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기계 속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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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Prologue)
**SCENE 1: 도시의 아침**
* **LOCATION:** 기계 도시 ‘에테르나’ 전경
* **TIME:** 아침
* **CHARACTERS:** 없음 (도시 풍경)
* **SOUND:** 거대한 증기 엔진의 웅장한 작동음,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 증기선들의 경적, 활기찬 도시의 잡음 (BGM: 웅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스팀펑크 오케스트라)
* **CAMERA:**
* **EXT. 에테르나 고층 빌딩 상공 – DAWN (MORNING)**
* 카메라, 거대한 증기 연기를 뿜어내는 수십 층짜리 건물들 위로 천천히 부유한다. 건물 외벽은 황동색 파이프와 정교한 톱니바퀴 장식으로 뒤덮여 있으며, 거대한 압력계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 아침 햇살이 굴절되어 금속성 도시의 표면을 반짝이게 한다. 하늘에는 돛 대신 거대한 프로펠러와 증기 분사구를 단 에어십들이 우아하게 떠다니며 정해진 항로를 따라 움직인다.
* 카메라, 도시의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훑으며 서서히 고층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줌인한다. 특히 한 동의 외벽에 복잡하게 얽힌 증기 파이프와 밸브, 그리고 간간이 새어 나오는 증기 연기를 클로즈업한다.
* **VISUAL_NOTES:** 도시 전체가 거대한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느낌.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강조한다. 새벽 안개와 증기가 어우러져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스팀펑크 분위기 연출.
**SCENE 2: 지원의 아침**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거실 겸 주방
* **TIME:** 아침 (SCENE 1 직후)
* **CHARACTERS:** 한지원 (20대 후반, 공학도 혹은 기계 예술가. 차분하고 지적인 인상)
* **ACTIONS:**
* 아침 햇살이 창을 통해 스며들어 아파트 내부를 비춘다. 모던하면서도 곳곳에 황동색 톱니바퀴 조형물, 태엽 감는 방식의 스탠드, 증기 압력계가 달린 커피 머신 등 스팀펑크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 지원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잠옷 차림으로 머리를 묶으며 느릿하게 움직인다.
* 주방으로 가, 복잡한 증기식 커피 머신에 황동 레버를 당겨 뜨거운 물을 내리고 원두를 간다. 커피 머신에서 ‘쉬이이익’ 하는 증기 소리가 울린다.
* 완성된 커피를 들고 거실 창가로 다가간다. 창밖으로는 수많은 에어십과 고층 빌딩들이 보인다.
* 황동 테두리가 박힌 태블릿을 켜고 오늘의 일정을 확인한다. 표정은 평온하고 일상적이다.
* **DIALOGUE:** (지원, 독백) “또 하루가 시작되는군. 오늘 처리해야 할 복잡한 회로 문제만 아니면 완벽할 텐데.”
* **SOUND:** 커피 머신 증기 소리, 원두 가는 소리, 지원의 나지막한 한숨, 도시의 배경음이 잔잔하게 들린다 (BGM: 평화로우면서도 어딘가 미스터리한 분위기 유지)
* **CAMERA:**
* **INT. 지원의 아파트 – MORNING**
* 지원 침대 옆, 황동색 태엽 시계 알람이 울리며 지원이 깨어나는 모습을 클로즈업.
* 카메라, 지원의 시선을 따라 아파트 내부를 천천히 팬(pan)하여 스팀펑크 소품들을 보여준다.
* 커피 머신의 정교한 작동 과정을 담는다. 황동 레버, 증기 압력계,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등.
* 창밖을 바라보는 지원의 뒷모습. 도시의 거대한 스케일과 개인의 아늑한 공간 대비.
* 태블릿 화면을 클로즈업. 복잡한 회로도 같은 이미지와 스케줄이 보이는.
* **VISUAL_NOTES:** 지원의 성격이 드러나는 깔끔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간. 스팀펑크 요소들이 과하지 않게 배치되어 지원의 직업과 취향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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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 (Main Story)
**SCENE 3: 첫 번째 이상 현상**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거실
* **TIME:** 저녁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 피곤한 표정으로 퇴근해 현관문을 연다. 황동 손잡이와 톱니바퀴 문양이 새겨진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닫힌다.
