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심연의 불씨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저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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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잿빛 세상, 붉은 갈증
**장면 1**
**[시간]** 새벽녘
**[장소]** 회색 지대, 폐허가 된 도시 외곽의 판자촌
**(화면)**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한때는 하늘을 찌르던 빌딩이었을 잔해들. 그 아래로 낡은 철판과 찢어진 천막으로 얼기설기 지어진 판자촌이 끝없이 펼쳐진다. 잿빛 먼지가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녹슨 금속 구조물 사이를 휘감으며 음산한 소리를 낸다. 먼지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멀리 떨어진 제국의 수도 ‘성역’의 첨탑이 마치 유령처럼 서 있다. 그곳은 깨끗한 물과 풍요로운 삶이 보장된 곳. 그러나 이곳은, 죽음이 스며든 지옥이다.
**(화면)**
낡은 양철 지붕 위로 가느다란 햇살이 비친다. 빛을 받은 먼지가 공중에서 춤춘다. 한 소녀의 실루엣이 보인다. **아린(18)**. 야윈 몸매지만 민첩해 보이는 움직임. 찢어진 옷을 입고 있지만 눈빛만은 형형하다. 그녀는 녹슨 파이프와 얽힌 전선 사이를 마치 제 집처럼 빠르게 오간다. 등에는 낡은 배낭이 메어져 있다.
**(SOUND)** 낡은 금속이 삐걱거리는 소리, 바람 소리, 멀리서 들리는 제국 순찰대의 낮은 헬기 소음.
**아린**
(독백, 낮게 읊조리듯)
또 새벽이다. 그리고 또 오늘을 견뎌야겠지.
**(화면)**
아린의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판자촌 골목에 바싹 마른 아이들이 힘없이 앉아 있다. 그 중 한 아이가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 초록빛 나무들… 이 세상에는 없는 풍경이다. 아이의 목은 갈증으로 바싹 말라 있다.
**(화면)**
아린이 폐허가 된 건물 더미 속으로 몸을 숨긴다. 그녀의 목적은 ‘수집’. 폐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조각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녀의 손은 능숙하게 낡은 잔해들을 헤집는다.
**(SOUND)** 바스락거리는 폐지 소리, 녹슨 철판이 쓸리는 소리.
**(화면)**
아린의 눈이 번뜩인다. 그녀의 손에 잡힌 것은 낡은 통조림 캔 하나. 내용물이 남아 있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혹시 모른다는 희망.
**아린**
(작게 탄식하며)
…젠장. 또 텅 비었어.
**(화면)**
그때, 흙먼지를 일으키며 제국 순찰 차량이 판자촌 입구로 들어선다. 웅장하고 거친 금속음. 차량에 그려진 ‘태양 제국’의 문장이 햇빛에 번뜩인다. 차량 뒤에는 제국군 병사들이 늘어서 있다. 검은 방호복에 가려진 얼굴, 굳게 다문 입술. 그들의 손에는 차가운 금속 총기가 들려 있다.
**(SOUND)** 차량의 엔진음, 제국군 병사들의 발소리, 주민들의 웅성거림.
**제국군 병사 1**
(무전기에 대고 말하듯, 무미건조한 목소리)
제2구역 진입. 자원 수거 작업 시작한다. 저항하는 자는 즉결 처분.
**(화면)**
병사들이 판자촌 주민들에게 거칠게 다가간다. 주민들은 공포에 질려 뒤로 물러선다. 몇몇 병사들은 주민들이 어렵게 모아둔 빗물통을 발로 차 엎어버린다. 흙탕물로 변하는 귀한 물.
**노인**
(절규하며)
이보시오! 그건 우리 아이들이 마실 물이란 말이오!
**(화면)**
병사 중 한 명이 노인을 거칠게 밀친다. 노인이 흙바닥에 고꾸라진다. 아린은 폐허 속에 숨어 이 광경을 지켜본다. 그녀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린다. 주먹을 꽉 쥔다.
