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에피소드 1: 재회 (再會)

**[장면 1]**

**1컷.**
**배경:** 늦은 밤, 도시의 불빛이 아득하게 깔린 고층 오피스텔 내부. 온통 모노톤과 메탈릭한 재질로 꾸며진 공간은 차갑고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스탠드 조명 아래, 고급스러운 마우스가 놓인 노트북이 켜져 있다.
**인물:** 한여주. 블랙 새틴 블라우스에 슬랙스를 매치한 오피스룩.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 옅은 화장에도 또렷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풍기는 눈매. 그녀는 손목에 찬 심플한 시계를 확인하듯 내려다본 후, 노트북 화면을 응시한다.
**효과음:** (키보드 타닥타닥) (유리컵에 담긴 물에 얼음 부딪히는 소리, 짤랑)
**한여주 (내레이션):** 3년 전. 내 세상은 무지개 같았다. 빛나고, 다채롭고, 아름답고… 모든 것이 영원할 거라고, 모든 사람이 내 편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2컷.**
**배경:** (회상) 3년 전, 햇살이 쏟아지는 야외 카페 테라스.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주가 아이스크림 와플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해맑다. 맞은편에는 여주와 똑같이 밝게 웃는 서지아가 앉아있고, 강민준은 그런 두 사람을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서지아:** 와, 여주야! 민준 씨랑 정말 잘 어울려! 이렇게 예쁜 커플이 또 있을까? 천생연분이라니까!
**강민준:** (싱긋 웃음) 지아 말이 맞아. 여주가 내 옆에 있어야 완벽하지. 내 삶의 모든 퍼즐 조각은 여주가 맞춰주는 걸.
**한여주 (내레이션):** 가장 믿었던 두 사람. 내 행복을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빌어주는 줄 알았다. 내 모든 비밀을 공유하고, 내 모든 슬픔을 위로받았던… 나의 단 하나뿐인 ‘베스트 프렌드’와… 나의 ‘운명’이라고 믿었던 사람.

**3컷.**
**배경:** (회상) 어두컴컴한 모텔 복도. 흐트러진 머리의 여주가 충격받은 얼굴로 문틈 사이의 좁은 틈을 응시하고 있다. 문틈 너머로는 침대에 엉켜있는 민준과 지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아가 민준의 목에 매달려 키스하는 모습.
**한여주 (내레이션):** 하지만… 그 무지개는, 한순간에 산산조각 났다. 내 눈앞에서, 가장 잔인하고 추악한 방식으로.
**효과음:** (심장이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흐읍-! 하고 밭은 숨소리)

**4컷.**
**배경:** (회상) 폭우가 쏟아지는 밤거리. 여주가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휘청거리듯 걷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눈물과 빗물로 범벅되어 있다.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비통함과 함께 싸늘한 분노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다.
**한여주 (내레이션):** 지옥 같았던 시간들이 흘렀다.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웠고, 세상의 모든 색이 사라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힘을 다해 살아남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한여주 (내레이션):** 너희가 앗아간 나의 모든 것들을, 전부 되찾아올 것이라고. 그리고… 너희가 누리고 있는 그 가짜 행복을, 내 손으로 직접 짓밟아버릴 거라고.

**5컷.**
**배경:** 현재. 여주의 오피스텔. 그녀는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차갑고도 단단한 미소를 짓고 있다. 화면에는 ‘서지아 인플루언서 계정’이라는 글자와 함께 화려하게 꾸며진 지아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이 보인다. ‘팔로워 15만 명’이라는 숫자가 유독 크게 눈에 띈다. 지아는 여전히 밝고 화려하게 웃고 있다.
**한여주 (내레이션):** 너희가 앗아간 모든 것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되찾아올 테니. 나의 무지개를 짓밟은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해줄 거야.
**한여주 (독백):** 서지아… 강민준… 이제부터가 진짜 쇼의 시작이야. 제대로 즐겨봐.

