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옆집 유령 씨
**장르:** 로맨틱 코미디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좌충우돌 로맨스를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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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지아 (29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엉뚱하고 발랄하며 호기심 많다. 살짝 덜렁대는 성격 탓에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초반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 **현우 (32세):** 게임 개발자. 깔끔하고 이성적인 성격. 하지만 뜻밖의 일에는 당황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지아의 옆집 남자.
* **유령 (성별 불명, 이름 불명):**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 악의는 없으며, 오히려 두 사람을 이어주려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시각적으로는 등장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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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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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1]**
**장면 번호:** 1
**장소:** 지아의 새 아파트 거실 (낮)
**시간:** 화창한 오후
**[장면 묘사]**
새롭게 이사 온 **지아(29,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아파트 거실. 아직 짐 정리가 덜 끝나 박스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지만, 창문 너머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포근한 분위기다. 지아는 무릎을 꿇고 앉아 박스 하나를 열고 있다. 옆에는 이미 개봉된 박스에서 쏟아져 나온 책들이 작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녀의 머리는 대충 묶은 똥머리, 안경은 코끝에 걸쳐져 있고, 편안한 후드 티셔츠 차림이다.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지만,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얼굴에 가득하다.
**지아 (독백):**
(활기차게) 드디어! 나만의 보금자리! 이 넓고 쾌적한 아파트에서 내 그림 실력도 폭발하겠지? 아, 물론 현실은 짐 정리 지옥이지만!
**[화면 연출]**
지아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스에서 그림 도구 상자를 꺼낸다. 상자를 내려놓는 순간, 옆에 불안정하게 쌓여있던 책들이 ‘우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지아는 살짝 놀랐다가 이내 머쓱하게 웃는다.
**지아:**
아이참, 깜짝이야. 정리를 너무 대충 했나. 이놈의 덤벙거리는 습관!
**[장면 묘사]**
지아가 무너진 책들을 다시 쌓기 시작한다. 책 한 권을 집어 올리려는데, 웬걸? 바로 옆에 있던 빈 커피잔이 ‘데구르르’ 굴러가더니 책상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다. 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커피잔을 한참 바라본다.
**지아 (독백):**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이렇게 뒀나? 어제 분명 저기… 창가에 뒀던 것 같은데? 뭐, 피곤해서 착각했겠지. 요즘 잠을 너무 설쳤어.
**[화면 연출]**
지아가 다시 책 정리에 집중한다. 그때, 거실 중앙에 놓인 작은 화분에서 잎 하나가 ‘툭’ 하고 떨어져 바닥에 나뒹군다. 지아는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잎을 주워든다.
**지아:**
(안쓰러운 표정으로) 아니, 이 아이는 왜 벌써 시들었지? 물은 어제 듬뿍 줬는데… (중얼거린다) 햇빛이 너무 강한가?
**[화면 연출]**
카메라는 지아의 어깨 너머로 거실을 비춘다. 지아는 화분 잎을 손에 들고 있고, 그 순간, 그녀의 등 뒤, 선반에 놓여있던 작은 액자가 ‘스르륵’ 옆으로 밀려나는 것이 포착된다. 아주 미묘하고 짧은 움직임이지만 분명하다. 지아는 액자 쪽으로 고개를 돌리려다 멈칫하고, 눈치채지 못한다.
**지아 (독백):**
(긍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으며) 좋아, 좋아! 오늘 안에 이사 짐 다 정리하고! 저녁엔 치킨에 맥주 딱! 한 잔 하는 거야! 완벽한 이사 신고식!
**[장면 묘사]**
지아가 주먹을 불끈 쥐고 기합을 넣는다. 화면은 지아가 열정적으로 짐 정리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전환되고, 그녀의 그림자 뒤로 액자가 다시 ‘스르륵’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스쳐 지나간다. 마치 제자리에 서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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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장면 번호:** 2
**장소:** 지아의 아파트 주방 (저녁)
**시간:** 해가 저무는 저녁
**[장면 묘사]**
지아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앞치마를 두르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 안은 아직 텅 비어있다시피 하지만, 몇 가지 식재료가 보인다. 지아는 봉투에서 막 사온 달걀 한 판을 꺼내어 선반에 올린다.
