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액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강철 심장

**장르: 메카 액션**
**핵심 줄거리: 부패하고 거대한 제국에 맞서는 평민들의 반란**

### 에피소드 01. 잿더미 속의 불꽃

**[장면 1]**

**#1. 광활한 폐허 도시 외곽, 해 질 녘.**
– 배경: 황량한 흙먼지가 이는 폐허 도시의 외곽. 해가 기울며 붉은빛으로 물들고 있다. 앙상한 철근 구조물들이 뼈대처럼 솟아있고, 그 사이로 허름한 판자촌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사람들은 흙빛 옷을 입고 힘없이 오간다. 화면 중앙에는 깡마른 아이가 텅 빈 그릇을 들고 서 있다. 아이의 눈은 영양실조로 인해 흐릿하다. 그 앞에는 낡은 수레에 짐을 가득 싣고 가는 이웃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내레이션 (강산):**
“그들은 우리에게 ‘제국의 은총’을 운운했다. 거대한 철갑 아래 숨통을 조이면서 말이다. 은총? 그건 그들의 오만한 칼날에 불과했다.”

**#2. 판자촌 입구, 조금 더 가까이.**
– 배경: 제국군 소속의 경비 메카 ‘파수꾼’ 한 대가 우뚝 서 있다. 높이 8미터 가량의 이족 보행 메카로, 육중한 철갑에 위압적인 검은색 도색이 되어있다. 양쪽 팔에는 기관포가 달려 있고, 붉은색 센서 아이가 섬뜩하게 번뜩인다. 화면 중앙, 수레를 끌고 판자촌으로 들어오려던 노파가 파수꾼 앞에서 멈춰 서 있다. 노파의 수레에는 겨우 몇 포대의 곡물만 실려 있다.

**제국군 병사 (메카 스피커로 울리는 음성, 차갑게):**
“정지! 통행세 미납자는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다.”

**노파 (애원하듯이):**
“이보시오, 병사 양반! 지난달 세금은 냈다지 않소! 이 곡식은 우리 애들이 먹을 양식이라고! 애들이 굶어 죽는단 말이오!”

**#3. 파수꾼 메카의 시점.**
– 붉은색 센서 아이가 노파와 수레를 스캔한다. ‘위반 등급: C-2, 미납액: 780 크론.’ 이라는 글자가 시야에 뜬다.

**제국군 병사 (메카 스피커 음성, 더 차갑게):**
“규정대로다. 규정을 어기는 자에겐 자비는 없다.”

**#4. 노파의 얼굴 클로즈업.**
–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글썽인다. 핏기 없는 얼굴이 애처롭다.

**#5. 판자촌 골목, 강산의 시점.**
– 강산 (20대 초반, 낡았지만 다부진 작업복 차림. 눈빛은 날카롭고 이글거린다) 이 굳은 얼굴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그의 손에는 닳아빠진 스패너가 들려있다. 옆에는 지쳐 보이는 젊은이 몇 명이 함께 서 있다.

**강산 (나직이, 이를 악물고):**
“…젠장.”

**젊은이 1 (작게 속삭인다):**
“강산 형님… 저러다 죽겠어요, 할머니…”

**젊은이 2 (분노에 찬 목소리로):**
“도와드려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강산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섣불리 나섰다가 모두 죽는다. 알잖아, 놈들의 총구는 우리 머리에 항상 겨눠져 있다고.”

**#6. 파수꾼 메카가 노파의 수레를 발로 툭 건드린다.**
– **쿵!** 수레가 기울어지며 곡물 포대가 바닥에 떨어진다. 내용물이 쏟아져 흙먼지와 뒤섞인다. 마치 보란 듯이 흙탕물에 버려지는 곡식.

**노파 (비명처럼 울부짖는다):**
“안 돼! 이 자식들아! 내 곡식! 내 새끼들 먹을 거란 말이다!”

**제국군 병사 (메카 스피커 음성):**
“경고했다. 다음부턴 통행세도 없이 들어오지 마라. 이 쓰레기들.”

**#7. 강산의 주먹이 꽉 쥐어진다.**
– 손톱이 살을 파고들 지경이다. 그의 눈빛에서 분노와 결의가 번뜩인다. 잿빛 폐허 도시의 석양빛이 그의 눈동자에 붉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스친다.

