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폐허의 맹세: 심장이 잿더미가 된 남자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복수극
**로그라인:** 문명이 붕괴된 폐허 속에서, 가장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살아남아, 차가운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배신자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것.

### 1. 작품 개요

**제목:** 폐허의 맹세: 심장이 잿더미가 된 남자 (Oath of the Ruins: The Man Whose Heart Turned to Ash)

**시놉시스:**
문명이 파괴되고 ‘대정화’라 불리는 재앙 이후, 지구는 황량한 잿더미로 변했다. 살아남은 인류는 약탈과 생존 본능에 충실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강우진은 한때 이상을 품고 사람들을 이끌었던 리더였다. 그러나 가장 신뢰했던 친구이자 오른팔, 이현수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잿더미 속에서 차가운 복수심만을 연료 삼아 기어 나온 그는, 이제 자신을 짓밟은 현수에게,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가장 처절한 지옥을 선사할 계획을 세운다.

### 2. 주요 등장인물

**강우진 (Kang Woo-jin)**
* **나이:** 20대 후반
* **외모:** 대재앙 이전에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이었으나, 배신 이후 뼈만 남은 얼굴에 깊은 상처 자국이 여럿 새겨져 있다. 눈빛은 항상 차갑게 가라앉아 있으며, 생존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최소한의 움직임만 보인다. 낡고 해진 방호복과 손수 개조한 무기들을 지니고 다닌다.
* **성격:** 과거에는 이상주의적이고 동료를 아끼는 리더였으나, 배신 이후 모든 것을 잃고 복수심 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냉혈한으로 변했다. 철저하고 치밀하며, 한 번 정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집념의 화신. 감정 표현이 극도로 절제되어 있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분노가 들끓고 있다.
* **특징:** 생존 지식과 전투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은신과 잠행에 능하다.

**이현수 (Lee Hyun-soo)**
* **나이:** 20대 후반 (우진과 동갑)
* **외모:** 대재앙 이전에도 출중한 외모였지만, 현재는 권력을 손에 넣어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다. 그의 휘하 세력 덕분에 풍족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늘 웃는 얼굴이지만 그 속에는 차가운 계산과 비열함이 숨어있다. 교활한 뱀 같은 눈빛이 특징.
* **성격:** 타고난 카리스마와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을 현혹하지만, 내면은 극도로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그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인물. 우진을 배신한 것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 **특징:** ‘빛무리’를 장악한 거대 약탈자 집단의 리더. 과거 우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오른팔이었다.

**윤슬아 (Yoon Seul-ah)**
* **나이:** 20대 초반
* **외모:** 왜소한 체구지만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 먼지로 뒤덮인 작업복을 입고 다니며, 항상 손에는 녹슨 공구 가방을 들고 있다. 매사에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이지만, 때때로 인간적인 연민이 비친다.
* **성격:** 냉소적이고 현실적이다. 사람을 쉽게 믿지 않으며, 특히 남자들에게는 적대적 태도를 보인다. 뛰어난 공학 지식과 기계 다루는 솜씨를 지녔으며,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우진의 복수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어떤 계기로 그와 엮이게 된다.
* **특징:** ‘대정화’ 이전부터 기계와 폐품을 만지는 데 재능을 보였다.

### 3. 세계관 및 배경

**세계관:** ‘잿더미’ (Ashes)
지구는 ‘대정화’라고 불리는 알 수 없는 대재앙 이후 완전히 황폐해졌다. 하늘은 늘 잿빛이고, 강과 바다는 독성 물질로 오염되었다. 동물들은 기형적으로 변이했으며, 식량은 극도로 부족하다. 인류는 소규모 집단으로 흩어져 생존하거나, 강력한 약탈자 집단을 형성하여 약자들을 착취한다. 문명은 파괴되었고, 대부분의 기술은 사라졌지만, 간혹 과거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한다. ‘고정된’ 안전한 거주지는 거의 없으며, 끊임없이 자원을 찾아 떠도는 유목 생활이 보편화되었다.

