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잔상(殘像)의 벽
**장르:**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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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새로운 삶을 꿈꾸며 현대 도시의 고층 아파트로 이사 온 그래픽 디자이너 이수아. 완벽해 보이던 그녀의 보금자리는 이사 직후부터 기괴한 현상들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착각이라 여겼던 것들이 점차 이성을 흔들고 현실을 왜곡하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발전하면서, 수아는 서서히 자신의 정신마저 의심하게 된다. 고립된 공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와 벌이는 숨 막히는 심리전. 과연 수아를 옥죄는 것은 텅 빈 벽 너머의 미스터리인가, 아니면 그녀 내면의 잔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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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SCENE 1. 새 출발의 조각들 (Pieces of a New Start)**
**시간:** 오후, 해질 녘
**장소:** ‘스카이뷰 아파트’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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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도시의 황혼이 짙게 깔린 고층 건물 숲. 수많은 창문 중 하나, ‘스카이뷰 아파트’ 1502호의 창문이 클로즈업된다. 창문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실루엣이 보인다.
* **사운드:** (도시의 미묘한 소음,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 조용한 실내. 배경음악: 희망적이면서도 어딘가 불안정한 피아노 선율)
**SHOT 2**
* **화면:** 1502호 내부. 깔끔하지만 아직 짐이 채 정리되지 않은 거실. 이수아(30대 초반, 단정하고 지적인 인상)가 땀에 살짝 젖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큰 박스를 낑낑대며 옮기고 있다. 주변에는 뜯겨진 박스들과 미처 정리되지 못한 소품들이 널려있다.
* **수아 (내레이션):** “드디어, 내 공간. 수없이 많은 밤을 새워가며 모은 돈으로 마련한, 완벽한 새 출발.”
* **사운드:** (박스 끄는 소리, 수아의 가쁜 숨소리)
**SHOT 3**
* **화면:** 수아의 손이 박스에서 액자를 꺼낸다. 액자 속에는 그녀가 직접 그린, 밝고 활기찬 도시 풍경화가 담겨있다. 그녀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 **수아 (내레이션):**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달라질 거야.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갇히지 않을 테니까.”
* **사운드:** (액자 프레임 만지는 소리. 배경음악: 조금 더 밝아진다.)
**SHOT 4**
* **화면:** 수아가 액자를 거실 벽에 걸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선다. 못을 박으려는데, 전등이 한 번 ‘팟’하고 깜빡인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수아는 눈을 깜빡인다.
* **수아:** (혼잣말) “흐음? 새로 지은 아파트인데 벌써 전기가 불안정한가?”
* **사운드:** (전등 깜빡이는 소리 – ‘팟’, 수아의 낮은 혼잣말)
**SHOT 5**
* **화면:** 수아가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망치를 든다. 못을 박고 액자를 건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한 걸음 물러나 감상한다. 액자는 정중앙에 잘 걸려있다.
* **수아 (내레이션):** “새집 증후군 같은 건가. 괜찮아, 이 정도는.”
* **사운드:** (망치 소리 ‘탕, 탕’, 액자 거는 소리. 배경음악: 다시 평온해진다.)
**SHOT 6**
* **화면:** 밤이 깊었다. 수아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 준비를 한다. 스마트폰으로 내일 할 일을 확인하다가, 문득 천장을 올려다본다. 창밖의 도시 야경이 침실을 은은하게 비춘다.
* **사운드:** (밤의 조용한 실내,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도시의 밤 소음. 배경음악: 편안한 잠자리 음악)
**SHOT 7**
* **화면:** 클로즈업된 수아의 눈. 스르륵 감긴다.
* **사운드:** (점차 희미해지는 배경음악)
**SHOT 8**
* **화면:** (어둠 속) “끼이익…”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유리컵이 아주 미세하게, 저절로 움직이는 듯한 소리.