**내레이션 (강산):**
“그날 밤, 나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 제국이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제… 더 이상은.”

**[장면 2]**

**#8. 폐공장 지하, 어둠 속에 숨겨진 은신처.**
– 배경: 낡은 제철 공장의 지하 깊숙한 곳. 비상 전력으로 켜진 몇 개의 등불이 희미하게 빛을 발한다. 습하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이곳은 반군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요새다. 곳곳에 낡은 기계 부품과 공구들이 널려 있고, 벽에는 제국군 메카의 설계도나 약점 분석 자료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화면 중앙, 거대한 작업 공간 한가운데, 낡고 투박하지만 굳건해 보이는 한 대의 메카가 서 있다. 부분적으로 수리가 진행 중이며, 표면에는 전투의 흔적이 역력하다. 기체명 ‘불굴(不屈)’.

**#9. 불굴 메카의 조종석 옆, 지훈이 공구를 만지고 있다.**
– 지훈 (20대 중반, 기름때 묻은 작업복. 안경 너머로 총명한 눈빛) 이 섬세한 손길로 불굴의 조종석 연결부를 점검한다.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다.

**지훈 (투덜거리듯이):**
“젠장, 또 여기야. 제국 놈들, 정말 빈틈없이 조여오는군. 어제 작전 때문에 스파크가 좀 튀었어. 오늘은 더 빡셀 거야, 형님. 불굴도 이제 한계에 달한 것 같아요.”

**#10. 강산이 불굴 메카를 올려다본다.**
– 강산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는 헬멧을 옆구리에 낀 채 서 있다. 그의 눈은 불굴의 낡은 장갑 위를 훑는다.

**강산:**
“알아. 그래서 더 완벽해야 해. 지훈아, 엔진 출력은?”

**지훈 (공구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젓는다):**
“최대치! 불굴은 오늘 밤 제대로 포효할 겁니다. 다만… 외부 장갑이 문제인데, 어제 폭격 때문에 몇 군데 심각해요. 방어력은 기대하기 힘들 겁니다.”

**#11. 은신처 중앙의 낡은 탁자.**
– 탁자 위에는 홀로그램으로 제국군 기지 배치도와 이동 경로가 떠 있다. 세라 (30대 후반, 침착하고 냉철한 리더의 풍모. 깔끔한 전투복 차림)가 그 앞에서 팔짱을 낀 채 서 있다. 그녀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홀로그램을 응시한다.

**세라:**
“이번 목표는 제11 보급창이다. 식량, 의약품, 그리고 무엇보다… 연료가 필요해. 우리의 동력이 바닥나기 일보 직전이야.”

**#12. 다른 반군 대원들 (서너 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홀로그램을 주시한다.**
– 그들 역시 낡았지만 기능적인 전투복을 입고 있다. 한 대원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결의가 동시에 스친다.

**반군 대원 1 (조심스럽게):**
“하지만 사령관님, 제11 보급창은 ‘천둥 기사단’의 본진과 가깝습니다. 정예 부대가 주둔하고 있을 텐데요. 너무 위험합니다.”

**세라 (단호하게):**
“그래서 기습이다. 놈들이 예상하지 못할 순간을 노려야 해. 오늘 밤, 달이 구름에 가려지는 틈을 타 침투한다. 망설일 시간은 없어.”

**#13. 강산이 탁자로 다가온다.**
–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목표물을 향한다.

**강산:**
“불굴은 준비됐습니다, 사령관님. 제게 맡겨주십시오.”

**세라 (강산을 돌아보며,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강산. 무리할 필요는 없어.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의 물자를 확보하고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다. 제국군의 ‘파멸자’ 기체를 상대할 필요는 없어.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이 가장 큰 승리임을 명심해.”

**강산 (단호하게, 시선을 피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상대할 겁니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없지 않습니까. 더 이상 빼앗길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세라 (잠시 강산을 응시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이번 작전의 핵심은 ‘속도’다. 물자 확보 후 즉시 철수. 제국군의 추격이 시작되기 전에.”

