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에피소드 1: 심연의 그림자]

**시놉시스:**
천재적인 스팀펑크 기술자 강하늘은 실종된 고고학자 할아버지의 유품에서 고대 지하 유적의 단서를 발견한다. 전설 속 ‘심연의 심장’을 찾아 미지의 문명 속으로 뛰어든 하늘과 동료 유진. 그들은 거대한 지하 통로와 고대 자동인형의 위협 속에서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장면 1: 강하늘의 작업실 – 새벽의 증기**

**[패널 1]**
(강하늘의 작업실 내부. 새벽 공기를 가르는 증기기관의 규칙적인 ‘쉬이익- 칙칙-‘ 소리가 가득하다. 낡은 작업등 아래, 강하늘(20대 중반, 기름때 묻은 작업복 차림, 한쪽 눈에는 돋보기 고글을 걸고 있다)이 거대한 드릴 헤드에 마지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는 설계도면과 온갖 크기의 톱니바퀴, 황동 파이프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강하늘 (독백):**
수십 년간 잊혔던 이름, ‘아틸란티스 지하성전’.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정은 그곳을 향했지. 그리고 남긴 건, 이 낡은 지도와… 알 수 없는 암호들.

**[패널 2]**
(하늘의 손이 섬세하게 톱니바퀴를 맞춘다. 그의 얼굴은 피곤하지만, 눈빛은 강렬한 호기심과 결의로 빛난다. 그의 등 뒤로 보이는 벽에는 낡은 증기선 그림, 고대 유적 사진, 그리고 실종된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이 걸려 있다.)

**강하늘 (독백):**
그가 말했던 ‘심연의 심장’은 단순한 전설이 아니었어. 이 모든 게, 다… 현실이었다니.

**[패널 3]**
(클로즈업: 하늘이 조립을 마친 드릴 헤드의 중심부. 마치 살아있는 금속처럼 은은한 황동빛이 감돈다. 드릴 헤드 옆에는 그의 프로젝트명인 ‘천공의 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강하늘:**
(작게 중얼거린다)
좋아, 완벽해. 드디어…

**[패널 4]**
(작업실 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서유진(30대 초반, 몸에 딱 맞는 가죽 재킷과 고글을 머리에 쓴, 시원시원한 인상의 여성)이 들어선다. 그녀의 손에는 뜨거운 증기가 피어오르는 머그잔이 들려 있다. 작업실 공기의 열기와 냄새에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서유진:**
세상에, 또 이 시간에! 이쯤 되면 기계랑 결혼할 지경이 아니라, 아예 기계가 돼서 잠도 안 자는 거 아니야?

**[패널 5]**
(하늘이 고개를 돌려 유진을 본다. 피곤한 미소를 짓는다.)

**강하늘:**
누나, 왔어요? 딱 맞춰 왔네. 방금 마지막 점검 끝났어요.

**서유진:**
(잔을 건네주며)
어디 보자. 커피? 아니, 이런 기름때와 증기 냄새에 비하면 이 정도 카페인으론 부족할걸? 차라리 증기기관 오일을 마셔라, 오일을.

**강하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농담도 참. 덕분에 살 것 같네요. 이제 진짜 출발만 남았어요.

**[패널 6]**
(유진이 ‘천공의 눈’ – 거대한 드릴이 달린 육중한 탐사 차량 –을 빙글 돌아보며 점검한다. 차량의 본체는 두꺼운 강철판과 황동 리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대한 증기 엔진이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서유진:**
(차량 표면을 손으로 톡톡 두드리며)
흐음,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내부는? 저번에 밸브 압력 새는 거 고쳤냐? 너 또 대충 넘어갔지? 저번에도 그랬잖아, 서쪽 광산 탐사 때…

**강하늘:**
(손을 저으며)
아니에요, 누나! 이번엔 진짜 꼼꼼히 했어요. 할아버지의 유적, 그것도 ‘심연의 심장’을 향하는 건데, 대충 할 리가 없잖아요.

**서유진:**
(한숨을 쉬며)
쯧쯧. 네 할아버지도 참. 멀쩡한 고고학자 양반이 왜 그놈의 ‘미지의 문명’에 목을 매서… 결국은 이렇게, 멀쩡한 손자까지 끌어들이고 말이야.

**[패널 7]**
(하늘이 진지한 표정으로 유진을 바라본다.)

**강하늘:**
누나도 알잖아요. 이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앙 증기탑’의 동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 새로운 에너지원이 필요해요. 할아버지가 찾으려 했던 ‘심연의 심장’이 그 해답일 수도 있어요.

**서유진:**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뭐… 그건 인정해. 도시가 전기에 허덕이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 전설 속 에너지가 과연 우리 도시를 구할 수 있을지는…

**[패널 8]**
(하늘이 ‘천공의 눈’의 조종석에 올라탄다. 계기판의 복잡한 스팀 게이지와 황동 레버들이 위압적이다.)

**강하늘:**
일단 가봐야 아는 거죠. 준비 다 됐어요, 누나?

**서유진:**
(어깨를 으쓱하며)
내일 아침까지 광산 관리국에 서류 제출해야 하는데… 뭐, 네가 사고만 안 치면 어떻게든 되겠지. (씨익 웃으며) 자, 가자! 심연의 그림자를 향해!

**장면 2: 지하 갱도 – 미지의 심연으로**

**[패널 9]**
(거대한 엘리베이터 플랫폼 위, ‘천공의 눈’이 웅장하게 서 있다. 플랫폼은 삐걱거리는 쇠사슬 소리를 내며 지하 깊숙이 하강하기 시작한다. 주변의 벽은 낡은 광산의 암벽으로, 증기등의 희미한 불빛 아래 거친 질감이 드러난다.)