**[장면 2]**

**6컷.**
**배경:** 다음 날 저녁. 도심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론칭 파티장. 화려한 샹들리에가 빛나고, 트렌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샴페인 잔을 부딪히고 있다. 패션계 유명인사와 셀럽들이 모인 화려한 분위기.
**인물:** 여주가 핏되는 검정색 실크 드레스를 입고 서 있다. 등 뒤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긴 머리, 은은하게 빛나는 액세서리가 그녀의 우아함을 더한다. 그녀는 이전의 해맑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당당하고 시크한 아우라를 풍긴다. 샴페인 잔을 들고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
**효과음:** (잔 부딪히는 소리, 웅성거림, 은은한 재즈 음악)

**7컷.**
**배경:** 파티장 한편.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서지아가 강민준의 팔짱을 끼고 밝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눈에 띄는 미모와 활발함을 자랑하며, 익숙하게 셀카를 찍기도 한다. 민준은 그런 지아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어깨를 감싸 안아준다.
**서지아:** 아, 안녕하세요! 저 지아예요. 민준 씨랑 같이 왔어요! 오늘 파티 정말 멋지네요!
**강민준:** (미소) 반갑습니다. 좋은 자리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여주 (내레이션):** 저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세계 속에서 영원한 행복의 주인공인 줄 알겠지. 뻔뻔하게도.

**8컷.**
**배경:** 여주의 시선이 지아와 민준에게 향한다. 그녀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떠올라 있지만, 그 눈빛은 한없이 차갑고 깊다.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 같다.
**한여주 (독백):** 행복? 그건 내가 가져야 할 감정이었어. 너희가 훔쳐간 행복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이제, 너희의 행복은 내 손에 달렸지. 내가 허락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9컷.**
**배경:** 갑자기 파티장 입구 쪽이 술렁거린다. 한 남자가 등장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일제히 집중된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웅성거림이 커진다.
**인물:** 윤선우. 맞춤 제작한 듯 완벽하게 떨어지는 수트 차림에 시선을 사로잡는 수려한 외모, 자신감 넘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 그가 등장하자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주변인 1 (귓속말):** 어머, 윤선우 대표님 오셨다! 실물 영접이라니!
**주변인 2 (귓속말):** 저분 보러 오늘 파티 온 사람도 많대. 신생 브랜드인데 벌써 저 정도 영향력이라니, 대단하긴 대단해.

**10컷.**
**배경:** 지아가 선우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뜬다. 그녀의 표정에는 ‘흥미’와 함께 ‘욕망’이 선명하게 스쳐 지나간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서지아 (독백):** 윤선우… 요즘 제일 핫한 신생 패션 브랜드 ‘아네스’의 대표. 능력, 외모, 재력… 삼박자를 다 갖춘 남자. 저 정도 스펙이면… 민준 씨는 비교도 안 되지. 저 남자라면 내 인플루언서 커리어를 확실하게 띄울 수 있을 텐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거야.

**11컷.**
**배경:** 여주가 선우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그녀는 차분하지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마치 자신이 설치한 덫에 먹잇감이 걸려든 것을 확인하는 사냥꾼처럼.
**한여주 (독백):** 완벽한 타이밍. 윤선우 대표님. 드디어 무대에 오르셨네요. 제 계획의 핵심 플레이어.

**12컷.**
**배경:** 여주가 샴페인 잔을 들고 윤선우에게로 천천히 걸어간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자신감이 넘치고 우아하다. 마치 레드 카펫을 걷는 탑 모델처럼.
**효과음:** (또각또각, 굽 높은 힐 소리) (웅성거림이 점차 잦아드는)

**13컷.**
**배경:** 여주가 윤선우 앞에 선다. 선우는 여주를 발견하고는 잠시 멈칫하며 쳐다본다. 여주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가득하다.
**한여주:** 윤선우 대표님 맞으시죠? ‘아네스’의 새로운 시도와 성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윤선우:** (약간 놀란 듯, 그러나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혹시 저를 아시나요? 제가 이전에 뵈었던 분은 아닌 것 같은데.

**14컷.**
**배경:** 여주가 한 걸음 더 다가선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흥미로운 게임을 제안하듯, 장난스럽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은밀히 제안하는 듯하다.
**한여주:** 물론이죠. 패션계에서 윤선우 대표님의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대표님께 아주 흥미로운 제안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분명 대표님께도, 저에게도 아주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겁니다.
**윤선우 (독백):** 이 여자… 보통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처음이야. 제법 흥미롭군.