**#14. 세라가 탁자 위 홀로그램의 한 지점을 손가락으로 짚는다.**
– 그 지점은 제11 보급창 근처의 좁고 복잡한 협곡이다.

**세라:**
“이곳을 통해 진입하고, 이곳을 통해 빠져나온다. 강산, 너는 불굴로 전방을 맡아라. 지훈, 너는 후방 엄호와 보급품 수송 메카 ‘지게꾼’을 조종한다.”

**지훈 (경례하며):**
“네, 사령관님!”

**세라:**
“다른 대원들은 불굴의 엄호 아래 물자 확보에 집중한다. 그리고… 만약 ‘천둥 기사단’이 나타난다면…”

**#15. 세라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난다.**
– 그 눈빛 속에는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결의가 공존한다.

**세라:**
“…최대한 피해라. 하지만 퇴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살아남아라. 그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내레이션 (강산):**
“우리는 알고 있었다. 이 작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하지만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작은 불꽃이 언젠가는 거대한 불길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움직였다. 이 도시를, 그리고 우리 모두를 집어삼킨 제국이라는 암흑을 불태울 그 날을 꿈꾸며.”

**[장면 3]**

**#16. 밤하늘, 구름이 달을 가린다.**
– 배경: 어두운 밤하늘, 달은 두꺼운 구름에 완전히 가려져 있다. 멀리 제국 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이 아득하게 보인다. 그 대비가 너무나도 비극적이다.

**#17. 제11 보급창 외곽, 어둠 속.**
– 배경: 제국군 보급창의 거대한 철문이 보인다. 강철로 만들어진 문에는 제국군의 문양이 음각되어 있다. 감시탑에서 서치라이트가 주기적으로 주변을 비춘다. 보급창 주위에는 제국군의 경비 메카 ‘파수꾼’ 두 대가 위협적으로 순찰 중이다. 화면 중앙, 낡고 위장된 모습의 ‘불굴’ 메카가 어둠 속에 숨어 있다. 그 뒤로 짐칸을 단 ‘지게꾼’ 메카와 무장한 반군 대원들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 모두 숨죽인 채 목표를 주시한다.

**강산 (무전, 속삭이듯이):**
“지훈, 파수꾼 움직임 확인했나?”

**지훈 (무전, 긴장감 어린 목소리):**
“확인했습니다, 형님. 놈들 순찰 주기는 3분 15초. 다음 교차 지점까지 1분 10초 남았습니다. 타이밍은 완벽합니다.”

**강산 (무전):**
“좋아. 놈들이 서쪽 감시탑 뒤로 넘어가는 순간 돌입한다. 다른 대원들, 준비 됐나?”

**반군 대원 (무전, 여러 목소리, 결의에 찬):**
“준비 완료!” “언제든!”

**#18. 불굴 메카의 조종석 내부.**
– 강산의 얼굴이 헬멧 바이저에 반사되어 비친다. 그의 눈은 긴장감과 집중으로 빛난다. 조종간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낡은 조종간이 그의 손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19. 파수꾼 메카 두 대가 서쪽 감시탑 뒤로 사라지는 순간.**
– ‘불굴’ 메카가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다. 육중한 발소리가 조용하게 울린다. **쿠웅-! 쿠웅-!**

**강산 (무전, 단호하게):**
“돌격!”

**#20. 불굴 메카가 철문을 향해 돌진한다.**
– 오른팔에 장착된 대형 캐논이 굉음을 내며 불을 뿜는다. **콰아앙!** 섬광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포탄.

**#21. 철문이 거대한 폭발과 함께 찌그러진다.**
–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고,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삐이이이익-! 삐이이이익-!** 제국군 보급창 전체가 잠에서 깨어난 듯 시끄러워진다.

**#22. 불굴 메카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철문을 뚫고 보급창 내부로 진입한다.**
– 그 뒤를 ‘지게꾼’ 메카와 무장한 반군 대원들이 따른다. 그들의 발소리가 다급하게 울린다.