* 거실로 들어선 지원의 시선이 벽 한쪽에 놓인 앤티크한 괘종시계에 닿는다. 정교한 황동 추들이 움직이는 소리 ‘덜컥, 덜컥’. 지원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계추가 ‘덜컥!’ 하고 멈춰 선다. 시계는 침묵에 빠진다.
* 지원, 멈춰선 시계를 잠시 쳐다보지만, 이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고개를 젓는다. “고장 났나 보네.”
* 부엌으로 이동해 간단히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끓여 테이블에 놓는다.
* 차를 마시기 위해 찻잔을 들려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다른 찻잔이 ‘스르륵’ 소리와 함께 미세하게 미끄러진다. 컵 받침 위에서 살짝 회전한 듯한 모습.
* 지원, 찻잔을 뚫어지라 본다. 눈을 비비며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나…”라고 중얼거린다.
* **DIALOGUE:**
* (지원, 혼잣말) “고장 났나 보네.”
* (지원, 중얼거림)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나…”
* **SOUND:** 문 여닫는 소리 ‘끼이익’, 괘종시계 추 소리 ‘덜컥, 덜컥’, 시계 멈추는 소리 ‘덜컥!’, 찻잔 미끄러지는 소리 ‘스르륵’ (BGM: 점점 불길하고 미스터리하게 변해가는 배경음)
* **CAMERA:**
* **INT. 지원의 아파트 – EVENING**
* 지원 현관문 여는 모습. 카메라가 문손잡이의 황동 문양과 톱니바퀴 디테일을 클로즈업.
* 괘종시계 추의 움직임을 로우 앵글로 클로즈업. 멈추는 순간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이 순간 정지하는 듯한 연출.
* 테이블 위 찻잔을 부감 샷으로 잡는다. 찻잔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지원의 시선을 따라간다.
*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비비는 지원의 얼굴 클로즈업.
* **VISUAL_NOTES:**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아파트.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불안감을 조성한다. 찻잔이 미끄러질 때, 테이블 표면에 미세한 마찰열이나 증기 같은 것이 스쳐 지나가는 이펙트를 넣어 기계적 현상임을 암시할 수 있다.
**SCENE 4: 점증하는 기현상**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작업실 및 거실
* **TIME:** 며칠 후, 밤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 작업실에서 복잡한 기계 장치(정교한 태엽 인형의 심장부 같은 것)를 수리 중이다. 작은 황동 나사들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집중한 나머지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 작업대 위, 여러 공구들 사이에 놓여있던 낡은 스패너 하나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저절로 바닥에 떨어진다.
* 지원,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본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스패너를 주워 올린다.
* 밤이 깊어 지원이 침실에서 잠들어 있다.
* 거실의 기계식 램프(가스 램프와 전기가 혼합된 형태)가 ‘지직, 지직’ 소리를 내며 불빛이 불규칙하게 깜빡인다. 어두운 방 안을 불길한 그림자로 가득 채운다.
* 복도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끼이익, 덜컹… 탁!’ 하는 금속성 부품들이 맞물리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거대한 태엽 장치가 천천히 작동하는 듯하다.
* 지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뜬다. 불안한 눈빛으로 어둠 속을 살핀다.
* “누구 없어요? 혹시… 고양이?” 지원은 이내 허공에 대고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다. 그녀는 담요를 끌어올려 몸을 웅크린다.
* **DIALOGUE:**
* (지원, 놀라움) “어? 뭐야?”
* (지원, 떨리는 목소리) “누구 없어요? 혹시… 고양이?” (혼잣말)
* **SOUND:** 나사 조이는 소리 ‘드르륵’, 스패너 떨어지는 소리 ‘쨍그랑!’, 기계 램프 깜빡이는 소리 ‘지직, 지직’, 금속 부품 작동 소리 ‘끼이익, 덜컹… 탁!’ (BGM: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낮은 현악기 소리)
* **CAMERA:**
* **INT. 지원의 작업실 – NIGHT**
* 지원 손이 정교한 기계 부품을 다루는 모습 클로즈업.
