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작품명: 그림자 아래 마법학교 (Magic School Beneath the Shadows)

## 에피소드 제목: 1화: 폐허 속 속삭임

[장면 #1]
**배경:** 잿빛 하늘 아래, 무너진 고층 건물들의 실루엣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흙먼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인적 없는 도시의 잔해가 쓸쓸하게 이어진다. 희미한 햇살이 그 사이를 비추지만, 어딘가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컷 #1]
**시점:** 낡은 망원경 너머로 황량한 풍경을 응시하는 세린의 눈. 먼지 낀 렌즈 너머로 보이는 것은 폐허가 된 도시의 한 조각.
**세린 (내레이션):** 세상이 이렇게 변해버린 지… 벌써 10년째. 그날의 비명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해.

[컷 #2]
**배경:** 세린은 낡은 방탄 조끼를 입고, 손에는 직접 개조한 석궁을 들고 있다. 옆에는 낡은 배낭이 놓여 있다. 그녀의 표정은 어리지만 결의에 차 있다.
**세린 (혼잣말):** (작게 중얼거린다) “아르카나 마법학교… 마지막 희망이라고?”

[컷 #3]
**배경:** 강태가 세린 옆에 쭈그리고 앉아 깡통 속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과 굳은살이 박혀 있다. 손에는 녹슨 쇠파이프가 들려 있다.
**강태:** (작은 깡통을 흔들며) 젠장. 이것도 다 빈 껍데기뿐이군.
**세린:** (망원경을 내리며) 강태 아저씨. 진짜 이 근처에 아르카나 학교가 있다고 생각해요? 수도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뭘 건진 게 없는데.

[컷 #4]
**배경:** 강태가 고개를 들어 세린을 본다. 그의 눈빛에는 지친 기색과 함께 어렴풋한 확신이 엿보인다.
**강태:** (한숨 쉬며) 소문은 괜히 도는 게 아니야, 세린. 아르카나 마법학교는… 재앙이 시작되기 전에도 비밀이 많았어. 엄청난 물품들이 지하에 쌓여있다는 소문도 있었고. 마법사들이 연구하던 자료나… 희귀한 유물들.
**세린:** (미간을 찌푸리며) 마법사들… 그들이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 주범들이잖아요.

[컷 #5]
**배경:** 강태가 어두운 표정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의 과거에 대한 힌트가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강태:** (나지막이) 그들 중에는… 세상을 구하려 했던 이들도 있었겠지. 아니면, 그걸 막으려 했던 이들.
**세린:** (일어서며) 희망 고문은 이제 지겨워요. 가요. 어차피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으니까.

[컷 #6]
**배경:** 둘이 좁고 폐쇄된 고속도로의 잔해 위를 걷는다. 주변에는 녹슨 자동차들이 널려 있고, 일부는 덩굴에 뒤덮여 있다.
**효과음:** 사각사각 (발걸음 소리), 바람 소리 (휘이잉)
**강태:** (중얼거린다) 이 길 끝에… 분명히 있을 거다.

[장면 #2]
**배경:** 며칠 후, 숲이 우거진 외곽 지역에 다다른다. 숲 사이로 낡고 거대한 돌담이 어렴풋이 보인다. 예전에는 아름다운 정원이었을 곳이 지금은 야생으로 변해버렸다.

[컷 #1]
**시점:** 세린의 시야. 멀리 보이는 아르카나 마법학교의 정문. 거대한 석상들이 무너져 내린 채 쓰러져 있고, 교문은 뒤틀린 철골만 남아 있다. 본관 건물은 웅장하지만, 균열과 붕괴의 흔적이 역력하다.
**세린 (내레이션):** 드디어… 마법학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으스스했다.

[컷 #2]
**배경:** 세린과 강태가 숲의 경계에서 학교를 바라본다. 세린은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석궁을 고쳐 잡는다. 강태는 굳은 표정으로 주변을 살핀다.
**세린:** (작게 속삭이며) 저기… 움직이는 그림자 같은데요?
**강태:** (손짓하며 세린을 멈춰 세운다) 쉿. 매복이다.

