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오페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대본: 별빛 아래, 금지된 약속

**작품명:** 별들의 연인 (Stellar Lovers)
**장르:** 스페이스 오페라, 로맨스

**등장인물:**

* **카엘 (Kael):** 아크리안 제국의 젊은 제독. 냉철한 이성과 뛰어난 전략으로 존경받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심장을 감추고 있다.
* **리라 (Lyra):** 루미나리안 종족의 신비로운 여인. 별빛을 닮은 외모와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종족의 멸망 위기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다.
* **부관 아레스 (Ares):** 카엘의 충실한 부관. 아크리안 제국의 규율과 질서를 맹신한다.

**씬 1. 아크리안 제국 함선, ‘헤르메스’ 사령실**

**#1-1**
* **컷:**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진 아크리안 제국의 거대 함선 ‘헤르메스’의 사령실 내부. 메탈릭한 질감과 차가운 푸른빛이 지배적인 공간이다. 중앙에는 행성계의 홀로그램 전술 지도가 떠 있고, 수많은 데이터가 번개처럼 스쳐 지나간다.
* **지문:** 우주의 정교한 질서가 이곳, ‘헤르메스’ 사령실에 응축되어 있었다. 차가운 전파음과 데이터 흐름만이 가득한 공간. 아크리안 제국의 위엄과 냉철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2**
* **컷:** 카엘 제독이 홀로그램 전술 지도 앞에 서서 미동도 없이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등 뒤로 보이는 견장과 완벽하게 정돈된 제복은 그의 지위와 아크리안 종족의 완고함을 대변한다. 그의 얼굴은 차분하고, 굳건하다.
* **지문:** 흐트러짐 없는 자세, 오차 없는 시선. 젊은 나이에도 제독의 자리까지 오른 카엘은 아크리안 제국의 미래로 불렸다. 그의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그 완벽함 뒤편에 숨겨진 깊은 감정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1-3**
* **컷:** 카엘의 클로즈업. 순간, 그의 날카로운 눈빛 속에 알 수 없는 회한과 그리움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사령실의 냉철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감정이다.
* **지문:** *…그것은 질서의 저편, 금지된 영역에 속한 감정이었다.*

**#1-4**
* **컷:** 사령실 문이 열리고, 부관 아레스가 절도 있는 걸음으로 들어선다. 그의 표정은 늘 경직되어 있으며, 군기가 바짝 잡혀 있다. 그는 카엘에게 다가와 경례를 올린다.
* **부관 아레스:** 제독님, 제5 섹터 정찰 완료 보고드립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비인가 항행 기록 또한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 **카엘:** (홀로그램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별다른 움직임도 없었군.
* **부관 아레스:** 예. 변방 행성계의 저열한 루미나리안들이 감히 제국의 영토에 침범할 엄두를 내진 못할 것입니다. 제독님의 압도적인 통솔력 덕분입니다.

**#1-5**
* **컷:** 카엘의 얼굴에 미묘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루미나리안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듯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는다.
* **카엘:** 방심은 금물이다, 아레스. 그들은 본래 예측 불가능한 종족이니. 제국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선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어.
* **부관 아레스:** 명심하겠습니다, 제독님.

**#1-6**
* **컷:** 아레스는 다시 경례를 올린 후 사령실을 나간다. 카엘은 홀로 남겨진 공간에서 잠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다시 한번 흔들린다.
* **지문:** *저열한 종족… 예측 불가능… 그들은 그렇게 불렸다. 하지만 내 눈에 비친 당신은… 그 어떤 별보다 찬란했다.*

**씬 2. 은밀한 만남의 장소 – ‘잊혀진 위성, 베일라’**

**#2-1**
* **컷:** 푸른빛과 보랏빛이 뒤섞인 성운이 펼쳐진 우주 공간. 그 한가운데, 버려진 듯한 작은 위성이 떠 있다. 위성의 표면은 황량하고, 오랜 세월 풍화된 고대 문명의 폐허가 듬성듬성 남아 있다. 대기는 희박하지만, 신비로운 빛을 띤 식물들이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 **지문:** 아크리안 제국의 기록에도, 루미나리안의 전설에도 언급되지 않는 곳. ‘베일라’라 불리는 잊혀진 위성. 이곳은 오직 두 사람만이 아는 은밀한 성역이었다.