**주요 배경:**
* **과거의 ‘빛무리’ 도시:** 한때 번성했던 대도시였으나, 현재는 잿빛 고층 빌딩들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유령 도시다. 건물들은 부서지고 무너져 내렸으며, 거리에는 썩어가는 차량과 잔해들이 가득하다. 도시 전체가 죽음의 그림자에 잠식되어 있다.
* **현수의 거점:** ‘빛무리’ 도시의 가장 높은 빌딩 중 하나를 요새화하여 사용하고 있다. 철저한 경계 시스템과 인력으로 외부인의 침입을 막고 있으며,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마치 과거의 영광을 흉내 내는 듯한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4.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에피소드 1: 폐허의 그림자)

**[시작]**

**장면 1: 잿더미 속을 걷는 그림자**

**시간:** 새벽, 해 뜨기 직전의 어스름.
**배경:**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폐허. 잿빛 대지 위에 앙상한 철근 구조물들이 마치 거대한 뼈대처럼 솟아 있다. 멀리서 썩어가는 도시의 잔해가 희미하게 보인다.

**[스크립트]**

**S# 1.1 외부 / 폐허 – 새벽**

(화면, 뿌연 안개 너머로 잿빛 폐허가 끝없이 펼쳐진다. 낡고 부서진 건물들의 실루엣이 마치 유령처럼 솟아 있다. 바람 소리만 휑하니 들린다.)

**내레이션 (강우진, 낮고 거친 목소리):**
세상은… 잿더미가 되었다. 모든 것이 불탔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 남은 건… 그을린 절망뿐.

(화면, 강우진의 뒷모습. 낡은 방호복을 입고, 등에 개조된 장총을 멘 채 묵묵히 걷는다. 그의 발걸음은 지치고 무겁지만, 멈추지 않는다. 흙먼지가 그의 발걸음마다 희미하게 피어오른다.)

**S# 1.2 외부 / 숲 근처 – 아침**

(해는 이미 떴지만, 잿빛 하늘 때문에 어둡다. 우진은 부서진 고가도로 아래, 잡목림이 우거진 곳에 몸을 숨긴다.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살핀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상처 자국과 피로가 역력하다.)

**내레이션 (강우진):**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너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 뼈마디 하나하나는 아직 살아있으니.

(화면, 우진의 시선이 한곳에 고정된다. 폐타이어와 철조망으로 대충 만든 바리케이드 뒤로, 희미하게 빛무리 도시의 외곽이 보인다. 잿빛 하늘을 뚫고 솟아오른 으스스한 고층 빌딩들의 실루엣.)

**강우진 (혼잣말, 읊조리듯):**
빛무리… 그곳에 네가 있다. 이현수.

(우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순간, 그의 시야가 흐릿해지며 과거의 잔상이 스쳐 지나간다.)

**[플래시백]**

**S# 1.3 내부 / 과거의 은신처 – 밤 (과거)**

(화면, 과거의 우진과 현수의 모습. 지금보다 훨씬 젊고, 얼굴에 희망이 가득하다. 낡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은신처 안에서, 둘은 난로에 몸을 녹이고 있다. 바닥에는 허름하지만 따뜻해 보이는 침구들이 깔려 있다. 다른 생존자 몇몇이 그 주변에서 웃고 이야기한다.)

**이현수 (웃으며):**
하하, 우진아! 오늘 식량 탐색은 대성공이었어! 이 정도면 겨울도 버틸 수 있겠는데?

**강우진 (미소 지으며):**
다들 수고 많았어. 특히 현수, 네가 큰 몫을 했지.

**이현수:**
무슨 소리! 대장은 너잖아. 네가 아니었다면 우린 벌써 다 죽었을 거야. 자, 따뜻한 물이다.

(현수가 조심스럽게 데운 물을 우진에게 건넨다. 우진은 따뜻한 현수의 손길에 살짝 미소 짓는다.)

