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심술궂은 복수와 로맨스의 미학
**장르:** 로맨틱 코미디
**핵심 줄거리:**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후, 절치부심하여 펼치는 처절하면서도 유쾌한 복수극.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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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낙원의 균열**
**장면 1**
**[시간]** 맑은 여름날 오후
**[장소]** 한적한 대학교 캠퍼스 잔디밭,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캐릭터]**
* **한여름 (22세, 여):**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 천재적인 아이디어 뱅크이자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 약간 엉뚱한 면도 있다. 큰 뿔테 안경을 쓰고 스케치북에 뭔가를 열심히 끄적이고 있다.
* **이지아 (22세, 여):** 눈에 띄는 미모와 사교성을 겸비한 교내 ‘퀸카’. 여름의 절친한 친구.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속으로는 계산적이다. 예쁜 원피스를 입고 우아하게 앉아있다.
* **강하준 (23세, 남):** 훈훈한 외모에 컴퓨터 공학 수재. 여름이 짝사랑하는 상대. 다정하고 매너가 좋지만, 어딘가 순진하고 사람을 잘 믿는 구석이 있다. 노트북을 무릎에 놓고 코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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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세 친구.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은 스케치북에 복잡한 UI 디자인을 그리고 있고, 하준은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며 코딩에 몰두한다. 지아는 과일 도시락을 열어 친구들에게 권한다.
* **컷 2:** 여름이 환하게 웃으며 스케치북을 지아와 하준에게 내민다. 스케치북에는 혁신적인 소셜 미디어 앱 ‘유대감’의 디자인 컨셉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 **컷 3:** 지아가 예쁜 손으로 여름의 어깨를 토닥이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하준은 신기한 듯 화면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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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들뜬 목소리로) 자, 어때? ‘유대감’의 새로운 메인 화면 디자인이야! 사용자 맞춤형 알고리즘을 강화해서… 단순히 ‘좋아요’나 ‘팔로우’ 수를 넘어,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봤어!
**지아:** (눈을 반짝이며) 와, 여름아! 너 정말 천재 아니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어? 진짜 대박이야! 우리 아이디어가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하준:** (싱긋 웃으며) 감정 키워드 매칭이라… 흥미로운데요? 기술적으로 구현하려면 복잡하겠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요. 여름 씨 덕분에 ‘유대감’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 같네요.
**여름:** (하준의 칭찬에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에이, 뭘. 우리 셋이 같이 만들었으니까! 하준 오빠가 멋지게 구현해주고, 지아가 마케팅이랑 투자 유치 맡으면 우리 ‘유대감’은 무조건 성공할 거야!
**지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물론이지! 난 우리 팀을 믿어. 특히 네 아이디어는 정말… 독창적이고 섬세해. (여름의 손을 잡으며) 평생 너랑 같이 일하고 싶어, 여름아!
**여름:** (활짝 웃으며) 나도! 우리 평생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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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시간]** 며칠 후, 저녁
**[장소]** 대학교 창업 지원 센터 사무실, 마감이 임박한 분위기
**[캐릭터]**
* **한여름:** 밤샘 작업으로 지쳐 보이지만 열정은 여전하다.
* **이지아:** 평소보다 차분하고 어딘가 서늘한 분위기.
* **강하준:** 피곤한 기색 역력하지만 작업을 마무리하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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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사무실 안, 컴퓨터 모니터 불빛이 희미하게 빛난다. 여름은 눈을 비비며 마지막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하준은 코딩의 최종 디버깅 작업을 한다. 지아는 커피를 타 들고 와 여름에게 건넨다.
* **컷 2:** 지아가 여름의 어깨를 감싸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여름은 피곤에 절어 지아에게 몸을 기댄다.
* **컷 3:** 여름이 지아에게 웃으며 고마움을 표한다. 지아는 미소 뒤에 숨겨진 차가운 눈빛을 순간적으로 드러낸다.
* **컷 4:** 지아가 여름에게 건넨 커피잔이 클로즈업된다. 커피에서 약하게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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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지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름아, 너 오늘 밤샘했잖아.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내가 최종 발표 자료 다 정리해둘 테니까 너는 일단 집에 가서 좀 쉬어. 내일이 최종 PT인데 컨디션 조절해야지.
**여름:** (하품하며) 괜찮아, 지아야. 마지막 검토할 게 좀 있어서… 그래도 거의 다 끝났어. 하준 오빠도 거의 마무리 단계고. (하준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오빠, 이제 거의 됐죠?