* **사운드:** (유리컵이 미세하게 마찰하는 소리 – ‘끼이이익’, 아주 작고 섬세하게)
**SHOT 9**
* **화면:** 수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잠결에 뒤척이는 듯하다.
* **수아 (내레이션):** (잠결에) ‘무슨 소리지? 바람 소리인가…’
* **사운드:** (잠꼬대 같은 혼잣말. 소리는 잦아든다.)
**SHOT 10**
* **화면:** 이내 소리가 멈추고, 수아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카메라는 유리컵을 비춘다. 아주 미세하게, 1mm 정도 위치가 달라져 있다.
* **사운드:** (고요함. 배경음악: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낮은 현악기 소리로 서서히 전환되며 장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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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기묘한 일상에 균열 (Cracks in a Strange Routine)**
**시간:** 며칠 후, 아침/낮/밤
**장소:**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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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아침, 수아가 출근 준비를 한다. 화장대 위 화장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그녀가 잠시 샴푸를 가지러 욕실로 간다.
* **사운드:** (물 흐르는 소리, 수아의 발걸음 소리. 배경음악: 일상적인 분위기)
**SHOT 2**
* **화면:** 욕실에서 돌아온 수아. 화장대 위 립스틱이 다른 화장품들 사이에서 아주 미세하게 비스듬히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별 생각 없이 립스틱을 똑바로 세워놓는다.
* **수아 (내레이션):** ‘내가 대충 뒀었나? 피곤했나 보네.’
* **사운드:** (립스틱 놓는 소리. 수아의 혼잣말.)
**SHOT 3**
* **화면:** 점심 시간, 수아가 회사에서 도시락을 먹다가 친구 최민준(30대 초반,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과 통화한다.
* **민준 (목소리):** “야, 새집은 어때? 완전 공주님 저택 됐겠네?”
* **수아:** “글쎄, 공주님은 아직 못 됐고… 좀 피곤하다. 짐 정리도 끝이 없고.”
* **사운드:** (통화 연결음, 민준의 밝은 목소리, 수아의 살짝 지친 목소리)
**SHOT 4**
* **화면:** 통화 중, 수아는 무의식적으로 펜을 돌리는데, 펜이 손에서 미끄러져 테이블 아래로 떨어진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주우려고 허리를 숙인다.
* **민준 (목소리):** “야, 너 혹시 나 없이 외로워서 그래? 주말에 내가 갈까? 집들이 겸 너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차원?”
* **수아:** “어휴, 됐다. 외롭기는. 나도 할 일 많거든.”
* **사운드:** (펜 떨어지는 소리 ‘딸깍’, 민준의 농담 섞인 목소리)
**SHOT 5**
* **화면:** 저녁. 수아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거실의 스탠드 등이 ‘팟!’ 하고 강하게 깜빡인다. 이번엔 아침보다 훨씬 더 눈에 띄게.
* **수아:** (움찔하며) “흐읍! 뭐야, 또?”
* **사운드:** (문 여는 소리, 전등이 깜빡이는 소리 ‘팟!’, 수아의 놀란 숨소리. 배경음악: 갑자기 불길한 저음이 깔린다.)
**SHOT 6**
* **화면:** 수아는 스탠드를 멍하니 바라본다. 불빛은 이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 **수아 (내레이션):** ‘이사 온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이러는 건 좀 이상하잖아.’
* **사운드:** (정적 속에서 들리는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쿵, 쿵’, 배경음악: 불안한 기운이 점점 고조된다.)
**SHOT 7**
* **화면:** 수아가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리모컨을 집어든다. 어제 저녁 분명히 소파 위에 두었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그녀는 잠시 멈칫한다.
* **수아 (내레이션):** ‘내가… 테이블에 뒀나? 기억이 안 나…’
* **사운드:** (리모컨 집는 소리. 수아의 혼란스러운 혼잣말.)
**SHOT 8**
* **화면:** 그녀가 리모컨을 들고 소파로 가서 앉는다.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 검색창에 ‘아파트 폴터가이스트 현상’, ‘새집 이상 현상’ 등을 검색한다.