**제국군 병사 (무전, 다급하게):**
“침입자 발생! 제11 보급창! 전 병력 방어 태세! 반복한다, 전 병력 방어 태세!”

**#23. 보급창 내부, 제국군 경비병들이 뛰쳐나온다.**
– 소총을 발사하지만, 불굴의 두꺼운 장갑에는 흠집조차 나지 않는다. 총알들이 튕겨나가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린다.

**강산 (무전):**
“무시하고 전진! 보급품 확보에 집중해! 경비병 따위는 상대할 필요 없다!”

**#24. 불굴 메카의 캐논이 다시 한번 불을 뿜으며 저항하는 제국군 병사들을 제압한다.**
– **파바바밧! 탕! 쾅!** 몇몇 경비탑이 무너져 내린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 잔해가 흩뿌려진다.

**#25. 지게꾼 메카가 보급품이 쌓여있는 창고 앞에 멈춰선다.**
– 반군 대원들이 빠르게 움직여 지게꾼의 짐칸에 식량 포대, 의약품 상자, 연료통을 미친 듯이 싣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다.

**지훈 (무전, 다급하게):**
“형님, 제국군 증원 병력이 접근 중입니다! 서쪽 게이트 방향에서 강철 기사단 ‘파멸자’ 2대 포착! 벌써요!”

**강산 (무전, 인상을 찌푸리며):**
“젠장, 벌써? 퇴로는 확보해야 한다. 대원들, 속도를 내! 시간이 없어!”

**#26. 보급창 입구 방향에서 거대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 **쿵! 쿵! 쿵!** 어둠 속에서 육중한 그림자가 다가온다. 땅이 미약하게 진동한다.

**#27. ‘파멸자’ 메카 두 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 ‘불굴’ 메카보다 훨씬 크고 날렵하며, 은회색의 단단한 장갑을 자랑한다. 양팔에는 거대한 레이저 캐논이 장착되어 있다. 붉은색 센서 아이가 강렬하게 빛난다. 그 위용은 불굴을 압도한다.

**파멸자 (메카 스피커, 기계음):**
“침입자! 항복하라! 그렇지 않으면 소멸될 것이다! 제국의 법은 지켜져야 한다!”

**#28. 불굴 메카와 파멸자 메카들의 대치.**
– 강산의 불굴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그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강산의 메카에서 푸른빛이 희미하게 감돈다.

**강산 (무전, 결의에 찬 목소리):**
“지훈, 대원들 철수 준비! 내가 시간을 벌겠다!”

**지훈 (무전, 불안하게):**
“형님!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파멸자 두 대를 상대로!”

**강산 (무전, 거칠게):**
“무리든 아니든 해야 한다! 제국 놈들에게 보여줘야 해! 우리가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다는 걸!”

**#29. 파멸자 한 대가 레이저 캐논을 불굴을 향해 발사한다.**
– **쉬이이이잉-! 콰아앙!** 불굴의 왼쪽 어깨 장갑에 명중한다. 스파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강산 (조종석, 고통스러운 신음):**
“크윽! 젠장, 방어력이 바닥이군!”

**#30. 강산이 조종간을 거칠게 꺾는다.**
– 불굴이 빠르게 회피하며 캐논을 재조준한다. **다다다다다-!** 불굴의 캐논이 파멸자를 향해 탄막을 쏟아낸다. 낡은 기체가 한계를 넘어 포효한다.

**#31. 파멸자들은 묵직한 장갑으로 탄환을 튕겨내거나, 빠른 반응 속도로 회피한다.**
– 하지만 불굴의 공격이 한쪽 파멸자의 왼쪽 다리 관절에 집중된다. 쉴 새 없는 포격이 이어진다.

**강산 (무전):**
“놈들의 약점은 관절부다! 집중 공격해! 저놈들을 묶어둬야 해!”

**#32. 파멸자 한 대가 다리 관절에 명중당하고 휘청거린다.**
– 그 틈을 타 불굴이 빠르게 돌진하여 근접 전투용 칼날을 뽑아든다. **슈우우웅!** 칼날이 푸른빛으로 빛난다.

**#33. 불굴의 칼날이 파멸자의 몸체를 긁고 지나간다.**
– **쫘아악!** 강철이 찢어지는 소리가 울린다. 파멸자의 장갑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스파크가 사방으로 튀고, 파멸자가 고통스러운 기계음을 낸다.