**아린**
(독백, 이를 악물고)
…또다.
**(화면)**
그때,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바닥에 쏟아진 물을 움켜쥐려 한다. 병사가 총 개머리판으로 아이를 위협한다.
**제국군 병사 2**
닥쳐! 감히 제국의 법을 어기려 드는가!
**(화면)**
아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폐허 속에서 뛰쳐나오려 한다. 그때, 강한 손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는다.
**(SOUND)** 철커덕, 하는 금속 소리.
**카이사르**
(낮고 거친 목소리)
진정해라, 아린. 지금은 때가 아니야.
**(화면)**
**카이사르(50대)**. 온몸에 낡은 가죽 옷을 걸치고, 얼굴에는 깊은 주름과 흉터가 가득하다. 한쪽 눈은 의안인지 희뿌옇게 흐려져 있다. 그의 손에는 낡았지만 잘 정비된 라이플이 들려 있다. 그는 아린을 폐허 속으로 다시 끌어당긴다.
**아린**
(격앙된 목소리로)
하지만… 저 아이들을 보세요, 카이사르! 저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합니까?
**카이사르**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의미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 지금 나서면 너도, 그리고 그 아이들도 함께 죽는 것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따로 있어.
**(화면)**
카이사르의 시선이 멀리, ‘성역’의 첨탑을 향한다. 첨탑은 차갑게 빛나며, 그 아래의 판자촌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카이사르**
(낮게 으르렁거리듯)
저들이 무너져야 한다. 저들의 오만이, 탐욕이… 이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있어.
**(화면)**
제국군 병사들이 주민들의 얼마 안 되는 식량과 귀한 부품들을 압수하고 차량에 싣는다. 주민들의 절망적인 얼굴. 침묵만이 흐른다.
**(SOUND)** 차량의 엔진음이 다시 커지고, 순찰 차량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판자촌을 떠난다.
**아린**
(손톱으로 손바닥을 긁으며)
…언제쯤이죠? 언제쯤 우리가 저들에게 맞설 수 있을까요?
**카이사르**
(어두운 미소를 지으며)
불씨는 작아도, 언젠가 거대한 불길이 될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 불씨는… 바로 너희들 안에 있다.
**(화면)**
카이사르가 아린의 어깨를 툭 친다. 그의 눈빛에는 지친 기색과 함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아린은 카이사르의 눈을 마주본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꺼져가던 작은 불씨가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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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시간]** 밤
**[장소]** 회색 지대 외곽, 지하 비밀 은신처
**(화면)**
어둠 속에 숨겨진 지하 통로. 낡은 금속 문을 열고 들어서자, 희미한 등불 아래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모두 아린과 비슷한 처지의, 제국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이들이다. 폐허에서 찾아낸 고철로 만든 무기들이 벽에 걸려 있다.
**(SOUND)** 웅성거리는 낮은 목소리, 낡은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
**(화면)**
카이사르가 낡은 탁자 앞에 선다. 탁자 위에는 폐허 지도가 펼쳐져 있다. 낙후된 지역의 지형과 제국군의 순찰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카이사르**
(목소리에 힘을 실어)
들었겠지. 오늘 낮, 제국 놈들이 진흙 마을의 마지막 물까지 빼앗아 갔다. 더 이상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
**(화면)**
사람들의 얼굴에 분노와 결의가 스쳐 지나간다.
**반군 대원 1**
(거친 목소리로)
놈들은 우리를 서서히 말려 죽일 셈입니다! 이대로 당할 순 없어요!
**반군 대원 2**
하지만… ‘성역’은 너무나 견고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화면)**
모두의 시선이 카이사르에게 향한다.
**카이사르**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성역’의 정문은 뚫을 수 없다. 하지만… 놈들의 보급로는 다르다.
**(화면)**
카이사르의 손가락이 지도 위 한 지점을 가리킨다. ‘성역’ 외곽에 있는, 낡은 ‘정화 시설’이다.