**하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네, 여름 씨. 이 버그만 잡으면 돼요.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려서… 지아 말대로 여름 씨는 먼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PT는 우리가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여름:** (망설이는 표정) 그래도… 혹시라도 내가 빠뜨린 게 있을까 봐…
**지아:** (여름의 손을 잡으며) 뭘 걱정해? 나랑 하준 오빠가 여기 있는데. 우리 같이 다듬고 완벽하게 만들어 놓을게. 너는 일찍 가서 푹 자고, 내일 최고 컨디션으로 와서 우리 성공을 축하만 해주면 돼! 자, 여기 따뜻한 허브차. 마시면 잠 잘 올 거야.
**여름:** (감동받은 듯) 지아야… 고마워. 너밖에 없다, 진짜! 그럼 난 먼저 들어가서 좀 자야겠다. 내일 꼭 일찍 와서 준비 도와줄게!
**지아:** (환하게 웃으며) 그래, 걱정 말고 푹 쉬어!
**(여름, 사무실을 나선다. 지아가 여름이 나간 문을 잠시 응시하다가, 그 얼굴에서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고 차가운 표정이 드러난다. 지아는 하준에게 다가간다.)**
**지아:** 하준 오빠, 거의 다 됐나요? 여름이가 맡았던 부분… 제가 좀 수정해봐도 될까요? 제가 보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준:** (고개를 갸웃하며) 수정이요? 여름 씨가 꽤 완벽하게 해놨던데요…
**지아:** (하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발표는 결국 저랑 오빠가 할 거잖아요. 우리의 색깔을 더 입혀야죠.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더 자극적인 문구로 변경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름이의 디자인은 너무…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요?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보여요.
**하준:** (지아의 말에 흔들리는 듯) 아… 그런가요?
**지아:** 그럼요. 제가 보기에 여름이보다 오빠와 제가 더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 (하준의 손을 잡으며) 오빠, 저 믿으시죠?
**하준:** (지아의 눈을 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네, 지아 씨를 믿어요.
**(지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하준은 어딘가 불안한 듯 노트북 화면을 다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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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시간]** 다음 날 오전
**[장소]** 대학교 강당, 창업 경진대회 최종 발표 현장
**[캐릭터]**
* **한여름:** 말끔하게 차려입고 희망에 찬 표정으로 강당에 도착한다.
* **이지아, 강하준:**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게 발표 중.
* **그 외:** 교수진, 학생들,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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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강당 입구, 여름이 밝은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로비 TV 화면에 비친 무대 위의 지아와 하준을 발견한다.
* **컷 2:** TV 화면 클로즈업. 지아가 마이크를 잡고 ‘유대감’을 소개한다. 그녀의 뒤로는 여름이 디자인했던 메인 화면과 똑같은 슬라이드가 보인다.
* **컷 3:** 지아의 발표 내용에서 여름이 고심했던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이 그대로 언급된다. 하지만 팀원 소개에서 여름의 이름은 빠져있고, 오직 이지아와 강하준 두 명의 이름만 큼지막하게 박혀 있다.
* **컷 4:** 여름의 얼굴이 절망적으로 굳어간다. 손에 들고 있던 자료철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 **컷 5:** 강당 안, 열띤 박수 소리가 들린다. 지아와 하준이 환하게 웃으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그들의 얼굴은 승리감으로 가득 차 있다. 여름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 **컷 6:** 여름이 터덜터덜 강당을 벗어난다. 그녀의 뒷모습은 한없이 작고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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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지아:**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그리하여 저희 ‘유대감’은 단순한 연결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진정한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저희 팀의 핵심 기술인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은…
**(여름, TV 화면 속 지아의 발표를 보며 충격에 휩싸인다. 팀 소개 화면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입을 틀어막는다.)**
**여름:** (혼잣말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거짓말… 말도 안 돼…
**(강당 문이 열리고, 관계자들이 여름을 제지한다.)**
**관계자:** 저기요, 학생! 지금 발표 중입니다. 조용히 입장해 주세요.
**(여름은 이미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멍한 얼굴로 무대 위의 지아와 하준을 응시한다. 하준은 지아 옆에서 희미하게 웃고 있다.)**
**여름:** (마음속으로) 지아… 하준 오빠…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여름은 이내 몸을 돌려 강당을 뛰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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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시간]** 며칠 후
**[장소]** 여름의 자취방, 어지럽고 암울한 분위기
**[캐릭터]**
* **한여름:** 폐인처럼 변한 모습.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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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어두컴컴한 여름의 방. 커튼이 닫혀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다. 먹다 남은 컵라면과 휴지 더미가 널려 있다.
* **컷 2:** 여름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웅크려 있다. 그녀의 휴대폰 화면에는 지아와 하준이 함께 찍은 다정한 셀카가 떠 있다. 그 아래에는 ‘유대감, 유망 스타트업 선정! 이지아 대표, 강하준 CTO의 혁신적인 만남!’이라는 기사 헤드라인이 보인다.
* **컷 3:** 여름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손이 휴대폰을 강하게 쥐어 누른다.