* **사운드:** (스마트폰 타이핑 소리. 배경음악: 점점 더 불길하고 미스터리하게 변한다.)
**SHOT 9**
* **화면:** 검색 결과로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 ‘피로 때문에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원룸 이상 현상, 알고 보니 이웃집 소음’, ‘새 아파트 하자’ 등의 내용들이 스쳐 지나간다. 수아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한다.
* **수아 (내레이션):** ‘착각… 착각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 자주 일어나잖아.’
* **사운드:** (수아의 거친 숨소리. 배경음악: 음산한 느낌으로 전환된다.)
**SHOT 10**
* **화면:** 밤. 수아가 잠이 들었다. 침대 옆 벽에 걸린 그녀의 그림 액자. 어둠 속에서 액자가 아주 미세하게,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다.
* **사운드:** (아주 희미한 ‘끼이이익’ 하는 마찰음. 정적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들린다.)
**SHOT 11**
* **화면:** 수아의 눈이 번쩍 뜨인다. 그녀는 숨을 들이쉬며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창밖의 도시 야경은 여전히 고요하다.
* **수아:** (속삭이듯) “…누구 없어?”
* **사운드:** (수아의 속삭임, 심장 박동 소리가 고조된다. 배경음악: 불안정한 현악기 소리가 커지며 장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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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균열의 확대 (Widening Cracks)**
**시간:** 다음 날 오후/저녁
**장소:** 1502호, 수아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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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수아의 사무실. 그녀는 컴퓨터 화면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민준이 그녀의 어깨를 툭 친다.
* **민준:** “야, 이수아. 살아있냐? 눈에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왔다?”
* **수아:** (힘없이) “어… 잠을 잘 못 잤어.”
* **사운드:** (사무실의 소음, 민준의 목소리, 수아의 지친 목소리)
**SHOT 2**
* **화면:** 민준이 수아의 앞에 앉는다. 걱정스러운 표정.
* **민준:** “무슨 일 있어? 너 요새 계속 멍해 보여. 그 잘난 새집에 뭐가 불만인데?”
* **수아:** (머뭇거리다가) “나… 요즘 집에 이상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
* **사운드:** (민준의 걱정스러운 목소리, 수아의 망설이는 목소리)
**SHOT 3**
* **화면:** 수아가 민준에게 지난 며칠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전등 깜빡임, 물건 이동, 액자가 기울어지는 일 등. 그녀는 점점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 **수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기억력이 나빠진 게 아니야. 누가 밤에 와서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우리 층에 나 말고 아무도 안 사는데.”
* **사운드:** (수아의 다급한 설명)
**SHOT 4**
* **화면:** 민준은 처음에는 진지하게 듣다가, 이내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 **민준:** “푸핫! 야, 너 혹시 집에 귀신이라도 붙은 거 아니냐? 삐까뻔쩍한 새 아파트에 귀신이라니, 너무 언밸런스한데?”
* **사운드:** (민준의 웃음소리, 수아의 표정이 굳어지는 소리)
**SHOT 5**
* **화면:** 수아가 표정을 굳힌 채 민준을 노려본다.
* **수아:** “장난 아니야, 민준아. 정말 뭔가 이상해. 내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정말로…”
* **사운드:** (수아의 짜증 섞인 목소리. 배경음악: 날카로운 불협화음이 짧게 울린다.)
**SHOT 6**
* **화면:** 민준이 미안하다는 듯 어색하게 웃는다.
* **민준:** “미안, 미안. 근데 진짜로… 뭐 도둑이라도 들었던 거야? 아니면 누수가 심해서 벽지가 움직이거나?”
* **수아:** “아니, 그런 거 아니야. 뭔가…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자꾸 나를 만지는 것 같아.”
* **사운드:** (민준의 머뭇거리는 목소리. 수아의 섬뜩한 말.)