* 스패너가 작업대에서 떨어지는 순간을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진 후 진동하는 모습을 클로즈업.
* **INT. 지원의 침실/거실 – LATER NIGHT**
* 잠든 지원의 얼굴에 기계 램프의 깜빡이는 불빛이 비치는 모습.
* 램프의 명멸하는 모습을 로우 앵글로 잡는다. 램프 주변의 황동 장식과 톱니바퀴 디테일 강조.
* 복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맞춰 카메라가 복도를 향해 천천히 팬(pan)한다. 복도는 어둡게 처리되어 더욱 공포감을 준다.
* 이불을 끌어올려 불안하게 주위를 살피는 지원의 눈빛 클로즈업.
* **VISUAL_NOTES:** 어둠과 빛의 대비를 활용하여 불안한 분위기 극대화. 램프의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그림자가 불규칙하게 움직여 마치 무언가가 움직이는 듯한 착시 효과를 준다. 금속 소리는 점차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
**SCENE 5: 의문의 메시지**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욕실 및 거실
* **TIME:** 다음날 아침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 샤워를 마치고 욕실 문을 연다. 김이 서린 거울을 습관적으로 닦으려 손을 뻗는 순간, 거울 표면에 누군가 손가락으로 쓴 듯한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음을 발견한다. “도와줘.”
* 지원은 경악하며 뒷걸음질 친다. 숨을 헐떡이며 거울을 뚫어지라 본다. 글자는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다.
* “이건… 이건 아니야.” 지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 황급히 거실로 뛰쳐나온다. 그런데 거실 테이블 위, 평소에 장식용으로 놓여있던 낡은 태엽 인형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저절로 팔을 들어 올린다. 그리고 낡은 고개를 ‘꾸벅’ 하고 끄덕인다. 인형의 유리 눈이 기계적으로 ‘깜빡’인다.
* 지원은 비명을 지를 뻔하지만 겨우 참고 입을 틀어막는다. 온몸이 굳어버린 듯 미동도 하지 못한다.
* **DIALOGUE:**
* (거울의 글씨) “도와줘.”
* (지원, 경악하며) “이건… 이건 아니야. 내가 꿈꾸는 거야.”
* **SOUND:** 샤워기 물소리 멈추는 소리, 지원의 헐떡이는 숨소리, 태엽 인형 움직이는 소리 ‘삐걱삐걱’, 고개 끄덕이는 소리 ‘꾸벅’ (BGM: 날카롭고 불협화음적인 사운드가 삽입되어 공포감 증폭)
* **CAMERA:**
* **INT. 지원의 욕실 – MORNING**
* 샤워 후 지원의 실루엣이 김이 서린 욕실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
* 거울에 쓰인 글씨 “도와줘”를 클로즈업. 글씨 주변에 미세한 증기나 서리 같은 것이 서서히 움직이는 듯한 효과.
* 충격에 굳어버린 지원의 얼굴을 로우 앵글에서 올려다보는 식으로 공포감 표현.
* **INT. 지원의 거실 – MORNING**
* 지원 시선이 테이블 위의 태엽 인형으로 향하는 것을 따라 카메라가 이동.
* 태엽 인형이 팔을 들어 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클로즈업. 인형의 낡은 유리 눈이 깜빡이는 순간을 느리게 보여준다.
* 입을 틀어막고 얼어붙은 지원의 전신 샷.
* **VISUAL_NOTES:** 욕실 거울의 글씨는 단순히 김이 걷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듯한 연출로 신비감을 더한다. 태엽 인형은 평소에는 움직이지 않는, 그저 장식이었던 물건이었기에 그 움직임 자체가 큰 충격으로 다가와야 한다.
**SCENE 6: 스팀펑크 유물**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거실
* **TIME:** 낮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두려움 속에서 집안을 둘러본다. 그녀의 시선은 거실 한쪽 선반에 놓인, 오래된 황동색 오르골에 닿는다.
