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잔해 속의 숨 (The Breath in the Rubble)

**제목:** 잔해 속의 숨

**장르:**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시놉시스:** 폐허가 된 도시, 지수, 현우, 미영 세 명의 생존자는 식량과 물을 찾아 허름한 건물 숲을 헤맨다. 작은 슈퍼마켓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을 꿈꾸지만, 그곳엔 이미 또 다른 포식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하루하루, 그들의 삶은 한 조각의 빵만큼이나 위태롭다.

### **에피소드 1: 깨진 유리 너머**

**[장면 1]**

**컷 1:** (와이드 샷)
회색빛 먼지로 뒤덮인 황폐한 도시 전경. 무너진 고층 빌딩 잔해들, 뒤틀린 철골 구조물이 하늘을 찌르고, 도로 위에는 버려진 차량들이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 햇빛은 희미한 안개 사이로 겨우 비쳐 들어온다.
**내레이션 (지수):** 세상은 죽었다. 우리가 알던 모든 것이 먼지가 되고, 재가 되었다. 남은 건 폐허뿐. 그리고… 저것들.

**컷 2:**
화면 중앙에 검은 후드티를 눌러쓴 **지수** (20대 후반 추정, 날카로운 눈매, 굳게 다문 입술). 어깨에 낡은 배낭을 메고, 한 손에는 묵직한 쇠파이프를 들고 있다. 표정은 긴장과 피로가 뒤섞여 있다.
**내레이션 (지수):** 우리는 그 폐허 속에서 숨을 쉬는 마지막 인간들일지도 모른다.

**컷 3:**
지수의 뒤를 따르는 **현우** (30대 초반, 건장한 체격, 우직해 보이는 인상). 그의 등에는 큰 등산용 배낭이 짊어져 있고, 양손에는 개조된 듯한 작살이 들려 있다. 조용히 주변을 경계하며 걷고 있다.

**컷 4:**
현우의 옆에 바짝 붙어 걷는 **미영** (10대 후반, 다소 마른 체구, 겁에 질린 듯 불안한 눈빛). 작은 가방을 메고 있고, 한 손으로는 현우의 옷자락을 꽉 쥐고 있다. 이따금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핀다.
**내레이션 (지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둠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시 배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컷 5:** (클로즈업)
지수의 발이 부서진 유리 조각과 잔해 위를 조심스럽게 딛는 모습. ‘사각… 사각…’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내레이션 (지수):** 소리는 곧 죽음이다.

**[장면 2]**

**컷 6:**
세 사람은 무너진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고 있다. 공기 중에는 눅눅한 흙먼지와 부패한 냄새가 섞여 있다.
**현우:** (나지막이) 이쪽이야.

**컷 7:**
지수가 손을 들어 잠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정면의 건물을 응시한다.
**지수:** (작은 소리로) 저기… 슈퍼마켓 간판. 깨져서 잘 안 보이긴 하지만.

**컷 8:** (줌 아웃)
세 사람의 시선이 향하는 곳. ‘XX마트’라고 쓰여 있던 간판의 절반이 떨어져 나가고, 남은 글자도 희미하다. 건물 외벽은 시커먼 얼룩과 넝쿨로 뒤덮여 있지만, 문과 창문은 비교적 온전해 보인다.
**미영:** (불안하게) 저 안에… 있을까요? 먹을 거…

**컷 9:**
지수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다. 현우는 작살을 고쳐 쥐며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다.
**현우:** 며칠째 제대로 된 거 못 먹었어. 운이 좋으면 통조림이라도 건질 수 있을 거야.

**컷 10:** (클로즈업)
지수의 꽉 쥔 손. 쇠파이프의 녹슨 부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녀의 표정은 희미한 희망과 깊은 경계심이 공존한다.
**지수:** 너무 조용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어.

**[장면 3]**

**컷 11:**
세 사람이 슈퍼마켓 건물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입구의 자동문은 파손되어 반쯤 열려 있고, 그 틈으로 어두운 내부가 보인다.
**현우:** 내가 먼저 들어갈게. 미영이는 내 뒤에 붙어. 지수 씨는 후방 경계.

**컷 12:** (로우 앵글)
현우가 작살을 앞으로 내밀고 먼저 문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 발밑의 깨진 유리 조각이 ‘쨍그랑!’ 소리를 낸다.
**현우:** (속삭이듯) 젠장.

**컷 13:**
지수가 주변을 살피며 내부로 진입한다. 미영은 잔뜩 웅크린 채 현우의 등 뒤에 달라붙어 있다.
**내부 전경:** 진열대는 대부분 쓰러져 있거나 텅 비어 있다. 바닥에는 상품 포장지와 유리 조각, 흙먼지가 뒤섞여 발 디딜 틈이 없다. 어둡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수:** (작은 소리로) 이미 한바탕 휩쓸고 간 것 같네.

**컷 14:**
현우가 조심스럽게 계산대 쪽으로 이동하며 주변을 살핀다. 이내 고개를 저으며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현우:** 통조림은커녕 라면 부스러기도 없어.