**SHOT 7**
* **화면:** 민준은 더 이상 웃지 못하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 **민준:** “혹시 이사 스트레스가 심한 거 아니야? 아니면… 관리실에 연락해서 점검이라도 받아봐. 난방 배관 같은 데 문제 생겼을 수도 있고.”
* **수아:** “이미 연락했어. 관리인 아저씨가 와서 점검했는데, 아무 문제 없대. ‘새집이라 다 그렇죠~’ 하면서 가버렸다고.”
* **사운드:** (민준의 조심스러운 목소리. 수아의 답답한 한숨.)
**SHOT 8**
* **화면:** 밤. 1502호. 수아가 혼자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불안하게 주위를 맴돈다.
* **사운드:** (TV 소리, 실내의 고요함. 배경음악: 긴장감 있는 저음이 깔린다.)
**SHOT 9**
* **화면:** TV 화면이 갑자기 ‘치지직!’ 하는 소리를 내며 노이즈로 가득 찬다. 수아가 깜짝 놀라 리모컨을 눌러보지만 반응이 없다.
* **수아:** “어? 뭐야, 왜 이래?”
* **사운드:** (TV 노이즈 ‘치지직!’, 수아의 당황한 목소리. 배경음악: 급격히 고조된다.)
**SHOT 10**
* **화면:** TV 노이즈가 심해지며 화면 속에서 흐릿한 형체가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마치 누군가의 얼굴 윤곽이 노이즈 속에 비치는 것처럼. 수아가 눈을 가늘게 뜬다.
* **사운드:** (점점 더 커지는 TV 노이즈, 날카로운 고주파음. 배경음악: 절정으로 치닫는다.)
**SHOT 11**
* **화면:** 그때, 주방 쪽에서 “쾅!” 하고 둔탁한 소리가 들린다. 수아는 고개를 홱 돌린다. TV 화면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 **수아:** “으악! 저… 저건 또 뭐야?!”
* **사운드:** (주방 쪽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리 ‘쾅!’, TV 정상화 소리, 수아의 비명. 배경음악: 갑자기 끊긴다.)
**SHOT 12**
* **화면:** 수아가 천천히 주방으로 향한다. 그녀의 심장이 거칠게 뛰는 소리가 들린다.
* **사운드:** (수아의 거친 심장 박동 소리 ‘쿵, 쿵, 쿵’, 발걸음 소리. 배경음악: 서스펜스 가득한 피치카토)
**SHOT 13**
* **화면:** 주방으로 들어선 수아의 시선. 식탁 위 과일 바구니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과일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바구니는 깨져 있다.
* **수아:** (떨리는 목소리로) “세상에… 이게 대체…”
* **사운드:** (깨진 바구니 조각들, 바닥에 굴러다니는 과일 소리. 수아의 떨리는 목소리. 배경음악: 섬뜩한 저음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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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거울 속의 그림자 (Shadow in the Mirror)**
**시간:** 밤, 늦은 새벽
**장소:**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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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수아가 밤새 잠 못 이루고 거실에 앉아있다. 그녀의 눈은 핏발이 서 있고, 표정은 공포와 피로에 찌들어 있다. 무릎 위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 **수아 (내레이션):** “그날 이후로 나는 단 한숨도 편히 잘 수 없었다. 모든 소리가 나를 겨냥하는 것 같았고, 모든 그림자가 나를 쫓는 것 같았다.”
* **사운드:** (고요한 실내. 수아의 불안한 숨소리. 배경음악: 섬뜩한 잔향이 길게 이어지는 현악기 소리)
**SHOT 2**
* **화면:** 수아가 거울이 달린 화장대 앞에 앉는다. 굳은 표정으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초췌하고 신경질적인 얼굴.
* **사운드:** (정적. 배경음악: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SHOT 3**
* **화면:** 거울 속 수아의 얼굴이 잠시 일그러진다. 마치 잔물결이 이는 것처럼. 그녀는 눈을 깜빡이지만, 거울 속 모습은 여전히 살짝 왜곡되어 있다.