* 오르골은 섬세한 톱니바퀴와 작은 증기 밸브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면에는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마치 살아있는 작은 기계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 지원이 오르골을 뚫어지라 보는 순간, 오르골이 ‘딸깍!’ 소리를 내며 저절로 열린다. 내부의 작은 댄서 인형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전과는 다른, 어딘가 불안하고 거친 움직임이다.
* 동시에 방 안의 모든 기계 장치들이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한다. 벽에 걸린 증기 압력계의 바늘이 ‘따다닥!’ 소리를 내며 미친 듯이 움직이고, 천장의 증기 파이프에서 ‘쉬이이익, 쿠궁!’ 하는 거친 증기 분출 소리가 커진다. 공기 중에는 미세한 증기 입자들이 가득해 시야가 흐릿해진다.
* 지원은 오르골에 홀린 듯 천천히 다가간다. 오르골 뚜껑 안쪽에는 희미하게 새겨진 문구가 있다. 지원의 시선이 그 문구에 고정된다.
* “잃어버린 심장.”
* 지원의 눈이 크게 뜨인다. 그녀는 오르골을 응시하며 중얼거린다.
* **DIALOGUE:**
* (오르골 문구) “잃어버린 심장.”
* (지원, 혼잣말) “잃어버린 심장? 이게 대체 무슨…”
* **SOUND:** 오르골 열리는 소리 ‘딸깍!’, 댄서 인형 움직이는 소리 ‘삐걱삐걱’, 기계 진동음 ‘웅웅’, 압력계 바늘 움직이는 소리 ‘따다닥!’, 증기 분출 소리 ‘쉬이이익, 쿠궁!’ (BGM: 불안하고 고조되는 현악기 연주, 전자음과 기계음이 섞여 몽환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분위기 연출)
* **CAMERA:**
* **INT. 지원의 거실 – DAY**
*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지원의 얼굴을 클로즈업.
* 선반 위의 오르골을 로우 앵글에서 잡으며 웅장하고 오래된 느낌 강조. 오르골의 정교한 톱니바퀴와 밸브 장식 디테일 클로즈업.
* 오르골 뚜껑이 열리고 댄서 인형이 움직이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댄서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거친 것을 강조.
* 방 안의 모든 기계 장치들이 진동하는 모습을 몽타주처럼 빠르게 교차 편집. 압력계 바늘이 미친 듯이 움직이는 모습, 증기 파이프에서 증기가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모습 등.
* 오르골 뚜껑 안쪽의 “잃어버린 심장” 문구를 클로즈업. 문구 주변에 미세한 증기 입자가 피어오르는 효과.
* 문구를 읽고 놀라는 지원의 얼굴을 클로즈업.
* **VISUAL_NOTES:** 오르골이 열리면서 방 안의 모든 기계적 요소들이 반응하는 연출을 통해 오르골이 이 모든 현상의 중심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공기 중에 피어오르는 증기 입자들은 빛을 받아 더욱 신비롭게 반짝이게 한다.
**SCENE 7: 과거의 울림**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거실 (현실) / 낡은 발명가의 작업실 (플래시백)
* **TIME:** 낮 (SCENE 6 직후)
* **CHARACTERS:** 한지원 / 늙은 발명가 (플래시백)
* **ACTIONS:**
* 지원이 오르골을 손에 들고 유심히 살펴본다. 오르골에서 ‘웅웅’ 하는 낮은 기계음과 함께 희미한 증기 입자들이 피어오르더니, 점점 농도가 짙어진다.
* 증기가 한데 뭉쳐 희미한 형상을 이룬다. 마치 나이 든 남자의 잔상처럼 보인다.
* **[플래시백 시작]**
* 화면이 전환되며 오래되고 어수선한 발명가의 작업실이 나타난다. 수많은 기계 부품과 설계도, 증기 파이프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 늙은 발명가(백발의 고집스러운 노인)가 복잡한 기계 장치 앞에서 땀을 흘리며 무언가를 조립하고 있다. 그의 눈은 광기로 번뜩인다. 그 옆에는 방금 지원이 들고 있던 오르골과 비슷한 디자인의 작은 기계가 놓여 있다.