* **컷 4:** 여름이 이불을 걷어차고 벌떡 일어난다. 일그러진 얼굴에는 슬픔 대신 차가운 분노가 스치고 지나간다. 그녀는 벽에 붙어있던 ‘유대감’의 초기 기획 포스터를 뜯어내 갈기갈기 찢는다.
* **컷 5:** 여름의 눈이 클로즈업된다. 눈물로 얼룩져 있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결의가 타오르고 있다.
* **컷 6:** 여름이 책상 앞에 앉아 펜을 든다. 새 스케치북 첫 장에 ‘복수 프로젝트: 짓밟힌 영혼의 부활’이라고 크게 적는다. 그녀의 입술에 싸늘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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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흐느끼며 중얼거린다) 날 믿는다고 했잖아… 날 평생 친구라고 했잖아… 하준 오빠는… 오빠마저…
**(휴대폰 화면 속 기사를 보고, 여름의 얼굴에 서서히 분노가 차오른다.)**
**여름:** (이를 악물고) 내 아이디어… 내 꿈… 내가 줬던 모든 것들을 그렇게 짓밟아? 순진하다고? 그래… 내가 너무 순진했지. 하지만 이제 아니야. (차가운 목소리로) 이지아, 강하준… 너희 둘,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 피 같은 아이디어, 내 짓밟힌 자존심… 내가 고스란히 돌려줄 거야. 몇 배로. 웃음거리로 만들어 줄 거야.
**(펜을 들고 스케치북에 뭔가를 미친 듯이 써 내려간다.)**
**여름:** 복수… 그래, 복수. 처절하고, 유쾌하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할 방식으로… 나의 지옥을 너희의 무덤으로 만들어주겠어. 이건… 내 인생 최고의 스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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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1: 설계된 만남**
**장면 5**
**[시간]** 며칠 후
**[장소]** 번화가 카페, 북적이는 분위기
**[캐릭터]**
* **한여름:** 세련된 옷차림과 차분한 표정으로 변신. 예전의 명랑함은 사라지고 어딘가 모르게 냉철해 보인다.
* **차은우 (23세, 남):** 시크하고 까칠해 보이는 외모. 뛰어난 사업 수완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다. 은근히 허당미도 있다.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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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카페 창가에 앉아있는 여름. 노트북을 열고 진지한 표정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고 날카로운 인상이다.
* **컷 2:** 카페 문이 열리고 은우가 들어선다.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신경 쓰지 않고, 예약된 자리를 찾는다. 그의 눈에 창가에 앉아있는 여름이 들어온다.
* **컷 3:** 은우가 여름의 테이블로 다가온다. 여름은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본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 **컷 4:** 은우가 여름의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여름은 미간을 찌푸리지만, 이내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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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은우:** (여름의 테이블에 턱하니 노트북을 내려놓으며) 예약된 자리 아닌가요? 방금 매니저한테 이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여름:** (고개를 들고 차은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제가 먼저 앉아있었는데요.
**은우:** (여름의 노트북 화면을 흘긋 본다) 음… ‘유대감’ 자료네요? 이지아 그 여자, 아직도 시끄럽게 떠드나 보죠?
**여름:**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당신이 그걸 어떻게…
**은우:** (시니컬하게 웃으며) 이 바닥이 원래 좁아요. 특히 ‘뻔뻔한 도둑질’ 같은 건 소문이 빠르죠. 게다가 내가 그쪽만큼이나 그 여자를 싫어하거든요. 정확히는… 그 여자한테 한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요.
**(여름의 눈빛이 흔들린다.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말에 경계심이 풀리는 듯하다.)**
**여름:** (작은 목소리로) 당신은… 누군데요?
**은우:** (손을 내밀며) 차은우입니다. 당신이 ‘유대감’의 진짜 브레인, 한여름 씨 맞죠? 당신이 낸 아이디어가 전부 이지아 그 여자 이름으로 도용된 채 여기저기 투자 미팅 다니는 거… 안타깝게도 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 여자의 그럴싸한 말솜씨에 속아 넘어갈 뻔했거든요.
**여름:** (은우의 손을 잡지 않고 바라만 본다) 그래서요? 동병상련이라도 하자는 건가요?
**은우:** (피식 웃으며) 아니요. 더 재미있는 제안을 하려고 왔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여름의 노트북을 가리키며) ‘복수 프로젝트: 짓밟힌 영혼의 부활’… 흥미로운데요? 저도 좀 짓밟힌 영혼이라서 말이죠.