* **수아:** (혼잣말) “피곤해서 그래… 피곤해서.”
* **사운드:** (미세한 ‘쉬익’ 하는 바람 소리. 수아의 혼잣말.)
**SHOT 4**
* **화면:** 수아가 손을 뻗어 거울을 만지려 한다. 그 순간, 거울 속 수아의 얼굴이 갑자기 섬뜩하게 변한다. 눈동자가 새까맣게 변하고, 입꼬리가 기괴하게 위로 올라간다.
* **거울 속 수아 (환청/음성 변조):** “네가… 혼자인 줄 알아?”
* **사운드:** (날카로운 비명 같은 음성 변조된 소리! 수아의 짧은 비명 ‘흡!’. 배경음악: 갑자기 강렬한 불협화음이 터진다.)
**SHOT 5**
* **화면:** 수아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선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다시 평범하게 돌아와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온몸을 떨고 있다.
* **수아:** (숨을 헐떡이며) “아니야… 아니야… 환청이야… 내가 미쳤나봐…”
* **사운드:** (수아의 거친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 배경음악: 여전히 긴장감을 유지.)
**SHOT 6**
* **화면:** 수아가 방을 뛰쳐나와 거실로 향한다. 거실 벽에 걸린 그녀의 그림 액자. 액자 속 도시 풍경화의 하늘이 갑자기 어둡고 폭풍우 치는 밤하늘로 변한다.
* **사운드:** (천둥소리 ‘우르르쾅쾅!’, 바람 소리. 배경음악: 더욱 격렬해진다.)
**SHOT 7**
* **화면:** 수아가 그림을 향해 손을 뻗자, 그림 속의 어두운 구름이 움직이며 그녀를 향해 달려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수아 (내레이션):** “나는 이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나를 조롱하고, 나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는 것 같았다.”
* **사운드:** (점점 가까워지는 천둥소리. 수아의 공포에 질린 내레이션.)
**SHOT 8**
* **화면:** 수아가 바닥에 주저앉아 귀를 막고 흐느낀다.
* **수아:** (흐느끼며) “제발…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 **사운드:** (수아의 흐느낌, 울음소리. 배경음악: 절규하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
**SHOT 9**
* **화면:** (천천히 줌 아웃) 수아의 등 뒤로, 주방 쪽에서 냉장고 문이 ‘끼이익’ 하고 아주 천천히 열린다. 아무도 없는데.
* **사운드:** (냉장고 문 열리는 소리 ‘끼이이익’, 수아의 흐느낌. 배경음악: 더욱 오싹하게 변한다.)
**SHOT 10**
* **화면:** 냉장고 문이 활짝 열리면서, 안쪽에서 어둡고 차가운 공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시각 효과.
* **사운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쉬이익’ 소리. 배경음악: 섬뜩한 효과음으로 이어지며 장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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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사라진 진실의 조각 (Fragments of Vanished Truth)**
**시간:** 며칠 후, 아침/낮
**장소:** 1502호, 아파트 로비, 지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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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1502호의 거실. 모든 물건이 엉망진창으로 흩어져 있다. 식탁은 뒤집혀 있고, 의자는 부서져 있다. 액자는 바닥에 떨어져 깨져 있고, 그림은 찢겨 있다. 수아는 넋이 나간 채 이 폐허 같은 공간에 서 있다.
* **사운드:** (정적. 수아의 거친 숨소리. 배경음악: 불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
**SHOT 2**
* **화면:** 수아의 손에 낡고 구겨진 서류 한 장이 들려있다. 어제밤, 파괴된 거실을 치우다가 우연히 발견한, 찢겨진 액자 뒷면에서 나온 것이다. 서류는 아파트 건설 당시의 폐기물 처리 관련 문서처럼 보인다.
