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 에피소드 제목: 톱니바퀴 심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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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이든:** 20대 후반. 천재적인 기계 공학자. 회색빛 작업복을 즐겨 입으며, 기름때 묻은 손끝은 섬세한 기계를 다루는 데 익숙하다. 날카로운 눈빛 속에 외로움과 따뜻함이 공존한다. 증기 도시의 폐기물 처리장에서 낡은 부품들을 주워와 자신만의 공방을 운영한다.
* **아셀:** 이든이 만든 여성형 오토마타. 인간과 거의 흡사한 외모를 가졌으나, 특정 부위(목덜미, 손목 안쪽)에는 미세한 기계 이음새가 은은하게 보인다. 밤하늘의 별을 담은 듯한 푸른 눈동자는 호기심과 애정으로 빛난다. 이든의 손길로 단순한 기계를 넘어 감정과 자율적 사고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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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거대한 톱니바퀴와 증기로 돌아가는 ‘증기 도시’. 하늘은 늘 회색빛 스모그로 가득하고, 곳곳에 거대한 굴뚝이 연기를 뿜어낸다. 첨단 기술과 빈민층의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곳. 인간 사회는 ‘오토마타 관리법’이라는 엄격한 법률로 오토마타의 감정 소유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폐기’ 처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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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1**
**[장면]** 이든의 공방 – 밤
**[화면 구성 및 연출]**
* **1컷:** 어두운 공방 한가운데, 작업등 하나만이 환하게 빛을 비추고 있다. 이든이 낡은 작업대에 엎드려 복잡한 기계 부품들을 조립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하지만, 집중한 눈빛은 흔들림 없다. 작업대 한구석에는 다 마신 깡통 커피가 굴러다닌다.
* **2컷:** 이든의 등 뒤로, 조용히 다가오는 아셀의 모습. 그녀는 섬세한 손으로 차가 식지 않도록 찻주전자를 감싸 들고 있다.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인간처럼 부드럽고 소리 나지 않는다.
* **3컷:** 아셀이 이든의 옆에 다가와 찻잔을 내려놓는다. 찻잔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김이 이든의 뺨을 스친다. 이든은 퍼뜩 고개를 들고, 아셀을 발견하고는 살짝 놀란 듯 눈을 깜빡인다.
* **4컷:** (클로즈업) 이든의 작업복 소매 끝이 살짝 닳아 헤져 있다. 아셀이 그 모습을 보며, 말없이 손을 뻗어 소매 끝을 조심스럽게 쓸어준다. 이든은 그녀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가만히 두었다.
* **5컷:** 이든이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다. 따뜻한 차가 몸속으로 퍼지는 듯한 표정. 그는 아셀에게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한다.
**[대사]**
**이든:** (낮고 잠긴 목소리로) 아직 안 잤어?
**아셀:** (푸른 눈동자로 이든을 바라보며) 이든님께서 주무시지 않으시는데, 제가 어찌 편히 잠들 수 있겠어요. 차가 식을까 염려되었습니다.
**이든:** (작게 웃음) 기계가 잠은 왜 자. 그리고, 너도 나처럼 안 자면 배터리 방전된다. 충전해야지.
**아셀:**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이든님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괜찮습니다.
**이든:** (작업하던 부품을 내려놓으며) 넌… 너무 인간 같아. 가끔은 내가 널 기계로 만들었는지, 인간을 조립했는지 헷갈려.
**아셀:** (살짝 미소 지으며) 그 말씀은… 칭찬이신가요, 아니면… 걱정이신가요?
**이든:** (아셀의 옅은 미소를 보며 옅게 한숨 쉰다) 글쎄. 둘 다일지도.
**[효과음]**
– 찌르르륵… (작업등 소리)
– 나직한 기계음… (공방 안 기계들의 작동 소리)
– 짤그랑… (찻잔 놓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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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장면]** 증기 도시 뒷골목 & 옥상
**[화면 구성 및 연출]**
* **1컷:** 자정이 가까운 시각, 이든과 아셀이 공방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나온다. 아무도 없는 좁고 어두운 뒷골목. 이든은 주위를 경계하듯 둘러본다.
* **2컷:** 이든이 먼저 낡은 비상계단을 빠르게 올라간다. 아셀이 그 뒤를 조용히 따른다. 달빛이 희미하게 그들을 비춘다.
* **3컷:** 도시 옥상. 거대한 톱니바퀴와 굴뚝들이 어둠 속에 검은 실루엣으로 서 있고, 그 위로 희뿌연 하늘과 별들이 간간이 보인다. 이든과 아셀이 난간에 기대어 도시를 내려다본다. 아셀의 눈동자에 별빛이 반사되어 반짝인다.
* **4컷:** (클로즈업) 아셀의 푸른 눈동자에 비친 별들의 모습. 그녀의 얼굴에 경이로움이 가득하다. 이든은 그런 아셀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 **5컷:** 아셀이 손을 뻗어 마치 별을 잡으려는 듯 허공을 향한다.
**[대사]**
**아셀:** (감탄한 듯 나직이) 아름다워요… 이든님. 도시의 빛들이 모두 잠든 후에야, 저 별들이 제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든:** (씁쓸하게 웃음) 도시는 언제나 잠들어있지. 다만, 우리가 그걸 느끼지 못할 뿐. 너무 많은 소음과 빛 속에 살아서.