**지아 (독백):**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달걀 프라이에 김치 볶음밥! 완벽한 이사 첫날 밤 메뉴지! 비록 혼밥이지만, 이 정도면 근사해!
**[화면 연출]**
지아가 달걀을 꺼내 프라이팬에 깨뜨리려 한다. 그때, 식탁 위에 놓여있던 소금 통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진다. 통 안의 소금이 ‘와르르’ 쏟아져 나온다. 지아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하다가 가까스로 참는다.
**지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흐아앗! 뭐야?! (바닥을 내려다본다) 내가 이렇게 대충 놨었나? 아냐, 분명 가운데에 놨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장면 묘사]**
지아가 한숨을 쉬며 허리를 굽혀 소금 통을 주워 들고 바닥에 흩뿌려진 소금을 닦으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싱크대 위에 놓여있던 스펀지가 ‘푱’ 하고 튀어 오르더니 그대로 지아의 얼굴에 ‘착’ 하고 달라붙는다. 스펀지에는 약간의 세제 거품이 묻어있다.
**지아:**
(얼굴에 스펀지를 붙인 채 얼어붙는다) 으… 으읍?! 이건 또 뭐야?! 설마… 나 세수 중이야?
**[화면 연출]**
지아가 천천히 스펀지를 떼어낸다. 스펀지에는 약간의 거품이 묻어있다. 지아는 스펀지를 손에 들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주방을 샅샅이 살펴본다. 창문은 굳게 닫혀있고, 바람이 불어올 리도 없다. 아무도 없다.
**지아 (독백):**
(점점 불안해진다) 잠깐… 내가 오늘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고 헛것이… 날아다니는 건가? 아니야, 이건 너무… 명백하게 움직였잖아! 스펀지 자아?
**[장면 묘사]**
지아가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 순간, 옆집에서 ‘쿵쿵’ 하는 낮은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누군가 걷는 소리나 가구를 움직이는 소리인 듯하다. 지아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린다.
**지아 (독백):**
(덜덜 떨며) 으악! 귀… 귀신인가?! 이사 온 첫날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전입신고도 했는데!
**[화면 연출]**
지아가 들고 있던 스펀지를 ‘툭’ 하고 떨어뜨린다. 화면은 불안에 떠는 지아의 얼굴 클로즈업. 이사 온 첫날 밤의 로망은 산산조각 나고 있다. 주방 저편에서, 컵 하나가 ‘딸그랑’ 소리를 내며 조용히 식탁 끝으로 밀려나는 것이 보인다. 지아는 아직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오직 그녀의 공포만 화면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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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장면 번호:** 3
**장소:** 지아의 아파트 현관 / 복도 (밤)
**시간:** 늦은 밤
**[장면 묘사]**
밤늦게까지 잠 못 이루던 지아가 결국 잠옷 바람으로 거실에 나와있다. 거실은 어두컴컴하고, 그녀는 이불을 둘둘 말고 소파에 웅크려 앉아있다.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검색창에는 ‘아파트 폴터가이스트’, ‘이사 첫날 귀신’, ‘물건이 저절로 움직여요’ 등의 키워드가 잔뜩 입력되어 있다. 검색 결과는 온갖 도시 괴담과 과학적(?) 해명으로 뒤섞여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지아 (독백):**
(덜덜 떨리는 목소리) 설마… 진짜 폴터가이스트? 아니야, 현대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 무슨 유령이… 이럴 리 없어… 으으으… 무서워…
**[화면 연출]**
지아가 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웅크린다. 그 순간, 현관문 잠금장치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잠그지 않았는데! 지아는 기겁하며 눈을 번쩍 뜬다.
**지아:**
(목소리를 죽이며) 뭐야?! 누가 온 거야?! 도둑?! 귀신?!
**[장면 묘사]**
지아는 조심스럽게 소파에서 내려와 현관 쪽으로 향한다. 발걸음 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조심하는 모습이다. 현관문에 바짝 귀를 기울인다.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아는 한숨을 쉬며 안심하려는데…
**[화면 연출]**
그녀의 눈에 현관 바닥에 놓여있는 자신의 택배 박스 하나가 들어온다. 그런데 그 박스가 미묘하게 ‘스르륵’ 하고 복도 쪽으로 아주 살짝 움직인다. 문이 열린 것도 아닌데!