* **수아 (내레이션):** “어젯밤, 그 ‘보이지 않는 것’은 폭주했다.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절망감에 울부짖을 때, 모든 것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조각을 남겼다.”
* **사운드:** (종이 만지는 소리 ‘바스락’, 수아의 절박한 내레이션.)
**SHOT 3**
* **화면:** 서류를 클로즈업. 낡은 문서에 희미하게 쓰여진 글자들: ’15층’, ‘폐기물 처리’, ‘미흡’, ‘누락’. 그리고 ‘송은아’라는 이름이 희미하게 보인다.
* **수아:** (혼잣말) “송은아… 이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이었나? 그리고 ‘폐기물 처리 미흡’?”
* **사운드:**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수아의 혼잣말이 점차 커진다.)
**SHOT 4**
* **화면:** 수아가 서류를 꽉 쥐고 아파트 로비로 내려온다. 관리인 아저씨가 데스크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 **수아:** (다급하게) “아저씨! 이거 좀 보세요! 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송은아라는 분 아세요?”
* **사운드:** (수아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 관리인 아저씨가 신문 넘기는 소리.)
**SHOT 5**
* **화면:** 관리인 아저씨가 귀찮다는 듯 고개를 들고 수아를 본다.
* **관리인:** “어, 1502호. 또 무슨 일 있으셨나? 보일러는 멀쩡하던데?”
* **수아:** “아니, 보일러 문제가 아니라… 이거요! 이거!”
* **사운드:** (관리인 아저씨의 무심한 목소리, 수아의 답답한 목소리.)
**SHOT 6**
* **화면:** 수아가 낡은 서류를 내민다. 관리인 아저씨가 안경을 고쳐 쓰며 서류를 들여다본다.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 **관리인:** (목소리가 낮아지며) “흐음… 이건 아주 옛날 서류인데… 어디서 나셨어요?”
* **사운드:** (관리인 아저씨의 목소리 톤 변화. 배경음악: 의심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SHOT 7**
* **화면:** 수아가 어제 밤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관리인 아저씨는 서류를 내려놓고 수아를 한참 동안 응시한다.
* **관리인:** “1502호는… 사실 전에 좀 시끄러웠던 적이 있긴 합니다.”
* **수아:** “네? 무슨 소리예요?”
* **사운드:** (관리인 아저씨의 낮은 목소리. 수아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질문.)
**SHOT 8**
* **화면:** 관리인 아저씨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수아에게 손짓한다.
* **관리인:** “여긴 좀 그렇고… 따라오시죠.”
* **사운드:** (관리인 아저씨의 낮은 목소리. 배경음악: 미스터리가 심화된다.)
**SHOT 9**
* **화면:** 관리인 아저씨가 수아를 데리고 아파트 지하에 있는 낡고 어두운 창고로 향한다. 먼지투성이의 좁은 복도.
* **사운드:** (발걸음 소리, 낡은 건물의 음침한 기운. 배경음악: 음산한 느낌.)
**SHOT 10**
* **화면:** 창고 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와 함께 한기가 느껴진다. 창고 안에는 버려진 가구들과 잡동사니들이 쌓여있다.
* **관리인:** “이 아파트가 재건축되기 전에, 여기가 한때 공사 폐기물 임시 보관 장소로 쓰였어요. 워낙 급하게 진행하느라…”
* **사운드:** (창고 문 열리는 소리 ‘끼이익’, 퀴퀴한 냄새를 표현하는 미세한 공기 소리. 관리인 아저씨의 설명.)
**SHOT 11**
* **화면:** 관리인 아저씨가 한쪽 구석에 쌓인 낡은 상자들을 가리킨다. 상자들 중 하나가 허술하게 덮여 있고, 그 틈으로 곰팡이가 핀 낡은 옷가지 같은 것이 보인다.
* **관리인:** “이거… 그때 처리 안 된 겁니다. 재개발 직전에 사고가 좀 있었어요.”