**카이사르**
놈들은 매주 금요일 밤, ‘정화 시설’에서 ‘성역’으로 정화된 물을 운반한다. 오늘 밤이 그날이다. 그 호송대를 기습한다.
**(화면)**
아린의 눈이 크게 뜨인다. 기습 작전!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 두려움과 함께 솟아오르는 알 수 없는 희망.
**아린**
(나지막이)
물을… 되찾는 겁니까?
**카이사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단순히 물만이 아니다. 이 작은 승리가,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거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고, 저항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
**(화면)**
카이사르가 아린을 똑바로 바라본다.
**카이사르**
네 역할이 중요하다, 아린. 넌 이 폐허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적의 눈을 피해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해. 그리고… 호송대의 후미를 교란시켜라.
**아린**
(결연한 눈빛으로)
알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화면)**
아린의 눈동자에 흔들림 없는 의지가 담긴다. 그들의 첫 번째 불씨가, 마침내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저항의 눈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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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시간]** 한밤중
**[장소]** 정화 시설 외곽, 폐허가 된 고가도로 아래
**(화면)**
캄캄한 밤. 낡은 고가도로의 잔해가 거대한 괴물처럼 서 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바위 틈새에 아린과 카이사르, 그리고 몇몇 반군 대원들이 몸을 숨기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스친다.
**(SOUND)** 바람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음.
**아린**
(낮은 목소리로)
…저겁니다. 호송대가 옵니다.
**(화면)**
멀리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둠을 가르고 다가온다. 제국군의 중장갑 호송 차량 두 대와 호위 병력. 차량에는 ‘정화수 운반’이라는 제국 문양이 선명하다. 그 속에는 판자촌 주민들의 목숨이 걸린 물이 실려 있다.
**(화면)**
카이사르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반군 대원들은 각자 지정된 위치로 은밀하게 이동한다. 아린은 가장 먼저 움직인다. 그녀는 짐승처럼 민첩하게 고가도로의 잔해와 폐기물 더미 사이를 오간다.
**(SOUND)** 아린의 거친 숨소리, 발소리 없는 움직임.
**(화면)**
아린이 호송 차량의 후미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경고음이 울린다.
**(SOUND)** 삐이익-! 경고음, 제국군 병사의 다급한 외침.
**제국군 병사 3**
누구냐! 정지해라!
**(화면)**
아린이 몸을 던져 폐기물 더미 뒤로 숨는다. 병사들이 총구를 겨누며 그녀를 향해 다가온다.
**아린**
(독백, 심장이 격렬하게 뛰는 소리)
젠장, 들켰나!
**(화면)**
그때, 카이사르가 숨어 있던 곳에서 신호탄을 쏜다. 붉은 불꽃이 밤하늘을 가르며 터진다.
**(SOUND)** 퓨식! 펑! (신호탄 발사음)
**카이사르**
(큰 소리로)
지금이다!
**(화면)**
신호탄이 터지자마자, 숨어 있던 반군 대원들이 일제히 뛰쳐나온다. 녹슨 고철과 폐기물로 만든 화염병이 호송 차량의 타이어에 명중한다.
**(SOUND)** 펑! (화염병 폭발음)
**(화면)**
타이어가 터지며 차량이 휘청거린다. 제국군 병사들이 혼란에 빠진다. 아린은 이 틈을 타 호송 차량의 뒤편으로 달려간다. 그녀의 손에는 낡은 철봉이 들려 있다.
**제국군 병사 4**
후방 교란이다! 저 여자부터 잡아!
**(화면)**
아린은 제국군 병사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따돌리며 차량 후미에 매달린다. 잠겨 있는 물탱크의 잠금장치를 철봉으로 부수려 한다.
**(SOUND)** 철봉이 금속을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 총성.
**(화면)**
제국군 병사들이 아린을 향해 총을 쏜다. 불꽃이 번뜩인다. 아린은 간발의 차이로 총알을 피하며, 필사적으로 잠금장치를 부순다. 마침내,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부서진다.
**아린**
(숨을 헐떡이며)
됐다…!