**지아:**
(눈을 비빈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보는 건가? 이젠 하다 하다 박스까지 움직여…?
**[장면 묘사]**
지아가 박스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그 순간, 옆집 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아는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빼며 벽에 바싹 붙는다.
**[화면 연출]**
옆집 문이 열리고, 말끔한 차림의 **현우(30대 초반, 게임 개발자)**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다. 그는 어두운 복도에서 잠옷 차림에, 이불을 둘둘 말고, 잔뜩 겁먹은 얼굴로 벽에 붙어있는 지아를 발견하고 살짝 놀란다. 현우의 표정은 당황스러움 반, 걱정스러움 반이다.
**현우:**
(살짝 당황한 표정) 저기… 괜찮으세요?
**지아:**
(숨을 헉 들이쉬며) 네… 네?! 아, 아뇨! 전… 괜찮… 지 않은 것 같아요! (말을 더듬으며 버퍼링 걸린 모습)
**[화면 연출]**
지아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사이, 현관 바닥에 있던 택배 박스가 ‘스윽’ 하고 현우의 발치로 미끄러진다. 현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박스를 내려다본다.
**현우:**
(무덤덤하게) 박스가… 여기까지 왔네요. 바람이라도 들어왔나?
**지아:**
(얼굴이 새빨개지며) 아, 아아니! 그게 아니라… 저, 저 혼자… (말을 잇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유령이 그랬어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현우:**
(살짝 미소 지으며) 음… 제가 갖다 놓을까요?
**[화면 묘사]**
현우가 무심하게 박스를 다시 지아의 현관문 앞으로 밀어준다. 지아는 그의 친절함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 순간, 그녀의 아파트 안에서 ‘쿵!’ 하는 큰 소리가 들린다. 분명 뭔가 떨어진 소리다. 아마도 선반에 있던 책들이었을까.
**지아:**
(비명을 지르려다 입을 틀어막는다) 으아아악! (작은 비명)
**현우:**
(놀란 표정으로 지아의 아파트 안을 바라본다) 무슨 일 있으세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화면 연출]**
현우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빛이 역력하다. 지아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현우와 자신의 아파트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녀의 머릿속은 ‘귀신!’과 ‘옆집 훈남!’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카메라가 다시 택배 박스로 향한다. 박스 위로 아주 작은 먼지 같은 것이 ‘스르륵’ 움직이는 것이 보이며, 마치 작은 눈동자가 깜빡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그리고 희미하게, 아주 희미하게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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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장면 번호:** 4
**장소:** 지아의 아파트 거실 (오후)
**시간:** 다음 날 오후
**[장면 묘사]**
어제 밤의 소동에도 불구하고, 지아는 여전히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며칠간 잠을 설친 탓에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푹푹 한숨을 쉬고 있다. 어젯밤 현우가 돌아간 후, 아파트 안에서는 더 이상 기괴한 소리가 나지 않았다. 마치 현우가 사라지자마자 활동을 멈춘 것처럼.
**지아 (독백):**
(넋두리하듯) 어젠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옆집 남자가 저렇게 멀쩡하게 나오는데, 나만 유령에 시달리는 것 같고… 으으, 창피해! 혹시 그 남자, 나를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는 거 아니야?
**[화면 연출]**
지아가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때,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리모컨이 ‘스르륵’ 하고 움직이더니 테이블 끝으로 향한다. 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리모컨을 주시한다. 리모컨은 테이블 끝에 다다르자 ‘툭’ 하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지아:**
(이제는 놀라지도 않고 체념한 듯) 그래… 떨어져라… 떨어져라…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이젠 놀라지도 않아… 그래, 마음껏 떨어져라…
**[장면 묘사]**
지아가 힘없이 리모컨을 주워든다. 채널을 돌리자, 뉴스 채널에서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정전 사태’라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지아는 무심코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란다. 해당 아파트의 건물 외관이 그녀가 사는 아파트와 매우 흡사하다.