**강하늘 (무전):**
(노이즈 섞인 목소리)
광산 관리국에선 더 이상 탐사 승인을 안 해줄 테니… 이 폐쇄된 3번 갱도가 유일한 진입로야.

**서유진 (무전):**
(들려오는 무전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하 500미터 돌파. 외부 통신 상태 양호. 아직까진 별다른 특이사항 없어.

**[패널 10]**
(하강하는 동안, 하늘은 조종석에 앉아 고글을 쓰고 주변 지도를 확인한다. 할아버지의 낡은 지도는 일반적인 광산 지도가 아니라, 기묘한 기하학적 문양과 알 수 없는 기호들로 가득하다.)

**강하늘 (독백):**
지하 700미터 지점에서 광산 갱도가 끊기고, 그 아래부터는… 할아버지의 미답지.

**[패널 11]**
(덜컹! 플랫폼이 거친 소리를 내며 멈춘다. 주변이 더욱 어두워진다. ‘천공의 눈’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발하며 앞을 비춘다. 좁은 갱도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있다.)

**서유진 (무전):**
도착했나 보네. 자, 네 자랑스러운 ‘천공의 눈’의 성능을 보여줄 때다!

**강하늘:**
(계기판의 레버를 당기자, 거대한 드릴 헤드가 굉음을 내며 회전하기 시작한다. 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압력이 차오른다.)
본격적인 시작이죠!

**[패널 12]**
(강렬한 빛과 함께 드릴이 암벽을 뚫고 나간다. 파편들이 튀어 오르고, ‘천공의 눈’은 묵직한 소리를 내며 전진한다. 암벽 뒤편으로 보이는 공간은 갱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석벽,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 광맥이 보인다.)

**강하늘 (독백):**
이곳이 바로… 고대 문명의 문인가.

**장면 3: 잊혀진 유적 – 첫 만남**

**[패널 13]**
(드릴이 암벽을 완전히 뚫고, ‘천공의 눈’이 거대한 공간으로 진입한다.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은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다. 거대한 돔형 천장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고, 사방에는 거대한 톱니바퀴 형상의 구조물들이 마치 건축물처럼 박혀 있다. 공기 중에는 먼지와 함께 희미한 금속성 비린내가 섞여 있다.)

**서유진 (무전):**
(숨을 들이켜며)
세상에… 이건… 광산이 아니잖아! 누가 이런 걸 만들었지?

**강하늘:**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할아버지의 지도… 정확했어. ‘잊혀진 지하 세계’.

**[패널 14]**
(더 넓은 시야: 차량이 나아가자, 돔형 공간의 규모가 더욱 웅장하게 드러난다. 바닥에는 정교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고, 벽면을 따라 알 수 없는 언어로 새겨진 글자들이 흐릿하게 보인다. 몇몇 구조물에서는 약하게 푸른빛이 깜빡인다.)

**강하늘 (독백):**
이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어… ‘심연의 심장’.

**[패널 15]**
(갑자기 ‘천공의 눈’이 멈춰 선다. 조종석의 계기판이 경고음을 내며 붉은빛을 깜빡인다.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전방에 거대한 그림자가 서 있다.)

**서유진 (무전):**
하늘아! 무슨 일이야?! 왜 멈췄어?!

**강하늘:**
(당황한 목소리로)
모르겠어요! 차량 시스템이… 반응을 안 해요!

**[패널 16]**
(클로즈업: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 거대한 고대 자동인형의 상반신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녹슬고 낡았지만, 그 형태는 분명히 전사였다. 톱니바퀴와 황동 갑옷으로 이루어진 몸체, 한쪽 팔에는 거대한 증기 도끼가 들려 있다. 눈 부분에서는 희미하게 붉은빛이 깜빡인다.)

**강하늘:**
(숨을 들이쉬며)
설마… 수호자인가?

**[패널 17]**
(자동인형의 붉은 눈빛이 ‘천공의 눈’을 향한다. ‘끼이이익…’ 하는 낡은 기계음과 함께 자동인형의 몸체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지와 녹슨 파편들이 떨어져 내린다.)

**서유진 (무전):**
(다급하게)
움직인다! 하늘아, 위험해! 어서 피해야 해!

**강하늘:**
(핸들을 붙잡은 손에 땀이 흥건하다. 눈은 자동인형의 움직임을 쫓는다.)
이런… 활성화될 줄이야! 이대로는 안 돼!

**[패널 18]**
(자동인형이 거대한 증기 도끼를 들어 올린다. 육중한 무게감이 공간을 뒤흔든다. ‘천공의 눈’의 조종석에 앉은 하늘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그의 눈은 빠르게 주변을 스캔하며 탈출구를 찾고 있다.)

**강하늘 (독백):**
할아버지의 기록에는 이런 건 없었는데…

**[패널 19]**
(클로즈업: 하늘의 손이 조종석 옆의 비상용 레버를 향한다. 그의 눈빛은 두려움 속에서도 반짝이는 결단력을 담고 있다. 그는 할아버지의 지도를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되뇌인다. 자동인형의 도끼가 정점에 달한다.)

**강하늘 (독백):**
이대로 당할 수는 없어! ‘심연의 심장’을 찾기 전엔… 절대!

**[패널 20]**
(자동인형의 도끼가 맹렬한 기세로 ‘천공의 눈’을 향해 내리찍힌다. 강렬한 굉음과 함께 화면이 하얗게 섬광처럼 변한다.)

**서유진 (무전):**
하늘아아아!!!!

**[다음 화 예고]**
사라진 할아버지의 유산, 고대 자동인형의 위협! 강하늘은 이 위기에서 벗어나 미지의 유적 깊숙이 숨겨진 ‘심연의 심장’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 다음 화, [미로의 관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