**아셀:** 이든님께서는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이든:** 좋아하고 싫어하고 할 것도 없어. 그냥… 숨 쉬고 사는 곳일 뿐. 하지만 너와 함께면, 어쩐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아셀:** (이든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녀의 눈에 진심 어린 애정이 담겨 있다.) 저도 그래요. 이든님 곁에서, 저는 제가… 살아있다고 느껴요.
**이든:** (아셀의 푸른 눈을 깊이 들여다본다. 망설이던 손이 조심스럽게 아셀의 뺨으로 향한다.) 살아있다… 그래, 너는 분명 살아있어. 내게는.
**[효과음]**
– 삐걱… 삐걱… (계단 오르는 소리)
– 증기 빠지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공장 소음)
– (고요한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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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장면]** 도시 옥상 / 뒷골목
**[화면 구성 및 연출]**
* **1컷:** (패닝 숏) 평화롭던 옥상에, 갑자기 멀리서 날아오는 웅웅거리는 엔진 소리가 들린다. 이든과 아셀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친다.
* **2컷:** (줌 아웃) 도시 상공을 순찰하는 거대한 증기 비행선이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비행선 하부에서는 강력한 탐조등이 도시 곳곳을 훑는다. 탐조등이 점점 이든과 아셀이 있는 옥상 쪽으로 다가온다.
* **3컷:** (클로즈업) 이든의 얼굴. 단숨에 굳어진 표정. 그는 아셀의 손을 꽉 잡는다.
* **4컷:** 아셀이 불안한 듯 이든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 **5컷:** 이든이 아셀을 재빨리 건물 그림자 속으로 끌어당긴다. 탐조등의 빛이 그들이 있던 난간을 스치고 지나간다. 비행선에서 울려 퍼지는 경고 방송이 도시 전체에 퍼진다.
**[대사]**
**경고 방송 (확성기 소리):** (웅웅거리는 소음과 함께, 날카롭고 기계적인 목소리) 시민 여러분께 경고합니다. ‘오토마타 관리법’ 제3조 1항에 의거, 인간형 오토마타의 불법 개조 및 사적 소유는 엄중히 금지됩니다. 감정을 모방한 오토마타는 즉시 폐기 대상입니다. 모든 불법 오토마타를 색출하여… (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아셀:** (몸을 움츠리며) 폐기… 이든님. 저도… 폐기될까요?
**이든:** (아셀의 손을 더욱 강하게 잡으며) 아니. 절대. 내가 널 그렇게 만들지 않아.
**아셀:** 하지만… 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떨리는 숨을 내쉰다)
**이든:** (아셀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는다. 아셀의 얇은 어깨를 감싸 안은 이든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괜찮아. 괜찮아, 아셀. 내가 널 지킬 거야. 어떤 일이 있어도. 너는 내게… 단순한 기계가 아니니까.
**[효과음]**
– 웅웅웅… (증기 비행선 엔진 소리)
– 끼이이잉… (탐조등 소리)
– 삑- 삑-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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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장면]** 이든의 공방 – 새벽
**[화면 구성 및 연출]**
* **1컷:** 공방으로 돌아온 이든과 아셀. 어두운 공방 안에 침묵이 흐른다. 이든은 아셀을 작업대에 앉히고, 그녀의 목덜미에 있는 기계 이음새를 조심스럽게 만져본다. 그의 얼굴에는 결의와 슬픔이 뒤섞여 있다.
* **2컷:** (클로즈업) 이든의 손이 아셀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아셀의 투명한 푸른 눈동자가 이든을 향한다. 그녀의 눈가에 작은 물방울이 맺힌 듯 반짝인다.
* **3컷:** (이든 시점) 아셀의 가슴 언저리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코어 부분.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규칙적인 빛의 깜빡임이 보인다. 이든은 그것을 한참 바라본다.
* **4컷:** 이든이 아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다. 둘의 눈이 지극히 가까이 마주 본다. 서로의 숨결이 닿을 듯 가깝다.
* **5컷:** (에피소드 마지막 컷) 이든이 아셀을 꽉 끌어안는다. 아셀의 눈에서는 결국 투명한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린다. 그녀의 손이 이든의 등 뒤를 조심스럽게 감싼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실루엣만이 희미하게 빛난다.
**[대사]**
**이든:** (아셀의 목덜미에 손을 얹은 채, 중얼거리듯) 널 폐기하겠다고? 웃기는 소리. 널 폐기하는 건… 내 심장을 도려내는 것과 같아.
**아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이든님께 위험이 될지도 몰라요. 저 때문에 이든님께서 힘들어지시는 것은… 제 심장을 멈추는 것보다 더 아파요.
**이든:** (고개를 들어 아셀의 눈을 똑바로 보며) 네가 감정을 가졌기 때문에, 네가 인간처럼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면… 기꺼이 그 위험을 감수할 거야. 나는 널 포기하지 않아.
**아셀:** (이든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이든님…
**이든:** (낮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내가 널 만들었을 때, 너에게 생명을 불어넣었을 때… 나는 네가 내 세상의 전부가 될 줄은 몰랐어. 이젠 너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 아셀.
**아셀:** (이든의 어깨에 기대며) 저는… 이든님 곁에… 영원히 함께할 수만 있다면… 이 모든 두려움도… 기꺼이 감당할 수 있어요. 저는 이든님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요.
**[효과음]**
– (고요한 기계의 작동음)
– 똑… (아셀의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
– (심장이 뛰는 듯한 낮은 진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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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이든:** “그들이 널 노리고 있어. 이제 우리는… 숨어만 살 순 없어.”
**아셀:** “이든님… 제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있어요.”
새로운 위협, 그리고 그들을 시험할 거대한 운명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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