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두 번째 삶, 피로 물든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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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 번째 삶, 피로 물든 서약**
**장르: 가상현실 게임 (VRMMO),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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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Opening Monologue)**
**내레이션 (류한/무영, 낮은 목소리):**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나 자신뿐. 빛을 갈구했던 나는, 이제 그림자가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폐허 위에서 맹세했다. 피로 얼룩진 서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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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폐허 속에서 피어난 그림자**
**배경:** [에테르나] 세계. 인간의 발길이 끊긴 심연의 숲, ‘망각의 심연’. 거대한 고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덩굴이 뒤엉킨 나뭇가지 사이로 달빛조차 스며들지 못해 늘 어둡다. 바닥에는 이끼 낀 돌무더기와 썩어가는 낙엽들이 가득하다. 기괴하게 울리는 벌레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린다.
**[1-1]**
**패널:** 망각의 심연 깊숙한 곳. 화면 중앙에 한 인물이 등지고 서 있다. 그는 검은색 후드가 달린 낡은 로브를 걸치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는다. 등 뒤에는 기이한 문양이 새겨진 단검 두 자루가 X자로 교차되어 있다. 주변에는 방금 쓰러진 듯한 거대한 그림자 몬스터의 잔해가 스러져가고 있다.
**효과음:** 촤아아… (몬스터 잔해가 소멸하는 소리)
**내레이션 (무영, 나지막이):** 망각의 심연. ‘버려진 자들의 안식처’라 불리는 이곳에서, 나는 지독한 고통과 함께 다시 태어났다.
**[1-2]**
**패널:** 무영의 클로즈업. 후드 그림자 아래로 드러나는 턱선은 날카롭고,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다.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그의 눈동자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지만, 그 깊은 곳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이글거린다. 손에는 몬스터에게서 획득한 듯한, 희미한 어둠의 기운이 감도는 ‘심연의 핵’이라는 아이템이 들려 있다.
**효과음:** 띠링! (아이템 획득 알림 효과음)
**내레이션 (무영):** 모두가 나를 버렸다. ‘여명의 맹세’라는 길드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건만, 돌아온 것은 배신과 파멸뿐이었다.
**[1-3]**
**패널:** 과거 회상 (어렴풋한 흐릿한 연출). 찬란한 햇살 아래, ‘여명의 맹세’ 길드원들이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심에는 밝게 웃는 류한(아크샤)과 그의 옆에 든든하게 서 있는 시리우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길드 깃발에는 태양과 새벽을 상징하는 문양이 수놓여 있다.
**내레이션 (무영):** 찬란했던 ‘아크샤’라는 이름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모든 것을 잃고, 심연의 바닥으로 떨어져 허우적댈 때… 나는 결심했다.
**[1-4]**
**패널:** 다시 현재. 무영이 심연의 핵을 꽉 쥔다. 그의 손에서 짙은 어둠의 오라가 피어오르며 핵을 감싼다. 핵은 마치 심장처럼 어둡게 고동치기 시작한다. 무영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다.
**내레이션 (무영):** 다시 일어설 힘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복수를 위해서일 것이다. 나를 배신하고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를,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깊은 나락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
**[1-5]**
**패널:** 무영이 고개를 들어 어둠 너머를 응시한다. 그의 시선은 망각의 심연을 넘어, 저 멀리 보이는 빛나는 도시의 윤곽을 향한다. 그 빛은 한때 자신이 꿈꿨던 영광이었지만, 이제는 증오의 대상일 뿐이다.
**무영 (나지막이, 그러나 단호하게):** 시리우스… 이제 내가 간다.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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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빛나는 배신자, 그리고 그림자**
**배경:** [에테르나] 세계의 수도, ‘엘도니아’. 거대한 마법 문명과 고대 건축 양식이 조화된 화려한 도시. 중앙 광장은 마법으로 밝게 빛나고, 수많은 플레이어와 NPC들이 활기차게 오간다.
**[2-1]**
**패널:** 엘도니아 중앙 광장. 거대한 연단 위에서 한 인물이 군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연설하고 있다. 그는 바로 시리우스. 백은색 판금 갑옷은 빛을 반사하며 찬란하게 빛나고, 그의 주변에는 ‘새벽의 별’ 길드의 강력한 길드원들이 도열해 있다. 길드 깃발에는 새벽 별 문양이 선명하다.
