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시간여행)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제목: 시간을 엮는 자 (Weaver of Time)

**장르:** 판타지, 타임슬립, 모험

**핵심 줄거리:** 현대의 평범한 대학생 한지우는 우연히 발견한 고대의 유적에서 숨겨진 마법의 힘과 조우하며 시간을 넘어선 모험에 휘말린다. 잊혀진 고대 왕국의 비밀, 그리고 시공을 넘나드는 마법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에피소드 1: 돌의 속삭임**

**시놉시스:** 평범한 일상에 지쳐있던 대학생 한지우는 우연히 오래된 절터 유적지에서 발굴 현장의 출입금지 구역을 발견한다.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간 그곳에서, 그는 신비로운 고대 석판과 마주하게 되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시간을 넘어선 미지의 세계로 떨어진다.

**(장면 1)**

**[시간]** 오후 3시
**[장소]** 서울 도심, 번화가 뒷골목 – 오래된 절터 발굴 현장 인근

**[화면]**
* **와이드 샷:** 잿빛 고층 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가득 메운다. 빼곡한 아파트 단지들과 거미줄처럼 얽힌 도로 위를 무심히 흘러가는 자동차들. 그 위로 미세먼지로 탁한 하늘이 펼쳐져 있다. 카메라는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훑는다.
* **미디엄 샷:** 번잡한 인도 위를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삐 움직인다. 그들 사이로, 검은색 후드티에 낡은 백팩을 멘 **한지우 (22세, 남)**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걷는다. 그의 얼굴은 피곤에 절어 있고, 눈빛은 초점이 없다. 화면 속에서 쉴 새 없이 갱신되는 SNS 피드를 보고 있지만, 그의 표정은 시큰둥하다.
* **클로즈업:** 지우의 눈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 문득 길가의 낡은 가림막과 ‘출입금지’ 푯말이 세워진 공사 현장을 발견한다. 다른 활기 넘치는 공사 현장들과 달리, 그곳은 유독 고요하고 흙먼지로 뒤덮여 있다. 가림막 너머로 삐죽 솟아오른 낡은 석탑의 잔해가 어렴풋이 보인다. ‘○○절터 유적 발굴 현장’이라고 적힌 빛바랜 안내문이 바람에 나부낀다.
* **트래킹 샷:** 지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든다. 그의 시선은 가림막의 좁은 틈새를 통해 보이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석조물의 일부에 꽂힌다. 그의 표정에 미묘한 호기심이 스친다.

**[음향]**
* 도시의 웅성거림, 자동차 경적, 사람들의 발소리가 배경에 깔린다. (앰비언스)
* 지우의 스마트폰에서 짧은 알림음이 여러 번 울린다.
* (지우가 발굴 현장을 응시할 때) 도시 소음이 점차 줄어들고,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미세한 바람 소리, 아주 희미하게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속삭임 같은 효과음이 깔린다.
* 은은하고 조금은 우울한 피아노 선율이 낮게 흐른다.

**[대사]**
**지우 (내레이션, 나른하고 지친 목소리):** 또, 또 하루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의미 없는 데이터들로 채워지는 시간들. 세상은 이렇게나 시끄러운데, 왜 내 속은 언제나 공허할까. 모든 게 똑같고… 모든 게 지루해.

**지우 (혼잣말, 작게):** (가림막을 보며) 어라, 저긴 아직도 저러네. 벌써 몇 달째 발굴 중이라고 했었나? 맨날 저렇게 막아두기만 하고, 대체 뭘 찾고 있는 건지… (눈을 가늘게 뜨고 틈새를 본다) 으음… 뭔가 좀 다른데.