* 발명가가 작은 기계에 거대한 증기 압축기에서 끌어온 푸른 에너지를 주입하려 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레버를 당긴다.
* 실험은 실패한다. 작은 기계에서 푸른 빛이 터져 나오며 작업실 전체가 흔들린다. 기계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파괴된다. 발명가는 폭발의 충격에 쓰러지며, 그의 손에서 오르골이 튕겨 나간다.
* (음성) 늙은 발명가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들린다: “내… 내 의지는… 이 안에… 갇히다니…”
* **[플래시백 끝]**
* 플래시백이 끝나고, 다시 지원의 아파트. 오르골에서 뿜어져 나온 증기는 이제 확연한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투명하지만 늙은 남자의 윤곽이 선명하다. 그는 슬프고 절망적인 표정으로 지원을 바라본다.
* 지원은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연민이 깃든 눈빛으로 형상을 바라본다.
* **DIALOGUE:**
* (늙은 발명가, 플래시백 음성) “내… 내 의지는… 이 안에… 갇히다니…”
* (지원) “당신이… 이 오르골에 갇혀 있는 거예요?”
* (희미한 형상, 낮은 기계음과 노이즈가 섞인 목소리) “…….그렇다……. 완성을……. 원한다…….”
* **SOUND:** 오르골의 ‘웅웅’거리는 기계음, 증기 피어오르는 소리, 플래시백 전환 시 ‘쉬이이익’ 하는 강한 증기음, 발명가의 실험 실패 시 폭발음 ‘콰앙!’, 기계 파괴음 ‘쨍그랑!’, 발명가의 절규, 형상의 기계음 섞인 목소리 (BGM: 극적인 분위기로 전환, 플래시백에서는 과거의 비극적인 음악, 현실에서는 슬프고 연민 어린 음악)
* **CAMERA:**
* **INT. 지원의 거실 – DAY**
* 오르골에서 증기가 피어오르고 형상을 이루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준다. 증기 입자가 모여 윤곽을 형성하는 특수효과.
* **[플래시백]**
* 오래된 작업실의 전체적인 풍경. 어수선함과 복잡함을 강조.
* 발명가의 광기 어린 눈빛 클로즈업.
* 증기 압축기에서 푸른 에너지가 오르골로 주입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 폭발과 함께 작업실이 무너지는 모습을 로우 앵글에서, 파편들이 튀는 모습.
* 쓰러진 발명가의 손에서 오르골이 떨어지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 **[현실]**
* 선명해진 형상의 슬픈 표정을 클로즈업.
* 형상과 지원의 얼굴을 교차 편집. 지원의 눈빛 변화를 포착.
* 형상이 지원에게 말을 거는 순간, 형상의 윤곽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효과.
* **VISUAL_NOTES:** 플래시백은 전체적으로 채도를 낮추고 세피아 톤으로 처리하여 과거의 느낌을 강조한다. 폭발 장면에서는 푸른색 에너지와 황동색 기계 잔해들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형상은 투명하지만 내부에서 미세한 톱니바퀴들이 돌아가는 듯한 효과를 넣어 기계적 유령임을 암시한다.
**SCENE 8: 해답을 찾아서**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작업실
* **TIME:** 밤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 밤늦도록 작업실에서 오르골과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한다. 책상 위에는 낡은 설계도, 두꺼운 고서적, 그리고 오르골이 펼쳐져 있다. 스탠드 불빛 아래 지원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강한 집중력이 깃들어 있다.
* 돋보기와 정교한 도구들을 이용해 오르골의 내부 구조를 분석한다. 복잡한 톱니바퀴들을 하나하나 확인한다.
* 오르골의 톱니바퀴 중 하나가 빠져 있거나, 심하게 변형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그 자리는 텅 비어있다.