**(여름은 놀란 눈으로 자신의 노트북 화면을 본다. 은우는 이미 그녀의 계획을 눈치챈 듯하다.)**
**여름:**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내 계획을… 어떻게…
**은우:** (어깨를 으쓱하며) 당신이 이 카페에 앉은 지 세 시간, 당신의 시선이 머무는 곳, 당신이 스크롤하는 뉴스 기사, 그리고 이 노트북의 이메일 제목까지…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대충 감이 잡히죠. (정색하며) 복수는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하는 게 훨씬 유쾌하고 효과적입니다. 특히, 이지아 같은 타입은 혼자서 상대하기엔 너무 영악하죠. 내가 당신의… 공범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여름:** (은우를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왜요? 당신한테 무슨 이득이 있죠?
**은우:** (미소 짓지만 눈빛은 날카롭다) 글쎄요? 내가 당신의 복수를 도와주면… 이지아 그 여자가 제대로 망신당하는 걸 볼 수 있겠죠. 그거면 충분한데요? 그리고… (여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당신의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그렇게 썩어 없어지는 걸 보니 좀 아깝기도 하고요. 어쩌면… 당신의 재능을 이용할 수도 있겠네요, 내가.
**여름:** (은우의 솔직함에 어이가 없는 듯 헛웃음을 짓는다) 이용이라…
**은우:** (진지한 표정으로) 이지아는 겉만 번지르르한 빈 껍데기입니다. 그녀의 치명적인 약점은 자만심과 허영심, 그리고 자신의 거짓말이 완벽하다고 믿는 오만함이죠. 당신의 복수 계획, 한번 들어보죠. 내가 당신을 도와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여름은 은우의 눈을 한참 동안 응시한다. 그의 까칠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통찰력과 자신과 같은 ‘피해자’라는 점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여름:** (한숨을 쉬며) 좋아요. 듣는 건 자유니까. 하지만… 당신의 제안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끝낼 거예요.
**은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럼요. 당신 마음대로. 저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능력이 있고, 이지아와 강하준을 바닥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짓밟힌 영혼’ 씨?
**(여름과 은우의 눈이 마주친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복수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함께, 어딘가 모를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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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2: 복수의 서막, 짜릿한 공조**
**장면 6**
**[시간]** 며칠 후, 밤
**[장소]** 은우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최첨단 장비가 가득한 개인 사무실)
**[캐릭터]**
* **한여름:** 전보다 훨씬 활기찬 모습. 은우와 함께 노트북 화면을 보며 열띤 토론 중.
* **차은우:** 여전히 시크하지만, 여름의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끼며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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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어둠 속, 컴퓨터 모니터의 푸른빛이 가득한 은우의 아지트. 벽에는 복잡한 네트워크 다이어그램과 ‘유대감’의 사업 보고서 분석 자료들이 붙어 있다.
* **컷 2:** 여름과 은우가 나란히 앉아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다. 여름은 자신의 복수 계획이 담긴 자료를 은우에게 설명하고, 은우는 턱을 괴고 진지하게 듣고 있다.
* **컷 3:** 여름이 손짓 발짓 해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은우는 중간중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계획을 보완해준다. 둘 사이에 묘한 파트너십이 형성된다.
* **컷 4:** 여름이 내민 자료를 보며 은우가 피식 웃는다. 자료에는 ‘이지아의 허영심 자극 작전’, ‘강하준의 기술적 허점 노리기’ 같은 작전명이 적혀 있다.
* **컷 5:** 은우가 여름의 머리를 헝클이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여름은 잠시 놀랐다가, 툴툴거리면서도 은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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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열정적으로) 이지아는 자기 PR에 미쳐있어요. 특히 ‘혁신적인 여성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파고들 생각이에요. 그녀가 자기가 만들어낸 ‘가짜 혁신’에 더 깊이 빠져들도록 유도하고, 결국 그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거죠!
**은우:** (코웃음 치듯) 그 뻔한 수작에 넘어갈까요? 이지아 그 여자도 만만한 상대는 아닐 텐데.
**여름:** (자신감 넘치게) 그래서 필요한 게 ‘심리 조작’과 ‘교묘한 함정’이에요. 제가 이지아의 성격을 파악해서 써놓은 스크립트인데… (자료를 내민다) 보세요. 이지아는 칭찬에 약하고,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고 싶어 해요. 제가 ‘익명의 투자자’ 혹은 ‘유명 IT 평론가’를 사칭해서 그녀에게 접근, 그녀의 ‘유대감’에 대한 과대망상을 부추길 거예요. 그리고 그 환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일종의 ‘미끼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거죠.
**은우:** (자료를 읽다가 눈썹을 치켜 올린다) 흐음… ‘가짜 투자 제안’과 ‘허위 기술 협력’? 당신 글 솜씨는 제법이군요. 거의 소설가 수준인데? 이지아가 충분히 속아 넘어갈 만하겠어. 그런데 강하준은? 그 남자는 그래도 기술력이 좀 있을 텐데.