**지아 (독백):**
(충격받은 표정으로) 설마… 설마 내가 이사 온 것 때문에? 이 유령이… 이 아파트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화면 연출]**
지아가 벌떡 일어난다. 그녀의 눈은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때, 냉장고에서 ‘덜컥!’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냉장고 문이 살짝 열린다. 안에서는 어젯밤 먹다 남은 치킨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다.
**지아:**
(질겁하며) 으아아아! 치킨까지 협박하는 거야?! 내가 남긴 거 다 먹으라고?!
**[장면 묘사]**
지아가 냉장고 문을 황급히 닫는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폴터가이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자신을 약 올리고 있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지아는 한숨을 쉬며 현관문으로 향한다.
**지아 (독백):**
안 되겠어. 이대로는 안 돼. 해결책을 찾아야 해! 이대로 두면 내 정신 건강에 너무 해로워!
**[화면 연출]**
지아가 외출 준비를 한다. 겉옷을 걸치고 가방을 든다. 현관문을 열려는데, 문고리가 ‘철컥’ 하고 잠겨버린다. 분명 잠그지 않았는데!
**지아:**
(당황하며) 어, 어어? 내가 언제 잠갔지? 어제 현우 씨가 분명 고장 아니라고 했는데!
**[화면 묘사]**
지아가 당황해서 문고리를 잡아당겨 보지만 열리지 않는다. 그 순간, 거실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지아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거실로 달려간다. 거실 한가운데에는 며칠 전 현우가 밀어주었던 바로 그 택배 박스가 뒤집혀 넘어져 있다. 그리고 그 박스 옆에, 핑크색의 작은 쪽지 하나가 놓여 있다.
**지아:**
(덜덜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집어 든다) 이게… 뭐야…?
**[화면 연출]**
쪽지에는 어설픈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다. 글씨체는 마치 어린아이가 쓴 것처럼 서툴지만 왠지 모르게 귀엽다.
**쪽지 글씨 (귀여운 글씨체):**
[이웃과 친하게 지내세요. ^_^]
**지아:**
(눈을 비비며 다시 쪽지를 읽는다) 이웃… 과 친하게 지내라…? (고개를 든다) 누구… 누가 이걸 쓴 거지? 그리고 왜 하필 지금…? 나를 가둔 것도 모자라 이젠 훈수까지 둬?
**[장면 묘사]**
지아의 얼굴이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찬다. 그 순간, 현관문에서 ‘따르릉!’ 하는 벨 소리가 울린다. 지아는 화들짝 놀라 쪽지를 떨어뜨린다.
**[화면 연출]**
문 너머로 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걱정스러운 목소리다.
**현우 (O.S):**
저기… 지아 씨? 괜찮으세요? 아까부터 문 앞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서요… 혹시 제가 뭘 좀 도와드릴 일이…
**[장면 묘사]**
지아는 쪽지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현관문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녀의 얼굴에 미묘한 깨달음과 함께, 알 수 없는 설렘과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간다.
**지아 (독백):**
(당황 반, 기대 반) 설마… 이 폴터가이스트가… 지금… 나한테… 저 남자를 꼬시라고 부추기는 건가?! 아니, 꼬시는 건가? 아니면 그냥 친해지라는 건가? 아, 헷갈려!
**[화면 연출]**
지아의 얼굴에 복합적인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쪽지 위에 살포시 앉아있던 먼지 한 톨이 ‘퐁’ 하고 공중으로 튀어 오르더니, 빙글빙글 돌며 지아를 향해 날아간다. 마치 작은 눈짓이라도 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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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장면 번호:** 5
**장소:** 지아의 아파트 거실 겸 주방 (저녁)
**시간:** 저녁
**[장면 묘사]**
지아의 아파트 거실. 현관문은 열려있고, 현우가 들어와 집 안을 둘러보고 있다. 지아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안내한다. 아파트는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정돈된 느낌이다. 문이 저절로 잠겼다는 지아의 말을 들은 현우는 결국 직접 문을 열어주고 들어온 상황.