**(장면 2)**

**[시간]** 오후 5시 늦은 오후
**[장소]** 절터 발굴 현장 내부, 숨겨진 지하 통로 입구

**[화면]**
* **미디엄 샷:** 해가 기울어 도심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 지우는 아까 그 발굴 현장 앞이다. 주위를 살피더니, 낡은 가림막의 틈새를 비집고 안으로 들어선다. ‘출입금지’ 푯말이 무색하게, 그의 움직임은 어딘가 익숙하고 능숙해 보인다.
* **POV 샷 (지우 시점):** 발굴 현장 내부는 어수선하다. 천막과 삽, 곡괭이 같은 장비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고, 흙먼지가 가득하다. 굴착기들은 덮개로 덮인 채 정지되어 있다. 작업자들이 모두 퇴근한 듯 적막함이 감돈다.
* **트래킹 샷:** 지우는 망설임 없이 한쪽 구석으로 향한다. 그의 발걸음은 마치 무언가에 이끌린 듯, 목적지가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 **클로즈업:** 그가 도착한 곳은 임시로 세워진 얇은 합판 벽 뒤편. 벽 뒤에는 허술하게 가려진 나무판자가 세워져 있다. 지우는 주위를 다시 한번 살핀 뒤, 나무판자를 조심스럽게 옆으로 밀어낸다.
* **와이드 샷:** 나무판자 뒤에는 어둡고 좁은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 안쪽에서는 싸늘하고 습한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지우는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함께 알 수 없는 두려움, 그리고 기묘한 설렘이 뒤섞여 있다.
* **롱 샷:** 통로는 점점 깊고 어두워진다. 지우의 그림자가 불빛에 길게 늘어난다. 습한 흙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묵직한 기운이 지우를 감싸는 듯하다. 벽면에는 희미하게 고대의 문양 같은 것이 새겨져 있는 듯하다.

**[음향]**
* (지우가 들어설 때) 낡은 가림막이 삐걱거리는 소리.
* 흙 밟는 발걸음 소리, 지우의 거친 숨소리.
* 주변의 미세한 바람 소리.
* 지하로 내려갈수록 도시 소음은 사라지고, 점점 낮고 신비로우면서도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이 깔린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또르르).

**[대사]**
**지우 (내레이션):** 분명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상해. 마치 누가 날 부르는 것 같은 기분이야. 처음 이 틈새를 발견했을 때부터 느꼈던 이끌림이, 결국 날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어. 이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야.

**지우 (혼잣말, 떨리는 목소리):** (어두운 통로를 보며) 아무도… 모르겠지? 괜찮을 거야… 잠깐만 보고 오는 거지 뭐. 그래도 너무 깊은데… (망설이다가 다시 결심한 듯) 에라, 모르겠다.

**(장면 3)**

**[시간]** 오후 5시 30분
**[장소]** 숨겨진 지하 통로 끝, 고대 제단

**[화면]**
* **와이드 샷:** 어둡고 좁던 통로가 끝나는 곳, 갑자기 공간이 뻥 뚫리며 넓어진다. 지우의 스마트폰 손전등 불빛에 비친 것은, 작은 원형의 광장 형태를 띤 고대 제단이었다.
* **클로즈업:** 제단의 중앙에는 허리 높이 정도의 거대한 석판이 놓여 있다. 석판은 기하학적인 문양과 알아볼 수 없는 고대 문자로 가득 새겨져 있으며, 그 문양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미묘하게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희미하게 푸른색을 띠는 작은 빛의 입자들이 석판 주위를 부유한다.
* **미디엄 샷:** 제단 주변에는 낡았지만 웅장한 석조 기둥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고, 그 기둥들에도 역시 같은 문양들이 음각되어 있다. 공간 전체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고요함과 신비로운 분위기. 바닥에는 이끼가 가득하고, 천장에서는 물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진다.
* **클로즈업:** 지우는 멍하니 석판을 바라본다. 그의 눈동자에 석판의 문양들이 반사되어 일렁인다. 그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다. 그는 홀린 듯이 석판에 가까이 다가간다.
* **클로즈업:** 손을 뻗어 석판의 표면을 만지려는 순간, 그의 오른손등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감돈다. 그는 놀라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지만, 이내 그 빛은 사라진다. 마치 착시였던 것처럼.
* **클로즈업:** 지우는 이끌리듯, 조심스럽게 석판의 가장자리에 손을 얹는다. 차갑고 단단한 돌의 촉감이 전해진다.
* **몽타주/스피드 효과:** 손이 닿는 순간, 석판에 새겨진 모든 문양들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강렬한 푸른빛을 뿜어낸다. 동시에 제단 주변의 석조 기둥들에서도 빛이 터져 나오며, 빛의 줄기들이 석판으로 모여든다. 제단 전체가 눈부신 빛으로 가득 차고, 강력한 에너지가 주변 공간을 뒤흔든다. 지우는 강렬한 빛에 눈을 질끈 감는다.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 귀를 찢는 듯한 굉음, 세상의 모든 색깔이 뒤섞여 소용돌이치는 듯한 시각적 혼란. 그의 의식은 점차 희미해진다. 주변의 흙과 돌들이 빛과 함께 위로 빨려 올라가는 듯한 연출.