**#34. 하지만 다른 파멸자가 불굴의 뒤를 노리고 공격한다.**
– **쉬이이이잉!** 거대한 레이저가 불굴의 등 뒤로 날아온다. 미처 피할 틈도 주지 않는다.

**지훈 (무전, 절규하듯):**
“형님! 뒤!”

**강산 (조종석, 이를 악물며):**
“젠장! 너무 깊이 들어왔나!”

**#35. 불굴이 간발의 차이로 레이저를 피하지만, 폭발의 충격파에 휘말려 크게 비틀거린다.**
– **콰아앙!** 왼쪽 다리 부분에 심한 손상이 간다. 불굴이 균형을 잃고 한쪽 무릎을 꿇는다.

**#36. 그 순간, 보급창 상공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 훨씬 더 크고 위압적인, 검은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파멸자’ 기체가 나타난다. 그 위용은 다른 파멸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체명 ‘절대자’. 대기마저 짓누르는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이다.

**내레이션 (강산):**
“그것은… 악몽의 재림이었다. 제국군의 ‘천둥 기사단’ 중에서도 최정예, ‘단장 칼릭스’의 기체… ‘절대자’! 공포가 심장을 얼어붙게 했다.”

**#37. 절대자 메카가 상공에서 내려와 불굴의 앞에 착지한다.**
– **쿵!!!** 땅이 흔들리고 건물 잔해가 바닥에 떨어진다. 절대자의 붉은 센서 아이가 강산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단장 칼릭스 (메카 스피커, 차갑고 오만한 목소리):**
“하찮은 벌레 같은 반군 놈들. 감히 제국의 심장을 건드리려 하다니. 네놈들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 해주마. 내 손으로 모두 쓸어주겠다.”

**#38. 강산의 조종석 내부.**
– 강산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른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된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다. 분노와 절망, 그리고 꺼지지 않는 저항 의지가 뒤섞여 빛난다.

**강산 (조종석,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칼릭스…! 네놈만은…!”

**#39. 절대자 메카가 한 손을 들어올린다.**
– 그 손에서 푸른빛 에너지가 모이며 거대한 에너지 구체를 형성한다. **우우웅…** 주변의 대기가 일그러지는 듯한 굉음이 들린다.

**지훈 (무전, 절규하듯):**
“형님! 피하세요! 저건… 절대자의 필살기예요! 맞으면 끝장입니다!”

**#40. 에너지 구체가 불굴을 향해 발사된다.**
– **쉬이이이이잉-!**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파괴적인 에너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위력이다.

**강산 (조종석, 이를 악물고 결심한다):**
“젠장… 여기서 멈출 순 없어! 불굴, 버텨내라!”

**#41. 불굴이 필사적으로 비틀거리며 피하지만, 에너지 구체의 스쳐 지나가는 충격파에 완전히 휘말린다.**
– **콰아아아아앙!!!!** 보급창 한쪽 벽이 통째로 날아가 버리는 듯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다. 섬광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42. 연기 속에서 불굴 메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 왼쪽 팔은 완전히 파괴되고, 몸체 곳곳에서 스파크가 튀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조종석은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 더 이상은 움직일 수 없는 폐철덩어리가 되어버린 불굴.

**단장 칼릭스 (메카 스피커, 냉소적으로):**
“하찮은 저항이었다. 이제 모두 죽어라. 제국에 반항하는 모든 것들이 이렇게 될 것이다.”

**#43. 칼릭스의 절대자 메카가 쓰러진 불굴을 향해 다시 한번 에너지 캐논을 조준한다.**
– **우우웅…** 완전히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듯한 집요한 공격.

**지훈 (무전):**
“형님!!!!! 안 돼!!!!!”

**#44. 그 순간, 보급창 반대편에서 ‘지게꾼’ 메카가 마지막 남은 보급품을 싣고 전속력으로 돌진해 온다.**
– **지이이이잉!** 지게꾼의 후방에 장착된 소형 미사일 포대가 불을 뿜는다. 지훈이 필사적으로 발악하는 것이다.

