덩굴들이 그들의 생명을 흡수하는 듯 보인다.
* **컷 7 (MEDIUM SHOT)**: 아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준혁을 바라본다. 그녀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고, 눈동자는 경악으로 흔들린다. 권총을 든 손이 힘없이 떨어진다.
* **컷 8 (CLOSE-UP)**: 준혁의 얼굴. 그의 표정에는 경이로움과 함께 이 감당할 수 없는 힘에 대한 미지의 두려움이 섞여 있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지만, 눈은 확고하고 결연하다.
* **컷 9 (OVER SHOULDER SHOT)**: 준혁이 덩굴로 막힌 입구를 바라본다. 덩굴 틈새로 바깥 세상의 폐허가 희미하게 보인다. 녹색 덩굴 너머로 잿빛 도시가 펼쳐진다.
* **컷 10 (FINAL SHOT)**: 준혁과 아영이 서로를 마주 본다. 녹색 빛이 그들을 감싸 안는다. 그들의 앞에는 미지의 운명이 놓여 있다. 그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 **대화 (DIALOGUE)**:

**아영**: (총을 쏘며, 절망적으로) 안 돼… 너무 많아! 준혁, 도망쳐! 이젠 끝이야!
**준혁**: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아니… 할 수 있어. 느껴져… 이 땅의 생명력이… 내게 반응하고 있어!
**(준혁이 손을 뻗자 덩굴들이 솟아난다)**
**아영**: (경악) 젠장… 이게… 뭐야…?! 준혁, 네가…?! 말도 안 돼…
**준혁**: (힘겹게 숨을 고르며) 모르겠어… 하지만… 막아낼 수 있어! 내가… 내가 막아낼 수 있어!
**아영**: (덩굴에 갇힌 좀비들을 보며, 멍한 목소리로) 말도 안 돼… 이 힘은… 대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준혁**: (아영을 돌아보며, 결연하게) 아영아… 우린… 살아남을 거야. 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아영**: (멍하니 준혁을 보다가, 이내 표정을 다잡으며, 작은 미소) 그래… 그래야지. (권총을 내려놓고 준혁에게 다가선다) 하지만… 이 힘이 감당할 수 있는 건지… 정말 안전한 건지…
**준혁**: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녹색 빛이 희미하게 빛난다) 아직은… 모르겠어. 하지만… 적어도… 희망은 생겼어. 이 지옥 같은 세상에… 한 줄기 빛이…

* **사운드 (SOUND)**:
* 좀비들의 날카로운 울부짖음.
* 총성, 비명 소리.
* 덩굴이 자라나는 기이한 소리, 찢어지는 소리 (좀비가 덩굴에 꿰뚫릴 때).
* 녹색 빛이 퍼져나가는 신비로운 효과음.
* 준혁과 아영의 대화.
* 점차 고요해지는 석실 내부. 모든 소음이 덩굴 장벽에 흡수되는 듯하다.

###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

* **배경 (SETTING)**: 고대 석실 내부, 며칠 후. 석실은 이제 그들의 임시 거점이 되었다. 준혁의 힘으로 곳곳에 싱싱한 식물들이 자라나고, 공기는 한결 맑아졌다.
* **시간 (TIME)**: 낮.

* **스토리보드 (STORYBOARD)**:
* **컷 1 (MEDIUM SHOT)**: 준혁이 눈을 감고 제단 앞에 앉아 명상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은은한 녹색 빛이 감돌고, 작은 새싹들이 그의 발치에서 돋아나고 있다. 그의 표정은 한결 평온해 보이지만,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
* **컷 2 (CLOSE-UP)**: 준혁의 얼굴. 그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이마의 땀방울은 사라졌지만, 그에게 씌워진 무게가 느껴진다.
* **컷 3 (MEDIUM SHOT)**: 아영이 덩굴로 봉쇄된 입구 앞에서 망원경으로 바깥을 살핀다. 그녀의 옆에는 이제 준혁의 힘으로 자라난 듯한 싱싱한 식물들이 작은 텃밭을 이루고 있다. 토마토 덩굴과 상추 잎이 파릇하다.
* **컷 4 (OVER SHOULDER SHOT)**: 아영이 망원경을 내리고 돌아보며 준혁을 본다. 그녀의 표정에는 희망과 함께, 이 미지의 힘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한다.
* **컷 5 (TWO SHOT)**: 준혁과 아영이 서로를 바라본다. 빛과 그림자가 그들의 얼굴에 교차한다.

* **대화 (DIALOGUE)**:

**아영**: (나지막이) 바깥은 여전해. 아니, 더 심해졌을지도 모르겠네. 놈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
**준혁**: (눈을 뜨며, 녹색 빛이 그의 눈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숨 쉴 수 있어. 잠깐 동안이라도. 이 생명의 기운이… 우릴 지켜주고 있어.
**아영**: (다가오며, 텃밭의 상추 잎을 만진다) 그 힘… 얼마나 쓸 수 있는 거야?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 거야? 네 몸에 무리는 없어?
**준혁**: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희미한 빛이 다시 맴돈다) 아직은… 미숙해. 하지만… 이 힘이 말하는 것 같아. ‘생명을 지켜라’라고.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을…
**아영**: (씁쓸하게 웃으며) 생명을 지켜라… 역설적이네. 우리가 생명을 죽여야만 살아남는 세상인데.
**준혁**: (아영의 눈을 똑바로 보며) 어쩌면…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 꼭 칼을 드는 것만이 아닐 수도 있잖아. 이 힘은… 파괴가 아니라… 치유와… 소생을 말하는 것 같아. 새로운 시작일지도 몰라.
**아영**: (한숨) 그래, 네 말이 맞아.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 (준혁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그럼… 이제 뭘 할 건데?
**준혁**: (석실 천장을 바라보며) …이 힘을 이해해야 해. 그리고… 이 망각된 숨결이 왜 내게 찾아왔는지… 그 이유를 찾아야지. 이 지옥 같은 세상에… 새로운 씨앗을 뿌릴 수 있을지…

**내레이션 (NARRATION – 준혁의 목소리, 차분하고 결연하다)**:
세상은 폐허가 되었지만, 고대부터 이 땅에 깃들어 있던 생명의 숨결은 잠들지 않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불가사의한 힘은, 파괴된 세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했다.
하지만… 이 힘이 선사할 미래는, 과연 축복일까, 아니면 또 다른 저주일까.
우리는… 이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이 망각된 숨결과 함께.

**(화면이 천천히 어두워지며, 석실 중앙의 제단에서 마지막 녹색 빛이 잔잔하게 반짝인다. 서서히 빛이 스러진다.)**

**[THE END of EPISOD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