**[음향]**
* (지우가 제단에 들어설 때) 웅장하고 신비로운 코러스와 함께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잔잔하게 깔린다.
* 석판을 만지기 전, 미세하게 고조되는 현악기 소리.
* (손이 닿는 순간) 강렬한 에너지 방출음, 귀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굉음. 천둥이 치는 듯한 진동.
* 모든 소리가 뒤섞이며 왜곡되는 효과음 (시간 여행 특유의 ‘쉬이잉’ 하는 고음과 ‘우웅’ 하는 저음이 뒤섞이는 사운드).
* 지우의 짧고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

**[대사]**
**지우 (내레이션, 넋이 나간 듯):** 이건… 꿈인가? 아니면… 홀린 걸까? 저 문양들… 분명 처음 보는데, 왜 이렇게 익숙하지? 마치 오래전부터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지우 (혼잣말, 떨리는 목소리):** (석판에 손을 얹으며) 차갑다… 그런데, 이 기분은… (손에서 푸른빛이 나자 경악한다) 뭐야?!

**지우 (외마디 비명):** 으아악! (소리가 점차 왜곡되어 사라진다)

**(장면 4)**

**[시간]** ? (아마도 오래된 과거)
**[장소]** 울창한 고대 숲 속

**[화면]**
* **페이드 인:** 눈부신 빛이 사라지고, 카메라는 천천히 포커스를 맞춘다. 지우는 눈을 뜨고 울창한 풀밭에 엎드려 있다. 그의 몸이 서서히 흔들리며 정신을 차리려 한다.
* **와이드 샷:** 주변은 온통 낯선 풍경으로 가득하다.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덮을 듯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현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식물들이 사방에 자라나 있다. 공기는 맑고, 신선한 풀냄새와 흙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 **미디엄 샷:** 머리 위에는 거대한 태양이 작열하고 있지만,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영롱하게 부서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다닌다.
* **클로즈업:** 지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는다. 그의 옷은 여전히 현대의 캐주얼한 차림이지만, 어딘가 흐트러져 있고 흙먼지가 묻어 있다. 그의 눈빛은 혼란과 경악으로 가득하다.
* **롱 샷:** 멀리서, 지우의 시야에 희미하게 거대한 석조 건축물의 실루엣이 들어온다. 현대의 건축물과는 확연히 다른, 자연과 어우러진 웅장하고 유려한 곡선의 형태다. 건물 주변으로 반짝이는 물줄기가 보인다.
* **클로즈업:** 지우의 표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주변 풍경을 다시 한번 훑어본다.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음향]**
* (시간 여행 후)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고요함 속에서 맑고 청량한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멀리서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
* 지우의 거친 숨소리.
*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자연 친화적인 배경 음악이 잔잔하게 깔린다.

**[대사]**
**지우 (내레이션, 혼란스러운 목소리):** 눈부신 빛… 엄청난 소음… 그리고… 여긴… 대체… 어디지? 내… 내가…

**지우 (혼잣말, 떨리는 목소리로):** (주위를 둘러보며) 이게… 대체… 무슨… 말도 안 돼… 꿈인가? 이렇게 선명한 꿈이… 내 옷은 그대로인데… 저 나무들은… 저 식물들은… 내가 아는 세상의 것이 아니야…

**지우 (작은 목소리로, 공포와 경외감):** 설마… 시간 여행? 말도 안 돼…

**(장면 5)**

**[시간]** 과거, 낮
**[장소]** 고대 숲 속, 작은 샘터 근처

**[화면]**
* **트래킹 샷:** 지우는 숲 속을 헤매고 있다. 방향을 잃은 듯 불안한 표정이다. 그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다.
* **미디엄 샷:** 그의 눈에 작은 샘터가 들어온다.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주변의 꽃들이 유독 싱싱하게 피어난 신성해 보이는 장소다.
* **클로즈업:** 샘터 근처, 바위에 앉아 있는 한 소녀가 보인다. 소녀의 이름은 **라야 (18세, 여)**. 부드러운 천으로 된, 자연의 색을 닮은 고대 문명의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긴 흑발에는 나뭇가지와 영롱한 빛을 내는 작은 꽃잎으로 엮은 듯한 신비로운 장식이 달려 있다. 그녀의 손에는 희미한 연둣빛을 내는 작은 투명한 돌멩이가 들려 있다.
* **클로즈업:** 라야는 무언가에 깊이 집중하는 듯, 눈을 감고 돌멩이를 어루만지고 있다. 그녀 주변의 풀잎들이 미약하게 빛을 내며 부드럽게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작은 나비들이 그녀 주변을 맴돈다.
* **미디엄 샷 (지우 시점):** 지우는 라야를 발견하고 숨을 죽인다. 그는 그녀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평온함과 동시에, 현대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이질적인 기운을 느낀다. 그는 바위 뒤에 몸을 숨긴다.
* **클로즈업:** 갑자기 라야가 눈을 번쩍 뜬다. 그녀의 눈은 숲 속의 동물처럼 예리하며, 정확히 지우가 숨어 있는 쪽을 향한다.
* **클로즈업:** 지우는 당황하여 몸을 움찔한다. 나뭇가지에 걸린 그의 백팩에서 ‘툭’ 소리가 난다.

