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 탐험 웹툰 에피소드 대본: 『심연의 복수자』 1화 – 잊힌 약속, 되살아난 증오
**장르:** 던전 탐험, 복수, 다크 판타지
**로그라인:** 믿었던 친구의 칼날에 심연으로 떨어졌던 강민. 5년 후, 그는 지옥 같은 어둠 속에서 얻은 새로운 힘과 비수가 된 증오를 품고, 영웅이 된 배신자 지혁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돌아왔다.
—
**(프롤로그)**
**#1. 심연의 칼날**
**(1컷)**
[어둡고 음침한 던전, ‘절규의 심연’ 깊숙한 곳. 천장에서는 기분 나쁜 점액이 뚝뚝 떨어지고, 바닥에는 이름 모를 생명체들의 뼈들이 널려있다. 강민과 지혁, 두 명의 젊은 어웨이커가 거대한 촉수 괴물 ‘심연의 포식자’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민 (독백,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이다! 지혁아, 왼쪽! 내가 시선을 끄는 동안, 핵을 노려! 약속대로, 이번 던전 보상은 N분의 1이야!
**(2컷)**
[강민이 전신에 푸른 오오라를 두르고 괴물에게 맹렬히 돌진한다. 괴물은 강민에게 모든 촉수를 집중하며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붓는다. 강민의 얼굴에는 극한의 집중력이 서려 있다.]
**지혁 (웃는 얼굴로, 강민의 뒤에서):** 하하, 당연하지! 걱정 마, 강민아! 네 등은 내가 지킨다!
**(3컷)**
[강민이 촉수 괴물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핵이 있는 약점을 노출시킨다. 강민의 몸에는 이미 긁히고 베인 상처들이 가득하다. 지혁이 재빨리 움직여 핵을 향해 자신의 검을 치켜든다.]
**강민:** 지금이야! 지혁!! 망설이지 마!
**(4컷)**
[지혁의 검은 핵이 아닌, 방심하고 있는 강민의 등 뒤를 향한다. 그의 얼굴에는 섬뜩하리만큼 차가운 미소가 피어오른다. 마치 처음부터 계획된 일인 듯.]
**지혁:** 미안하다, 강민아. 네 덕분에, 내가 이 모든 명성과 보상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됐어. 고맙다, 친구.
**(5컷)**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강민의 등에서 피가 솟구친다. 지혁의 날카로운 칼날이 강민의 심장을 꿰뚫지는 않았지만, 폐부를 비껴 치명적인 부위를 깊게 베어버린다. 강민의 얼굴에는 고통과 함께 엄청난 배신감이 서린다. 그의 푸른 오오라가 흔들리다 이내 흩어진다.]
**강민:** (고통에 찬 신음) 지… 혁… 아…? 이게… 무슨…?
**(6컷)**
[지혁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강민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본다. 그리고는 그의 심장 부근을 발로 세게 걷어차, 바로 옆의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균열 속으로 떨어뜨린다. 강민의 시야에 지혁이 미소를 지으며 괴물의 핵(혹은 강력한 아티팩트)을 주워 드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스친다.]
**지혁:** 좋은 여행 되길 바란다, 친구. 네 명성은… 내가 꿀꺽할게. 넌 너무… 걸림돌이었어.
**(7컷)**
[강민이 균열 속으로 끝없이 추락한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그의 눈동자에는 절망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복수의 불꽃이 서서히 피어오른다. 피 묻은 손으로 허공을 움켜쥐는 그의 얼굴은 이미 산 자의 것이 아니다.]
**강민 (독백, 피가 입가에 맺힌 채):** (온몸의 고통을 억누르며) …지혁… 이 치 떨리는 고통을, 이 비명 같은 절망을… 반드시… 네게 되갚아 줄 것이다. 반드시… 너의 모든 것을 파괴할 때까지… 나는 죽지 않아…
—
**(현재)**
**#2. 심연에서 돌아온 자**
**(8컷)**
[5년 후.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거대 도시의 스카이라인. 수많은 인파 속, 한 건물의 가장 높은 옥상에 그림자처럼 서 있는 강민의 뒷모습. 그의 어깨는 과거보다 훨씬 넓어졌고, 탄탄한 근육은 옷 위로도 드러난다. 등 뒤에는 거대한 검이 매여 있다. 그의 한쪽 눈에는 깊은 흉터가 길게 이어져 있다.]
**강민 (독백, 낮고 거친 목소리):** 5년. 그 지옥 같은 심연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이 칼날을 갈고 닦는 데 걸린 시간. 나는 죽음을 마시고, 어둠을 먹으며… 너를 위한 복수만을 꿈꿨다.