**[플래시백 종료]**

**S# 1.4 외부 / 숲 근처 – 아침**

(화면, 우진의 흐려진 시야가 다시 선명해진다. 차가운 현실이 그를 감싼다. 과거의 따뜻했던 미소는 간데없고, 그의 얼굴에는 오직 증오만이 서려 있다.)

**강우진 (낮은 으르렁거림):**
네 손에 묻은 피는… 지워지지 않을 거다. 현수.

(우진은 허리에 찬 낡은 나이프를 꺼내어 이빨로 갈아낸다. 날카로운 쇳소리가 황량한 공기를 가른다. 그의 눈빛은 맹수처럼 번뜩인다.)

**[스토리보드]**

**S# 1.1 외부 / 폐허 – 새벽**

* **샷 1:** (WIDE SHOT)
*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잿빛 황무지. 안개 낀 새벽 공기 속에서 끝없이 펼쳐진 폐허의 모습. 부서진 고층 빌딩의 잔해들이 거대한 뼈대처럼 솟아 있다. 광활하고 절망적인 분위기 강조.
* **카메라:** 서서히 줌아웃하며 폐허의 규모를 보여줌.
* **컬러:** 잿빛, 검은색, 탁한 갈색. 어둡고 차가운 톤.
* **음향:** 으스스한 바람 소리, 멀리서 들리는 금속 부딪히는 소리 같은 불길한 배경음.
* **샷 2:** (MEDIUM SHOT)
* 강우진의 뒷모습. 낡고 찢어진 방호복을 입고, 어깨에 개조된 장총을 메고 묵묵히 걷는다. 그의 발걸음은 느리지만 굳건하다.
* **카메라:** 우진의 뒤를 따라가며 그의 움직임을 포착.
* **음향:** 그의 발자국 소리(먼지 밟는 소리).
* **샷 3:** (CLOSE-UP)
* 우진의 낡은 군화가 잿빛 흙먼지를 밟고 지나가는 모습. 그 위에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 **카메라:** 로우 앵글로 발걸음에 집중.

**S# 1.2 외부 / 숲 근처 – 아침**

* **샷 1:** (WIDE SHOT)
* 우진이 부서진 고가도로 아래, 잡목림이 우거진 곳에 몸을 숨기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 햇살이 희미하게 잡목 사이로 쏟아지지만, 여전히 어두운 분위기. 멀리 보이는 ‘빛무리’ 도시의 어두운 실루엣.
* **카메라:** 우진이 주변을 살피는 동안 그의 시선을 따라 도시를 보여줌.
* **컬러:** 여전히 잿빛이지만, 아침 햇살이 미약하게 들어와 대비를 이룸.
* **샷 2:** (CLOSE-UP)
* 우진의 얼굴. 깊은 피로와 함께 날카로운 경계심이 서린 눈빛.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고, 뺨에는 깊은 상처 자국이 선명하다.
* **카메라:** 우진의 눈빛에 집중. 그의 흔들리는 눈동자 클로즈업.
* **음향:** 그의 거친 숨소리.
* **샷 3:** (POV SHOT / FLASHBACK TRANSITION)
* 우진의 시야가 흐릿해지며, 빛무리 도시의 풍경이 점차 물감처럼 번져나가다가 과거의 모습으로 전환된다. 몽환적인 효과.

