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메아리**
**에피소드 1: 어둠 속의 속삭임**
**[표지/인트로 이미지]**
광활하고 암흑이 지배하는 우주. 멀리서, 작은 점처럼 보이는 우주선 ‘아스트라’가 미지의 심연을 향해 고독하게 나아가고 있다. 그 위로, 기묘하고 불길한 문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차가운 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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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아스트라 함교]**
**[PANEL 1]**
우주선 ‘아스트라’의 조종실. 푸른빛이 감도는 수십 개의 모니터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캡틴 이지안(30대 후반, 날카롭고 이성적인 인상)이 함장석에 앉아 전방의 칠흑 같은 어둠을 묵묵히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 오랜 항해의 피로감이 역력하다.
**이지안 (내레이션):** (차분하게, 그러나 어딘가 깊은 권태가 섞인 목소리)
심우주 탐사 721일째. 예측 불가능한 변수도, 숨 막히는 장관도, 단 하나의 의미 있는 관측도 없는, 그저 끝없이 펼쳐진 암흑과 지루함의 연속. 연료는 줄고, 인내심은 바닥나고, 희망은 옅어지고 있었다.
**[PANEL 2]**
옆자리에서 과학 담당 박선우(30대 초반, 호기심 많고 지적인 인상)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샌드위치를 우물거리고 있다. 모니터에는 규칙적인 별들의 분포도가 흐릿하게 표시되어 있다. 그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둥 마는 둥, 영혼 없는 눈빛으로 샌드위치만 삼키고 있다.
**박선우:** (입 안 가득 샌드위치를 넣은 채, 웅얼거린다)
캡틴, 이대로 가다간 이 우주선에서 가장 먼저 미쳐버리는 건 저일 겁니다. 다음 당직은 팝콘 튀겨 놓고 B급 심령 영화나 틀어놓으면 안 될까요?
**이지안:** (시선은 고정한 채, 낮은 목소리로)
아니. 721일간 유지되어 온 보수적인 규율과 임무 원칙이 너의 덧없는 제안 하나에 무너지게 놔둘 순 없어. 규율은 우리의 생명줄이다.
**[PANEL 3]**
통신 담당 최수현(20대 후반, 발랄한 인상이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이 뒤돌아보며 옅게 웃는다. 그녀의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통신 장비의 버튼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수현:** 규율 지키다 우울증 걸리겠어요, 캡틴. 우주선 내부 중력 조절 시스템은 춤이라도 출 것처럼 삐걱대는데. 지쳐 죽기 전에 먼저 홧병으로 쓰러질 판이에요.
**[PANEL 4]**
그때, 조종실 중앙의 메인 모니터에서 ‘삑— 삑—’하는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린다. 침묵을 깨는 불길한 소리에 세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모니터로 향한다. 모니터에 알 수 없는 붉은색 파형이 나타나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지안의 눈이 순간 날카로운 빛을 띠며 긴장한다.
**이지안:** (나직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경고음? 무슨 경고지?
**박선우:** (샌드위치를 떨어뜨리며 모니터로 달려든다. 그의 얼굴에 순식간에 호기심과 흥분이 뒤섞인다)
이게… 이럴 수가! 미확인 에너지 반응입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패턴이에요!
**[PANEL 5]**
메인 모니터의 붉은 파형이 더욱 격렬하게 요동친다. 데이터가 폭주하며 새로운 정보들을 쏟아낸다. 최수현은 망설임 없이 내부 통신 마이크를 잡는다.
**최수현:** 함교로 보안 담당 김민준 호출합니다! 긴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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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임박한 발견]**
**[PANEL 6]**
보안 담당 김민준(30대 중반, 강인하고 묵직한 인상)이 재빠르게 조종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의 허리춤에는 늘 소지하는 휴대용 무기가 보인다. 그의 눈빛은 이미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민준:** (경계하며, 낮은 목소리로)
무슨 일입니까? 설마… 그렇게도 기다리던 외계 문명과의 첫 접촉입니까?
**박선우:** (흥분한 목소리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문명이라기보단… 유물에 가까워요! 행성도, 위성도, 심지어 블랙홀의 에너지 패턴도 아니에요! 기존의 어떤 데이터와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미지의 존재’예요!
**이지안:**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위치 특정. 가장 안전하고 최단 거리의 접근 경로를 확보해. 선우, 에너지 패턴 분석에 집중하고. 민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전 함선 경계 태세 갖춰. 무장 인원 배치 지시해.
**[PANEL 7]**
‘아스트라’가 맹렬한 속도로 어둠 속을 가른다. 우주선 내부에서 크고 작은 진동이 느껴진다. 이지안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려 있다.
**이지안 (내레이션):**
721일간의 지루한 침묵이 드디어 깨졌다. 하지만 그 침묵을 깨고 나타난 것이, 우리가 바라던 ‘평화로운 생명’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섬뜩하고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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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어둠 속의 구조물]**
**[PANEL 8]**
‘아스트라’의 전방 센서가 포착한 거대한 형체가 메인 모니터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어둠 그 자체처럼 검고, 주변의 미약한 별빛마저 빨아들이는 듯한 불길한 분위기를 풍긴다. 어떤 인공적인 형태를 띠고 있지만, 우리가 아는 어떤 건축 양식과도, 어떤 문명의 기술과도 다르다. 거대한 기하학적 구조물들이 불규칙하고도 불가능한 방식으로 얽혀 있는 모습이다. 마치 현실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형상.
