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로맨틱 코미디 (제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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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컷.**
* **장면:** 늦은 밤, 도시의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스카이라인. 어둠 속에 반짝이는 불빛들. 그중에서도 유독 한 아파트 창문에서 빛이 새어 나온다.
* **내레이션 (수아):** 나는 오수아, 서른셋. 이 도시의 수많은 ‘나 홀로족’ 중 하나다.
* **효과음:** (도시의 미약한 소음)
**2컷.**
* **장면:** 수아의 아파트 내부. 아늑하지만 여기저기 잡동사니가 널려 있는 작업실 겸 거실. 노트북 화면에 웹툰 작업 창이 열려 있고, 수아는 밤늦게까지 펜을 쥐고 집중하고 있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안경은 코끝에 걸쳐 있다.
* **내레이션 (수아):** 프리랜서 웹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 나의 본업은 ‘마감에 시달리는 자’. 부업은 ‘혼자 사는 짠내 나는 직장인’.
* **수아 (혼잣말):** 으으… 오늘 안에는 끝내야 하는데…
**3컷.**
* **장면:** 수아의 손이 커피잔을 향해 뻗어가는 순간, 컵이 아주 미세하게, 하지만 확실히 옆으로 스르륵 움직인다. 수아는 손을 뻗다 말고 멈칫한다.
* **수아 (혼잣말):** 응? 내가 움직였나?
* **효과음:** 스르륵
**4컷.**
* **장면:** 수아는 컵을 노려보지만, 컵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자리에 있다. 수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컵을 잡고 커피를 마신다.
* **내레이션 (수아):** 피곤해서 헛것이 보였겠지. 아니면 그냥 착시였거나. 이 나이에 귀신이라니, 너무 올드하잖아.
* **수아 (혼잣말):** (하품) 잠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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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시작]**
**5컷.**
* **장면:** 다음 날 아침. 화창한 햇살이 수아의 아파트를 비춘다. 수아는 널브러진 이불 위에서 늦잠을 자고 있다.
* **내레이션 (수아):** 그리고 며칠 뒤, 나의 합리적인 의심은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6컷.**
* **장면:** 수아의 부엌. 식빵 두 조각이 토스터에 들어가 있다. 수아는 옆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 **수아 (혼잣말):**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
**7컷.**
* **장면:** 토스터에서 ‘딸깍’ 소리와 함께 식빵이 튀어 오른다. 그런데 하나는 평범하게 위로 튀어 오르고, 다른 하나는 왠지 모르게 옆으로 **수직 상승**하여 벽에 ‘퍽’ 하고 박힌다.
* **효과음:** 딸깍! 퍽!
* **수아 (표정: 동공 지진):** …??
**8컷.**
* **장면:** 수아는 벽에 박힌 식빵을 멍하니 바라본다. 식빵은 곧 중력에 이끌려 주르륵 흘러내린다.
* **수아 (혼잣말):** 아침부터 어그로를 끄네… 토스터가 고장났나? 아니, 벽에 박힐 리가 없잖아!
* **내레이션 (수아):** 벽에 식빵이 박히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단 말이다!
**9컷.**
* **장면:** 수아의 거실. 소파에 앉아 탭으로 드라마를 보던 수아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난다. 리모컨은 소파 위에 놓여 있다.
* **수아 (혼잣말):** 아, 드디어 이 고구마 스토리가 끝나려 하는군.
**10컷.**
* **장면:** 수아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거실 소파 위에 놓여 있던 리모컨이 저절로 움직이더니, 바닥에 툭 떨어져 채널이 멋대로 바뀌는 모습이 그려진다. TV 화면은 드라마에서 홈쇼핑으로 전환된다.
* **효과음:** 툭! (채널 바뀌는 효과음)
* **TV 음성 (여성 쇼호스트):**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이 놀라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1컷.**
* **장면:** 화장실에서 나온 수아는 소파 위에 있어야 할 리모컨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TV 화면에서는 요란한 홈쇼핑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황당해한다.
* **수아 (표정: 미간을 찌푸리며):** 뭐지? 분명 소파 위에 뒀는데… 그리고 홈쇼핑은 또 왜 나와?