**지아:**
(어색하게 웃으며) 하하… 어제 그 박스가 넘어지면서… 제가 문고리에 걸려 넘어져서… 그만 문이 잠겨버린 것 같더라고요. 하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식은땀을 흘린다)
**현우:**
(의심의 눈초리로 넘어진 박스와 문고리를 번갈아 보다가) 아… 그러셨군요.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 혹시 다른 데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지아:**
(손사래를 치며) 아뇨! 괜찮아요! 덕분에 문도 열어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현우 씨. 제가… 커피라도 한 잔 드릴까요?
**[화면 연출]**
현우가 문고리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이상하네요, 고장 난 것 같진 않은데…” 하고 중얼거린다. 지아는 등 뒤로 손을 뻗어 방금 전 폴터가이스트가 남긴 쪽지를 재빨리 숨긴다. 쪽지는 그녀의 허리 뒤에 살짝 감춰진다.
**현우:**
(지아를 돌아보며) 혹시…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제가 며칠 전부터 밤마다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어제는 문이 잠겼다는 소리도 들리고…
**지아:**
(화들짝 놀라며) 네?! 네에…? 그, 그게… 제가 짐 정리를 좀 험하게 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눈동자가 바쁘게 굴러간다) 제가 좀 몸을 쓰는 타입이라…
**[장면 묘사]**
현우는 말없이 지아를 빤히 바라본다. 그의 표정은 의심과 함께 약간의 흥미를 담고 있다. 지아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는다. 그때, 거실 테이블 위에서 지아가 마시던 물컵이 ‘스르륵’ 움직이더니 현우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현우는 무심코 컵을 잡는다.
**현우:**
(컵을 들고) 아, 감사합니다. (웃음기 없는 얼굴로 지아를 바라본다) 그런데… 이 컵, 제가 마시던 건 아닌데요.
**지아:**
(얼굴이 새빨개지며) 아아아니! 저, 저, 저건 제 컵이고! 제가… 제가 목마르실까 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발을 동동 구른다)
**[화면 연출]**
현우는 컵을 들고 물끄러미 지아를 바라본다. 지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리고 싶어 한다. 그 순간, 지아의 어깨 너머로, 현우가 서 있는 곳의 바닥에 놓여있던 작은 러그가 ‘스르륵’ 움직이더니 그의 발을 살짝 걸리게 만든다.
**현우:**
(휘청하며) 어…?!
**[장면 묘사]**
현우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휘청거린다. 지아는 깜짝 놀라 현우를 붙잡으려 한다. 그녀의 손이 현우의 팔에 닿는 순간, 현우는 지아에게 쓰러지듯 안긴다. 둘은 서로의 품에 꼭 안긴 채 얼어붙는다. 현우의 키가 커서 지아는 그의 품에 완전히 폭 파묻힌다.
**[화면 연출]**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지아의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고, 현우의 눈빛도 흔들린다. 아주 짧은 정적이 흐른다. 그때, 지아의 머리 위, 천장에서 달랑거리던 전구가 ‘팟!’ 하고 밝게 깜빡거린다. 마치 ‘잘했어!’ 하고 칭찬하는 듯이.
**지아 (독백):**
(얼굴이 터질 것 같다) 이… 이 빌어먹을 유령! 지금… 뭘 하는 거야?! (속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하고 생각한다)
**현우:**
(지아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낮은 목소리로) 저… 지아 씨…
**[장면 묘사]**
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숙여 지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지아는 숨을 들이쉬며 눈을 감을 준비를 한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는 순간, 주방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지아:**
(화들짝 놀라 현우를 밀어낸다) 으악! 또 뭐야?!
**[화면 연출]**
지아가 당황해서 주방으로 뛰어간다. 현우는 멍한 표정으로 지아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본다. 주방 바닥에는 냄비가 엎어져 있고, 그 안에서는 며칠 전 지아가 냉장고에 넣어둔 달걀 두 개가 깨져있다. 그리고 그 달걀 껍데기 사이에서, 작은 분홍색 쪽지가 또 발견된다.
**지아:**
(쪽지를 집어 든다) 이번엔 또 뭔데?!