**시리우스 (연설 중, 힘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우리는 ‘새벽의 별’! 에테르나의 새로운 여명을 밝힐 선구자들입니다! 우리의 맹세는 흔들림 없고, 우리의 의지는 강철보다 단단합니다!
**[2-2]**
**패널:** 군중 속에서 시리우스를 향해 열광하는 플레이어들의 모습. 그들은 시리우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며, 그의 길드를 찬양한다.
**플레이어 1:** 역시 시리우스님이야!
**플레이어 2:** ‘새벽의 별’에 들어가고 싶다! 최고 길드잖아!
**효과음:** 와아아아! (환호성)
**[2-3]**
**패널:** 시리우스가 연설을 마치고 군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한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만족감이 가득하다. 그때, 그의 시선이 광장 한쪽에 있는 높은 건물의 그림자진 옥상 쪽으로 스쳐 지나간다. 잠시, 무언가를 느낀 듯 눈썹을 찡긋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다는 듯 다시 환하게 웃는다.
**시리우스:** 감사합니다! 에테르나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2-4]**
**패널:** 옥상 위, 어둠 속에 몸을 감춘 무영의 모습. 그의 눈은 마치 맹수의 눈처럼 시리우스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의 손에는 어둠의 기운이 감도는 작은 수정 구슬이 들려 있는데, 그 안에는 시리우스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다. 이 수정 구슬은 그가 ‘망각의 심연’에서 얻은 특수한 아이템인 듯하다.
**내레이션 (무영, 비웃듯이):** ‘선구자’라… 한때 내가 갈고 닦아놓은 길 위에서, 네가 왕관을 쓰고 있구나. 그 왕관이 피로 물들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2-5]**
**패널:** 무영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입가에는 차가운 비소가 스친다. 수정 구슬 안의 시리우스는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다.
**무영 (속삭이듯):** 네가 이룬 모든 것은 나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모조품. 그 기만적인 왕관을 내가 직접 부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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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오래된 상처와 새로운 계획**
**배경:** 엘도니아 뒷골목의 한 허름한 여관 지하. 퀴퀴한 냄새와 함께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조명은 어둡고, 곳곳에서 수상한 거래나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3-1]**
**패널:** 지하 여관 구석 테이블. 무영이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앉아 있다. 맞은편에는 붉은색 로브를 입고 모자를 쓴 인물이 앉아 있는데, 그녀의 눈빛은 비범하고 영리하다. 그녀의 이름은 아젤리아. 그녀의 테이블 위에는 고대 문자 같은 것이 새겨진 복잡한 장치가 놓여 있다.
**아젤리아 (가늘게 웃으며):** 오랜만이네요, ‘그림자’. 아니, 이제는 ‘무영’이라고 부르는 게 좋으려나?
**[3-2]**
**패널:** 무영이 아무 말 없이 아젤리아를 응시한다. 그의 눈은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무영:** 당신이 알 필요는 없어. 원하는 정보는 가져왔나?
**[3-3]**
**패널:** 아젤리아가 테이블 위의 장치를 만지작거린다. 장치에서 홀로그램처럼 에테르나의 지도가 떠오르고, 그 위에 ‘새벽의 별’ 길드의 주요 거점과 이동 경로, 심지어는 주요 간부들의 활동 시간까지 상세하게 표시된다.
**아젤리아:** 물론이죠. ‘새벽의 별’의 움직임은 그림자조차 드리우지 못할 만큼 은밀하지만… 그림자를 그림자로 잡는 건 이 세계에서 저밖에 없을 걸요? 특히, 당신 같은 ‘심연의 망령’ 출신이라면 더더욱.
**[3-4]**
**패널:** 무영의 눈썹이 살짝 움직인다. 아젤리아는 그의 과거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듯하다.
**무영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 내 정체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건 좋지 않을 텐데.
**[3-5]**
**패널:** 아젤리아가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한다. 그녀는 무영의 협박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하다. 그녀는 테이블 위로 작은 주머니를 밀어 넣는다. 주머니 안에서는 고대 은화들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젤리아:** 당신의 과거는 이미 에테르나의 전설이죠. ‘빛의 사제’ 아크샤가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모르는 사람은 드무니까. 저는 그저 그 전설의 다음 장을 구경하는 데 돈을 좀 썼을 뿐입니다. 이 정보, 당신의 ‘투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뭐, 당신의 복수에 도움이 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죠.