* 지원, 설계도와 대조하며 그 빠진 부품이 ‘의지의 동력원’이라 불리는 핵심 톱니바퀴임을 알아낸다. 설계도에는 그 부품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고, 옆에는 발명가의 손글씨로 “이것이 빠지면, 의지는 영원히 갇히리라.”라고 쓰여 있다.
* 지원은 굳은 결심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 **DIALOGUE:**
* (지원, 독백) “이 톱니바퀴가… 핵심이었어. 설계도에는 ‘의지의 동력원’이라고 쓰여 있군. 이걸 완성해야 해.”
* **SOUND:** 책장 넘기는 소리 ‘스륵’, 돋보기 움직이는 소리 ‘드르륵’, 오르골 부품 확인하는 섬세한 기계음 ‘딸깍’, 지원의 나지막한 중얼거림 (BGM: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는 음악)
* **CAMERA:**
* **INT. 지원의 작업실 – NIGHT**
* 지원이 자료에 파묻혀 집중하는 모습을 부감 샷으로. 작업실 전체가 지식과 기계로 가득 찬 공간임을 보여준다.
* 지원 손이 오르골의 톱니바퀴들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모습을 클로즈업. 손끝의 섬세한 움직임.
* 빠진 톱니바퀴 자리를 클로즈업. 텅 비어있어 허전함을 강조.
* 설계도에 쓰인 “의지의 동력원”과 “이것이 빠지면, 의지는 영원히 갇히리라.” 문구를 클로즈업. 글씨체는 낡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 굳은 결심이 담긴 지원의 옆모습 클로즈업.
* **VISUAL_NOTES:** 스탠드 불빛이 지원의 얼굴과 책상 위를 밝히고, 나머지 공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어 지원의 고독한 탐구를 강조한다. 설계도와 오르골의 황동색, 그리고 책들의 바랜 색깔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SCENE 9: 완성**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작업실 및 거실
* **TIME:** 이른 새벽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지원, 자신의 작업실에서 정교한 새 톱니바퀴를 제작하고 있다. 작은 줄과 핀셋을 이용해 황동 조각을 섬세하게 다듬는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표정은 확신에 차 있다.
* 드디어 완성된 톱니바퀴를 오르골 앞에 가져다 놓는다. 오르골의 빈자리에 새 톱니바퀴를 조심스럽게 ‘딸깍!’ 소리와 함께 끼워 넣는다.
* 톱니바퀴가 제자리를 찾자, 오르골 전체가 밝은 황금빛으로 ‘웅!’ 소리와 함께 빛나기 시작한다. 오르골 내부의 모든 톱니바퀴들이 완벽하게 맞물려 부드럽게 돌아간다.
* 오르골 안의 작은 댄서 인형이 이제는 부드럽고 우아하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전의 불안하고 거친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르다.
* 오르골에서 아름다운 태엽 음악이 흘러나온다. 방 안의 모든 기계 장치들이 오르골의 음악에 맞춰 조화롭게 작동한다. 벽에 걸린 압력계 바늘은 안정적으로 일정한 수치를 가리키고, 증기 파이프에서 들리던 거친 증기 소리는 평온한 배경음이 된다.
* 황금빛으로 빛나는 오르골 위로, 희미했던 형상이 다시 떠오른다. 이번에는 평온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변해 있다.
* 형상은 지원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마치 감사의 인사를 전하듯이.
* 이내 형상은 미세한 황금빛 입자들로 흩어지며 안개처럼 서서히 사라진다. 오르골의 빛도 점차 사그라들며 원래의 황동색으로 돌아온다.
* 지원은 오르골을 들고 미소 지으며 속삭인다.
* **DIALOGUE:**
* (지원, 미소 지으며) “이제… 편안히 쉬세요.”
