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미스터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핏빛 설계 (Crimson Design)

### 시놉시스

강서윤은 천재적인 보안 시스템 개발자였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이강현은 서윤의 모든 것을 탐했다. 수년간 공들여 완성한 서윤의 역작 ‘아르고스’ 시스템은 강현의 손에 넘어가고, 서윤은 모든 것을 잃은 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몇 년 후, 그림자처럼 돌아온 서윤은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 넣은 친구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선언한다. 그의 복수는 단순히 파괴가 아니다. 강현이 쌓아 올린 성공의 탑을 내부로부터 조금씩, 서서히 붕괴시키는 정교한 ‘설계’였다. 그를 쫓는 냉철한 형사 한하린은 복수극의 실체와 그 안에 숨겨진 진실에 점점 다가선다.

###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에피소드 1: 망각의 그림자**

**장면 1**

* **시간:** 밤, 비 오는 날
* **장소:** 낡은 창고 거리, ‘블랙홀 시스템즈’ 전(前) 본사 건물 폐허

(음산하고 차분한 배경 음악. 빗소리가 메아리친다. 도시의 불빛이 멀리 아스라이 보인다. 폐허가 된 건물은 과거의 영광을 잃은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빗방울이 서서히 고인 웅덩이에 떨어지는 모습. 물결이 잔잔하게 퍼져나간다.

**[화면 전환: 미디엄 샷]**
초라한 검은 우산 아래,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남자는 낡은 건물 잔해를 응시하고 있다. 그의 검은 코트 자락이 비바람에 살짝 흔들린다. 그의 이름은 **강서윤(30대 초반)**. 과거의 천재 개발자였던 그의 모습은 이제 그림자처럼 차갑고 메말라 있다.

**(서윤의 독백, 낮고 건조한 목소리)**
“어두운 심연에 갇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의 세상은 오직 복수라는 이름의 그림자로만 채워졌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서윤의 굳게 다문 입술과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 그의 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지만, 가장 지배적인 것은 형형한 증오와 차가운 결의다.

**[화면 전환: 풀 샷]**
서윤이 발걸음을 옮긴다. 폐허가 된 건물 입구, 녹슨 철문에는 한때 빛나던 회사 로고의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는 천천히 그 문을 어루만진다.

**[화면 전환: 플래시백 – 짧게, 강렬하게]**
(쨍한 햇살 아래, 젊은 서윤과 강현이 활짝 웃으며 똑같은 로고 앞에서 악수하는 모습. ‘블랙홀 시스템즈’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그들의 눈빛에는 꿈과 열정이 가득했다.)
(강현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화면 전환: 현재]**
서윤의 손이 철문에서 스르륵 떨어진다. 그의 표정은 다시 무표정하게 굳는다.

**(서윤)**
(나지막이)
“이강현… 네가 나에게서 빼앗은 모든 것을, 이제 되돌려받을 시간이다.”

**[화면 전환: 와이드 샷]**
서윤이 건물 안으로 사라진다. 빗소리만 더욱 거세진다.

**(SFX: 빗소리, 천둥 소리, 멀리서 들리는 도시의 소음)**
**(BGM: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낮은 현악기 선율)**

**장면 2**

* **시간:** 현재, 낮
* **장소:** ‘아르고스 테크’ 본사, 이강현 대표의 집무실

(화려하고 현대적인 사무실. 통유리창 너머로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값비싼 미술품과 가구들이 가득하다. ‘블랙홀 시스템즈’는 ‘아르고스 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책상 위, 최신형 태블릿 PC 화면에 뉴스 기사가 떠 있다.
**제목: “아르고스 테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이강현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
기사 속에는 자신감 넘치는 강현의 사진이 박혀있다.

**[화면 전환: 미디엄 샷]**
**이강현(30대 초반)**이 가죽 의자에 깊숙이 기댄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성공에 취한 듯한 오만함이 엿보인다.

**(강현)**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나직이 읊조린다.)
“아르고스… 이 이름은 이제 완벽하게 내 것이 되었군. 강서윤, 네 그림자 따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SFX: 비서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노크)**

**(강현)**
“들어와.”

(비서가 서류철을 들고 들어온다. 단정하고 냉철한 분위기의 비서, **김지영(20대 후반)**.)

**(지영)**
“대표님, 다음 주 글로벌 보안 포럼 발표 자료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최종 검토 부탁드립니다.”

(지영이 서류를 내민다. 강현은 대충 훑어본다.)

**(강현)**
“수고했어. 아르고스 시스템의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중심으로 잘 정리했겠지. 완벽해야 해. 우리 아르고스 테크의 명성에 흠집이 나서는 안 되니까.”