**(9컷)**
[도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거기에는 ‘대한민국 어웨이커 연합’의 빛나는 영웅, ‘심연 극복자’ 지혁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확대되어 나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크린 속 그를 향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다.]
**뉴스 앵커 (음성):** …오늘도 심연 극복자, 지혁 헌터는 새로운 S급 던전을 개척하며 인류의 영웅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업적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연합 최고 명예 훈장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10컷)**
[강민의 얼굴 클로즈업. 흉터가 있는 눈이 섬뜩하게 빛난다. 그의 입꼬리가 싸늘하게 올라간다. 그에게서 풍겨 나오는 냉기는 도시의 활기마저 얼어붙게 할 것 같다.]
**강민 (독백):** 심연 극복자, 지혁. 네가 훔쳐간 명성과 영광, 그리고 내 인생. 이제 돌려받을 시간이다. 내가 겪은 고통의 천 배, 만 배로 되갚아 줄 시간.
**(11컷)**
[강민이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본다. 광장에는 지혁을 찬양하는 인파와 함께, 지혁이 이끄는 정예 파티원들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지혁은 연신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강민 (독백):** 그날, 네가 나를 밀어 떨어뜨린 심연은, 나를 삼키는 대신 새로운 힘을 주었다. 끝없는 어둠 속에서 나는 너를 향한 증오로 살았고, 그 증오는 나를 단련시켰다. 죽지 못해 살아남은 나는… 이제 죽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존재가 되었다.
**(12컷)**
[강민이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쥐는 시늉을 한다. 그의 손끝에서 검고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검은 기운은 이내 작은 구체가 되었다가 연기처럼 사라진다.]
**강민 (독백):**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짓밟고, 네가 가장 아끼는 것을 부수고, 마지막에 네 심장을 꿰뚫어 줄 칼날이, 이젠 내 손에 있다. 너는… 네 죄의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다.
—
**#3. 망각 속의 경고**
**(13컷)**
[얼마 후, 어웨이커 연합 본부에서 열린 성대한 연회장. 샹들리에가 눈부시게 빛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와인 잔을 기울이며 담소하고 있다.]
**지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환하게 웃고 있다) 하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모두 제 훌륭한 동료들 덕분이죠. 앞으로도 인류의 평화를 위해 몸 바치겠습니다!
**(14컷)**
[연회장 한쪽에 놓인 고풍스러운 조각상. 그 조각상의 받침대 위에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지혁에게 쏠려 있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다.]
**(15컷)**
[지혁이 연회장을 지나가다, 무언가에 이끌린 듯 무심코 조각상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의 발걸음이 잠시 멈춘다.]
**(16컷)**
[지혁이 주위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무심코 쪽지를 집어 든다. 쪽지에는 단 한 문장이, 피처럼 붉고 섬뜩한 글씨로 쓰여 있다. 글씨체는 5년 전, 그가 알던 강민의 그것과 똑같다.]
**쪽지 내용:** ‘심연은, 네 죄를 기억한다. – 강민’
**(17컷)**
[쪽지를 읽은 지혁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진다. 그의 눈이 극도로 불안하게 흔들린다. 주변의 떠들썩한 소음이 마치 먼 것처럼 들린다. 그의 손에서 쪽지가 힘없이 떨어진다.]
**지혁 (독백, 목소리가 떨린다):** 이건… 설마…? 강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그는 분명…
**(18컷)**
[연회장 높은 곳에 위치한 VIP 발코니. 어둠 속에 몸을 숨긴 강민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의 시선은 정확히 지혁에게 고정되어 있다. 지혁의 표정을 읽어낸 강민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걸려 있다.]
**강민 (독백):** 기억해냈나 보군. 나의 첫 번째 선물은 여기까지다. 잊지 마라, 지혁. 내가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겪었는지. 이제 그 고통을 네가 겪을 차례다.
**(19컷)**
[지혁이 불안한 시선으로 주위를 급히 둘러본다. 하지만 강민은 이미 어둠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진 후다. 지혁의 얼굴에는 공포와 혼란이 뒤섞여 있다.]
**지혁 (독백):** 살아있었단 말인가? 강민… 네가 어떻게…? 그 깊은 심연에서… 어떻게 살아 돌아왔지…?
**(20컷)**
[강민이 연회장 밖, 고층 빌딩 숲 사이를 유유히 걸어간다. 그의 등 뒤로 도시의 화려한 불빛이 쏟아져 내린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싸늘하지만, 어딘가 만족스러운 기색이 스친다. 이제 막 시작된 서막에 대한 기대감처럼.]
**강민 (독백):**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지혁.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지 똑똑히 지켜봐라. 나는 네가 숨 쉬는 모든 순간을 지옥으로 만들 것이다. 이 심연의 칼날이, 네 심장을 다시 꿰뚫는 그날까지.
**(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