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카이로스 랩소디 – 1화: 시간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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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미지의 심연 속으로**
**1.1. (패널: 넓고 어두운 우주 공간. 저 멀리 점점이 박힌 별들이 보인다. 침묵과 고요함 속에서 무한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 **나레이션:** 서기 2342년. 인류는 미지의 영역을 향한 탐사를 멈추지 않았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리는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그 점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끝없는 암흑 속, 빛 한 점 없는 곳까지… 우리는 나아갔다.
**1.2. (패널: 최첨단 우주선 ‘카이로스 호’의 함교 내부. 푸른빛이 감도는 모니터들이 가득하고,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음이 낮게 울린다. 승무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긴장감 속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 **이선 (캡틴, 30대 후반. 침착하고 냉철한 표정으로 메인 콘솔을 응시하고 있다.):** 현재 위치, 섹터 감마-721. 특이사항 없음. 탐사 속도 유지.
* **박지훈 (항해사, 20대 후반. 날카로운 눈매와 정확한 손놀림으로 홀로그램 지도를 조작한다.):** 네, 캡틴. 항로 이탈 없이 안정적으로 이동 중입니다. 에너지 패널도 정상 수치 유지.
* **최유리 (과학 담당, 20대 중반.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의 콘솔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린다.):** 이 근방에 있을 텐데… 특이 에너지 스펙트럼 반응이 잡히지 않네. 아무래도 이번에도 헛물켠 건가.
* **강민준 (기관사, 30대 초반. 듬직한 체격에 팔짱을 낀 채 심드렁한 표정으로 헤드셋을 정리한다.):** 기관실은 완벽합니다, 유리 씨. 이 배에선 어떤 신비로운 것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제 손을 거쳐 탄생한 이상.
* **최유리:** (픽 웃으며) 민준 씨, 우주란 예측 불가능한 곳이에요. 항상 미지의 가능성을 열어 둬야죠. 그래야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는 법이고요.
* **강민준:** (어깨를 으쓱하며) 제 임무는 미지의 것이 이 배를 고장 내지 못하게 막는 겁니다만.
**1.3. (패널: 함교 전체에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린다. 메인 스크린 중 하나가 붉은색으로 깜빡이며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 **박지훈:** (화면을 응시하며 소리친다) 캡틴! 전방 3시 방향에서 미확인 물체 접근! 일반적인 소행성이 아닙니다!
* **이선:** (즉시 자세를 고쳐 앉으며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스캔 정보 띄워. 회피 기동 준비!
* **최유리:** (경고음을 무시하고 화면에 집중하며 눈을 가늘게 뜬다) 잠깐만요, 캡틴. 저건… 읽을 수 없는 파동이에요. 알려진 모든 물질의 스펙트럼과 다릅니다!
**1.4. (패널: 메인 스크린 가득, 멀리서 포착된 물체의 형상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어 주변의 불규칙한 소행성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질감이 느껴진다.)**
* **강민준:** (미간을 찌푸리며) 젠장, 저게 뭐야? 암석이라기엔 너무… 규칙적인데요?
* **이선:** 거리 확인. 속도는?
* **박지훈:** 약 10만 킬로미터. 속도는 느립니다. 충돌 위험은 낮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최유리:** (흥분한 목소리로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캡틴! 이건 인공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런 완벽한 다면체 구조는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없어요. 그것도 아무런 행성계나 성운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요!
**1.5. (패널: 이선은 잠시 침묵하며 고민에 잠긴다. 그의 얼굴에 고뇌와 결단이 교차한다. 이윽고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든다.)**
* **이선:** 박 항해사, 속도를 늦춰. 최 과학관, 정밀 스캔 준비. 강 기관사, 비상 동력 시스템 활성화. 접근한다.
* **박지훈:** (놀란 기색이 역력하지만 이내 자세를 바로잡는다) 네, 캡틴!
* **최유리:** (환호하듯) 드디어!
* **강민준:** (작게 한숨을 쉬며 불평한다) 이런 젠장… 또 새로운 골칫덩이를 주워오는 겁니까? 제가 얼마나 고생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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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미지의 조우**
**2.1. (패널: 카이로스 호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미확인 물체에 접근한다. 물체는 점점 그 형상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검은색의 매끄러운 표면은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아 흡사 우주의 일부를 떼어낸 듯 보인다.)**
* **최유리:** (모니터를 보며 숨을 삼킨다) 오… 이건…
**2.2. (패널: 메인 스크린 가득 물체의 모습이 확대되어 나타난다. 완벽한 오각면체. 표면에는 미세하면서도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 같기도, 거대한 기계의 일부 같기도 하다.)**
* **이선:** (놀라움과 경외감이 섞인 표정) 놀랍군.
