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제목:** 고요한 균열 (Silent Cracks)
**장르:** 어반 판타지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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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서울의 스카이라인 / 밤**
높고 화려한 빌딩 숲,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 위 자동차들의 불빛.
수많은 창문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그 중 한 동, 20층 어느 집의 창문은 어쩐지 불이 꺼진 채, 도시의 활기찬 빛을 외면하는 듯하다.
**내레이션 (이서진):** (조용하고 담담한 목소리)
내 삶은 늘 그랬다. 평범했고, 예측 가능했으며, 안전했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나만의 고요한 공간이 있었고, 그 안에서 나는 완벽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2.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밤**
은은한 간접 조명이 켜져 있고, 모던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
소파 위에는 읽다 만 책 한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따뜻한 차가 담겨 있었을 법한 머그잔이 놓여 있다.
카메라는 천천히 방을 둘러본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 정적만이 흐른다.
**내레이션 (이서진):**
…그 균열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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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에피소드 시작]**
**에피소드 1: 깨진 일상 (Broken Routine)**
**#3. 이서진의 침실 / 아침**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창밖 풍경.
침대 옆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띠리링, 띠리링’ 울린다.
이불을 걷어내고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는 이서진.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 여성. 약간 부스스한 머리, 잠이 덜 깬 얼굴.
**서진 (혼잣말):** 으음… 또 월요일이라니. 믿을 수 없어.
**#4. 이서진의 주방 / 아침**
작은 커피 머신에서 커피가 ‘쏴아아’ 소리를 내며 내려지고 있다.
서진은 토스트기에 빵을 넣고, 시리얼이 담긴 그릇을 꺼낸다.
평화롭고 고요한 아침 풍경.
**#5. 이서진의 화장대 앞 / 아침**
빠르게 화장을 마친 서진.
마지막으로 귀걸이를 착용하려는데, 어제 밤에 벗어두었던 귀걸이 한 짝이 보이지 않는다.
서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화장대 위를 꼼꼼히 살핀다.
**서진:** 어…? 어제 분명히 여기다 뒀는데? 어디 갔지, 한 짝이?
**#6. 이서진의 화장대 앞 / 이어지는 장면**
서진이 화장대 주변, 서랍 안까지 뒤적거린다.
결국 찾지 못하고 한숨을 쉰다.
**서진:** (한숨) 아, 진짜… 바쁜데. 뭐, 어딘가 있겠지.
**#7. 이서진의 현관 / 아침**
서둘러 집을 나서는 서진.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득 고개를 갸웃한다.
어제 가지런히 벗어두었던 구두가 현관 한가운데에 살짝 비뚤어진 채 놓여있다.
**서진:** 내가 어제 이렇게 벗었나? 음… 정신이 없네.
서진이 구두를 다시 가지런히 정리하고 집을 나선다. ‘딸깍’ 하고 잠기는 현관문 소리가 고요하게 울린다.
**#8. 회사 사무실 / 낮**
칸막이가 쳐진 사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열심히 일하는 서진.
주변에는 다른 직원들도 각자의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바쁘고 지루한 직장인의 하루.
**#9. 퇴근길 버스 안 / 저녁**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서진.
도시의 불빛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피곤에 절어 축 처진 어깨.
**#10.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밤**
‘딸깍’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서진.
불을 켜기도 전에, 왠지 모를 서늘함과 함께 묘한 정적이 느껴진다.
서진이 고개를 갸웃하며 거실 불을 켠다.
환해진 거실. 그런데…
**#11.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이어지는 장면**
아침에 분명히 소파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책이, 바닥에 떨어져 펼쳐져 있다.
서진의 눈이 살짝 커진다.
**서진:** 어…? 내가 저걸 떨어뜨렸나? 분명 소파에 뒀는데…
**#12. 이서진의 아파트 주방 / 밤**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 한 병을 꺼내는 서진.
컵을 꺼내려고 상부장 문을 여는데, 싱크대 위 컵들이 평소와 다르게 뒤죽박죽 섞여 있다. 어떤 컵은 거꾸로 놓여있기도 하다.
서진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젓는다.
**서진:** 흐음… 이상하네. 내가 정리했는데 누가 건드렸나?
(혼자 살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잠시 멈칫한다.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아니, 나 혼자 사는데.