**#45. 미사일들이 절대자 메카의 옆구리를 강타한다.**
– **콰쾅! 콰쾅!** 절대자가 잠시 흔들리며 조준이 흐트러진다. 치명적인 피해는 아니지만, 칼릭스의 신경을 긁는 데는 충분하다.

**지훈 (무전):**
“지금이에요, 형님! 어서 탈출하세요! 저희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46. 연기 속에서 불굴의 조종석 해치(Hatch)가 열리고, 강산이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 그의 얼굴은 땀과 흙먼지로 뒤덮여 있고, 한쪽 팔을 붙잡고 있다. 고통스러운 표정이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빛난다.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강산 (조종석 밖으로 몸을 내밀며, 소리친다):**
“지훈! 물자 확보는?!”

**지훈 (무전, 울먹이는 목소리로):**
“필수품은 다 실었습니다! 이 정도면 한 달은 버틸 수 있어요! 이제 도망치세요, 형님! 제발!”

**#47. 강산이 쓰러진 불굴을 잠시 돌아본다.**
– 그의 기체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지만, 그 안에는 아직 희미하게 생명의 불꽃이 남아있는 듯하다. 잿더미 속에서, 불굴은 마지막까지 그를 지켜주었다.

**강산 (나직이, 떨리는 목소리로):**
“미안하다… 불굴… 고마웠다…”

**#48. 강산이 조종석에서 뛰어내려 재빨리 지게꾼 메카의 옆구리에 매달린다.**
– 지게꾼이 보급창의 반대편 뚫린 벽을 향해 전속력으로 도주한다. 속도를 늦출 수가 없다.

**#49. 단장 칼릭스의 절대자 메카가 분노한 듯 소리친다.**
– “감히 도망쳐?! 이 비열한 쥐새끼들! 네놈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추격하라! 단 한 명도 살려두지 마라!”

**#50. 절대자와 나머지 파멸자들이 지게꾼 메카를 뒤쫓기 시작한다.**
– **쿵! 쿵! 쿵!** 거대한 발소리가 보급창을 울린다. 추격자들의 움직임이 맹렬하다.

**#51. 지게꾼 메카가 폐허 도시의 복잡한 골목길로 들어선다.**
– 덩치 큰 절대자는 좁은 골목길을 헤쳐나가기 어려워 잠시 주춤한다. 그 틈을 놓칠 수 없다.

**지훈 (무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쪽으로! 폐허 지형을 이용해야 합니다! 놈들은 이곳에 익숙하지 않아요!”

**강산 (지게꾼 옆에 매달린 채, 고통스럽게 팔을 부여잡으며):**
“사령관님께 보고해! 물자 확보 성공! 하지만… 불굴이… 불굴이 파괴됐다고… 그래도… 우린… 살아남았어…”

**#52. 지게꾼 메카가 폐허 도시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뒤쫓아 오던 절대자는 좁은 골목 앞에서 멈춰선다. 칼릭스의 절대자 메카의 붉은 센서 아이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 지게꾼의 흔적을 쫓으며 분노에 번득인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듯하다.

**단장 칼릭스 (메카 스피커,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흥. 쥐새끼 같은 놈들. 일시적인 승리에 취해라. 언젠가… 네놈들의 모든 것을 짓밟아주마. 그때 네놈들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보여주지.”

**#53. 폐허 도시의 야경.**
– 제국 도시의 휘황찬란한 불빛과 대비되는 어둡고 고통스러운 폐허의 모습. 그 간극이 절망적으로 다가온다. 화면 한쪽에는 불굴 메카의 잔해가 여전히 연기를 뿜으며 쓰러져 있다. 하지만 그 연기 속에서 희미하게 아직 꺼지지 않은 작은 불꽃이 보인다.

**내레이션 (강산):**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빼앗긴 것이 너무 많아 주저앉을 수 없었다.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불꽃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이 어둠을 불태울 때까지. 다시 일어설 것이다. 반드시.”

**[에피소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