* **박지훈:** (침을 꿀꺽 삼킨다) 저게… 누가 만든 거죠? 이 섹터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 **최유리:** (눈을 반짝이며 거의 황홀경에 빠진 듯하다) 이건 분명 고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표면의 문양은 에너지 흐름을 제어하는 회로처럼 보이기도 해요. 자 보세요, 캡틴. 이 불규칙한 에너지 파동은… 마치 잠들어 있는 어떤 거대한 힘이 불규칙적으로 방출되는 것과 같습니다.
**2.3. (패널: 유리가 손을 뻗어 모니터에 비친 문양을 만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 그만큼 물체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탐구욕이 느껴진다.)**
* **최유리:** 캡틴, 분석 팀을 내려보내야 합니다! 이건 인류에게 전례 없는 발견이에요! 우주의 역사를 다시 쓸 지도 모릅니다!
* **강민준:**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유리 쪽을 쳐다본다) 함부로 접근하는 건 위험합니다, 캡틴. 저런 이질적인 물체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계 문명의 유물이면 더더욱 그렇죠.
* **이선:** (고민하는 듯 턱을 매만진다. 민준의 우려와 유리의 열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민준의 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2.4. (패널: 이선이 결단을 내린 듯 고개를 든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 **이선:** 유리, 원격 스캔 장비를 최대한 가동해. 표면 온도를 측정하고, 에너지 스펙트럼 분석에 집중해. 물리적인 접촉은 잠시 보류한다. 박 항해사, 비상시 즉각 이탈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대기 상태로 유지해.
* **박지훈:** 알겠습니다, 캡틴!
* **최유리:** (약간 실망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캡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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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시간의 폭풍**
**3.1. (패널: 카이로스 호의 함교,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돈다. 유리와 지훈은 각자 맡은 임무에 집중하고 있고, 민준은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메인 스크린을 노려본다.)**
* **최유리:** (콘솔을 두드리며) 고해상도 스캔 시작. 표면 온도는 절대 영도에 가깝습니다. 외부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군요. 경이로운 물질이에요.
* **박지훈:** 캡틴, 물체로부터 미약한 자기장 변화가 감지됩니다. 수치는 미미합니다.
* **이선:** 계속 주시해.
**3.2. (패널: 유리의 모니터에 복잡한 그래프와 수치들이 떠오른다. 그녀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진다. 눈썹이 살짝 찌푸려지고 입술을 깨문다.)**
* **최유리:** 이상해요, 캡틴. 스펙트럼 분석이… 자꾸 오류를 냅니다. 데이터가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저희 시스템으로는 완전히 분석할 수가 없어요.
* **강민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리를 곁눈질하며 중얼거린다) 감당할 수 없는 걸 건드린다고 했잖아…
**3.3. (패널: 갑자기 물체가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검은 표면에 새겨진 문양들이 푸른색으로 빛난다. 그 빛은 점점 강렬해진다. 함교 안의 승무원들 얼굴에 긴장감이 서린다.)**
* **박지훈:** (놀라서 소리친다) 캡틴! 물체에서 빛이! 자기장 변화도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 **이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무슨 일이지?! 유리!
* **최유리:** (경악한 표정으로 자신의 콘솔을 본다.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멈칫거린다.) 에너지 수치가… 통제 불능이에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뒤틀리고 있어요!
**3.4. (패널: 함교 전체에 경고음이 미친 듯이 울리고, 선체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모니터들이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를 뿜어내며 깜빡인다. 승무원들이 몸의 중심을 잡으려 애쓴다.)**
* **강민준:** (벽을 잡으며 소리친다) 이런 젠장! 기관실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메인 동력원이 불안정해요!
* **박지훈:** 비상 이탈! 비상 이탈 준비! 제어 불능입니다, 캡틴!
* **이선:** (이를 악물고) 전원 차단! 모든 시스템 수동 전환!
* **최유리:** (비명을 지르듯 외친다) 늦었어요! 공간 왜곡이 시작됩니다!