**박선우:** (경악하며, 숨을 들이쉰다)
세상에… 저건… 뭘까요? 어떤 문명이 저런 걸 만들 수 있죠? 이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김민준:** (얼굴이 굳어진 채, 저절로 주먹을 꽉 쥔다)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치… 우주에 박힌 거대한 송곳니 같군요. 아니, 더 정확히는… 죽은 신의 잔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ANEL 9]**
클로즈업: 유물의 표면. 거칠고 울퉁불퉁하며, 빛을 반사하기는커녕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을 뿜어낸다. 표면에는 고대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기묘한 문양들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고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그것들은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착시를 일으킨다.
**이지안:** (신중하게, 판단을 내린다)
거리 유지. 근접 탐사정 ‘스카우트’ 준비해. 선우, 민준. 나와 함께 간다. 수현, 함선 유지 및 통신망 확보에 주력해. 어떤 상황이든 보고해. 모든 통신 기록은 실시간으로 저장한다.
**최수현:** (걱정스러운 얼굴로, 무심결에 자신의 팔을 감싼다)
캡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저것… 기분 나빠요. 저 문양들이… 마치 날 쳐다보는 것 같아요.
**이지안:** (단호하게, 시선을 유물에 고정하며)
우리의 임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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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미지의 문턱]**
**[PANEL 10]**
소형 탐사정 ‘스카우트’ 내부. 이지안, 박선우, 김민준이 각자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스카우트’의 둥근 창밖으로 불길한 유물이 더욱 거대하게,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창문에 유물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세 사람의 얼굴을 어둡게 물들인다.
**박선우:** (유물의 에너지 스캔 결과를 다시 확인하며)
놀랍습니다. 내부에 거대한 에너지원이 존재해요. 하지만 그게 뭔지 전혀 분석되지 않습니다. 기존의 어떤 물질과도 달라요. 마치 ‘부정의 에너지’ 같아요.
**김민준:** (총기를 점검하며, 묵직한 탄창을 확인한다)
제가 알기론 이런 유물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위험합니다, 캡틴.
**이지안:** (헬멧을 쓰며, 결연한 표정으로)
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하지만 경계는 늦추지 마. 방심하는 순간, 우리는 끝이다.
**[PANEL 11]**
‘스카우트’가 유물의 거대한 표면에 조심스럽게 착륙한다. 착륙 지점은 기괴한 문양들이 더욱 선명하게, 기이한 깊이감으로 새겨진 곳이다. 착륙 시의 작은 충격이 유물 전체에 미미한 진동을 일으킨다. 그 진동은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가 움찔거리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준다.
**[PANEL 12]**
‘스카우트’의 해치가 ‘쉬이이익’ 소리를 내며 열리고, 세 명의 승무원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유물의 표면은 발을 딛는 순간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미묘하게 움찔거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주변은 암흑이지만, 탐사정의 라이트 불빛이 미약하게 유물의 표면을 비춘다. 기괴한 문양들이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진다. 그 그림자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보인다.
**박선우:** (들뜬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스캐너를 작동시킨다)
대체… 누가 이걸 만들었을까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이 문명은…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벗어나는 존재입니다.
**김민준:** (주변을 경계하며, 등골이 오싹한 듯 자신의 목덜미를 문지른다)
왠지 모르게… 목덜미가 쑤시네요. 마치 누군가 뒤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기분입니다.
**[PANEL 13]**
이지안이 헤드랜턴을 켜자, 불빛이 한 곳을 비춘다. 유물 표면에 뚫린 거대한 균열, 마치 찢어진 상처처럼 보이는 거대한 입구가 드러난다. 입구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하며, 아무리 빛을 쏘아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어둠이 모든 빛을 집어삼키는 듯하다.
**이지안:** (무전을 통해, 담담하게)
수현, 들리나? 거대한 입구를 발견했다. 내부에 진입한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최수현 (무전):** (약간 불안하고 떨리는 목소리)
네, 캡틴. 계속 모니터링하겠습니다. 조심하세요. 함선 내부 모니터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약하지만 알 수 없는 노이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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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심연의 속삭임]**
**[PANEL 14]**
유물의 내부. 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에서 세 사람이 헤드랜턴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내부는 마치 거대한 생물의 뼈대처럼 구불구불한 통로로 이루어져 있다. 벽면은 외부와 마찬가지로 기묘한 문양들로 뒤덮여 있는데,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공기는 차갑고 습하며, 콧속을 찌르는 듯한 비릿한 냄새가 난다.
**박선우:** (음산한 분위기에 주눅 든 듯, 목소리가 떨린다)
내부의 공기가… 달라요. 산소 농도나 기압은 정상인데… 왠지 숨쉬기가 힘듭니다. 마치 산소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들이마시는 것 같아요.