**여름:** 강하준 오빠는… (목소리가 살짝 가라앉는다) 지아에게 완전히 정신이 팔려서, 제 아이디어를 베낀 기술이 얼마나 허술한지 제대로 인지 못하고 있을 거예요. 제 계획은 하준 오빠가 만든 시스템의 ‘취약점’을 역이용하는 거예요. (웃으며) 제가 이전에 만들었던 더미 코드들… 아직 남아있거든요. 그걸 이용하면… 꽤 재밌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죠.
**은우:** (흥미진진하다는 듯) 더미 코드? 당신,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었군요.
**여름:** (어깨를 으쓱하며) 배신당한 사람의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겠죠. (정색하며)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의 핵심은 ‘완벽한 타이밍’과 ‘치밀한 위장’이에요. 은우 씨의 해킹 실력과 정보력을 빌리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은우:** (피식 웃으며) 내 해킹 실력은 인류 최고라고 자부합니다만? 물론, 당신의… (여름의 머리를 가볍게 헝클이며) 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내 실력과 만나면… 시너지는 폭발적이겠죠. 준비는 됐나요, 한 작가님? 당신의 복수극, 제가 멋진 조연이 되어줄 테니.
**여름:** (은우의 손길에 살짝 당황하지만, 이내 미소 짓는다) 당연하죠! 당신도 제가 써놓은 시나리오에 만족할 만한 ‘결말’을 보게 될 거예요. (은우의 눈을 똑바로 보며) 약속해요.
**은우:**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며 옅게 웃는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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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7**
**[시간]** 며칠 후
**[장소]** 고급 레스토랑, 이지아의 투자 미팅
**[캐릭터]**
* **이지아:** 한껏 차려입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
* **강하준:** 지아 옆에서 다소 긴장한 듯 앉아 있다.
* **정체불명의 투자자 (은우가 변장):** 품위 있고 노련해 보이는 중년 남성.
* **정체불명의 비서 (여름이 변장):** 안경을 쓰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은우 옆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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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내부. 은우는 가발과 가짜 수염, 안경 등으로 완벽하게 변장한 채 지아와 하준의 맞은편에 앉아있다. 여름은 옆에서 노트북을 들고 앉아 비서 역할을 한다.
* **컷 2:** 지아가 ‘유대감’의 성공 가도를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그녀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 **컷 3:** 은우가 변장한 투자자는 지아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여름은 노트북 화면에 은우가 보낼 메시지를 띄워놓고 있다.
* **컷 4:** 지아가 은우에게 ‘유대감’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여름의 아이디어인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을 자신의 것이라며 설명한다.
* **컷 5:** 여름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하지만 그녀는 침착하게 은우에게 사인을 보낸다.
* **컷 6:** 은우가 웃으며 지아의 말에 동조하는 듯 보이지만, 그의 눈은 여름과 짧게 교차하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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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지아:** (우아하게 웃으며) …그래서 저희 ‘유대감’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가 아닙니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인 ‘공감’과 ‘이해’를 충족시켜주는 혁신적인 플랫폼이죠. 특히 저희 팀의 핵심 기술인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은…
**은우 (변장):** (고개를 끄덕이며) 흠, 대단하시군요. 이지아 대표님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저도 수많은 스타트업을 접해봤지만, 이토록 철학적인 접근을 하는 곳은 처음입니다.
**지아:** (은우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저희 ‘유대감’은 단순한 철학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하준을 향해 손짓하며) 저희 CTO 강하준 씨가 구현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죠.
**하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은우 (변장):** (여름을 흘긋 보며) 기술력… 중요하죠. 하지만 결국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본질입니다. 이지아 대표님 같은 분이 주도하시니 ‘유대감’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가 이지아 대표님의 ‘선견지명’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름은 노트북 화면에 ‘자만심 자극 성공. 3단계로 진입’이라고 입력해 은우에게 보여준다. 은우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빡인다.)**
**은우 (변장):** 저희가 지금 준비 중인 대규모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유대감’의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지아 대표님이야말로 이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지아:** (눈을 반짝이며) 물론이죠! 저희는 언제든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은 제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 단계까지 총괄한 것이라… 그 어떤 시스템보다도 제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준이 지아의 말에 잠시 당황한 듯 지아를 쳐다본다. 여름은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싸늘하게 비웃는다.)**
**은우 (변장):** 아주 좋습니다. 그럼 다음 미팅 때는 저희 기술진과 함께, 이지아 대표님이 이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보다는, 실제 구현 과정과 대표님의 역량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저희 쪽 시스템과 ‘유대감’ 시스템의 연동 가능성도 함께 논의하고 싶고요.
**지아:** (잠시 망설이지만, 이내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되찾는다) 물론이죠! 저의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을 직접 보여드리는 영광을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완벽한 시연을 준비하겠습니다.