**#2-2**
* **컷:** 위성 표면의 폐허 한가운데, 카엘이 서 있다. 방금 전의 위엄 있는 제복이 아닌, 어두운 색깔의 간소한 복장을 하고 있다. 그는 주위를 예리하게 살피며 경계한다. 그의 옆에 놓인 작은 휴대용 탐지기가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고 있다.
* **지문:** 이곳에 오는 길은 늘 위험했다. 제국의 감시망을 뚫고, 루미나리안의 영역을 가로질러야 했다. 그의 모든 직위와 명예를 걸고서라도, 그는 이곳에 와야만 했다.

**#2-3**
* **컷:** 폐허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희미한 빛이 일렁이며 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리라다. 그녀의 피부는 은은한 푸른빛을 띠고,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로는 작은 별가루 같은 빛들이 반짝인다. 그녀의 등장은 위성 주변의 성운만큼이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 **지문:** 밤의 장막이 걷히고, 별빛이 내려앉은 듯. 리라의 모습은 늘 그랬듯, 카엘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2-4**
* **컷:** 리라가 카엘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그녀의 표정에는 걱정과 그리움이 뒤섞여 있다. 카엘은 그녀를 보자마자 굳어 있던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에는 긴장과 애틋함이 공존한다.
* **리라:** (작은 목소리로) 카엘… 무사히 왔군요.
* **카엘:** (낮게 읊조리듯) 당신을 만나는 일에 무사함이란 없지, 리라. 하지만… 늘 그렇듯, 난 이곳에 왔다.

**씬 3. 베일라 폐허 내부**

**#3-1**
* **컷:** 폐허 안쪽,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고대 건축물의 잔해들 사이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서 있다. 천장이 뚫려 별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빛이 둘을 감싸 안는 듯하다.
* **지문:** 낡고 부서진 공간이었지만, 그들에겐 세상 그 어떤 궁전보다도 소중한 안식처였다.

**#3-2**
* **컷:** 리라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어 카엘의 뺨을 감싼다.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카엘의 차가웠던 이성을 녹여내린다. 카엘은 눈을 감고 그 온기를 느낀다.
* **리라:** 요즘… 당신 종족의 감시가 더 심해졌어요. 우리 루미나리안들도 움직임이 쉽지 않아요. 혹시… 위험한 일은 없었나요?
* **카엘:** (눈을 뜨고 리라의 눈을 응시하며) 늘 위험한 일의 연속이지. 당신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게 의미 없었을 거야.

**#3-3**
* **컷:** 카엘이 리라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춘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입맞춤. 리라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번진다.
* **리라:** 카엘… 우리는… 정말 괜찮을까요? 이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우리 종족들은… 당신의 제국을 증오해요. 당신의 종족도… 우리를 혐오하고…
* **카엘:** (그녀의 손을 꽉 잡으며) 알아. 모든 것이 우리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지. 하지만… 내 세상에 당신이 나타난 순간부터, 난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야.

**#3-4**
* **컷:** 리라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 **리라:** 저는… 당신처럼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저… 우리 종족의 작은 희망일 뿐인데… 이런 금지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요.
* **카엘:**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당신은 약하지 않아. 당신의 영혼은 그 어떤 별보다 강인하고 아름답지. 내가 당신을 지킬 거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3-5**
* **컷:** 카엘이 리라를 품에 안는다. 리라는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그의 단단한 어깨에 기대어 흐느낀다. 폐허 위로 쏟아지는 별빛이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춘다. 그들의 실루엣은 절망적인 우주 속에서 유일한 희망처럼 보인다.
* **지문:** 서로 다른 별에서 온 두 존재. 결코 섞일 수 없다고 여겨진 두 개의 운명.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가장 완전한 우주였다.