**(화면)**
그녀가 밸브를 돌리자,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땅바닥으로 쏟아지는 물. 비록 그들이 모두 가져갈 수는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제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흐르는 물이다.
**(SOUND)** 철컥거리는 밸브 소리,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
**(화면)**
제국군 병사들이 아린에게 달려든다. 그때, 카이사르가 정확한 사격으로 아린의 앞을 막아선 병사를 쓰러뜨린다.
**카이사르**
(소리친다)
아린! 퇴각이다!
**(화면)**
아린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잠시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카이사르가 있는 곳으로 몸을 던져 폐허 속으로 사라진다. 반군 대원들도 목표를 달성한 듯, 제국군의 혼란 속에서 각자 흩어져 퇴각한다.
**(SOUND)** 총성, 병사들의 고함, 물 흐르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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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시간]** 새벽녘
**[장소]** 진흙 마을, 판자촌.
**(화면)**
밤사이 벌어진 작전의 소식이 진흙 마을에 전해졌다. 주민들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부터 술렁거린다. 한 주민이 폐허 바닥에 웅덩이처럼 고인 맑은 물을 가리킨다. 전날 밤, 아린이 풀어헤친 물탱크에서 흘러나온 물이다.
**(SOUND)** 주민들의 웅성거림,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목소리.
**노인**
(웅덩이의 물을 손으로 조심스레 떠보며)
이것은… 이 깨끗한 물은… 어떻게…
**(화면)**
아이들이 맑은 물을 보자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한 아이가 물을 한 모금 마신다. 그 작은 행동 하나에 마을 전체에 희망의 빛이 스며든다.
**아이**
(눈물을 글썽이며)
달아요… 아저씨, 이 물 달아요…
**(화면)**
주민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희미한 미소가 피어난다. 절망만이 가득했던 잿빛 세상에, 작은 균열이 생긴 것이다.
**(화면)**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아린과 카이사르. 그들은 폐허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 아린의 얼굴에는 피로와 함께 만족감, 그리고 희망이 섞여 있다.
**아린**
(나지막이)
…우리가 해냈군요.
**카이사르**
(어깨를 두드리며)
그래. 불씨가 피어났다. 이제 이 불씨를, 꺼지지 않게 지켜야 할 때다.
**(화면)**
카이사르의 시선이 다시 ‘성역’의 첨탑을 향한다. 여전히 차갑고 오만하게 빛나는 첨탑. 하지만 이제는 그 빛이 이전처럼 절대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다.
**(화면)**
‘성역’의 내부, 거대한 홀. **집행관 칼락(30대 후반)**이 서 있다. 날카로운 눈매와 차가운 표정. 그는 제국군 병사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제국군 병사 5**
(경례하며)
집행관님. 정화수 호송대가 습격당했습니다. 물의 상당 부분이 유출되었으며, 범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화면)**
칼락의 눈빛이 차갑게 번뜩인다. 그의 손에 들린 보고서가 구겨진다.
**칼락**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감히… 벌레들이 주제도 모르고 기어 다니는군. 회색 지대의 잔당들인가? 이번엔 뿌리째 뽑아버려라. 단 한 마리의 벌레도 남김없이.
**(SOUND)** 칼락이 보고서를 던지는 소리.
**(화면)**
칼락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번진다. 그는 뒤돌아서서 거대한 ‘성역’의 창밖을 내다본다. 창밖으로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회색 지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칼락**
(독백)
…흥미롭군. 제국의 평화는, 가끔 이런 작은 소란이 있어야 더 굳건해지는 법이지.
**(화면)**
칼락의 눈동자에 섬뜩한 빛이 스친다. 그리고 다시, 아린이 서 있는 진흙 마을의 풍경. 아이들이 맑은 물을 마시며 웃고 있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울려 퍼진다. 이 작은 불씨는, 이제 거대한 제국과 정면으로 맞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SOUND)** 장엄하면서도 비장한 배경 음악이 깔리며,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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