**#13. 이서진의 침실 / 밤**
따뜻한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서진.
스마트폰을 보다가 친구 박민준에게 문자를 보낸다.
**[스마트폰 채팅창]**
**서진:** 야, 나 요즘 좀 이상해.
**서진:** 자꾸 집에서 이상한 일이 생겨.
**민준:** 무슨 일? 귀신이라도 봤냐? ㅋㅋㅋ (웃는 이모티콘)
**서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막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고 그래.
**민준:**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는 거 아냐? 나이 먹으니까 정신도 오락가락 하는구만.
**서진:** 닥쳐! 진짜라니까. 아침에 분명 귀걸이 한 짝이 사라져서 못 찾았는데, 퇴근하고 오니까 내 침대 위에 딱 놓여 있는 거 있지?
**민준:** ? 뭐지… 혹시 고양이 키우냐?
**서진:** 없잖아. (황당한 이모티콘)
**민준:** 흠… 수맥 흐르는 거 아니야? 아님 너무 피곤해서 몽유병이라도…
**서진:** 몰라… 괜히 으스스해.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줄게.
서진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천장을 응시한다. 불안한 눈빛.
**#14.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깊은 밤**
잠들지 못하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서진.
TV에서는 별 의미 없는 심야 드라마가 조용히 흘러나온다.
‘달그락.’
갑자기, 주방 쪽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
**서진:** (깜짝 놀라며) …뭐지?
**#15. 이서진의 아파트 주방 / 이어지는 장면**
서진이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향한다.
거실 불빛이 닿지 않아 어둠에 잠겨 있는 주방. 사물의 실루엣만 희미하게 보인다.
서진이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주방 안을 비춘다.
**서진:** (낮은 목소리로, 떨리는 목소리로) 누구 있어요…?
아무런 대답도, 인기척도 없다. 싱크대 위 컵들은 아까와 똑같이 뒤섞여 있다.
그때, 상부장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아주, 아주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문틈으로 보이는 어둠.
**#16. 이서진의 얼굴 클로즈업 / 이어지는 장면**
서진의 얼굴이 공포에 질린다. 눈은 크게 뜨고 입은 살짝 벌어진 채, 숨을 들이마신다.
손전등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17. 이서진의 아파트 주방 / 이어지는 장면**
서진이 공포에 질려 한 발짝 뒤로 물러선다.
그 순간, 활짝 열린 상부장 안쪽에 있던 접시 하나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난다.
**서진:** 꺄아악!
**#18.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이어지는 장면**
서진이 비명을 지르며 주방에서 도망쳐 거실 한가운데 선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서진:**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거짓말… 거짓말이야…
**#19.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이어지는 장면**
갑자기 거실 조명이 ‘팟!’ 하고 꺼진다.
서진의 비명소리가 다시 한번 울려 퍼진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서진의 심장박동 소리만 ‘쿵쾅, 쿵쾅’ 크게 들린다.
**서진:** (흐느끼며, 떨리는 목소리로) 누가… 누가 있어요…?
**#20.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이어지는 장면**
어둠 속, 서진의 바로 옆 테이블에 놓여 있던 작은 화분 하나가 공중으로 서서히 떠오른다.
(독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희미한 실루엣으로 표현)
**서진 (내레이션):**
그때 나는 알았다.
내 평범한 삶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21. 이서진의 아파트 거실 / 이어지는 장면**
화분은 서진의 눈앞에서 흔들리더니, 이내 거실 벽을 향해 ‘쾅!’ 하고 내리꽂힌다.
‘와장창!’ 소리와 함께 흙과 깨진 화분 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고, 서진은 두려움에 몸을 웅크린 채 오열한다.
**서진:** (오열하며) 흐읍… 흑… 제발…
**#22. 이서진의 아파트 복도 / 이어지는 장면**
멀리서 복도를 비추는 시점.
서진의 아파트 현관문 틈새로, 아주 희미한 푸른빛의 기운이 스며 나온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 기운이 천천히 꿈틀거리며 복도 바닥을 타고 흐른다.
그 빛은 섬뜩하면서도 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내레이션 (이서진):**
그것은 도시의 틈새에서 피어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고요하고 거대한 균열의 시작이었다.
**[에피소드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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