**(여름은 노트북 화면에 ‘굿잡. 이제 하준 오빠 차례’라고 입력한다. 은우는 여름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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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8**
**[시간]** 며칠 후, 밤
**[장소]** 은우의 아지트
**[캐릭터]**
* **한여름:** 뿌듯한 표정.
* **차은우:** 여유로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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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은우의 아지트에서 여름과 은우가 마주보고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다. 성공적인 첫 단계에 대한 만족감이 흐른다.
* **컷 2:** 여름이 해맑게 웃으며 은우에게 잔을 내민다. 은우는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잔을 부딪힌다.
* **컷 3:** 여름이 하준의 기술적 허점을 파고들 계획을 설명한다. 은우는 여름의 아이디어를 들으며 감탄한다.
* **컷 4:** 은우가 여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여름이 흠칫 놀라자 슬쩍 손을 거둔다.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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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뿌듯한 목소리로) 완벽했어요, 은우 씨! 지아가 제 아이디어를 자기 거라고 우쭐거리는 모습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요! 특히 ‘직접 시연’이라는 함정까지 파다니, 역시 당신은 최고예요!
**은우:** (피식 웃으며 와인 잔을 흔든다) 이 정도는 기본이죠. 내 연기력도 한몫했으니 칭찬해주는 게 어때요, 한 작가님? 다음 단계는 강하준의 기술적 허점을 파고드는 건가요?
**여름:**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네. 지아는 분명 그 ‘가짜 투자 미팅’에서 어설프게 저의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려 들 거예요. 그런데 그걸 하준 오빠가 구현한 기술로 시연하려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제 더미 코드를 이용하면 아주 재밌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죠. 하준 오빠가 만든 시스템은 제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구현되었거든요.
**은우:** (흥미진진하다는 듯) 당신이 깔아놓은 함정이라…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여름:** 지아가 제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순간, 제가 예전에 심어둔 ‘코드 트랩’이 발동해서…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거예요. 예를 들면, 긍정적인 키워드를 입력했는데 전혀 엉뚱한 부정적인 키워드가 튀어나온다든지, 아니면 아예 시스템이 멈춰버리는 거죠. 그것도 아주 중요한 순간에!
**은우:** (감탄하며) 오… 지능적이네요. 그럼 강하준은 어떻게 되는 거죠?
**여름:** 하준 오빠는 그걸 고치려고 애쓰겠지만, 결국 실패할 거예요. 제가 예전에 숨겨둔 ‘백도어’를 통해서 이 시스템의 핵심 로직을 살짝 바꿔놨거든요. 그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원상 복구할 수 없게 말이에요. (다시 한번 음흉하게 웃는다) 결과적으로 지아의 발표는 엉망이 되고, 하준 오빠는 무능한 CTO로 낙인찍히게 되는 거죠.
**은우:**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하! 이거 아주 재밌겠는데? 마치 잘 짜인 연극의 한 장면 같군요. 당신은 작가, 나는 연출가, 그리고 그 둘은… 불쌍한 배우들.
**여름:** (은우의 웃음에 같이 미소 짓는다) 그렇죠? 그런데… (은우를 올려다보며) 이런 걸 도와주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복수에 이렇게나 적극적일 이유가 있나요?
**은우:** (잠시 여름의 눈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린다) 글쎄요. 그냥… 당신이 재밌는 사람이라서요. 그리고 이지아 그 여자는 한번 제대로 당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바닥에서 그런 식으로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성공하는 전례를 만들어서는 안 되죠. (다시 여름을 보며) 어때요, 만족해요? 내 대답에.
**여름:** (어깨를 으쓱하며) 뭐… 그 정도면 됐어요. (풋, 하고 웃는다) 우리,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아요?
**은우:** (미소 지으며 여름의 잔에 와인을 채워준다) 그러게요. (작게 읊조린다) 당신이 생각보다 더… 매력적이라서 문제지만.
**여름:** (듣지 못한 듯) 뭐라고요?
**은우:**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손을 휘저으며) 아닙니다. 다음 작전 브리핑이나 계속하죠. 당신의 ‘복수극’은 아직 끝나려면 멀었으니까.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지만, 이내 평소처럼 작전 논의에 몰두한다. 여름은 은우의 차가운 말 속에 숨겨진 따뜻함과 능글맞은 모습에 점차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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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3: 대단원의 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장면 9**
**[시간]** 며칠 후, 낮
**[장소]** ‘유대감’의 해외 투자 유치 발표회장 (대규모 홀)
**[캐릭터]**
* **이지아:**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서 있다. 극도로 긴장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 **강하준:** 지아 옆에서 노트북을 들고 대기 중. 얼굴에 식은땀이 흐른다.
* **한여름:** VIP 좌석에 앉아 은우와 함께 관중들 속에 섞여있다. 표정은 차분하지만, 눈빛은 예리하다.