**S# 1.3 내부 / 과거의 은신처 – 밤 (과거)**

* **샷 1:** (MEDIUM SHOT)
* 과거의 우진과 현수의 모습. 현수가 웃으며 우진에게 따뜻한 물컵을 건넨다. 둘의 얼굴에는 희망과 동료애가 가득하다. 주변에는 다른 생존자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이며, 낡았지만 안락한 분위기의 은신처 내부가 드러난다.
* **카메라:** 둘의 대화에 집중. 따뜻한 조명 효과.
* **컬러:** 따뜻한 주황색, 갈색 톤. 아늑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 **음향:** 난로 타는 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온화한 배경 음악.
* **샷 2:** (CLOSE-UP)
* 현수가 건넨 물컵을 잡는 우진의 손. 그들의 손이 살짝 스치며 짧은 순간 현수의 따뜻한 미소가 우진의 얼굴에 반사되는 듯하다.
* **카메라:** 손과 얼굴에 집중.
* **샷 3:** (OVER-THE-SHOULDER SHOT)
* 현수의 어깨 너머로 우진의 얼굴. 희미하게 웃고 있는 우진의 표정. 행복해 보인다.

**S# 1.4 외부 / 숲 근처 – 아침**

* **샷 1:** (POV SHOT / FLASHBACK EXIT)
* 우진의 시야가 다시 선명해지며, 과거의 환영이 사라지고 현실의 차가운 잿빛 도시가 다시 나타난다. 전환 효과는 날카롭고 급작스럽게.
* **카메라:** 빠르게 현실로 복귀.
* **음향:** 과거의 평화로운 음악이 뚝 끊기고, 다시 황량한 바람 소리로 전환.
* **샷 2:** (CLOSE-UP)
* 우진의 얼굴. 미소는 완전히 사라지고,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눈빛. 그의 턱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다.
* **카메라:** 우진의 눈빛에 집중하여 강렬한 감정 표현.
* **샷 3:** (MEDIUM CLOSE-UP)
* 우진이 허리에 찬 나이프를 꺼내 이빨로 날카롭게 갈아낸다. 낡았지만 잘 관리된 나이프의 날이 서늘하게 빛난다. 그의 눈은 나이프의 날을 따라 움직이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 **카메라:** 나이프와 우진의 손, 그리고 그의 얼굴을 함께 포착.
* **음향:** 나이프 갈리는 날카로운 금속음. 귓가를 찢는 듯한 소리.

**[이하 내용 지속될 예정]**

**장면 2: 예상치 못한 조력자**

**S# 2.1 외부 / 폐허 내부 – 낮**

(우진은 빛무리 도시 외곽의 폐허 속을 조용히 이동한다. 무너진 건물 잔해들 사이를 은밀하게 움직이며 주위를 경계한다. 쥐새끼 한 마리가 튀어나와 낡은 타이어 속으로 사라진다. 우진은 발소리 하나 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그때, 멀리서 희미하게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강우진 (내심):**
…누군가 있다.

(우진은 폐기물 더미 뒤에 몸을 숨기고 소리가 나는 쪽을 주시한다. 낡은 철골 구조물 아래, 한 젊은 여성이 쭈그리고 앉아 녹슨 기계를 해체하고 있다. 그녀의 주변에는 온갖 부품과 공구들이 널려 있다. 윤슬아.)

**윤슬아 (혼잣말, 작게):**
젠장, 이놈의 스프링은 왜 이리 뻑뻑한 거야…!

(슬아는 망치로 기계 부품을 툭툭 친다. 그 소리가 폐허에 울려 퍼진다. 우진은 그녀를 조용히 관찰한다. 경계심 가득한 눈빛.)

**S# 2.2 외부 / 폐허 내부 – 낮**

(갑자기, 슬아의 뒤쪽에서 변이된 들개 떼 두 마리가 나타난다. 날카로운 이빨과 붉은 눈, 털은 군데군데 빠져 보기 흉한 모습이다. 녀석들은 으르렁거리며 슬아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슬아는 인기척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윤슬아 (경악하며):**
흐읍…!

(슬아는 급히 낡은 렌치를 움켜쥔다. 하지만 렌치로는 역부족임을 직감한다. 들개들은 더욱 거칠게 으르렁거리며 달려들 태세를 취한다.)