* **SOUND:** 줄질하는 소리 ‘사각사각’, 핀셋으로 부품 다루는 섬세한 소리, 톱니바퀴 끼우는 소리 ‘딸깍!’, 오르골 빛나는 소리 ‘웅!’, 댄서 인형의 우아한 움직임 소리, 아름다운 태엽 오르골 음악 (BGM: 웅장하면서도 평화롭고 감동적인 오케스트라 선율, 감동적인 클라이맥스)
* **CAMERA:**
* **INT. 지원의 작업실 – DAWN**
* 지원의 손이 황동 조각을 섬세하게 다듬는 모습 클로즈업. 땀방울이 이마에서 흐르는 모습.
* 완성된 톱니바퀴가 오르골에 끼워지는 순간을 극적으로 클로즈업. ‘딸깍!’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터져 나오는 효과.
* 오르골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습. 내부 톱니바퀴들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디테일.
* 댄서 인형이 우아하게 춤추는 모습. 회전하는 동안 빛이 인형을 감싸는 효과.
* 방 안의 모든 기계 장치들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모습을 몽타주처럼 교차 편집. 안정적인 압력계, 평화로운 증기 흐름 등.
* 형상이 빛과 함께 떠오르며 지원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을 감동적으로 연출.
* 형상이 황금빛 입자로 흩어지며 사라지는 모습을 느리게.
* 오르골을 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지원의 얼굴 클로즈업.
* **VISUAL_NOTES:** 오르골의 황금빛은 단순히 밝은 빛이 아니라, 영혼의 해방과 완성을 상징하는 듯한 신성한 빛으로 연출한다. 모든 기계 장치들의 움직임은 오르골 음악에 맞춰 하나의 거대한 교향악처럼 조화롭다. 사라지는 형상은 슬픔이 아닌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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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Epilogue)
**SCENE 10: 평화로운 아침**
* **LOCATION:** 지원의 아파트 거실
* **TIME:** 며칠 후, 아침
* **CHARACTERS:** 한지원
* **ACTIONS:**
*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지원의 아파트 거실을 환하게 비춘다. 창밖으로는 여전히 에어십들이 떠다니고, 도시의 활기찬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제는 평화로운 배경음처럼 느껴진다.
* 지원은 평화로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황동색 태블릿으로 기사를 읽고 있다. 옆 테이블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놓여 있다.
* 거실의 앤티크 괘종시계는 이제 규칙적으로 ‘똑딱똑딱’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멈췄던 시계추는 일정한 리듬을 타고 있다.
* 테이블 위 찻잔은 고요히 제자리에 있다. 그 어떤 미세한 움직임도 없다.
* 선반 위, 오르골은 여전히 그 자리에 놓여 있다. 가끔씩 작은 댄서 인형이 ‘삐걱’ 소리 없이 부드럽게 한두 바퀴 돌거나, 오르골에서 잔잔하고 아름다운 태엽 음악이 흘러나온다. 마치 오르골이 지원에게 작은 기적과 평온을 속삭이는 듯하다.
* 지원이 오르골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녀는 작은 미소를 짓고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돌린다.
* **DIALOGUE:** 없음
* **SOUND:** 도시의 평화로운 배경음, 괘종시계의 규칙적인 ‘똑딱똑딱’ 소리, 찻잔 놓는 소리, 오르골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잔잔한 태엽 음악 (BGM: 잔잔하고 평화로우며 따뜻한 멜로디)
* **CAMERA:**
* **INT. 지원의 아파트 – MORNING**
* 아침 햇살이 가득한 아파트 전경을 로우 앵글에서 부드럽게 팬(pan)하며 시작.
* 평화롭게 앉아있는 지원의 모습.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클로즈업.
*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괘종시계 추를 클로즈업. ‘똑딱똑딱’ 소리를 강조.
* 테이블 위, 고요히 놓인 찻잔을 클로즈업.
* 선반 위 오르골을 클로즈업. 댄서 인형이 간간이 움직이거나 음악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포착.
* 오르골을 바라보는 지원의 미소와 함께 페이드아웃.
* **VISUAL_NOTES:** 초반의 긴장감 넘치던 분위기와 대비되는 평온하고 안정된 분위기. 모든 스팀펑크 요소들이 이제는 지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오르골은 이제 더 이상 불안의 원인이 아닌, 평화와 조화의 상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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