* **차은우:** 여름 옆에서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본다.
* **그 외:** 수많은 투자자들, 언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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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화려하게 꾸며진 발표회장. 무대 위에는 ‘유대감’ 로고가 선명한 대형 스크린이 걸려있다. 지아와 하준이 긴장한 채 서 있다.
* **컷 2:** 여름과 은우가 VIP 좌석에 앉아 무대를 응시한다. 여름은 손에 든 작은 장치를 만지작거린다.
* **컷 3:** 지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유대감’의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다. 이내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 시연을 시작한다.
* **컷 4:** 지아가 하준에게 시연을 요청하고, 하준이 노트북 앞에 앉아 코드를 입력한다.
* **컷 5:** 대형 스크린에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 화면이 뜬다. 지아가 “자, ‘행복’을 입력해볼까요?”라고 말한다. 하준이 키워드를 입력한다.
* **컷 6:** 여름이 손에 든 장치의 버튼을 누른다.
* **컷 7:** 스크린에 예상과는 전혀 다른 키워드인 ‘절망’, ‘배신’, ‘고통’ 등이 난무하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다. 화면이 번쩍거리며 ‘SYSTEM ERROR – UNEXPECTED LOGIC’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 **컷 8:** 지아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하준은 당황하며 노트북을 두드리지만, 시스템은 멈춰버린다.
* **컷 9:** 관중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몇몇 기자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다.
* **컷 10:** 은우가 여름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여름은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들의 복수가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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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지아:** (떨리는 목소리로) …네, 이제 저희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 보이겠습니다! 하준 씨,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해서, 이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하게 감정을 분석하는지 보여주세요!
**하준:** (식은땀을 흘리며 노트북에 키워드를 입력한다) 네, 지아 씨.
**(여름이 손에 든 작은 리모컨 버튼을 누른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이 갑자기 번쩍이며, ‘감정 키워드 매칭 시스템’ 화면에 ‘행복’ 대신 ‘절망’, ‘탐욕’, ‘배신’, ‘파멸’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무작위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관중 1:** (수군거리는 소리) 뭐야? 시스템 오류인가?
**관중 2:** ‘행복’을 입력했는데 ‘절망’이라고? 저 시스템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지아:** (당황한 얼굴로) 아, 잠깐… 잠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하준 씨! 빨리 복구해요!
**하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노트북 자판을 미친 듯이 두드린다) 안 돼요, 지아 씨! 코드가 엉망이 됐어요! 제가 아는 로직이 아니에요!
**(스크린에 최종적으로 ‘SYSTEM ERROR – UNEXPECTED LOGIC DETECTED. ORIGINAL IDEA PLAGIARISM SUSPECTED’라는 문구가 붉은색으로 크게 나타난다.)**
**관중 3:** 플래그리즘? 표절이 의심된다고?
**기자:** (플래시를 터뜨리며) 이지아 대표님! 이거 해명 부탁드립니다!
**지아:** (충격에 휩싸여 무릎이 꺾일 듯 주저앉는다) 이건… 이건 말도 안 돼…!
**(하준은 지아 옆에서 멍한 얼굴로 스크린을 바라본다. 그제야 자신의 실책과 지아의 진짜 속셈을 깨달은 듯한 표정이다.)**
**여름:** (옆에 앉은 은우를 보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성공했어요.
**은우:** (여름의 손을 꽉 잡으며) 완벽하군요, 한 작가님. 당신의 복수극, 대성공입니다.
**(관중석이 소란스러워지고, 지아와 하준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 여름은 그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더 이상 분노로 가득 차 있지 않다. 오히려 홀가분함과 함께 미묘한 슬픔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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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0**
**[시간]** 잠시 후
**[장소]** 발표회장 복도
**[캐릭터]**
* **한여름:** 홀가분한 표정.
* **차은우:** 여름을 지켜보며 옆에 서 있다.
* **이지아:**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진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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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복도 한쪽에서 여름과 은우가 발표회장을 빠져나오는 인파를 지켜보고 있다.
* **컷 2:**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변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아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그녀의 얼굴은 초췌하다.
* **컷 3:** 여름이 지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전의 분노는 사라지고, 무언가 공허함이 느껴진다.
* **컷 4:** 은우가 여름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여름은 은우를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다.
* **컷 5:** 여름이 휴대폰을 꺼내 한 통의 문자를 보낸다. 수신자는 ‘강하준’.
* **컷 6:** 은우가 여름의 손을 잡고 복도를 따라 걷는다. 그들의 뒷모습은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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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지아를 바라보며) 끝났네요.