* **사운드:** (관리인 아저씨의 나직한 목소리. 배경음악: 갑자기 소름 끼치는 현악기 소리)
**SHOT 12**
* **화면:** 수아가 상자 쪽으로 다가간다. 공포와 궁금증이 뒤섞인 표정. 그녀가 상자의 덮개를 들어 올리려 한다.
* **사운드:** (수아의 망설이는 숨소리. 배경음악: 점차 고조된다.)
**SHOT 13**
* **화면:** 상자 덮개가 열리는 순간, 퀴퀴한 냄새가 더욱 강하게 풍긴다. 상자 안에는 낡은 옷가지와 함께 곰팡이가 피어 있는, 사람의 손때 묻은 낡은 일기장과 사진 몇 장이 들어있다. 사진 속에는 젊은 여자 ‘송은아’의 얼굴이 보인다.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 **관리인 (목소리):** “15층에서 일하던 인부 중 한 분이셨는데… 자살로 발견됐죠. 사고사로 처리됐지만, 말이 많았어요. 공사 비리 때문에 부당 해고당해서 그랬다고…”
* **사운드:** (상자 열리는 소리 ‘쓰윽’, 낡은 종이 냄새를 표현하는 듯한 미세한 바람 소리. 관리인 아저씨의 무덤덤한 목소리. 배경음악: 절정의 불협화음!)
**SHOT 14**
* **화면:** 클로즈업된 수아의 얼굴. 충격과 공포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 **수아 (내레이션):** “15층… 자살… 송은아… 그리고, 폐기물 처리 미흡.”
* **사운드:** (수아의 격앙된 내레이션.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가 ‘쾅, 쾅’ 거칠게 울린다. 배경음악: 모든 것을 압도하는 듯한 절규하는 음색으로 장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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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6. 불완전한 끝, 잔상 (Incomplete End, Afterimage)**
**시간:** 늦은 밤
**장소:**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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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1**
* **화면:** 1502호 거실. 수아는 모든 불을 켜놓은 채 상자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읽고 있다. 일기장은 곰팡이 냄새가 나고, 글씨는 뭉개져 있지만, 그녀는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 **사운드:** (일기장 넘기는 소리 ‘바스락’, 수아의 거친 숨소리. 배경음악: 불안하고 끊어질 듯한 바이올린 선율)
**SHOT 2**
* **화면:** 일기장 내용이 클로즈업된다.
* **일기장 (손글씨):**
* “오늘도 15층에서 일했다.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야경은 아름답지만, 내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다. 이 아파트는 사람들의 꿈을 담는 곳이라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벽돌과 시멘트일 뿐이다.”
* “그들이 나를 해고했다. 비리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이곳에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아주 은밀하게. 이 차가운 벽 속에…”
* “나는 사라지겠지만, 나의 한은 이곳에 남아 그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 아파트가 지어지는 순간부터… 나는 이곳을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다.”
* **사운드:** (일기장 내용이 수아의 목소리로 희미하게 들려온다. 공명하는 효과. 배경음악: 점차 고조된다.)
**SHOT 3**
* **화면:** 수아의 얼굴. 공포, 슬픔, 그리고 알 수 없는 연민이 뒤섞인 표정. 그녀는 일기장을 덮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거실 벽을 바라본다. 액자가 걸려있던 그 벽.
* **수아 (내레이션):** “그녀의 한이, 이 벽 속에 갇혀있었던 거야. 버려진 폐기물처럼… 그녀의 삶도, 그녀의 목소리도.”
* **사운드:** (수아의 떨리는 내레이션. 배경음악: 절정에 가까워지는 긴장감)
**SHOT 4**
* **화면:** 거실 벽.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벽이지만, 수아의 눈에는 마치 벽 너머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차가운 기운.
* **사운드:** (벽에서 들려오는 듯한 희미한 ‘쉬이익’ 소리. 배경음악: 극대화된 서스펜스)
**SHOT 5**
* **화면:** 수아가 천천히 일어난다. 그녀의 손이 떨린다.