**강우진 (내심):**
…위험해.

(우진은 잠시 망설인다. 그의 복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 하지만 과거의 우진의 모습이 그의 눈앞을 스치는 듯하다. 결국, 그는 결단을 내린다.)

(우진은 등 뒤의 개조된 장총을 빠르게 뽑아든다. 조용하고 신속하게 조준한다.)

**강우진:**
(방아쇠 당기는 소리, 쉿- 하는 작은 소리)

(총알이 빠르게 날아가 들개 중 한 마리의 머리를 정확히 관통한다. 들개는 피 한 번 흘리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다. 다른 한 마리가 놀라 주춤거린다. 슬아는 총소리에 놀라 주변을 둘러본다.)

**윤슬아:**
누구야…?!

(우진은 쓰러지지 않은 다른 들개를 향해 다시 조준한다. 이번엔 들개의 다리를 맞춰 움직임을 봉쇄한다.)

**강우진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
…꺼져.

(우진의 목소리에 들개는 공포에 질린 듯 낑낑거리며 도망친다. 슬아는 얼어붙은 채 우진을 바라본다. 낡고 거친 방호복, 차가운 눈빛, 그리고 총을 든 우진의 모습은 영락없는 약탈자처럼 보인다.)

**윤슬아 (떨리는 목소리):**
너… 누구야? 뭘 원하는 거지?

(우진은 총을 내리지 않고 그녀를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 듯 차갑다.)

**강우진:**
별것 없어.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을 뿐.

(우진은 총을 다시 등에 메고, 슬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천천히 뒤돌아선다. 떠나려는 듯한 움직임.)

**윤슬아:**
…기다려!

(슬아는 주저하며 우진을 부른다. 우진은 걸음을 멈추지만 뒤돌아보지는 않는다.)

**윤슬아:**
덕분에 살았어… 고맙다는 말은, 해야겠지.

(우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폐허를 가르는 바람 소리만 휑하니 불어온다.)

**윤슬아:**
하지만… 그렇게 그냥 가버리면, 나중에 누가 또 날 공격할지 어떻게 알아? 난 여기에… 혼자야.

(슬아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모를 외로움과 절박함이 묻어난다. 우진은 잠시 멈춰선다. 그의 귀에 들개들의 으르렁거림과 슬아의 떨리는 목소리가 교차한다. 다시, 과거의 잔상이 스친다. 자신을 믿고 따랐던 동료들의 절규, 그리고 현수의 비웃음.)

**강우진 (나지막이):**
…네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진은 천천히 뒤돌아선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속에는 계산적인 무언가가 번뜩인다.)

**강우진:**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낼 때까지… 동행하는 건 어떤가. 폐허를 헤매는 것보다는 나을 텐데.

(슬아는 우진의 말을 듣고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약탈자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동맹인지 알 수 없는 우진의 제안.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윤슬아:**
…원하는 게 뭔데?

**강우진:**
단 하나.

(우진은 빛무리 도시의 가장 높은 빌딩, 현수의 거점을 향해 턱짓한다. 그의 눈빛에서 섬뜩한 광기가 스쳐 지나간다.)

**강우진:**
저 빌딩 꼭대기에 있는… ‘지옥’을 찾는 것.

(슬아는 우진의 눈빛과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번갈아 본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묘한 동요가 스쳐 지나간다. 생존과 위험 사이의 갈림길.)