* **내레이션 (수아):** 며칠 동안 이런 기묘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 새벽 3시, 냉장고 문이 저절로 열렸다 닫히는 소리.
* 샤워 도중, 샴푸가 엉뚱한 곳에 놓여 있어 한참을 찾은 일.
* 가장 아끼는 머그컵이 내 눈앞에서 빙글 돌더니, 바닥에 쨍그랑 떨어져 깨진 일.
* **효과음:** 찰칵! (냉장고), 쨍그랑! (컵 깨지는)
**12컷.**
* **장면:** 수아는 침대 위에 앉아 친구 민지와 통화하고 있다. 수아의 표정은 잔뜩 지쳐 있고, 머리는 다시 헝클어져 있다.
* **수아:** 야, 김민지! 나 진짜 미치겠어. 요즘 우리 집에 뭔가 있어.
* **민지 (전화기 너머 음성):** (웃음소리) 야, 오수아. 너 또 야근에 찌들어서 헛소리한다?
* **수아:** 헛소리 아니라고! 어제는 내 머그컵이 내 눈앞에서 셀프 자살을 했다니까?!
**13컷.**
* **장면:** 민지의 캐릭터 컷 (전화기 아이콘과 함께). 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있다.
* **민지:** 푸흡! 셀프 자살이라니, 표현 한번 기괴하네. 야, 그냥 네가 피곤해서 그런 거지. 아니면 너 귀신 봤다고 호들갑 떨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고양이였더라… 뭐 이런 식상한 스토리냐? 너 고양이도 없잖아.
* **수아 (전화기 너머 음성):** 내 말 좀 믿어봐! 진짜 너무 이상하다니까? 나 너무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14컷.**
* **장면:** 수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잔뜩 겁먹은 표정을 하고 있다.
* **민지 (전화기 너머 음성):** 에이, 설마. 현대 도시 아파트에 무슨 귀신이 붙어. 네 옆집 아저씨 방귀 소리가 더 무섭겠다.
* **수아:** 옆집엔… 아직 못 봤지만 아주 잘생긴 남자가 살고 있다는 소문만 들었거든? 방귀 소리랑은 관계 없어!
**15컷.**
* **장면:** 수아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창밖을 내다본다. 여전히 화창한 오후다.
* **수아:** 아냐, 진짜야. 내가 봤어. 어제는 화장실 문이 혼자 열렸다 닫혔어. 그것도 세 번씩이나!
* **민지 (전화기 너머 음성):** (한숨) 하아… 수아야. 병원 가봐라. 아니면 그냥 이사 가든가.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 **내레이션 (수아):** 민지는 내 말을 전혀 믿어주지 않았다. 당연하다.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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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컷.**
* **장면:** 저녁 무렵. 수아는 노트북 앞에서 다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주변은 어스름해지고, 스탠드 불빛만이 그녀를 비춘다.
* **수아 (혼잣말):** 오늘은 제발 조용히 넘어가자… 마감해야 한다고!
**17컷.**
* **장면:** 갑자기 스탠드 불빛이 깜빡거린다. 그리고는 이내 ‘퍽’ 소리와 함께 꺼진다. 동시에 노트북 화면도 ‘픽’ 하고 꺼진다. 아파트 전체가 순간 정전이 된 듯 암흑으로 변한다.
* **효과음:** 깜빡! 퍽! 픽! (암전 효과)
* **수아 (표정: 경악):** 으아아아악!!!
**18컷.**
* **장면:** 수아의 비명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주방 쪽에서 ‘와장창!’ 하는 큰 소리가 들린다. 뭔가 깨지는 소리다.
* **효과음:** 와장창!
* **수아 (표정: 새파랗게 질림):** 저… 저게 뭐야! 엄마아아아아!
* **내레이션 (수아):**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건 단순한 정전이 아니었다. 명백히 무언가의 장난이었다.
**19컷.**
* **장면:** 수아는 벌벌 떨며 휴대전화의 손전등을 켜고 주방 쪽을 비춘다. 싱크대 옆 바닥에 아끼던 접시들이 산산조각 나 있다. 마치 누군가 던진 것처럼.
* **수아 (울먹이는 목소리):** 내… 내 한정판 접시…! 이 미친 유령 자식아!