* **수아:** (떨리는 목소리로) “송… 송은아 씨… 당신이 여기 있었군요…”
* **사운드:** (수아의 목소리. 배경음악: 정점에 도달한다.)
**SHOT 6**
* **화면:** 갑자기, 거실의 모든 불이 ‘팟!’ 하고 동시에 깜빡인다. 그리고는 모두 꺼진다. 방은 순식간에 어둠에 잠긴다.
* **사운드:** (모든 불이 동시에 꺼지는 소리 ‘팟!’, ‘지직!’. 배경음악: 모든 소리가 갑자기 끊기고, 깊은 정적만이 흐른다.)
**SHOT 7**
* **화면:** (어둠 속) 수아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린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눈동자만 희미하게 빛난다.
* **수아:** (거친 숨소리)
* **사운드:** (수아의 거친 숨소리, 격렬하게 뛰는 심장 박동 ‘쿵, 쿵, 쿵!’)
**SHOT 8**
* **화면:** 어둠 속, 벽의 한 지점에서 아주 희미한 푸른색 빛이 깜빡인다. 마치 휴대폰의 플래시가 약하게 켜졌다 꺼지는 것처럼.
* **사운드:** (희미한 빛과 함께 ‘칙, 칙’ 하는 전자음.)
**SHOT 9**
* **화면:** 수아의 시선이 그 빛을 쫓는다. 빛이 깜빡이는 지점으로 천천히 다가간다.
* **사운드:** (수아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배경음악: 다시 서서히 음산한 저음이 깔린다.)
**SHOT 10**
* **화면:** 빛이 깜빡이는 곳은 다름 아닌 벽의 한 모서리. 벽지가 살짝 뜯겨져 있고, 그 안쪽 시멘트 틈새로 무언가 반짝인다.
* **사운드:** (벽지 뜯겨진 소리. 배경음악: 불안한 현악기가 고조된다.)
**SHOT 11**
* **화면:** 수아가 손을 뻗어 벽지를 조심스럽게 뜯어낸다. 뜯겨진 벽지 안쪽에서, 오래된 휴대폰 하나가 벽 속에 박혀있다. 휴대폰은 충격으로 깨져 있지만, 액정 한 귀퉁이에서 푸른색 알림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다. 마치 켜지지도, 꺼지지도 못하는 채로.
* **사운드:** (벽지 뜯는 소리 ‘촤악!’, 휴대폰 꺼내는 소리. 배경음악: 극도의 공포감으로 휘몰아친다.)
**SHOT 12**
* **화면:** 휴대폰 액정에서 깜빡이는 불빛이 수아의 얼굴을 푸르게 비춘다. 그녀의 눈은 충격과 공포로 가득하다.
* **수아 (내레이션):** “그녀는… 이 벽 속에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가둬두었어. 버려진 폐기물처럼, 영원히 갇혀서…”
* **사운드:** (수아의 떨리는 내레이션. 휴대폰의 ‘칙, 칙’ 하는 불규칙한 전자음. 배경음악: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혼란스러운 불협화음으로 폭발한다.)
**SHOT 13**
* **화면:** (다시 어둠 속) 수아의 손에 들린 휴대폰에서 마지막으로 ‘팟!’ 하고 불빛이 꺼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침묵한다.
* **사운드:** (휴대폰 불빛 꺼지는 소리 ‘팟!’, 그리고 완벽한 정적.)
**SHOT 14**
* **화면:** 빈 거실.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겨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제는 그 어떤 소음도, 물건의 움직임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 **사운드:** (완벽한 고요함. 배경음악: 희미하게 울리는 슬프면서도 음산한 피아노 선율.)
**SHOT 15**
* **화면:** 마지막 샷. 1502호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야경. 수많은 빛들 속에, 1502호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잠겨있다.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 **사운드:** (도시의 미묘한 소음. 배경음악: 서서히 페이드아웃되며 장면 종료)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