**컷 15:**
미영이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미영:** 그럼… 우리 오늘 또 굶는 거야?

**컷 16:**
그때, 지수의 시선이 매장 구석, 직원 전용 통로로 향한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쓰인 낡은 표지판이 간신히 걸려 있다.
**지수:** (현우를 보며) 저쪽. 창고일 수도 있어.

**컷 17:** (클로즈업)
지수의 눈빛. 작은 희망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는 듯하다.

**[장면 4]**

**컷 18:**
현우가 조심스럽게 창고 문을 연다. ‘끼이이익…’ 하는 낡은 경첩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려 퍼진다.
**현우:** (작게) 조용히.

**컷 19:**
창고 내부는 매장보다 훨씬 어둡다. 선반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 비어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몇몇 상자 위에는 두꺼운 먼지가 쌓여 있다.
**미영:** 여기도 아무것도 없어요…

**컷 20:**
현우가 손전등을 켜고 내부를 비춘다. 불빛이 움직일 때마다 길게 드리워지는 그림자들.
**현우:** 이쪽 끝 선반, 뭔가 있어.

**컷 21:** (클로즈업)
선반 가장 안쪽에 놓인, 먼지 쌓인 플라스틱 물통 몇 개와 통조림 캔 서너 개. 작은 양이지만, 이들에게는 생명수와 같다.
**지수:** (낮은 탄성) 찾았다…

**컷 22:**
현우가 통조림을 집어 드는 순간, 어둠 속에서 ‘크르르르륵…’ 하는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사운드 효과:** 크르르르륵…

**컷 23:** (익스트림 클로즈업)
미영의 얼굴. 공포에 질려 눈이 커지고, 입술을 깨물며 소리를 죽이려 애쓴다.

**컷 24:**
창고 깊숙한 곳, 선반 사이의 어둠 속에서 불분명한 형체가 꿈틀거린다. 썩은 살점과 뼈가 드러난 손이 천천히 움직인다.
**사운드 효과:** 끄으으읍…

**컷 25:**
지수가 쇠파이프를 꽉 쥐고 현우의 앞을 막아선다. 그녀의 눈은 번뜩인다.
**지수:** (작게) 물러서! 현우!

**컷 26:**
어둠 속의 형체가 선반에서 천천히 기어나온다. 온몸이 찢기고 썩어가는 좀비 한 마리. 한쪽 팔이 너덜거리고, 뼈가 드러난 얼굴은 끔찍하게 일그러져 있다.
**좀비:** 끄어어어어어어…

**컷 27:** (액션 샷)
좀비가 거친 숨을 내쉬며 지수를 향해 달려든다. 현우는 즉시 몸을 돌려 작살을 앞으로 내세운다.
**현우:** (고함) 비켜!

**[장면 5]**

**컷 28:** (고속 연출)
현우가 날카롭게 작살을 휘둘러 좀비의 머리를 노린다. 좀비는 둔탁한 움직임으로 피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사운드 효과:** 꿰에엑! (좀비의 비명)

**컷 29:**
작살촉이 좀비의 머리를 꿰뚫는다. 좀비는 잠시 몸부림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다. 핏자국이 바닥에 흥건히 퍼진다.
**사운드 효과:** 쿵!

**컷 30:**
미영이 공포에 질린 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주저앉는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미영:** 끄윽… 흐윽…

**컷 31:**
지수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쓰러진 좀비를 경계한다. 쇠파이프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지수:** (낮은 한숨) 하아…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컷 32:**
현우는 작살을 뽑아 들고, 팔뚝에 묻은 피를 대충 닦아낸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다.
**현우:** 괜찮아. 너희는?

**컷 33:**
미영은 고개를 젓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지수:** 미영아, 괜찮아. 이제 끝났어.

**컷 34:** (클로즈업)
지수의 시선이 아까 발견했던 물통과 통조림으로 향한다. 피 묻은 바닥 옆, 여전히 놓여있는 작은 생존의 조각들.
**내레이션 (지수):** 우리는 겨우 한 줌의 생명수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건다. 이 작은 승리가 과연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장면 6]**

**컷 35:**
세 사람이 통조림과 물통을 챙겨 조용히 슈퍼마켓을 빠져나온다. 서서히 지는 해가 폐허 위로 붉은 빛을 드리운다.
**현우:** 일단 여기를 벗어나야 해. 소리에 다른 것들이 몰려올 수도 있어.

**컷 36:**
미영은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그녀의 눈에는 방금 겪은 공포가 잔상처럼 남아있다.
**미영:** 저기… 저기서… 걔가…

**컷 37:**
지수가 미영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등을 토닥인다. 그녀의 시선은 멀리, 해가 지고 있는 수평선 너머를 향한다.
**지수:** 알아. 괜찮아. 우리 같이 갈 거야. 어디든.

**컷 38:** (와이드 샷)
황량한 도시를 배경으로, 세 명의 작은 실루엣이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폐허를 벗어나고 있다. 그들의 발걸음은 지쳐 보이지만, 멈추지 않는다.
**내레이션 (지수):** 어둠이 다시 찾아오고, 또 다른 하루가 끝난다. 하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오늘도 살아남았다. 내일도, 그리고 또 내일도… 그렇게 죽은 세상 속에서 삶을 이어가야 한다. 깨진 유리 조각 위를 걷듯이, 매 순간 위태롭게.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