**[스크립트 종료]**

**[스토리보드]**

**S# 2.1 외부 / 폐허 내부 – 낮**

* **샷 1:** (MEDIUM SHOT)
* 우진이 무너진 건물 잔해들 사이를 은밀하게 이동하는 모습.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 그의 발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 **카메라:** 우진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그의 은신 능력을 강조.
* **음향:** 쥐 소리, 바람 소리, 깨진 유리 파편 밟는 소리(아주 작게).
* **샷 2:** (CLOSE-UP)
* 우진의 날카로운 눈동자가 주변을 살피는 모습. 그의 시선이 한곳에 멈추는 순간.
* **카메라:** 우진의 눈에 초점.
* **샷 3:** (POV SHOT)
* 우진의 시선이 향하는 곳. 멀리 떨어진 철골 구조물 아래, 윤슬아가 쭈그리고 앉아 녹슨 기계를 해체하는 모습. 주변에는 널브러진 부품들.
* **카메라:** 슬아의 작업을 멀리서 관찰하는 앵글.
* **음향:** 금속 부딪히는 소리(틱틱, 땡그랑).
* **샷 4:** (MEDIUM CLOSE-UP)
* 슬아가 집중해서 기계를 만지는 모습. 그녀의 얼굴에 묻은 기름때, 낡은 작업복. 그녀의 손은 능숙하게 움직인다.

**S# 2.2 외부 / 폐허 내부 – 낮**

* **샷 1:** (WIDE SHOT)
* 슬아의 뒤편에서 변이된 들개 떼 두 마리가 나타나는 모습. 앙상한 몸, 붉은 눈, 으르렁거리는 소리. 슬아는 등을 돌린 채 작업 중.
* **카메라:** 슬아와 들개들을 한 프레임에 담아 긴장감 조성.
* **음향:** 들개들의 낮고 위협적인 으르렁거림.
* **샷 2:** (CLOSE-UP)
* 슬아의 얼굴. 인기척에 놀라 뒤를 돌아보는 순간의 경악과 공포. 렌치를 움켜쥔 손.
* **카메라:** 슬아의 감정 변화에 집중.
* **샷 3:** (OVER-THE-SHOULDER SHOT)
* 우진의 어깨 너머로 들개들을 조준하는 모습.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그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다.
* **카메라:** 우진의 조준 자세와 들개들을 함께 포착.
* **샷 4:** (ACTION SHOT – QUICK CUTS)
*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광.
* 들개 한 마리의 머리가 관통되며 쓰러지는 모습 (잔인하지 않게 처리, 피보다는 충격에 집중).
* 나머지 들개가 놀라 주춤하는 모습.
* 슬아가 총소리에 놀라 우진 쪽을 돌아보는 모습.
* **카메라:** 빠르고 역동적인 컷 전환.
* **음향:** 총성(작고 날카로운), 들개의 비명, 슬아의 놀란 숨소리.
* **샷 5:** (MEDIUM SHOT)
* 우진이 총을 든 채 슬아를 향해 서 있는 모습. 그의 모습은 여전히 그림자처럼 느껴지며, 그의 눈빛은 읽을 수 없다.
* **카메라:** 우진의 위협적인 존재감을 부각.
* **샷 6:** (TWO SHOT)
* 우진과 슬아. 둘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침묵이 흐른다. 슬아는 여전히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우진을 응시하고, 우진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본다.
* **카메라:** 둘의 대화에 집중, 심리적 거리감 표현.
* **샷 7:** (CLOSE-UP)
* 우진의 눈. 순간 과거의 동료들과 현수의 웃음, 그리고 그들의 절규가 겹쳐 지나가는 듯한 효과. 매우 짧게.
* **카메라:** 우진의 내면을 살짝 비춤.
* **샷 8:** (MEDIUM SHOT)
* 우진이 천천히 뒤돌아서 빛무리 도시의 가장 높은 빌딩을 향해 턱짓하는 모습. 그의 손가락 끝이 빌딩 꼭대기를 가리킨다.
* **카메라:** 우진의 제안과 그가 가리키는 목표를 동시에 보여줌.
* **샷 9:** (CLOSE-UP)
* 슬아의 얼굴. 우진의 말을 듣고 그의 눈빛과 그가 가리키는 빌딩을 번갈아 보며 고민하는 표정. 그녀의 눈빛에 결심이 서리는 순간.
* **카메라:** 슬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포착.

**[에피소드 1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