**3.5. (패널: 메인 스크린에 비친 물체는 이제 눈부시게 빛나며, 그 주변의 우주 공간이 마치 물결처럼 일그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우주를 집어삼키는 듯하다. 충격파가 카이로스 호를 강타한다.)**
* **나레이션:** 모든 것이 뒤틀렸다. 빛과 어둠, 공간과 시간의 경계가 무너졌다.
**3.6. (패널: 함교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사방에서 스파크가 튀며 잔해가 흩날린다. 승무원들은 거대한 충격에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시야가 온통 뒤틀리고,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한다. 굉음과 비명이 뒤섞인다.)**
* **이선:** (희미하게 들리는 목소리) 모두… 정신 차려!
* **박지훈:** (혼미한 표정으로 손을 뻗으려 애쓴다) 캡… 틴…
* **최유리:** (눈을 감으며 고통스러운 신음) 이건… 대체…
* **강민준:**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몸부림친다) 으윽!
**3.7. (패널: 모든 것이 하얗게 섬광을 터뜨리며 사라진다. 격렬했던 혼돈의 순간이 찰나의 정적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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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깨어난 시간의 미아들**
**4.1. (패널: 어둠 속에서 천천히 시야가 돌아온다. 이선이 흐릿한 눈을 뜬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머릿속은 안개 낀 듯 혼란스럽다.)**
* **이선:** (신음하며) 으…
**4.2. (패널: 이선이 간신히 몸을 일으키자 주변이 보인다. 함교는 아까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여기저기 파손되어 있다. 이전의 첨단 우주선이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낡고 황폐해졌다.)**
* **나레이션:** 섬광이 걷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4.3. (패널: 함교의 내부. 기계들은 전반적으로 낡고 오래되어 보인다. 모니터는 전원이 꺼져 있거나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만 가득하다. 바닥에는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고, 벽에는 녹이 슬어 있다. 마치 오랜 시간 버려진 유령선처럼 보인다.)**
* **이선:**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 이건… 뭐지?
**4.4. (패널: 다른 승무원들도 하나둘 정신을 차린다. 그들의 얼굴에도 혼란과 경악이 스쳐 지나간다. 서로를 쳐다보며 경악하는 표정.)**
* **박지훈:** (더듬거리며) 캡틴…? 배가… 왜 이렇게…
* **최유리:** (자신의 콘솔을 만져본다. 손으로 먼지를 닦아내자 낡은 기판이 드러난다.) 작동을 안 해… 모든 시스템이… 먹통이에요.
* **강민준:** (녹슨 패널을 두드리며 좌절감에 찬 목소리로) 젠장! 여긴 어디야?! 우리가 그 물체 때문에…
**4.5. (패널: 이선이 메인 스크린 쪽을 바라본다. 꺼져 있는 스크린에 자신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친다. 비친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 **이선:** (자신의 모습에 경악하며 손으로 얼굴을 더듬는다) 내… 내 모습이…
**4.6. (패널: 스크린에 비친 이선의 모습 클로즈업. 현재의 그가 아니다. 머리카락은 길게 자라 어깨를 덮고 있고,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패여 있다. 유니폼은 낡고 해져 있다. 한참을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
* **이선:** (떨리는 목소리로) 말도 안 돼…
**4.7. (패널: 유리가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그녀의 손은 주름지고 거칠어져 있다. 손톱은 길고 지저분하며, 젊고 매끈했던 이전의 손과는 완전히 다르다.)**
* **최유리:** (비명을 지르듯 떨리는 목소리로) 내… 내 손이…! 이건… 이건 악몽이야!
**4.8. (패널: 함교 창밖으로 보이는 우주 공간. 아까 그 검은 다면체는 온데간데없다. 그 대신, 익숙한 행성, 푸른색의 지구가 선명하게 떠 있다. 하지만… 어딘가 이질적이다. 건물들의 불빛이 훨씬 적고, 대륙의 형태도 조금 달라 보인다.)**
* **박지훈:** (창밖을 보며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저… 저건… 지구… 인데… 어딘가 달라요…
* **이선:** (넋이 나간 듯 지구를 응시한다) 우리가… 얼마나… 시간이…
**4.9. (패널: 클로즈업. 이선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공포와 혼란, 그리고 알 수 없는 절망감이 뒤섞여 있다.)**
* **나레이션:** 미지의 유물은 그들에게 시간을 선물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빼앗아갔다. 그들은 깨달았다. 자신들이 너무 먼 과거, 혹은 너무 먼 미래로 던져졌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시작은… 그 다면체 때문이라는 것을.
**[1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