**[음향]**
* 지우의 불안한 발소리 (마른 나뭇가지 밟는 소리), 숨죽이는 소리.
* 샘물이 졸졸 흐르는 맑은 소리.
* (라야가 집중할 때) 신비롭고 영적인 여성 합창 소리, 낮은 읊조림 같은 효과음. 자연의 에너지가 흐르는 듯한 ‘쉬이익’ 소리.
* (라야가 눈을 뜰 때) 날카롭고 긴장감 넘치는 현악기 소리가 짧게 울린다.
*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 (지우의 실수).

**[대사]**
**지우 (내레이션, 경악과 긴장):** 사람… 사람이다! 저 사람은… 여긴 대체 몇 년도 과거인 거야? 옷차림이… 내가 아는 역사책 어디에도 저런 기록은 없는데… 저 손에 들린 건 뭐야? 빛나고 있어…

**지우 (혼잣말, 작게):** (숨을 죽이며) 쉿… 들키면 안…

**라야:**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고대어에 가까운 듯 정중한 어조) 거기 누구인가. 모습을 드러내시오.

**(장면 6)**

**[시간]** 과거, 낮
**[장소]** 고대 숲 속, 샘터

**[화면]**
* **미디엄 샷:** 라야의 말에 지우는 움찔하며, 마지못해 바위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표정은 잔뜩 겁먹어 있고, 두 손을 들어 자신이 위협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려 한다.
* **클로즈업:** 라야는 지우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경계심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그녀의 눈은 지우의 현대적인 옷차림과 어딘가 모르게 이질적인 기운을 감지한 듯하다.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 **미디엄 샷:** 그녀는 들고 있던 빛나는 돌멩이를 품에 조심스럽게 넣고, 자세를 고쳐 앉는다. 언제든 일어설 준비가 된 듯,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노려보는 듯한 태도다.
* **미디엄 샷:** 지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한다. 언어가 통할지도 미지수다.
* **클로즈업:** 지우가 라야를 향해 한 발짝 내딛는 순간, 라야 주변의 풀잎들이 더욱 강하게 연둣빛으로 빛을 내며 지우의 발걸음을 막는 듯 흔들린다.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긴 것처럼.
* **클로즈업:** 지우는 자신의 오른손에서 다시 희미한 푸른빛이 감도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석판에 손을 댔을 때와 같은, 섬광처럼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빛이다. 라야의 시선 또한 지우의 손에 꽂힌다. 그녀의 눈빛은 경계심과 함께 미묘한 호기심으로 빛난다.
* **투샷:**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지우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라야는 날카롭게 지우를 주시한다. 숲 속의 새소리와 샘물 소리마저 멈춘 듯한 고요함이 흐른다.

**[음향]**
* 긴장감 넘치는 배경 음악이 점차 고조된다.
* 지우의 심장 박동 소리 (점점 빨라진다, ‘쿵-쾅, 쿵-쾅’).
* 풀잎들이 강하게 흔들리는 소리 (강한 바람 소리와 같은 효과음).
* (지우의 손에서 빛이 날 때) 신비로우면서도 위험한 분위기의 짧고 날카로운 효과음.

**[대사]**
**지우:** 저… 저기… 저는… 저는 그게… (말을 더듬는다)

**라야:** (냉정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당신은… 이곳의 사람이 아니군요. 대체 어디서 온 자이며, 어째서 이 성스러운 숲에 발을 들인 것이오? 당신에게서… 느껴진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기운이. 그리고… (지우의 손을 응시하며) 그 빛은…

**지우 (내레이션, 다급한 생각):** 성스러운 숲?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기운? 그녀는 대체 뭘 말하는 거지?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했다. 그리고 이 손에서 느껴지는 이 감각… 석판을 만졌을 때와 똑같아. 내가… 정말 다른 시간으로 온 걸까? 이 여자… 설마… 나를 해치려는 건가?

**지우:** 저는… 그게… (말을 잇지 못하고 침만 꿀꺽 삼킨다)

**(장면 끝,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