**김민준:** (총을 굳게 잡은 채, 앞장서며 주위를 경계한다)
마치… 죽은 자의 심장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시체 안에 있는 것 같아요.
**[PANEL 15]**
문양들이 벽면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다가, 한 지점에서 응집되어 거대한 문 같은 형상을 이룬다. 문은 틈 하나 없이 완벽하게 닫혀 있다. 그 문양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두통을 유발하며, 환각을 일으키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준다. 마치 문양들이 살아 움직이며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하다.
**이지안:** (문양을 스캔하며)
이것이… 통로의 끝인가?
**박선우:** (스캐너를 가져다 대자, 스캐너가 ‘삐빅’ 소리를 내며 오류를 일으킨다. 화면이 일그러진다)
이럴 수가… 모든 데이터가 먹통이 됩니다! 이 문양들을 읽을 수가 없어요. 에너지 반응은 강한데… 해독 불가능합니다. 시스템이 이 ‘무언가’를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아요.
**[PANEL 16]**
갑자기 김민준이 비틀거린다. 그는 고통스러운 듯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한다. 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른다.
**김민준:**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귀를 막으려 애쓴다)
으윽… 머리가… 찢어질 것 같습니다. 누군가… 누군가 내 머릿속에서… 속삭이는 것 같아요. 끔찍한 소리들이…
**이지안:** (황급히 김민준에게 다가간다)
민준! 괜찮아?!
**[PANEL 17]**
김민준의 눈이 공포에 질려 동공이 확장된다. 그의 시선은 허공의 한 점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무언가 섬뜩하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김민준:** (떨리는 목소리로, 이지안의 팔을 붙잡으며)
아니… 저건… 안 돼… 캡틴… 보지 마… 보지 마세요…
**[PANEL 18]**
그 순간, 닫혀 있던 거대한 문에서 ‘쉬이이이익…’ 하는 섬뜩한 소리가 들려온다. 문이 서서히,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열리기 시작한다.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것은 빛이 아니라, 더욱 짙고 깊은 암흑이다. 그 어둠 속에서, 무언가 희미하게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썩어가는 시체 같은 냄새가 더욱 강렬해진다.
**이지안:** (경악하며, 뒷걸음질 친다)
문이… 열려?! 우리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박선우:** (공포에 질린 채 뒷걸음질 치며, 그의 스캐너가 더욱 격렬하게 삐걱거린다)
캡틴! 돌아가야 해요! 저 안에서… 뭔가… 뭔가 나오고 있어요! 이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PANEL 19]**
거대한 문이 완전히 열리고, 그 안쪽 공간이 드러난다. 공간의 중앙에는 검은 돌로 된 제단 같은 것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어둠을 응축해 놓은 듯한, 아무런 형태도 없는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미세하게 꿈틀거린다. 마치 살아있는 심연처럼. 그리고 그 안에서, 수십 개의 눈동자가 동시에 이지안 일행을 응시하는 듯한 섬뜩한 착각이 든다. 그것은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가 공포인 존재였다.
**이지안 (내레이션):**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극도의 공포)
그것은 형체가 없었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 뚜렷하게 우리의 정신을 꿰뚫고 들어왔다. 그 순간, 나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유물’이 아니라, 거대한 ‘무언가’의 무덤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그 무덤을 깨워버린 것이다.
**[PANEL 20]**
클로즈업: 김민준의 얼굴. 그의 눈에서 검붉은 피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그의 입은 경련하듯 벌어지며, 침묵 속에 비명만이 터져 나오는 듯한 절규하는 표정. 그의 뒤편, 유물의 문 안쪽에서 어둠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뻗어 나와 그의 그림자를 삼키는 듯하다. 그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몸부림친다.
**김민준:** (목소리가 갈라지며, 짐승 같은 울음을 토해낸다)
도망쳐… 도망쳐야 해… 캡틴… 이 모든 게… 거짓말이야…! 우리가… 우리가 여기에 있어선 안 돼!
**[PANEL 21]**
최수현의 무전이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온다. 그녀의 목소리는 극도의 패닉으로 일그러져 있다.
**최수현 (무전):** (극도의 패닉 상태)
캡틴! 캡틴! 무전 왜 이래요?! 함선 전체가! 에너지 방출이… 비정상적이에요! 시스템이! 모든 게 망가지고 있어요! 통신이… 지직… 끊어집니다…! 캡틴! 무슨 일이세요?!
**[PANEL 22]**
이지안과 박선우가 공포에 질린 채 서로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유물의 문 안쪽, 형태 없는 ‘무언가’에게 시선이 향한다. 그 어둠 속에서, 마치 거대한 심장이 고동치는 것 같은 희미한 ‘쿵… 쿵… 쿵…’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그 소리는 이지안 일행의 심장박동과 공명하며, 공포를 증폭시킨다. 어둠이 뿜어져 나오는 문 안쪽에서, 희미하게 형언할 수 없는 형체들이 일렁이는 것이 보인다.
**이지안 (내레이션):**
우리는 미지의 심연을 들여다보았고,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심연은, 우리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준비를 마친 듯했다.
**[에피소드 끝]**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