**(지영)**
“물론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한층 더 강화된 보안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강현)**
(비릿하게 웃으며)
“좋아. 더 이상 그 누구도 우리의 벽을 넘볼 수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지. 특히… 과거의 망령 같은 것들은 말이야.”

(강현의 눈빛이 잠시 차가워진다. 마치 누군가를 경계하는 듯한 시선이다.)

**(지영)**
“대표님? 무슨 문제라도…?”

**(강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완벽주의 때문에 그런다 생각하게. 됐으니 나가봐.”

**(지영)**
“네, 대표님.”

(지영이 예의 바르게 허리를 숙이고 나간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강현이 찻잔을 들고 창밖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오만함이 가득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기운이 스쳐 지나간다.

**(강현의 독백)**
“강서윤… 네가 설마 아직 살아있을 리 없어. 아니, 살아있다 해도… 이제 날 막을 순 없다.”

**(SFX: 찻잔이 놓이는 소리, 도시의 소음)**
**(BGM: 웅장하면서도 불안한 오케스트라 선율)**

**장면 3**

* **시간:** 밤, 늦은 시간
* **장소:** 서윤의 은밀한 아지트 – 도시 외곽의 허름한 모텔 방 (내부는 최첨단 장비로 가득하다.)

(방 안은 온통 모니터로 둘러싸여 있다. 어두운 방에 오직 모니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만이 가득하다. 컵라면 용기, 에너지 드링크 캔들이 널려있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서윤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춤추듯 움직인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다. 수많은 코드와 그래프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서윤)**
(나지막이)
“이강현… 네가 ‘아르고스’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이 시스템의 모든 숨구멍은 내가 설계했다. 그리고 그 숨구멍이 네 목을 죄는 밧줄이 될 것이다.”

**[화면 전환: 미디엄 샷]**
서윤이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띠며 키보드에서 손을 뗀다. 화면에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도가 나타난다. 그중 ‘아르고스 테크’ 서버가 붉은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서윤의 독백)**
“첫 번째 균열은 작은 돌멩이처럼 시작될 것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그 작은 균열이 결국 거대한 댐을 무너뜨리지.”

**[화면 전환: 클로즈업]**
서윤이 엔터 키를 누른다.
(SFX: 키보드 ‘엔터’ 키 소리)
화면에는 초록색 글씨로 ‘COMMAND EXECUTED’라는 문구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화면 전환: 와이드 샷]**
서윤이 몸을 뒤로 젖히고 의자에 기댄다. 그는 피곤해 보이지만, 동시에 깊은 만족감에 젖어 있다. 어두운 방, 모니터의 푸른빛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서윤)**
(낮게 읊조리듯)
“…시작됐다.”

**(SFX: 컴퓨터 작동 소리, 타이핑 소리, 희미한 전자음)**
**(BGM: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자음악)**

**장면 4**

* **시간:** 다음 날, 오전
* **장소:** ‘아르고스 테크’ 본사, 서버실 및 강현의 집무실

(서버실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화면 전환: 미디엄 샷]**
서버실 관리 담당자들이 각자의 모니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직원, **박대리(30대 중반)**가 인상을 찌푸린다.

**(박대리)**
“어? 이거 왜 이러지? 네트워크 속도가 조금 불안정한데…”

(다른 직원들도 모니터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김대리)**
“그러게요, 박대리님. 저희 쪽 문제인가요?”

**(박대리)**
“이상하네. 메인 서버는 아무 이상 없다고 뜨는데. 순간적인 오류인가?”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업무에 집중한다. 하지만 모니터의 그래프에는 미세하게 불규칙한 파동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SFX: 서버 작동음, 키보드 소리, 잔잔한 기계음)**

**[화면 전환: 강현의 집무실]**

(강현이 중요한 화상 회의를 진행 중이다. 화면 속 해외 바이어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강현을 보고 있다.)

**(해외 바이어 A)**
(화상 화면 속에서)
“…그래서, 이강현 대표님. 저희 쪽에서 전송한 데이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강현)**
(여유로운 표정으로)
“아, 죄송합니다. 잠시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워낙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 가끔 사소한 지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곧 다시 확인해서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강현이 능숙하게 상황을 모면한다. 하지만 그의 미간에도 살짝 주름이 잡힌다. ‘사소한 지연’이라고 했지만, 최근 들어 이런 문제가 잦아지고 있었다.)

**(강현)**
(비서 김지영에게 인상을 찡그리며)
“김 비서, 서버팀에 무슨 문제 있는지 확인해봐. 최근 이런 자잘한 오류가 너무 많아.”

**(지영)**
“네, 대표님. 즉시 확인하겠습니다.”

(지영이 급히 자리를 뜬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강현이 화상 회의 화면을 노려본다. 그의 표정에는 미묘한 불안감이 스친다.