**씬 4. 위기 암시**

**#4-1**
* **컷:** 갑자기 카엘의 손목에 차여 있던 휴대용 통신기가 섬광처럼 번쩍이며 경고음을 낸다. *삐빅- 삐빅-!* 짧고 날카로운 기계음이 고요한 폐허를 깨뜨린다.
* **지문:** 순간, 둘 사이의 로맨틱한 공기는 산산조각 났다.

**#4-2**
* **컷:** 카엘이 재빨리 통신기를 확인한다.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진다.
* **카엘:** (낮게 읊조리듯) 젠장… 아크리안 순찰대다. 이 섹터로 접근하고 있어.
* **리라:**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벌써요? 그럴 리가… 그들의 감시망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할 텐데…

**#4-3**
* **컷:** 카엘이 리라의 손을 잡고 폐허의 더 깊은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긴다. 멀리서 희미하게 아크리안 순찰선의 엔진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 **카엘:** (단호하게) 시간이 없어. 당신은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해.
* **리라:**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카엘, 당신은…
* **카엘:** (그녀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며) 걱정 마. 나는 제독이다. 그들은 나를 의심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당신이 발각되면… 모두가 위험해져.

**#4-4**
* **컷:** 리라의 눈에 절박함이 가득하다. 그녀는 카엘의 눈을 깊이 바라보다가,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 **리라:** (애틋하게) 카엘… 부디, 조심하세요. 다음 만남을 기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늘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
* **카엘:**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반드시 다시 만날 거야. 약속해.

**#4-5**
* **컷:** 리라가 카엘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폐허의 어두운 통로 속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은은한 빛도 점점 희미해지며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녹아든다. 카엘은 그녀가 사라진 곳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 **지문:** 한 줄기 별빛처럼 사라진 그녀. 그의 마음속에는 다시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정이 뒤섞여 격렬하게 소용돌이쳤다.

**#4-6**
* **컷:** 카엘이 숨을 고르고, 이내 냉철한 제독의 얼굴로 돌아온다. 그의 간소한 복장 위에 순찰대의 센서에 감지되지 않는 특수 재질의 제독 제복을 다시 착용한다. 멀리서 아크리안 순찰선의 강렬한 탐조등 빛이 폐허를 비추기 시작한다.
* **지문:** 금지된 사랑을 품은 채, 그는 다시 ‘완벽한’ 아크리안 제독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심장은, 이미 다른 별에 속해 있었다.

**에필로그 (내레이션)**

**#에필로그-1**
* **컷:** ‘헤르메스’ 사령실의 홀로그램 전술 지도를 다시 응시하는 카엘의 뒷모습. 그의 표정은 읽을 수 없다. 함선은 묵묵히 우주를 항해한다.
* **카엘 (내레이션):** 내 제국은 질서와 이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감정은 혼란을 야기하고, 종족 간의 섞임은 순수성을 더럽힌다고 가르쳤다. 나는 그 모든 가르침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크리안의 칼날이다.
* **지문:** 그러나…

**#에필로그-2**
* **컷:** 리라의 모습이 별빛처럼 아른거리는 오버랩. 그녀의 은은한 빛이 카엘의 실루엣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하다.
* **카엘 (내레이션):** 당신을 만난 순간, 나의 모든 질서는 무너졌다. 당신의 눈빛 속에서 나는 금지된 아름다움을 보았고, 당신의 숨결 속에서 나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꼈다. 이 우주가 우리를 갈라놓으려 해도… 이 별들이 우리의 사랑을 부정하더라도… 나는 이 금지된 약속을 지킬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에필로그-3**
* **컷:**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 하늘 아래, 작게 보이는 ‘헤르메스’ 함선과 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베일라’ 위성의 모습. 두 별은 서로에게 이끌리듯, 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빛나고 있다.
* **지문:** 별빛 아래, 금지된 약속은 그렇게, 우주의 깊은 곳에서 태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