**15컷.**
**배경:** 두 사람의 대화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은근히 집중된다. 특히 지아는 질투심 가득한 눈으로 그들을 노려본다. 그녀의 표정은 질투와 함께 궁금증으로 일그러져 있다. 민준은 지아의 반응에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서지아 (독백):** 저 여자… 누군데 윤선우 대표한테 저렇게 당돌하게 굴어? 저런 시선 처리, 말투… 보통 내기가 아닌데?

**16컷.**
**배경:** 여주가 윤선우에게 은밀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속삭인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난다.
**한여주:** 제가… 대표님을 지금보다 훨씬 더 성공의 정점으로 이끌어드릴 수 있어요. 물론… 저도 얻는 것이 있겠죠.
**윤선우:** (흥미로운 듯 눈썹을 살짝 올린다) 성공의 정점이라… 솔깃하네요.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17컷.**
**배경:** 여주가 지아 쪽을 힐끗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선우에게로 시선을 돌려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상냥하지만, 동시에 차갑고 계산적인 야심을 숨기고 있다.
**한여주:** 물론이죠. 하지만 이런 곳보다는… 조용하고 은밀한 곳에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대표님, 저와는 좀 더 특별한 이야기가 필요할 테니까요.

**18컷.**
**배경:** 윤선우가 여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눈빛에는 호기심과 함께 여주와 비슷한 종류의 야심이 엿보인다. 이내 그는 씨익 웃는다. 그의 미소는 짓궂으면서도 매력적이다.
**윤선우:** 좋습니다. 흥미롭네요. 저와 함께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신 것 같군요.

**19컷.**
**배경:** 여주가 윤선우의 팔에 자신의 팔을 자연스럽게 끼운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연인처럼,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한여주:** 그럼, 제 파트너가 되어주시겠어요? 오늘 밤… 저와 함께 저들의 시선을 훔쳐주시겠어요? 이 파티의 진정한 주인공은, 저희 둘이 될 겁니다.
**효과음:** (심장 박동 소리 – 선우의? 지아의? 독자의? 긴장감) (웅성거림이 더욱 커지는)

**20컷.**
**배경:** 지아와 민준의 클로즈업. 특히 지아의 얼굴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질투로 일그러져 있다. 그녀는 여주가 선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입을 떡 벌린다. 그녀의 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흔들리고 있다.
**서지아 (독백):** 저 여자… 한여주? 설마… 내가 아는 그 한여주라고?! 말도 안 돼… 저렇게 변했을 리가…
**강민준:** (놀란 표정) 지아, 왜 그래? 저 사람이 누구…
**서지아:** (민준의 팔을 세게 움켜잡으며) 조용히 해!

**21컷.**
**배경:** 여주와 선우가 파티장 중앙으로 걸어간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집중된다. 여주는 고개를 살짝 돌려 지아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낸다. 그 미소는 상냥함 뒤에 숨겨진 차가운 칼날처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다. 그녀의 눈빛은 “이제부터 지옥을 보여줄게”라고 말하는 듯하다.
**한여주 (내레이션):** 게임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규칙은 단 하나. 나 외에,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너희의 모든 것을 파괴할 때까지.
**효과음:** (긴장감 넘치는 배경 음악이 깔리는 듯한 효과) (끝을 알리는 듯한 강렬한 효과음)


**[에피소드 끝]**

**다음화 예고:**
“3년 만의 재회는 한여주의 치밀한 복수극의 시작이었다! 과연 여주는 윤선우를 이용해 서지아에게 복수의 첫 칼날을 겨눌 수 있을까? 그리고 윤선우는 그녀의 계획에 어떤 변수가 될 것인가? 그들의 위험한 계약 연애가 시작된다!”
**이미지:** 여주의 결연하고 차가운 눈빛과, 선우의 능글맞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미소, 그리고 질투와 분노에 찬 지아의 얼굴이 강렬하게 교차되는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