**(강현의 독백)**
“설마… 이건 단순한 오류가 아니야. 뭔가 이상해…”

**(SFX: 화상 회의 소리, 강현의 불안한 숨소리)**
**(BGM: 낮고 불안한 첼로 선율이 점차 고조된다)**

**장면 5**

* **시간:** 며칠 후, 낮
* **장소:**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사무실 / ‘아르고스 테크’ 본사

(활기찬 사무실. 전화벨 소리, 키보드 소리가 뒤섞여 들린다.)

**[화면 전환: 미디엄 샷]**
**한하린 형사(20대 후반)**가 자신의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단발머리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여성으로, 뛰어난 분석력과 통찰력을 지녔다.

**(하린)**
(혼잣말처럼)
“이번 해킹 사건…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이상해.”

(하린의 동료, **박민규 형사(30대 초반)**가 커피를 들고 다가온다.)

**(민규)**
“또 ‘블랙홀’ 시스템 이야기입니까? 아니, 이제는 ‘아르고스 테크’라고 불러야죠. 피해액이 너무 커서 상부에 난리 났습니다.”

**(하린)**
“블랙홀이든 아르고스든, 핵심은 변하지 않아요. 수사팀도 이미 해킹 툴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게 특정 국제 해커 조직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렸죠. 하지만…”

**[화면 전환: 클로즈업]**
하린이 모니터 화면 속 복잡한 코드를 손가락으로 짚는다.

**(하린)**
“…이 패턴은 너무 기시감이 들어요. 해커 조직의 특징적인 공격 방식이 아니에요. 오히려… 이건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그것도 아주 오랜 시간 공들여 설계한 흔적 같단 말이죠.”

**(민규)**
“내부자라고요? 하지만 아르고스 테크 보안팀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게다가 대표인 이강현 씨는 과거 블랙홀 시스템즈를 창업하며 보안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고요. 그는 시스템의 원작자이자 개발자 아닙니까?”

**(하린)**
“원작자이자 개발자….”
(하린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녀는 뭔가 떠오른 듯하다.)
“민규 씨, 혹시 아르고스 시스템의 초기 개발자, 그러니까 이강현 대표의 과거 동료에 대해 아는 거 있어요?”

**(민규)**
“음… 제가 알기로는 이강현 대표가 원래 ‘블랙홀 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세웠는데, 거기 공동 창업자가 있었다는 루머는 있었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투자금을 횡령해서 잠적했다느니, 기술을 유출하려다 발각됐다느니… 하여튼 안 좋은 소문만 무성했죠. 결국 강현 대표가 홀로 회사를 다시 세워서 지금의 아르고스 테크가 된 걸로 압니다.”

**(하린)**
(생각에 잠긴 듯 턱을 매만진다.)
“잠적… 횡령… 기술 유출… 이 모든 게 과연 진실일까요? 이 해킹 공격에서 발견된 아주 미세한 지문 같은 흔적… 이건 마치, 자신의 작품을 훼손하는 예술가의 서명 같아요.”

**(민규)**
“그게 무슨…?”

**(하린)**
“이건 단순한 공격이 아니에요. 이건… 경고장이자, 조롱이자… 아주 지능적인 파괴 공작이에요. 시스템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아무도 모르게, 아주 은밀하게 파고들어 무너뜨리고 있어요. 마치… 처음부터 그걸 위해 설계된 것처럼.”

(하린은 화면 속에서 특정 코드 조각을 확대한다. 그 조각은 다른 코드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서윤만의 특유의 코딩 스타일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었다.)

**(하린)**
(클로즈업된 코드를 응시하며)
“강서윤… 그 이름, 혹시 아는 분 계세요?”

(민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화면 전환: ‘아르고스 테크’ 본사]**
(강현은 신경질적으로 비서 김지영에게 서류를 던진다.)

**(강현)**
“이게 뭐야?! 또 시스템 오류라고? 이번엔 고객 정보 유출까지 발생했다고?!”

**(지영)**
“죄송합니다, 대표님. 내부 보안팀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외부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만, 어떤 경로로 침투했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됩니다.”

**(강현)**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친다.)
“말도 안 돼! 이 시스템은 완벽해! 내가 직접… 내가 직접 확인했단 말이야! 이 세상에 이 ‘아르고스’를 뚫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강현의 얼굴에는 분노와 함께 깊은 공포가 드리워진다. 그는 서윤의 그림자를 느끼기 시작한다.)