[컷 #3]
**배경:** 수풀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흉측하게 변이된 야생동물의 형태. 붉은 눈이 섬광처럼 번득인다.
**효과음:** 쉬이이익 (풀숲을 헤치는 소리), 크르릉 (짐승의 낮은 으르렁거림)

[컷 #4]
**배경:** 세린이 재빨리 석궁을 겨눈다. 강태는 쇠파이프를 든 채 방어 자세를 취한다.
**세린:** (숨을 죽이며) 저거… 예전에 멧돼지였을까요?
**강태:** (이를 악물며) 뭘로 변했든 상관없어. 전부 다 죽여야 해.

[컷 #5]
**배경:** 변이된 짐승이 덤벼든다. 세린이 쏜 화살이 짐승의 어깨에 박히지만, 녀석은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듯 달려든다. 강태가 쇠파이프로 짐승의 머리를 강타한다.
**효과음:** 꿰에엑! (짐승의 고통스러운 울음), 쾅! (쇠파이프 가격음), 척! (화살 박히는 소리)

[컷 #6]
**배경:** 간신히 짐승을 제압한 두 사람. 세린은 숨을 헐떡이고, 강태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세린:** (가슴을 쓸어내리며) 휴… 위험할 뻔했어요.
**강태:** (주변을 경계하며) 학교 안에 이런 놈들이 더 많을 거야. 조심해.

[장면 #3]
**배경:** 학교 본관 건물 내부. 으리으리했던 홀은 이제 먼지와 거미줄로 뒤덮여 있다. 부서진 조각상들이 바닥에 뒹굴고, 낡은 마법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던 장식장들은 텅 비어 있다.

[컷 #1]
**시점:** 세린의 시야. 천장에 매달려 있던 거대한 샹들리에가 바닥에 부서져 널려 있다. 빛바랜 벽화에는 고대의 마법 문자들이 그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알아보기 힘들다.
**세린 (내레이션):** 폐허가 된 지 10년이 흘렀어도, 이 건물의 위용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법사들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보여주는 증거 같았다.

[컷 #2]
**배경:** 강태가 바닥에 떨어진 낡은 책들을 발로 툭툭 건드려본다. 대부분은 삭아버렸거나 내용물을 알 수 없게 변색되어 있다.
**강태:** 딱히 쓸만한 건 없군. 역시 지상엔 별게 없어.
**세린:** (주변을 둘러보며) 지하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렇게 큰 건물이면… 분명 비밀 통로 같은 게 있을 텐데.

[컷 #3]
**배경:** 세린의 시선이 한쪽 구석에 쌓인 파편들 너머로 향한다. 뭔가 빛이 반사되는 듯한 작은 금속 조각이 보인다.
**세린:** 어? 저건 뭐지?

[컷 #4]
**배경:** 세린이 파편들을 헤치고 다가가자, 오래된 나무 패널이 나타난다. 그 패널 한쪽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마법 문양이 새겨져 있다.
**강태:** (다가오며) 이런 곳에 숨겨져 있었군.
**세린:** (문양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이거… 잠겨 있는 건가요? 아니면… 해제해야 하는 건가?

[컷 #5]
**배경:** 세린의 손가락이 문양을 스치자, 갑자기 문양에서 약한 푸른빛이 번쩍인다. 패널이 천천히 옆으로 미끄러지며, 어두컴컴한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 안에서는 차갑고 음습한 공기가 흘러나온다.
**효과음:** 스으으읍… (냉기 뿜어져 나오는 소리), 지이잉… (문양에서 나는 낮은 진동음)
**세린:** (놀라서 손을 뗀다) 으앗! 열렸다!
**강태:** (경계하며 통로 안을 들여다본다) 이봐, 세린. 냄새가… 좀 이상해. 역겨운 피 냄새 같기도 하고. 오래된 곰팡이 냄새 같기도 하고.

[컷 #6]
**배경:** 통로 안쪽은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다. 세린이 가지고 있던 낡은 손전등을 켜자, 희미한 불빛이 통로의 시작점을 비춘다. 벽에는 긁힌 자국들이 어지럽게 남아 있고, 바닥에는 말라붙은 검붉은 얼룩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세린:** (주먹을 꽉 쥐며) 여기가… 지하로 가는 길인가 봐요.
**강태:** (한숨 쉬며) 좋아. 어차피 여기까지 왔으니. 가보자. 하지만 명심해, 세린. 이런 곳은… 함부로 들어가선 안 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야.