**[화면 연출]**
쪽지에는 어설픈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다.
**쪽지 글씨:**
[너무 급하게 가면 재미없어요. ^_~]
**지아:**
(쪽지를 쥐어뜯을 듯 노려본다) 너… 너 설마… 일부러 방해한 거야?! 이러지 마! (하늘을 향해 소리친다)
**[장면 묘사]**
지아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허공을 노려본다. 현우는 그런 지아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 순간, 지아의 발밑에서 아까 넘어졌던 러그가 ‘스르륵’ 다시 움직이더니 지아의 발목을 살짝 건드린다.
**지아:**
(화들짝 놀라며) 꺄악!
**[화면 연출]**
지아가 뒤로 휘청거리고, 이번에는 현우가 그녀를 재빨리 잡아준다. 둘은 다시 가까워진다. 현우는 지아의 허리를 감싸 안고, 지아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숨을 헐떡인다. 현우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현우:**
(지아의 눈을 보며, 나지막이) 혹시… 제가 옆집으로 이사 와도 될까요? 지아 씨가 너무 위험해 보여서… 제가 지켜봐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지아 (독백):**
(얼굴이 또다시 빨개진다) 이 유령이… 진짜… 고단수잖아… 설마 이 모든 게… 계획된 일이었나?
**[화면 연출]**
화면은 지아와 현우가 서로를 마주 보는 모습으로 전환된다. 그들의 주변에서, 작은 먼지들이 ‘반짝반짝’ 빛나며 공중으로 흩어진다.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밝은 분위기. 화면 바깥에서, 아주 작게, 만족스러운 듯한 ‘후훗’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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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씬 6]**
**장면 번호:** 6
**장소:** 지아의 아파트 거실 (며칠 뒤)
**시간:** 평화로운 아침
**[장면 묘사]**
지아의 아파트 거실. 지난번보다는 훨씬 정돈되어 있다. 지아와 현우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식탁 위에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 두 잔이 놓여 있다. 둘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현우는 지아의 머리에 묻은 빵 부스러기를 떼어준다.
**현우:**
(미소 지으며) 지아 씨, 여기. (빵 부스러기를 떼어주며) 여전히 덤벙대는 건 여전하네요.
**지아:**
(볼을 붉히며) 에이, 현우 씨도! 현우 씨는 너무 깔끔해서 걱정이에요. 저 때문에 혹시 스트레스받는 건 아니겠죠?
**현우:**
(어깨를 으쓱하며) 글쎄요. 덕분에 이 아파트 생활이 심심할 틈이 없어서 좋은데요.
**[화면 연출]**
둘이 서로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웃는다. 그때, 현우가 마시던 커피잔이 ‘스르륵’ 움직이더니 지아 쪽으로 살짝 밀려간다. 현우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커피잔을 바라본다.
**지아 (독백):**
(체념한 듯) 그래… 너는 이제 우리 둘의 큐피드 유령이 된 거였어…
**[화면 연출]**
지아는 살짝 미소 짓는다. 그녀의 옆에 놓인 작은 화분에서, 며칠 전 떨어졌던 그 잎이 다시 ‘톡’ 하고 새로 돋아나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 잎 위로, 아주 작은 먼지 같은 것이 춤추듯 ‘반짝’ 하고 사라진다.
**지아:**
(현우를 바라보며) 현우 씨, 우리 오늘 저녁에 영화 보러 갈까요? 제가 예매할게요!
**현우:**
(부드럽게 웃으며) 좋아요. 그럼 제가 저녁 준비할게요. 지아 씨가 좋아하는 거 해줄게요.
**[장면 묘사]**
지아가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인다. 둘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파트 거실은 더 이상 기괴한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불안한 곳이 아닌, 로맨스가 가득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화면 연출]**
카메라가 아파트 창밖으로 멀어진다. 아파트 건물 전체가 화면에 들어오고, 그중 지아의 아파트 창문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빛이 보인다.
**[마무리]**
그들의 아파트에서, 가끔씩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곤 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그들의 사랑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옆집 유령 씨는 여전히 그들 곁에서, 때로는 응원하고 때로는 장난치며 그들의 로맨스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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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