**(SFX: 사무실 소음, 키보드 소리, 전화벨, 강현의 격앙된 목소리, 서류 떨어지는 소리)**
**(BGM: 점차 고조되는 사이렌 소리처럼 불안한 전자음악)**

**장면 6**

* **시간:** 밤
* **장소:** 서윤의 은밀한 아지트

(방 안은 여전히 모니터 불빛으로 가득하다. 서윤은 창밖의 도시 야경을 등지고 의자에 앉아있다.)

**[화면 전환: 클로즈업]**
서윤의 모니터 화면에는 뉴스 기사가 떠 있다.
**제목: “아르고스 테크, 연이은 보안 사고로 위기… 주가 폭락!”**
기사 아래에는 강현이 초췌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그의 눈빛에는 과거의 오만함 대신 깊은 불안이 역력하다.

**(서윤)**
(화면 속 강현을 응시하며 싸늘하게 웃는다.)
“이제야 좀 두려움이라는 걸 느끼나, 이강현? 이건 시작에 불과해. 네가 나에게서 빼앗았던 모든 것을, 나는 고스란히 되돌려줄 것이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화면 전환: 플래시백 – 길게, 상세하게]**
(음악이 비극적으로 바뀐다.)

* **배경:** 낡고 초라한 서윤의 작업실. 서윤이 피곤한 얼굴로 코딩에 몰두하고 있다.
* **강현의 목소리 (회유하듯)**: “서윤아, 네가 만든 ‘아르고스’는 정말 혁명적이야! 이건 세상을 바꿀 거야!”
* **서윤의 모습:** 강현의 칭찬에 수줍게 웃는 서윤. 그의 눈은 피곤하지만 희망으로 가득하다.
* **배경:** 투자설명회 현장. 강현이 무대 위에서 서윤이 만든 ‘아르고스’ 시스템을 자신 있게 발표하고 있다. 서윤은 강현의 뒤에서 박수를 치며 뿌듯하게 웃는다.
* **강현의 목소리 (활기차게):** “이 모든 영광은 우리 ‘블랙홀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천재 개발자, 강서윤의 공입니다!”
* **배경:** 늦은 밤, 강현이 서윤에게 술을 따라주는 모습. 두 사람은 친구처럼 웃고 떠든다.
* **강현 (다정하게):** “우린 영원히 함께 갈 거야, 친구! 이 모든 성공을 함께 누리자고!”
* **화면 전환:** 서윤이 잠든 사이, 강현이 몰래 서윤의 컴퓨터에 USB를 꽂아 핵심 데이터를 복사하는 모습. 그의 얼굴에는 야욕이 가득하다.
* **화면 전환:** 검찰 조사실. 서윤이 땀을 흘리며 앉아있고, 강현이 냉정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본다.
* **검사 (냉정하게):** “강서윤 씨, 당신이 핵심 기술을 빼돌려 잠적하려 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이강현 대표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 **서윤 (절규하며):** “강현아! 네가… 네가 나에게 이럴 수 있어?!”
* **강현 (무표정하게):** “서윤아, 미안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네 천재성은… 너무 위험했거든.”
* **화면 전환:** 수갑이 채워지는 서윤의 손. 그의 눈동자에 절망과 배신감이 교차한다. 비명을 지르지만,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 **화면 전환:** 감옥의 철창 밖으로 보이는 흐릿한 하늘. 서윤의 얼굴은 수척해지고, 눈빛은 서서히 죽어간다.

**[화면 전환: 현재]**
(서윤의 아지트. 플래시백이 끝나고, 서윤의 얼굴이 다시 클로즈업된다.)
그의 눈은 더 이상 죽어있지 않다. 활활 타오르는 복수심과 차가운 지성이 가득하다.

**(서윤)**
“내 모든 것을 앗아간 대가를… 이제부터 철저히 치르게 해줄 것이다. 네가 가진 그 모든 것들이… 먼지가 되어 흩어지도록.”

(서윤이 모니터 화면 속 강현의 초췌한 얼굴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린다. 그의 표정은 잔인할 만큼 평온하다.)

**(SFX: 플래시백 중 비극적인 효과음, 현재 서윤의 냉정한 숨소리)**
**(BGM: 비극적인 현악기 선율에서 점차 냉정하고 계산적인 음악으로 전환)**

**[화면 전환: 와이드 샷]**
어둠 속, 모니터의 불빛을 받은 서윤의 실루엣이 차갑게 빛난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에피소드 1 끝.


**(작가 후기)**
이것은 서윤의 복수가 시작되는 첫 발자국입니다. 단순한 파괴가 아닌, 강현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아르고스’ 시스템을 이용해 그를 파멸로 이끄는 치밀한 심리전과 지능적인 복수극이 될 것입니다. 한하린 형사의 추적은 미스터리 요소를 더하며, 서윤의 복수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복수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강현의 심리적 압박이 심화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