**[3-6]**
**패널:** 무영이 홀로그램 지도를 노려본다. ‘새벽의 별’ 길드의 보급로 중 하나인 ‘어둠골 광산’의 위치가 강조되어 있다. 이 광산은 희귀한 광물을 채취하는 길드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무영:** ‘어둠골 광산’… 시리우스가 가장 아끼는 곳이지.
**[3-7]**
**패널:** 아젤리아가 장치를 닫으며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아젤리아:** 표적은 정해졌나 보군요. 옛 친구에게 보내는 첫 번째 ‘선물’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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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 서막, 그리고 첫 번째 선물**
**배경:** [에테르나] 세계, ‘어둠골 광산’. 인적이 드물고 황량한 산맥 깊숙이 파묻힌 곳. 광산 입구는 거대한 뼈대 같은 구조물로 지어져 있고, ‘새벽의 별’ 길드의 깃발이 밤바람에 펄럭인다. 감시병들이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4-1]**
**패널:** 깊은 밤, 광산 입구 근처. 무영이 바위 그림자 속에 완벽히 숨어 있다. 그의 몸은 밤의 어둠과 하나가 된 듯하다. 그는 순찰하는 ‘새벽의 별’ 길드 경비병들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효과음:** (발소리) 터벅… 터벅…
**[4-2]**
**패널:** 경비병 한 명이 광산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무영이 그림자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발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는 마치 유령처럼 경비병의 등 뒤에 접근한다.
**효과음:** 스윽… (무영이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소리)
**[4-3]**
**패널:** 무영이 경비병의 목덜미에 ‘수면 독’이 묻은 작은 단검을 빠르게 찌른다. 경비병은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진다. 무영은 쓰러지는 경비병의 몸을 재빨리 받아 그림자 속으로 끌고 간다.
**효과음:** 푹! (단검이 박히는 소리) 털썩! (쓰러지는 소리)
**[4-4]**
**패널:** 광산 내부. 어둡고 축축한 동굴 속에서 광부들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다. 동굴 한쪽에는 거대한 ‘마나 광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마나 광맥이 광산의 핵심 가치인 듯하다.
**내레이션 (무영):** 네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 그것부터 하나씩 부숴버릴 것이다.
**[4-5]**
**패널:** 무영이 마나 광맥 근처의 어두운 구석에 몸을 숨긴 채, 주머니에서 ‘심연의 핵’과 연결된 듯한 검은색 수정 조각들을 꺼낸다. 그는 수정 조각들을 광맥 주변의 바위에 조심스럽게 박아 넣기 시작한다. 수정 조각들은 박히는 순간 주변의 마나를 흡수하며 희미하게 진동한다.
**효과음:** 찌지직… (수정 조각이 마나를 흡수하는 소리)
**[4-6]**
**패널:** 광산 내부의 마나 광맥 전체가 서서히 어두운 기운에 잠식되는 듯한 연출. 무영은 마지막 수정 조각을 박아 넣고 만족스럽게 광맥을 바라본다. 광맥을 감싸는 어둠의 기운이 더욱 짙어진다.
**무영 (나지막이):** 이 ‘심연의 오염’은 네가 가장 아끼는 광맥의 가치를 서서히 갉아먹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광맥은 회복 불가능한 ‘죽은 광맥’이 되겠지.
**[4-7]**
**패널:** 무영이 임무를 마치고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광산 내부의 경비병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순찰 중이다. 하지만 광산 전체에 알 수 없는 싸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내레이션 (무영, 단호한 목소리):**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시리우스. 네가 나의 이름 위에 쌓아 올린 모든 허울이 바스라질 때까지, 나는 너의 그림자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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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종료**
**[마지막 텍스트 패널]**
**타이틀:** 『두 번째 삶, 피로 물든 서약』
**부제:** 복수의 서막이 오르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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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것은 한 천재 작가가 펼쳐 보이는 복수극의 서막일 뿐입니다. ‘무영’의 처절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화에서 더 깊고 어두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