**20컷.**
* **장면:** 그때였다. ‘쾅쾅쾅!’ 하고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아는 손전등을 들고 문 쪽을 향해 얼어붙는다.
* **효과음:** 쾅쾅쾅!
* **수아 (속마음):** 설마… 유령이 문까지 두드리는 건 아니겠지?!
* **수아 (겁에 질린 목소리):** 누… 누구세요…?!
**21컷.**
* **장면:** 문 너머에서 차분하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남자 (목소리):** 아래층입니다. 정전 때문에 잠깐 들렀습니다. 혹시 괜찮으신가요?
* **내레이션 (수아):** 아랫집… 남자? 아, 맞다. 이 아파트, 정전되면 메인 차단기가 가끔 전체를 먹통으로 만들었지.
* **수아 (속마음):** (안도와 동시에 당황) 으악, 이 상황에서 누가 왔어! 꼴이 말이 아닌데!
**22컷.**
* **장면:** 수아는 급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잘 되지 않는다. 여전히 손은 벌벌 떨린다.
* **수아 (혼잣말):** (속삭이며) 괜찮아, 괜찮아. 그냥… 평범한 정전이야!
**23컷.**
* **장면:** 수아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복도의 비상등 불빛 아래 한 남자가 서 있다. 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그는 깔끔한 차림에, 정돈된 머리칼,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또렷하게 느껴지는 훈훈한 인상을 가졌다.
* **정후 (표정: 조금 걱정스러운):** 괜찮으세요? 윗집에서 큰 소리가 들려서…
* **내레이션 (수아):** 이 남자가… 그 소문의 ‘잘생긴 아랫집 남자’ 인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 **수아 (속마음):** 이런 꼴로 만나다니, 세상에…!
**24컷.**
* **장면:** 수아의 얼굴은 어둠 속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당황한 표정과 새빨개진 귀가 느껴진다. 그녀는 손전등을 허둥지둥 휘두르다 바닥에 떨어뜨린다.
* **효과음:** 땡그랑! (손전등 떨어지는 소리)
* **수아 (더듬거리며):** 아… 네! 저… 저는 괜찮은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서… 그, 그리고 뭔가 좀 깨지고…
* **정후:** (바닥을 훑어보고) 아, 그러셨군요. 혹시 두꺼비집 확인해보셨나요? 가끔 메인 차단기가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서요.
**25컷.**
* **장면:** 정후가 아무렇지도 않게 수아의 집 안으로 한 걸음 들어온다. 수아는 순간적으로 그가 들어오는 것에 놀라 움찔한다. 손전등은 아직 바닥에 떨어져 있다.
* **정후:** 제가 한번 봐드릴까요?
* **수아 (당황하며):** 아… 네! 그… 그러세요? 저, 저기 그런데…
* **내레이션 (수아):** 그 순간, 정전 때문에 멈춰 있던 냉장고가 갑자기 ‘윙~’ 하고 돌아가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싱크대 쪽에서 ‘짤그랑’ 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 **효과음:** 윙~ (냉장고), 짤그랑!
**26컷.**
* **장면:** 정후와 수아 둘 다 싱크대 쪽을 돌아본다.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방금 깨진 접시 조각들 사이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수아가 당황해서 떨어뜨렸던 손전등 불빛이 희미하게 싱크대를 비춘다.
* **수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저… 저게…
* **내레이션 (수아):** 그건… 방금 깨진 접시 조각들 사이에 얌전히 놓여 있는… 방금 전까지 사라졌던 나의 머그컵 손잡이 조각이었다. 그것도 원래 모양 그대로 딱 맞춰진 채로!
**27컷.**
* **장면:** 수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옆을 보면, 아까까지만 해도 무언가에 집중하는 듯했던 정후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가는 것이 보인다. 그의 시선은 정확히 접시 조각들 위, 그 머그컵 손잡이 조각에 꽂혀 있었다.
* **정후 (혼잣말처럼, 낮은 목소리로):** 이건… 설마…
* **내레이션 (수아):** 그의 눈빛에서 의심이 아닌, 명백한 당혹감이 스쳤다. 드디어… 나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나타난 걸까? 아니, 그보다… 이 상황,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지?
**[에피소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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