[컷 #7]
**배경:**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손전등 불빛이 통로 깊숙한 곳을 비추자,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함께, 벽에 희미하게 새겨진 글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린 (내레이션):** 어둠이 삼키는 길.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희망일까, 아니면… 마법사들이 숨기고 싶었던 또 다른 절망일까.

[컷 #8]
**배경:** 벽에 새겨진 글자들을 클로즈업. 알아보기 힘든 고대 문자들이지만, 그중 몇몇 글자들은 현대어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금기’, ‘대재앙’, ‘시험’, ‘희생’. 글자 주변에는 손톱으로 긁은 듯한 깊은 자국들이 나 있다.
**세린:** (손전등으로 글자들을 비추며) 아저씨, 이거… 뭐라고 쓴 거죠?
**강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가며) “금지된 지식을 탐한 자…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표정이 굳어진다) “선택받은 자여, 오라. 위대한 시험과 희생이 그대를 기다린다.”

[컷 #9]
**배경:** 강태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의 눈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고,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다. 그의 머릿속에 과거의 어떤 기억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강태 (내레이션):** 이 빌어먹을 학교.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이곳은 그저 지식의 전당이 아니었어.

[컷 #10]
**배경:** 두 사람의 실루엣이 어두운 계단을 내려간다. 뒤에서 희미하게 비추는 빛이 그들을 삼키는 듯하다. 통로 저 깊은 곳에서 정체 모를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효과음:** 흐으읍…흐으읍… (미세하게 들리는 웅얼거림)
**세린:** (겁에 질린 목소리로) 아저씨…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강태:**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핀다) …헛것일 거야. 아니, 헛것이어야만 해.

[컷 #11]
**배경:** 계단 끝, 거대한 이중 철문이 나타난다. 문에는 기묘한 문양과 함께 낡은 자물쇠가 걸려 있다. 자물쇠에는 붉은색의 마른 덩굴 같은 것이 휘감겨 있는데, 마치 혈관처럼 꿈틀거리는 착각을 준다.
**세린 (내레이션):** 그 문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끔찍한 기운은, 우리가 상상했던 어떤 위험보다도 거대하고 오래된 것이었다.
**세린:** (문 앞에 서서) 아저씨… 저 문…
**강태:** (손전등으로 문을 비추며) 세상에… 저 덩굴은…

[컷 #12]
**배경:** 문에 휘감긴 붉은 덩굴이 클로즈업. 덩굴의 표면에 미세한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을 주며, 어두운 틈새로 검붉은 액체가 스며 나온다.
**효과음:** 흐물거리는 소리 (효과음)
**세린:**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피…? 피가 맺혀있어요!

[컷 #13]
**배경:** 세린과 강태의 얼굴. 공포와 충격으로 일그러져 있다. 문 안쪽에서 들려오는 웅얼거림이 더욱 선명해진다.
**효과음:** (문 안에서부터) 우으으으… 흐느적흐느적… (기분 나쁜 소리)
**세린:** (뒷걸음질 치며) 안 돼… 안 돼…
**강태:** (쇠파이프를 굳게 잡으며) 젠장… 이런 곳이었나…

[장면 #4]
**배경:** 폐허가 된 마법학교의 전경. 밤이 깊어지며 어둠이 학교를 완전히 집어삼킨다. 지하에서 들려오는 듯한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바람을 타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컷 #1]
**시점:** 학교 본관 건물의 첨탑. 그 꼭대기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내레이션:** 마법사들이 숨긴 금기는, 그들이 남긴 파괴만큼이나 거대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 어둠의 심연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컷 #2]
**배경:** 다음 화를 암시하는 마지막 컷. 닫힌 철문 뒤로, 핏빛 덩굴이 더욱 기괴하게 꿈틀거리는 모습이 어둠 속에서 섬뜩하게 빛난다.

**- 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