**은우:** (여름의 어깨를 감싸며) 응. 네 복수, 완벽하게 성공했어. 만족해?
**여름:** (미소를 지으며) 네… 홀가분하긴 한데… 왠지 허무하기도 하고…
**은우:** (옅게 웃으며) 그게 복수의 끝이죠. 그들은 이제 바닥까지 추락할 거고, 당신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거야. 당신의 진짜 재능을 세상에 보여줄 기회.
**여름:** (은우를 올려다보며) 고마워요, 은우 씨.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마 영원히 그들에게 당하고만 살았을 거예요.
**은우:** (장난스럽게 여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제야 고맙다는 말이 나오나? 내 연기, 해킹 실력, 그리고… 당신의 지친 영혼을 위로해준 내 따뜻한 마음씨에 대한 보답은?
**여름:** (킥킥 웃으며) 에이, 뭘. (휴대폰을 꺼내 하준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빠, 내가 원래 만들어놨던 진짜 ‘유대감’ 시스템 로직 파일은… 내 클라우드 계정에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을 밝히고 다시 시작하세요.”
**은우:** (여름이 보낸 문자를 보고 놀란다) 뭐 하는 거예요? 아직도 그 남자한테 미련이 남았어? 복수는 여기까지 아니었나?
**여름:**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련이 아니라… 그냥…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의 마지막 충고예요. 다시는 그런 잘못 반복하지 말라고. (은우를 향해 씨익 웃는다) 그리고 내 진짜 복수는… 내가 그들보다 훨씬 더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은우:** (여름의 솔직하고 당찬 모습에 옅은 미소를 짓는다) 그럼… 그 멋진 성공을 위해… 나도 함께할 건가요? 내 옆에서.
**여름:** (은우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그럴까요? 당신이라면… 내 다음 작품의 완벽한 조연이자… 어쩌면… 주인공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은우:** (여름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끌어당긴다) 그럼 좋죠. 다음 작품은… (여름의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복수극의 끝에서 시작된 로맨스’ 어때요?
**여름:** (얼굴이 붉어지며) 흐음… 나쁘지 않네요. (은우의 손을 마주 잡는다) 대신 작가는 나, 차은우 씨는… 내 남자 주인공.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다. 그들의 얼굴 위로 햇살이 부서져 내린다. 복수극의 막은 내렸지만, 이제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막이 오르려는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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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장면 11**
**[시간]** 1년 후
**[장소]** 여름과 은우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사무실, 활기찬 분위기
**[캐릭터]**
* **한여름:** 프로페셔널한 사업가이자 여전히 아이디어가 넘치는 모습.
* **차은우:** 여름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연인.
* **조연들:** 활기찬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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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보드]**
* **컷 1:**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트업 사무실. 벽에는 ‘유대감을 잇다(Connect Us)’라는 새로운 로고가 붙어 있다. 여름과 은우는 직원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회의 중이다.
* **컷 2:** 여름이 화이트보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며 설명하고, 직원들이 감탄하며 경청한다. 은우는 흐뭇한 표정으로 여름을 바라본다.
* **컷 3:** 회의가 끝나고, 여름과 은우가 둘만 남아 커피를 마신다.
* **컷 4:** 은우가 여름의 손을 잡고, 여름은 수줍게 미소 짓는다.
* **컷 5:** 사무실 창밖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여름과 은우는 서로를 보며 웃는다. 그들의 미래는 더할 나위 없이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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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여름:** (화이트보드에 스케치하며) …그래서 저희 ‘유대감을 잇다’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플랫폼이 될 거예요! ‘진정성 있는 연결’을 통해서…
**팀원 1:** 와! 대표님 아이디어는 정말… 매번 놀랍습니다!
**팀원 2:** 이번 프로젝트도 대박 예감인데요?
**은우:** (여름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 역시 한 대표님. 아이디어 뱅크는 녹슬지 않는군요.
**(회의가 끝나고, 여름과 은우가 함께 커피를 마신다.)**
**은우:** (여름의 손을 잡으며) 이제 정말…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네요. 그들(이지아와 하준)은 결국 법적 분쟁과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서 모든 걸 잃었죠. 당신은… 당신의 진짜 가치를 증명했고.
**여름:** (은우의 손을 마주 잡으며) 다 당신 덕분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들에 대한 미움도 다 사라졌어요. 그 덕분에 내가 더 강해졌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은우를 올려다보며) 그리고 당신을 만났고.
**은우:** (여름의 볼을 쓰다듬으며) 흐음… 그럼 나 때문에 강해진 거라고 해두죠. (장난스럽게 윙크한다) 자, 다음 복수극은…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복수… 어때?
**여름:** (웃음을 터뜨리며) 말도 안 되는 소리! 이제 복수는 그만! 우리는 사랑하고, 성공하고, 그냥… 행복하게 살 거예요!
**은우:** (여름의 이마에 살짝 키스한다) 그럼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내 여주인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어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은 맑고, 그들의 앞날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